음악적 재능 기부로 ‘고통받는 교회 돕기’ 알린다
음악을 통해 전 세계에서 박해와 차별로 고통받고 있는 교회를 알리는 연대의 장이 마련될 전망이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 한국지부’(Aid to the Church in Need Korea, 이하 ACN 한국지부, 지부장 요하네스 클라우자)는 4월 12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ACN 한국지부 사무국에서 서울대교구 트리니타스합창단(단장 신호철)과 트리니타스챔버오케스트라(단장 정종섭)와 ACN 한국지부 문화사업에 상호협력을 다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번 양해각서 교환으로 트리니타스합창단과 트리니타스챔버오케스트라는 음악적 재능을 문화적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본당이나 사도직 단체와 나누고, ACN 한국지부는 이러한 나눔의 장을 이용해 ACN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 지원 사업을 소개할 계획이다. 트리니타스합창단과 트리니타스챔버오케스트라는 지난해 ACN 한국지부와 함께 세 차례에 걸쳐 ‘고통받는 교회를 돕기 위한 대림·성탄 자선음악회’를 진행해 차별과 박해, 가난으로 어려움에 놓인 그리스도인의 상황을 소개하고 전 세계의 형제자매와 연대해 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요하네스 클라우자 ACN 한국지부장은 “ACN과 트리니타스합창단, 트리니타스챔버오케스트라의 상호협력은 연대의 표현”이라면서 “오늘날 박해받고 있는 교회를 위해 순교성인들의 후손인 한국 신자들이 실천하는 이웃 사랑이며 희망의 상징”이라고 덧붙였다. 트리니타스합창단은 라틴어로 ‘삼위일체’를 뜻하는 말로 1999년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산하 평신도사도직합창단으로 창단했다. 이후 르네상스에서 현대에 이르는 폭넓은 장르를 연주하며 평신도 전례음악 지도자 양성과 전례음악 보존 발굴 및 보급에 힘쓰고 있다. 트리니타스챔버오케스트라는 ‘트리니타스 교회음악 아카데미’ 산하 단체로 2008년 4월 창단했다. 이후 교회음악 연주에 전문성을 둔 오케스트라로 활동하고 있다. ACN은 1947년 비오 12세 교황의 호소에 따라 제2차 세계대전으로 고통받던 그리스도인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 전 세계 23개국에서 모금활동을 펼치며, 해마다 140여 개국에서 5000여 개의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한국지부는 지난 2015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설립됐다.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