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제5회 아시아 청년대회 한국대표로 참가한 조재연 신부

임양미 기자
입력일 2009-12-08 수정일 2009-12-08 발행일 2009-12-13 제 2676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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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한국대회 밑그림 그려”
“아시아 청년대회(이하 AYD)는 아시아 청소년·청년들이 연대하고, 아시아인으로서의 신앙의 뿌리를 확인하며, 아시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아시아 젊은이들의 장입니다. 2013년 제6회 AYD 개최를 맡은 한국 교회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며, 대회의 열매가 풍성히 맺히도록 노력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11월 20~27일 필리핀 이무스(IMUS) 교구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 청년대회(이하 AYD)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고 돌아온 조재연 신부(햇살청소년사목센터 소장·서울 무악재본당 주임)는 이번 AYD가 아시아 젊은이들이 연대하는 장이었고 동시에 다음 AYD 개최지인 한국교회에는 대회 개최 준비를 위한 밑그림을 그려보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한국 참가단은 단순 참가자 자격이 아니라 다음 대회 개최 준비국으로서 대회 전체를 바라보았습니다. 교구의 날 행사와 본 행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주최하는 교회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조 신부는 4년 앞으로 다가온 제6회 AYD를 통해 성장할 한국 교회의 비전을 내다봤다.

“한국교회는 미국·유럽 교회의 모습을 많이 닮아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시아인이란 정체성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가 더욱 넓어지고 깊어지기 위해선, 우리가 속해있는 아시아 문화 안의 교회로서의 관점과 연대의식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교회는 제6회 AYD 개최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조 신부는 AYD 개최의 핵심은 일주일 간 치러지는 ‘성공적인 대회’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한 열매’에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일주일 간의 행사를 잘 치르기 위한 대회가 아니라, AYD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청소년?청년들을 양성하고, 한국 청소년·청년 사목 활성화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 AYD 개최의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선 위의 몇몇 사람이 주도가 되기보다는, 아래로부터 많은 이야기가 논의될 수 있도록 소통의 장을 열어놓고 청소년·청년들이 직접 참가하고 주도하는 대회를 만들어가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임양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