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WYD 십자가·성모 성화 전달식에 한국 대표단 57명 파견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2024년 추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57명 규모의 한국 대표단을 11월 교황청에서 열리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십자가와 성모 성화 전달식’에 파견하기로 했다. 한국교회 차원에서 처음 열린 ‘시노드를 위한 한국교회 본당 사제 모임’의 성과를 토대로 본당 사제 모임을 지속적으로 열기로 했다. ■ 서울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전달식에 한국 대표단 파견 주교회의는 11월 24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전달식’에 한국 대표단 57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행사에는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 위원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바오로) 주교,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으로 WYD 교구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강(시몬) 주교,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총무 최인비(유스티노) 신부, 주교회의 홍보국장으로 교구대회 준비위원회 주교회의 대표를 맡은 민범식(안토니오) 신부, 14개 교구와 수도회 청년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WYD의 상징으로 십자가는 1984년부터, 성모 성화는 2003년부터 WYD 개최국을 순회해 오고 있다.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열리는 이번 전달식에서는 2023년 WYD 개최지인 포르투갈 리스본의 청년들이 한국 청년들에게 십자가와 성모 성화를 전할 예정이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정기총회 후 열린 교계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본대회에 앞서 열리는 교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주교회의는 김종강 주교님을 교구대회 준비를 위한 총책임자이자 전권을 행사하는 분으로 추대하고 교구대회 준비위원회를 결성해 여러 차례 회의를 열고 있다”며 “각 교구에서도 준비위원회를 꾸리고 광역·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하는 등 WYD가 우리 신자들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시노드를 위한 한국 교회 본당 사제 모임’ 지속 개최 전국 각 교구 사제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처음 열린 ‘시노드를 위한 한국교회 본당 사제 모임’도 향후 계속 열릴 예정이다. 주교회의는 지난 9월 2일부터 4일까지 경북 왜관 성 베네딕도 문화 영성 센터에서 열린 ‘시노드를 위한 한국 교회 본당 사제 모임’의 논의 내용과 종합 의견서 등을 검토하고, 이 모임에서 제안한 대로 본당 사제 모임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정기총회 개막에 앞서 본당 사제 모임 주제로 연수를 가진 주교회의는 모임에 대한 사제들의 호응이 크고 가시적인 성과를 토대로 본당 사제들이 교구로 돌아가 시노드 정신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내다보고 추후 협의를 거쳐 후속 모임 개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용훈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교회가 어려움을 이겨내며 굳건하게 자리할 수 있는 방법은 하느님 백성 모두가 한마음으로 똘똥 뭉치는 시노달리타스 실현이라고 늘 강조하신다”며 “본당 사제 모임의 열매를 통해 시노달리타스 정신이 한국교회에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2025년 희년, 교구별로 행사 기획... 12월 29일 개막미사 봉헌 주교회의는 ‘희망의 순례자들’을 주제로 맞이하는 2025년 희년(Jubilee) 개막미사(2024년 12월 29일)와 폐막 미사(2025년 12월 28일), 로마 순례단 모집, 희년 행사 기획은 교구별로 진행하기로 했다. 개막·폐막 예식과 미사 고유 기도문·독서 등을 담은 2025년 희년 예식서의 우리말 번역문은 교황청 경신성사부의 추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배포하기로 했다. 주교회의는 홈페이지에 별도의 ‘2025년 희년’ 섹션(cbck.or.kr/Jubilee2025)을 신설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희년 선포 칙서와 서한, 로고와 기도문, 희년 행사 일정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 방유룡 신부 시복, 서울대교구 추진 동의 종교 교과서 「청소년의 삶과 종교」 승인 주교회의는 정기총회에서 한국 순교 복자 수도 가족(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 한국 순교 복자성직 수도회, 한국 순교 복자 빨마 수녀회)의 청원에 따라 창설자 방유룡(레오) 신부의 시복을 서울대교구에서 추진하는 것에 동의했다. 또한 주교회의 교육위원회가 마련한 중학교용 종교 교과서 「청소년의 삶과 종교」를 승인했다. 「청소년의 삶과 종교」는 교육위원회의 ‘2022 개정 교육 과정에 따른 종교 교과서 개발 사업’의 결과물로, 교육부의 인정 교과서로 승인받기 위한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장에 조환길 대주교(타대오·대구대교구장),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에 손희송 주교(베네딕토·의정부교구장) 등 주교위원회 위원장과 전국위원회 일부 위원장을 새로 선임하고, 주교위원회 위원을 새롭게 배정했다.

