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회, 2025년 정기총회 개최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회(회장 조화수 바오로, 담당 원종현 야고보 신부)는 12월 12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3층 강당에서 2025년 정기총회를 열고 회칙과 내규 개정을 심의, 승인했다. 순교자현양회는 2026년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순교 180주년,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보다 능동적이고 효율적인 역할 수행을 목표로 기존의 분과 명칭과 소관사항을 대폭 변경했다. ‘기획·홍보분과’는 ‘기획·시복분과’로, ‘현양분과’는 ‘성지순례분과’로, ‘대외협력분과’는 ‘홍보대외분과’로 명칭을 바꾸면서 기존 분과들이 담당하던 역할을 조정했다. 아울러 이날 정기총회에서 ‘순교자현양회 성지순례분과 해설사 내규 개정안’을 심의해 승인했다. 성지순례분과 해설사들의 활동을 실질화하기 위해 매월 1회 월례회의에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한다는 기존 조항에 더해 “연 8회 이상 순례 해설 활동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또한 원종현 신부는 회장단과 감사, 분과장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조화수 회장은 정기총회 인사말에서 “봉사하는 마음을 지닌 순교자현양회 회원분들과 이 자리를 같이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며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몫을 2026년에도 아낌없이 내어놓자”고 말했다.

발행일 2025-12-25 제3471호 3면

오가니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마일드 카밍 로션’ 300개 기부

㈜오가니아(대표 손성호 베네딕토)가 12월 4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정진호 베드로 신부, 이하 복지회)에 자사 제품 ‘마일드 카밍 로션(Mild Calming Lotion)’ 300개를 기부했다. 로션은 복지회 산하 시설 이용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마일드 카밍 로션은 ‘코스모스 오가닉(COSMOS Organic)’ 국제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민감하고 연약한 피부에도 자극 없이 보습과 영양을 공급한다. 2005년 설립된 친환경·유기농 전문 기업 ㈜오가니아는 다양한 유기농 농축산물과 원료, 친환경 상품을 개발·유통하고 있으며, 2019년 ‘에콜린’ 유기농 화장품 200세트를 복지회에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복지회에 제품 후원을 하고 있다. 그동안 ㈜오가니아가 후원한 제품들은 복지회 산하 아동·노인·장애인·청소년 시설에 전달됐다. 1976년 고(故)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이 설립한 복지회는 설립 이념대로 ‘사회 속의 가톨릭교회’로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사명을 완수하고, 모두가 인간으로서 품위와 권리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고 있다. 서울대교구 소속 가톨릭 사회복지 활동을 대표하는 사회복지법인으로서 관내 80여 개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230여 개 본당과 연대해 본당 거점 지역사회 복지활동도 펼치고 있다. 전화(02-776-8810)와 홈페이지(https://www.caritasseoul.or.kr)를 통해 후원 문의와 신청이 가능하다.

발행일 2025-12-25 제3471호 21면

서울성모병원 사랑실천봉사단, 의료 취약지대 방문 봉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사랑실천봉사단(단장 윤상섭 외과 교수)은 11월 15일 수원교구 경기 화성 서신본당을 방문해 지역 고령자와 외국인 근로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의사 12명(신장내과, 소화기내과, 혈관외과, 영상의학과, 치과 등)과 간호사, 의료 지원직 등 교직원 총 41명이 참여했다. 기본 진료뿐 아니라 초음파 검사, 재활치료, 복약지도를 포함한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섰다. 특히 치과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치주질환 검진, 스케일링, 충치 치료 등은 큰 호응을 얻었다. 이동 거리와 예약 부담으로 평소 접근하기 어려웠던 검사와 전문 진료를 받은 주민들은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병원에서의 추가 진료도 이어졌다. 한 30대 외국인 근로자는 소화기내과 추가 검사가 필요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연계됐다. 해당 환자를 진료한 한지원 교수는 “주민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고 감사를 전해, 의사로서 더 큰 힘을 얻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윤상섭 교수는 “앞으로도 취약계층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해 의료 사각지대 의료봉사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랑실천봉사단은 2010년부터 해마다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어려운 지역을 방문하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입력일 2025-12-15

