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

[YOUTH] IYCS 아시아 회의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2-08-14 수정일 2012-08-14 발행일 2012-08-19 제 2808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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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안에서 아시아 복음화 향해 매진”
아시아 15개국 학생대표 참가
국가 실태·활동 소개 등으로 진행
아시아 14개국의 국제가톨릭학생회(International Young catholic Students, 이하 IYCS) 대표들이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에 모였다. 6~15일 9박10일 간 열린 IYCS 아시아 회의(Asian Session & Council)에 함께하기 위해서다.

■ 관찰, 판단, 실천

자신과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노력하는 학생자치운동단체인 IYCS의 활동은 관찰(See), 판단(Judge), 실천(Act)으로 이뤄진다. 이번 아시아 회의 역시 이 과정에 따라 진행됐다.

관찰은 사회조사와 전문가의 강의로 진행됐다. 인권 현실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장애인복지관, 장애인인권침해예방센터 등의 장애인기관과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청소년상담지원센터, 학교 등의 청소년기관을 방문하며 장애인인권과 학교폭력에 대한 실태를 조사했다. 또 경기 여주 이포보와 양평 두물머리 유기농지 등을 방문, 환경개발과 보전에 대한 현황도 직접 살폈고 인권교육센터와 환경연합 전문가의 강의를 통해 인권과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판단은 교회의 가르침을 바르게 알고 그에 비춰 사회현상을 판단하는 일이다. ‘인권’과 ‘환경’에 대한 판단 강의에는 각각 정성환 신부(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와 조해붕 신부(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장)가 나섰다. 정성환 신부는 복음서의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통해 주변의 소외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함께 해야 함을 설명했다.

조해붕 신부는 “천지창조 때 하느님께서는 창조하신 모든 것을 보시고 ‘참 좋으셨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자연과 인간은 조화를 이룰 의무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실천에서는 국가별로 계획을 세우고 친환경 공예를 체험했다. 또 아시아 회의 주제곡으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아시아 회의의 활동을 알리기 위한 작업도 펼쳤다. 이번 아시아 회의에 참가한 김민지(라파엘라·17)양은 “지금까지 인권에 편견을 가지고 있던 자신을 반성하고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는 시간이 됐다”고 전하고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다른 말을 하는 모든 참가자가 한목소리로 노래할 때 모두가 하느님 안에서 하나 된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참가자들의 모습.
강의를 경청하는 참가자들.
위원회 모임시간.
인권 관찰강의에서 참가자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아시아회의 주제곡을 연습하고 있다.
뮤직비디오 촬영 전 연습하는 참가자들.

■ 한국 주최 첫 아시아 회의

IYCS 아시아 회의는 3년마다 IYCS에 소속된 아시아 15개국의 학생대표들이 참가해 아시아 지역의 공통된 문제점을 관찰하고 교회의 가르침 안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며 아시아의 모든 IYCS 회원이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정하는 자리다. 2012년 열린 아시아 회의의 개최국은 바로 한국. 1976년 첫 아시아 회의가 열린 이래 한국에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의 빛으로 부름 받은 학생들이여, 신앙 안에서 새로워진 아시아를 향해 나아가자’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아시아 회의를 위해 한국 대표학생들은 한국에 처음 찾아오는 이국의 친구들을 맞이하기 위해 몇 개월 동안 준비해왔다. 환영식에서부터 국가 실태 발표, 국가별 YCS 활동 소개, 공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들이 학생들의 손으로 이뤄졌다. 소주제인 ‘인권’과 ‘환경’에 대해 자기 나라의 실태를 조사하고 발표하는 작업을 학생들이 직접 준비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결실도 값졌다. 아시아 회의에 모인 이들은 국가도 문화도 언어도 인종도 달랐다.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했지만, 대부분이 비영어권. 서툰 영어로 발표하고 토의했다. 하지만 소통에 어려움을 느낄 수 없었다. 이들에게 서로의 다름은 결코 문제가 되지 않았다.

KYCS(한국가톨릭학생회) 회장 정영윤(미카엘라·18)양은 “아시아 회의를 준비하면서 시간도 많이 할애하고 힘든 점도 있었지만, 평소에 접할 수 없었던 일들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배움을 얻고 내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YCS 활동에 더 많은 학생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