제19회 가톨릭환경상 대상에 대전교구 천안성정동본당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박현동 블라시오 아빠스)는 제19회 가톨릭환경상 대상 수상자로 대전교구 천안성정동본당을 선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가톨릭환경상은 신앙인의 책무인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공로를 격려하고 활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생태환경위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탄소 중립’을 올해 환경상 주제로 선정, ▲공동의 집 지구 생태계 회복을 위한 에너지전환/탄소 중립 운동의 성과 ▲공동체와 지역사회, 한국사회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점 등을 중심으로 심사했다고 밝혔다. 천안성정동본당은 「찬미받으소서」 정신을 바탕으로 햇빛발전소를 건설해 기후 위기와 에너지 위기 시대에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있다. 2023년 54.74kw의 햇빛발전소를 설치한 본당은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탄소 배출 감축을 추진, 195%의 감축을 이뤄냈다. 이를 통해 상생의 자연 에너지를 생산해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하고 창조질서 보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본당은 15명의 사회복음화 분과원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생태 활동을 펼쳐 온실가스 진단을 자체 시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일학교 및 전 신자들이 생태 환경적인 사목 활동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활동을 지역사회까지 확대하고자 천안 가톨릭 서부 기후행동을 조직했다. 천안 서부지역 11개 본당과 매주 금요일마다 기후 위기를 알리는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삼척, 부산 가덕도, 새만금 수라갯벌 등의 각지 환경 단체들과 연계해 활동 중이다. 박현동 아빠스는 “천안성정동본당 신자들은 「찬미받으소서」 정신에 맞는 창조질서 보전과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그에 맞는 결과를 이뤘다”며 “공동의 집인 지구를 살리는 것만이 아니라 생태적 회개를 통해 신자들 개개인의 신앙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환경상 우수상에는 경기에너지협동조합이 선정됐다. 경기에너지협동조합은 2018년 경기도 31개 시·군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으로, 에너지 전환을 위한 각종 교육 활동과 사회참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천주교 수원교구 탄소 중립 에너지 전환 활동 지원을 비롯해 에너지프로슈머 교육, 태양광닥터, 전기기사·기능사 시험 응시자 지원, 경기도 태양광 발전소 공공부지 발굴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통한 경기도의 탄소 중립 이행에 기여하고 있다. 제19회 가톨릭환경상 시상식은 10월 28일 오후 3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층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400만 원,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2024-10-27

[이런사목어때요] 우리농 직거래로 생명공동체 만드는 상현동 본당

“화학비료와 농약 없이 유기농으로 제가 정성껏 키운 꿀고구마입니다. 대파와 사과도 전주교구 농민들이 정성껏 농사지은 것들이니 믿으셔도 됩니다.” 10월 20일 수원교구 상현동본당(주임 서북원 베드로 신부)에서 열린 장터에는 생명농산물뿐 아니라 생명공동체를 만드는 상생의 에너지가 거래되고 있었다. 가톨릭농민회 농민이 재배한 우리농산물을 직거래하는 ‘상현달장’을 8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상현동본당. 한 달에 한 번,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에 9시 미사가 끝난 뒤 몰려든 신자들은 각자 가져온 장바구니에 생명농산물을 가득 담아갔다. 이날 장터에 나온 교구는 전주교구와 광주대교구. 갓 수확한 통호두와 대파, 고구마, 사과, 배 등 제철 농산물은 한눈에 봐도 신선함이 드러났다. 김장철을 앞두고 내놓은 젓갈과 청국장도 불티났다. 직접 재배한 농민이 설명하고 판매하니 농산물의 품질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상현동성당 곳곳에서는 생명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매달 1회 생태환경 미사를 봉헌하면서 그달의 환경실천 다섯 가지를 공유한다. 안 쓰는 전기 코드 빼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엘리베이터 대신 걸어 다니기 등 부담스럽지 않은 목표는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 우유팩과 폐휴대전화, 배터리를 성당에 제출하면 생태환경분과에서 지자체를 통해 휴지나 종량제봉투를 받아 신자들에게 선물한다. 성당에 오기만 해도 신자들은 창조질서를 보전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상현동본당이 생명공동체로 나아가는 데는 주임 서북원 신부의 의지가 컸다. 서 신부는 “본당 공동체 안에서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느님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목을 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이 생명운동이었고, 하느님이 창조하신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신자들이 함께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상생의 공동체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상현달장도 생명공동체를 만드는 일환이다. 생명농산물을 구매하는 과정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농민들을 만나 직접 농산물을 구매하면서 신자들은 우리집 밥상에 오르는 먹거리가 어떤 땅에서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생각하게 된다. 정갈한 매장에서 곱게 포장된 농산물을 의식하지 않고 장바구니에 담아오는 일반적인 구매방식과 차이가 있다. 전환된 인식은 결국 우리집 밥상이 건강해지기 위해 우리 땅이 건강해져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상현달장을 이용한 김미희(에텔지바) 씨는 “원래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아서 유기농 제품들을 이용하는데 성당에서 신선한 우리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어서 좋다”며 “게다가 직접 농산물을 재배한 농민들이 판매하니 믿을 수 있고, 우리가 농민들과 함께 살고 있고 함께 도우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도 됐다”고 말했다. 서 신부는 “직거래를 통해 서로 얼굴을 보면서 농민들의 상황, 도시 소비자들의 상황을 공유하게 된다면 분명히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상현달장을 시작했다”며 “장터를 열 만한 공간이나 신자들의 인식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 있지만 주임 신부의 의지가 있다면 작게라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10-27

