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와 피정을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자원봉사프로그램, ‘벨라비따 제1기 사회복지 여름신앙캠프’가 8월 2일부터 4차에 걸쳐 270여 명의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수원교구 사회복지회(회장 이기수 신부)가 교구 내 각 본당을 대상으로 처음 마련한 벨라비따(Bella Vita, ‘아름다운 인생’이란 뜻의 이탈리아어) 프로그램에는 1차(8월 2~4일) 중앙성당, 2차(8월 5~7일) 여주·북여주·용문·점동·양평·양수리본당 등 용인대리구 동부지구, 3차(8월 9~11일) 보라동성가정본당, 4차(8월 12~14일) 세교동·왕곡본당 주일학교 학생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교구 내 사회복지시설(중증장애인 생활시설 둘다섯 해누리, 수원시 우만동 희망자활원 외식사업단, 의왕시 아름채 노인복지관, 안양 자활원, 군포지역자활센터)을 찾아 시설 활동 현황을 접하고 직접 봉사활동에 나섰다. 또 숙소인 교구 청소년문화원에서 마련된 저녁 프로그램에서는 성경과 교리를 중심으로 한 ‘성경 골든 벨’, 생활성가 부르기, 떼지기도 등을 통해 신앙 지식을 쌓고 낮 시간 활동했던 다양한 체험을 나눴다.
한 참가자는 “봉사활동도 하고 재미있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둘다섯해누리를 방문해 장애인 친구와 짝을 지어 줬을 때 거부감을 보이던 친구가 금세 손을 잡고 걷는 것을 보니까 ‘잘 왔구나’ 생각했다.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 좋은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북여주본당 주일학교 교사 박창순(소피아)씨는 “예전에도 캠프 중 하루는 자원봉사를 하고 저녁부터 밤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는데 이번처럼 도시에서 캠프를 하는 것은 처음인데 좋은 경험이 되었다”며 “이번 캠프를 계기로 앞으로 중고등부 학생들이 이웃과 특히 장애인 복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고 스스로 봉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벨라비따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는 박승우(프란치스코)씨는 “처음에는 소리를 지르거나 전혀 대화를 할 수 없는 또래 장애인 친구들을 보고 놀라 숨던 아이들이 나중에는 장애 친구들과 친동생처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것을 보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며 “일반인의 자원봉사는 자기 만족감, 사랑의 실천을 추구한다면 청소년 자원봉사는 자원봉사 학습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속적인 보완과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내년에는 더욱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