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군종교구 최병규·길기문 신부, ‘한미 군종 기동훈련’ 참가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5-06-23 수정일 2015-06-23 발행일 2015-06-28 제 2950호 21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실제 상황에도 군종신부 역할 ‘이상무’
부상병·전사자 발생 등
전시 체제 가정해 진행
한미 연합 훈련 첫 사례
군종교구 최병규 신부(왼쪽)와 길기문 신부(오른쪽)가 6월 16~18일 한미 연합 군종 야외기동훈련 현장에서 참관인으로 함께한 구성진 신부(가운데)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군종교구 최병규 신부(성레오본당 주임)와 길기문 신부(부사관학교 성요셉본당 주임)가 6월 16~18일 서울 거여동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 군종 야외기동훈련’(FTX)에 참가했다.

군종요원들이 한미 연합으로 실전 상황을 가정해 훈련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외기동훈련은 군종장교들이 종교 시설을 떠나 실제 전투가 벌어지는 현장에서 부상병이나 전사자 발생 시 성직자로서의 임무를 찾고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한국군과 미군 공동으로 추진됐다.

훈련에는 최병규 신부와 길기문 신부를 비롯해 한국군 군종목사와 법사 등 20명, 미군 군종신부와 목사 20명이 참여했다.

최초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을 참관하기 위해 구성진 신부(자운대본당 주임), 현광섭 신부(태극본당 주임) 등 군종교구 사제단과 한미 군종장교, 부사관 등 150여 명이 훈련장을 찾았다. 이 외에 특전사 요원들이 실전 상황 연출에 필요한 대항군(가상의 적군)으로 참가했다.

최 신부와 길 신부는 미군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사용한 야전텐트에 수송된 부상병을 안수하고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중상병을 헬기로 옮기는 등 전투 현장을 방불케 하는 긴박한 훈련을 소화했다.

최 신부는 “군종신부로서 마음으로만 사목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도 장병들과 함께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극한의 상황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길 신부도 “성직자로서는 물론 전투현장에서 전투요원의 한 사람으로 역량을 발휘하는 미군 군종장교들의 모습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군 군종장교들은 훈련 중 서툰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를 외쳐 첫 한미 연합 군종 야외기동훈련의 성공을 기원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