한·미·일 청년들, 분단과 생태 파괴 현장 목격

경색국면에 들어간 남북관계와는 대조적으로 청년들이 평화와 생태환경 보호를 염원하며 직접 현장을 체험했다. 의정부교구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소장 강주석 베드로 신부)는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4박 5일간 ‘2024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이하 포럼)을 주관하고, 19일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발표회를 열었다. 포럼엔 동북아시아 평화와 생태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는 한국, 미국, 일본 청년들이 참가했다. 발표회엔 이기헌 주교(베드로·원로사목)와 강주석 신부를 비롯한 성직자·수도자들도 함께했다. 청년들은 발표회에서 국내 주요 현장을 탐방한 체험을 나누며 자신만의 다양한 시각을 공유했다. 현장 탐방한 곳은 전북 군산, 인천 교동도, 제주도 소성리, 대전, 강원도 삼척과 철원으로 팀별로 한 곳씩 방문했다. 각 지역은 분단을 상징하는 철조망, 사드(THAAD) 배치, 미군기지, 석탄발전소 등 분단 갈등의 흔적이 남아있거나 생태환경 문제의 중심이 되는 지역들이다. 일본 도쿄에서 와 철원을 탐방한 시게마사 유(24) 씨는 “일본에선 남북문제에 대해 크게 와 닿지 않았는데, 철원에서 활동가를 직접 만나 한반도 휴전 상황을 자세히 알게 됐다”면서 “정치, 외교적 현실도 배워 남북문제가 생각 이상으로 어렵고 복잡한 문제라는 것에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7월 연구소가 주관한 ‘오키나와 평화 탐방’에도 참가했던 청년들은 발표회에서 평화와 생태 문제가 한 국가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다국적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발표회에 참석한 이기헌 주교는 “어렵고 아픈 이 시대에 사회 각층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은 젊은이들이 모인 모습에서 희망찬 미래를 본다”면서 “세계 정세가 어둡고 암담하지만, 평화를 위해 많은 이가 함께 기도하고 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오늘은 기쁘고 행복한 시간”이라고 했다. 평화포럼 일정 중엔 동북아평화게임(Peace Game)도 있었다. 청년들이 각국 대표가 되어 평화와 약자 보호 등에 대한 구체적인 가상계획을 세우고 정치·외교적으로 협상하는 시뮬레이션이었다. 평화게임은 여성과 평화, 안보를 다룬 「유엔안보리결의안 1325호」를 바탕으로 했다.

