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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평협, 32회 가톨릭대상 시상식 개최

방준식 기자
입력일 2015-12-15 수정일 2015-12-15 발행일 2015-12-20 제 2974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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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한 교수, 의료봉사 앞장 
김정식 씨, 성음악 발전 공헌
이수용 씨, 환경운동 펼쳐 
12월 10일 열린 제32회 가톨릭대상 시상식에서 가수 김정식씨, 환경운동가 이수용씨, 신원한 교수(왼쪽부터) 등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권길중, 담당 조성풍 신부, 이하 한국평협)는 12월 10일 오후 5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제32회 가톨릭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국평협은 이날 시상식에서 사랑부문 수상자 신원한 순천향대학교 의학대학 교수, 문화부문 수상자 가수 김정식씨, 정의평화부문 수상자 환경운동가 이수용씨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사랑부문 대상을 수상한 신원한(67) 교수는 1983년부터 의료 봉사단을 조직해 국내와 해외에서도 의료 봉사를 펼쳤다. 1990년부터는 가난한 환자들을 위한 성가복지병원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해 인술을 펼치고 있다.

가수 김정식(로제리오·61)씨는 1978년 MBC 대학가요제 은상 수상자로 생활성가와 악보집을 만들어 한국가톨릭 성음악 문화 발전에 공헌했다. 1987년 반예문 신부와 함께 청각장애 어린이 자선음반을 제작하고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이수용(프란치스코·72) 씨는 20년 넘게 시민단체 ‘우이령사람들’ 등의 환경보존 활동에 참여하고 산(山) 전문 출판 ‘수문출판사’를 운영해 왔다. 물욕으로 가득한 우리 시대에 저항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온 몸으로 표현했다.

권길중 한국평협 회장은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자리가 우리 모두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축사를 통해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하느님의 뜻에 따라 그리스도인의 정신을 실천해온 수상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원한 교수는 수상소감을 통해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의료봉사를 할 때 스스로 기쁨을 느낄 수 있었고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정식씨는 “가난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고통을 느꼈고, 음악으로 그것을 달래왔다”며 수상의 기쁨을 밝혔다. 이수용 씨도 “산과 자연을 좋아해 환경운동과 출판업에 매진해 온 것 뿐인데 수상의 기회를 주셔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상은 지난 1982년 한국평협이 ‘신뢰회복운동’을 전개하면서 제정됐다.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이웃과 세상을 위해 묵묵히 헌신, 봉사해 공동선 증진에 이바지한 개인이나 단체를 격려하기 위한 제도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