가톨릭중앙의료원-서울대교구, 사각지대 이주 아동 의료비 지원한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의료원장 민창기 이냐시오 교수)과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유상혁 요한 세례자 신부)가 ‘사각지대 이주 아동 의료비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2월 15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진행된 이번 업무협약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WYD)를 준비하며 특히 사각지대 이주 아동의 실질적인 의료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대교구는 WYD 참가 대상인 15~35세 청년은 바로 0~6세 아동들의 부모에 해당되는 연령임에 주목했다. 이에 이주사목위원회가 주관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희망날개’ 프로그램을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가톨릭중앙의료원과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향후 희망날개의 의료비 지원 대상에 선정되는 이주 아동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와 산하 직할 병원을 통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민창기 의료원장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WYD 준비 과정에서 이웃사랑의 실천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사각지대 이주 아동들에 대한 관심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게 향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상혁 신부는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중 대부분이 고위험군에 속한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어 의료 접근성이 절실하다”며 “특히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경우 부모의 언어적 한계와 의료 서비스의 정보 부족으로 생명의 빛이 사그라드는 경우가 많기에 이번 협약이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입력일 2025-12-15

대구가톨릭대 칠곡가톨릭병원, 새 병원 기공식 개최

대구가톨릭대학교 칠곡가톨릭병원(병원장 신홍식 루카 신부)은 12월 12일 새 병원 건립 축복 기공식을 개최했다. 300병상 규모로 세워질 새 병원은 일반 환자뿐 아니라 중증환자와 응급환자 등을 치료하고 전문 진료를 특화해 지역 의료 사각지대 문제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칠곡가톨릭병원 새 병원은 연면적 2만4210㎡의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2028년 4월 개원을 목표로 건립된다. 291개 병상을 포함해 음압병실 등과 같은 특수병동을 배치함으로써 환자 중심의 치유를 위한 병동 환경을 조성하고, 각 분야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의료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진료 공간뿐 아니라 야외 테라스와 녹지형 정원을 마련해 의료진과 내원객 등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안정형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 더불어 효율적 공간 배치와 고객 친화적 동선 설계로 의료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이고, 환자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기공식에는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와 총대리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를 비롯해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장 노광수(그레고리오) 신부, 대구가톨릭대학교 성한기(요셉) 총장 등 각계 내빈과 협력기관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신홍식 신부는 “새 병원 건립은 앞으로 지역사회의 의료보건 발전에 한 발짝 앞서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지역민들에게 신뢰와 존경받는 지역 최고의 칠곡가톨릭병원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입력일 2025-12-15

대전교구 복자 인언민 유해 안치미사 봉헌

대전교구는 12월 3일 교구청 경당에서 복자 인언민(마르티노)의 머리뼈 유해 8점의 개봉·분배 예식을 거행하고, 12월 6일 예산 삽교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한정현(스테파노) 주교 주례로 유해 안치미사를 봉헌했다. 복자의 유해는 삽교본당 주임 최일현(루카) 신부가 2023년 9월 충남 예산군 삽교읍 용동리 산 9-6에 자리한 복자 추정 묘소에 관한 진정성 확인 청원을 제기한 뒤 관련 절차를 밟으며 발굴이 시작됐다. 2024년 6월 개묘 후 검증 과정을 거쳐, 같은 해 11월 1일 교구장 김종수(아우구스티노) 주교의 ‘복자 인언민 마르티노 유해 진정성에 대한 교령’으로 진정성이 입증됐다. 한정현 주교는 강론에서 “유해 안치는 복자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것을 넘어 순교 신앙을 지키고 전하기 위한 노력의 시작이자, 그 가르침이 우리의 신앙생활로 이어지기 위한 다짐”이라며 “거룩한 제사가 봉헌될 제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유해를 모시고 복자의 신앙이 우리와 함께 천상 잔치에서 합해지고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대전교구는 “대림시기 동안 유해를 공경하며 전구를 청하고, 그분의 복음화 정신을 본받아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해나가자”며 “각 공동체가 복자의 증거를 통해 지역 사회에 그리스도의 희망을 널리 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737년 충청도 덕산 주래(현, 충남 예산군 삽교읍 용동리) 양반 집안에서 태어난 복자 인언민은 하느님의 종 황사영(알렉시오)을 만나 신앙을 접하고 교리를 배운 뒤, 한양에서 복자 주문모(야고보) 신부에게 세례를 받았다.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위해 집과 재산을 버리고 공주로 이주한 복자는 1797년 정사박해 때 체포돼 1800년 1월 9일 63세의 나이로 순교했다.

