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피정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관장 신성길 신부)이 개관 25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 영성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가 운영하는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은 역사와 문화의 거리인 정동에 위치해 있으면서, 영적인 갈증을 느끼는 도시민들에게 영혼의 샘물이 되어왔다. 주중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관 인근 직장인과 신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미사를 봉헌하는가 하면, 미사 전에는 고행성사도 가능하다.
문화공간으로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회관은 3년 전 1층에 북카페 ‘산 다미아노’(San Damiano)를 열어, 신자들은 물론 대중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었다. 교육회관은 산 다미아노를 열린 공간으로 기획한 만큼 다양한 음악, 예술, 공연을 진행하며, 도심의 문화공간으로 우뚝 섰다.
끊임없이 도시민과 소통을 해 온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은 개원 25년 만에 변화를 꾀하면서 약 6개월간 대대적인 증·개축 공사를 시작했다. 이번 공사는 노후 시설 보수 및 다양하고 새로운 영성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공간 확보를 위해 진행된다. 공사 후 2층은 강의실 겸 피로연장으로, 3층은 사무실, 4층은 강의실 겸 성당, 5층은 수도자 신학원으로 새롭게 구성된다.
교육회관은 또 기존 5층 건물에 두 개 층을 증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축 공사는 건물의 하중을 고려해 철골과 유리를 사용해 진행된다. 빨간 벽돌 건물이 상징인 교육회관에 유리 건물이 올라가, 신구의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6층과 7층은 각각 250석의 성당과 공연장으로 사용된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프란치스코성당을 모델로 도심 속 영성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공사를 진행하는 교육회관은 완공 후 상설고해소, 평일미사, 사목상담, 기도실, 위탁 피정 등 다채로운 영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관장 신성길 신부는 “도시민들에게 언제나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공사를 시작했다”며 “이번 공사를 통해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 오면 영성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신부는 이어 “이 역동적이며 새로운 시작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을 청한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은 공사 중 1층은 정상적으로 운영하며, 개축 공사가 끝나는 대로 각 층을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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