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어려운 이웃돕기를 마다하지 않았던 어머니 유지를 따라 아프리카 우물 파기 사업에 성금을 기부한 타 교구 신자의 훈훈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7월 7일 교구청 해외선교실(실장 유주성 신부)에서 강금석(막달레나 소피아 바라·인천 구월동본당)씨는 돌아가신 어머니 고(故) 이회임(사비나) 여사와 강씨 가족 전체 이름으로 우물 2기 성금 2600만 원을 봉헌했다.
강씨는 “어머니는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도와주는 일을 마다하지 않으셨고 치매로 돌아가시기 전 자식들을 못 알아보셨지만, 꼭 존댓말을 하셨는데 그건 평상시 사람을 존중하는 어머니의 심성 때문인 것 같다”며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기도 한 깨끗한 물조차 마실 수 없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기부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그래서 돌아가신 어머니와 가족 전체 이름으로 수원교구 해외선교실에서 추진하는 아프리카 우물 파기 사업에 동참하게 됐다”면서 “어머니께서도 하늘나라에서 기뻐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약사로서 생명에 대한 존중감을 어머니로부터 많이 물려받으셨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유주성 신부는 “일생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나눔과 존중의 마음으로 사신 어머님께서도 하늘나라에서 누구보다 기뻐하실 것이며 또한 가족 전체 이름으로 우물을 봉헌해주신 남편분과 자제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이번 기부금은 수원교구 아프리카 선교지의 건기 중에 추진되는 우물 파기 작업에 쓰일 예정이며, 작업 진행 과정은 사진과 영상을 담아 봉헌자의 명패 부착 후 강씨와 가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