발행일 2025-12-14 제3470호 3면

[FABC ‘희망의 대순례’ 참관기] 아시아 복음화의 새로운 지평을 향하여

지난 11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린 FABC ‘희망의 대순례’에는 7명의 주교를 포함해 27명의 한국 순례단이 참여했다. 한국 순례단으로 참여한 수원교구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이성훈(안셀모) 연구위원의 참관기를 소개한다. FABC(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희망의 대순례’는 내게 하나의 영적 체험이자, 아시아교회가 걸어가야 할 새로운 지평을 직접 목격한 시간이었다. 32개국에서 모인 1000여 명의 대표단이 한목소리로 기도하고 토론하는 순간은 아시아교회가 얼마나 넓고도 생생한 ‘하나의 몸’인지를 다시 느끼게 했다. 이번 대회는 2022년 FABC 창립 50주년 방콕회의의 후속 회의였고,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이어지는 시노달리타스 이행기간 중에 로마가 아닌 아시아 현장에서 열린 희년 ‘희망의 순례’였다. 그만큼 역사적 의미가 큰 행사였다. 대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시노달리타스 방식의 ‘성령 안에서 대화’가 실제로 구현된 장면이었다. 주교·사제·수도자·평신도가 한 테이블에 앉아, 각자의 체험을 경청하며 성령 안에서 식별하는 시간은 단순한 토론을 넘어선 ‘교회론적 전환’의 경험이었다. 여성과 청년의 적극적 발언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전례 역시 풍성했다. 아시아 각국의 문화가 살아 있는 미사와 찬양 그리고 젊은 밴드가 이끄는 기도는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전례 체험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남았다. 시노드 방식의 핵심은 ‘사전 준비 - 나눔 - 식별 - 종합’의 과정인데, 이번 대회는 준비 단계가 충분치 않았다. 따라서 필자를 포함한 한국 참가자들과 다수 참가자가 대회의 성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참석했다. 특히 개인·문화·사회·생태의 다차원적 복음화를 강조한 교황 권고 「현대의 복음선교」(1975)와 「복음의 기쁨」(2013), ‘신앙의 토착화와 문화의 복음화’를 강조하는 FABC의 삼중대화(가난·문화·종교)를 숙지하지 못한 채 참석한 것이다. 이로 인해 나눔이 대체로 개인의 회심과 선교 경험에 국한되었다. 만약 국가별로 FABC 「방콕 문서」를 미리 읽고 복음화의 경험과 도전을 성찰하고 문서로 만들었다면, 단순한 나눔을 넘어 공동 식별과 통합적 복음화를 위한 구체적 후속 실천 계획으로 나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대회에서는 예수 부활 2000주년인 2033년을 아시아 복음화의 이정표로 삼자는 제안이 큰 공감을 얻었다.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톨릭 비율이 가장 낮은 대륙(3.4%)이며, 절반 이상의 국가에서 신자 비율이 1%를 넘지 못한다. 한국은 1960년대 후반 3.4%를 넘고 2005년 10%에 도달했지만, 현재 정체상태다. 그러나 필리핀과 동티모르를 제외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신자율을 보이고 있기에, 아시아교회가 한국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페낭에서 확인한 가장 뜨거운 기대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 대한 것이었다. 한국 대표단의 홍보가 큰 호응을 얻었고, 많은 참가자 특히 아시아 청년들이 서울 WYD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의 김동원(비오) 신부의 선교 경험 나눔 또한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중국에서의 선교 경험을 ‘스테인드글라스’로 비유하면서, 선교사 없이 평신도 청년들에 의해 시작된 한국교회의 정신에 따라 아시아 청년 복음화를 위한 디렉터리·가이드·대사전을 만드는 사업을 제안했고, 많은 참가자가 관심을 표명했다. 아시아는 인구 절반 이상이 30세 미만인 ‘젊은 대륙’이다. 청년이 복음화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가 될 때, 아시아교회는 비로소 새 길을 열 수 있다. WYD는 아시아 청년의 신앙 증언의 장이자, 청년 주도 통합적 복음화 방법론을 공유하는 장이며, 2030년 FABC 60주년과 2033년으로 이어질 아시아 청년 복음화 네트워크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다시 한번 기대하게 됐다. 페낭을 떠나는 순간, 나는 희년 ‘희망의 대순례’가 끝난 것이 아니라 2033년을 향한 ‘더 큰’ 희망의 순례를 막 시작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페낭에서 타오른 희망의 불꽃이 2027년 서울에서 구체적 열매를 맺고, 아시아의 젊은이들이 함께 2033년을 향해 걸어가는 순례가 계속 이어지길 기도한다. 글 _ 이성훈 안셀모(수원교구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연구위원)

