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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빛안과병원, 지적 장애아 무료 사시수술 지원

이우현 기자
입력일 2010-08-31 수정일 2010-08-31 발행일 2010-09-05 제 2712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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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빛’ 가져다 준 따뜻한 인술
새빛안과병원 의료진이 정지연양을 진료하고 있다.
‘세상의 빛이 되는 나눔을 실천하겠습니다.’

최근 한 안과전문병원(새빛안과병원)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적 장애 어린이를 위한 무료 사시수술을 지원, 따뜻한 인술의 현장을 보여줬다. 이번 지원은 병원 사회복지실에서 교계잡지를 통해 정지연(가명·11)양의 사연을 접하면서 성사됐다.

화가를 꿈꾸는 정양에게 사시는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이때문에 사시를 제때 치료하지 못한다면 지적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그림마저 그만둬야할 처지에 놓여있었다. 또한 아이의 부모 역시 정신지체를 앓고 있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워 막노동, 폐지 수집 등으로 생활비를 근근이 충당해 왔던 터였기에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없어 안타까움이 더했다.

이러한 상황을 전해들은 병원 의료진은 무료 사시수술을 통해 정양이 새 빛을 찾고 화가의 꿈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전하기로 했고, 지난 9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새빛안과병원 박규홍(라파엘) 병원장은 “우리가 가진 작은 탈렌트로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웃의 건강이 회복되고, 삶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다면 그만큼 의미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지연양이 밝은 눈으로 세상을 보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훌륭한 화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