발행일 2025-12-14 제3470호 6면

[제42회 자선 주일 담화] 조규만 주교 “이웃에게 밥이 되어 주는 사랑 실천하자”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는 12월 14일 자선 주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이웃에게 자비를 베풀고 그들의 아픔을 기꺼이 나눌 줄 아는 ‘밥이 되어 주는 사랑’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조 주교는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선행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에 달려 있다”며 “하느님 나라는 철저하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자비이며,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우리가 이웃에게 자비를 베풀기를 바라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신을 한없이 낮추고 비워 인류 모두에게 ‘밥’이 되어 주신 그리스도의 모범적 사랑을 따라 영혼과 육신이 허기진 이들을 위해 자기 자신을 내놓는 자선 실천을 강조했다. 조 주교는 세상에 여전히 존재하는 굶주리고 목마른 어려운 이들을 언급하고, 그럼에도 약육강식의 질서하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현대사회에 우려를 전하며 “진정 인간다운 사회가 되려면 타인에게 밥이 되어 주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 “이는 단순히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만을 뜻하지 않으며, 이웃의 고통과 슬픔을 조금이라도 나눠서 지려는 마음도 밥이 되어 주는 것이며, 나눌 것이 없다면 함께 울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주교는 “다른 사람 없이 우리만 하느님께 나아간다면, 다른 사람 없이 우리 홀로 집을 찾아 들어온다면 그분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겠습니까?”라는 프랑스 가톨릭 시인 샤를 페기의 말을 인용해 인류 공동 구원의 길인 자선의 의미를 환기했다. 아울러 천사와 짐승의 중간 존재와 같은 인류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으로 우리는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함께 울고, 함께 기뻐하고, 내 밥을 함께 나누는 것이 우리를 천사의 세계로 이끈다”고 말했다. 조 주교는 “아직 짐승으로 머물러 있는 사람들도 많고, 우리 자신도 때때로 짐승과 다를 바 없는 경우도 있지만, 자비는 이따금 우리에게 천사의 날개를 달아주기도 한다”며 “천사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발행일 2025-12-14 제3470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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