2024-10-27

수원교구, 모여라가톨릭 영상 공모전 시상식

광고 패러디, 드론 촬영, 1분 이상의 롱 테이크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제5회 모여라가톨릭(담당 한정욱 베드로 신부, 이하 모카) 영상 공모전의 시상식이 10월 19일 제1대리구청에서 개최됐다. ‘신앙 캠프 뭐하니?’를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역대 최다인 72개 본당이 참가했으며 특별상 1팀, 우수상 4팀과 장려상 10팀 등 총 15팀이 입상했다. 특별상을 수상한 제2대리구 분당야탑동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는 톡톡 튀는 CF 패러디를 높은 영상미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최은서(베로니카) 교감은 “본당 여름 신앙 캠프 주제가 ‘하나 되게 하소서’였기에 신부님, 학사님, 선생님, 학생들이 모두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춘천교구 퇴계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는 코믹 댄스로 눈길을 끈 뒤 신앙 캠프의 여러 모습을 보여 우수상을 받았다. 현수환(대건 안드레아) 교감은 “35℃에 달하는 더위 속에서 춤을 추는 게 쉽지 않았다”며 “신앙 캠프 참가자 모두를 담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시상자로 나선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는 “여러분이 능동적으로 모카에 참여하는 것이 교회 전체의 복음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공간 제약이 없는 영상 플랫폼인 만큼 모든 교구민이 활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모카 담당 한정욱 신부는 “코로나19로 많이 침체됐던 주일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이번 공모전 주제로 신앙 캠프를 택했다”며 “영상미, 흐름, 기획성과 메시지 등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고 밝혔다. 2019년 제1대리구가 설립한 모카는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천주교 영상 플랫폼으로, 모카에서 이루어진 조회수와 댓글, 채널 구독 등은 유튜브에도 동일하게 반영된다.

2024-10-27

ACN 한국지부, 인천교구 신자들과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인천교구 어른 신자들이 어린이 신자들과 한마음이 되어 세계평화와 일치, 가정 성화를 위한 ‘묵주 기도의 밤’을 보냈다. 10월 18일 교구청 성모당에서 열린 ‘묵주 기도의 밤’은 교황청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id to the Church in Need, 이하 ACN) 한국지부(이사장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 지부장 박기석 요한 사도 신부)가 진행하는 ‘100만 어린이의 묵주 기도 캠페인’(이하 캠페인) 일환으로 마련됐다. 교구 바다의 별 레지아(단장 강광석 바오로·지도 이현창 안드레아 신부) 단원들, 교구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회장 조경희 루치아·지도 김석훈 안드레아 신부), 교구 체나콜로(회장 황애정 엘리사벳·지도 정병덕 라파엘 신부) 회원들, 어린이 신자들까지 450여 명 신자가 함께했다. 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도 1부 묵주 기도의 밤에 함께하고 사제단과 2부 미사를 주례해 뜻을 함께했다. ACN 한국지부는 세계 곳곳에 비평화 앞에 묵주 기도로 평화를 간구하라는 파티마 성모의 말씀에 따라, 어른들이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이들 교구 성모 신심 단체들과 묵주 기도의 밤을 열고 고통의 신비 5개 단을 바쳤다. 단마다 ▲몸과 마음으로 고통받는 ▲오늘날 억울하게 비난과 박해를 받거나 믿음 때문에 시련을 겪는 ▲가족을 잃고 슬퍼하고 애통해하는 모든 이와 ▲세계 평화 ▲교구 공동체를 위해 기도했다. ACN 한국지부장 박기석 신부는 묵주 기도 캠페인을 소개하며 “박해받는 나라 교회의 재건과 평화, 용서가 다시 이뤄지도록 어린이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석훈 신부는 강론에서 “세상의 온갖 죄와 고통, 또 그 아픔을 외면하고 살아가는 이 시대를 성모님께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실까 함께 묵상해 볼 수 있는 밤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린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신앙 유산이 무엇인지, 어린이들이 주님을 사랑하고 성모님께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동반하자”고 당부했다. ACN은 전 세계 평화와 일치를 위한 기도 운동으로 매년 10월 18일(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에 캠페인을 열고 있다. 2005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외곽 지역에서 묵주 기도를 바치던 어린이들로부터 시작됐으며 2008년 ACN이 재정 지원에 나섰다. 2017년에는 전 세계적 캠페인이 됐다. “100만 명의 아이들이 묵주 기도를 바치면 세상은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는 취지에 동감하는 신자라면 가난한 나라 아이들이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기부함으로써도 함께할 수 있다. ACN은 1979년부터 「어린이 성경-하느님이 당신 자녀에게 말씀하신다」를 출판해 191개 언어로 번역, 5100만 부 이상을 세계 어린이들에게 배포했다. ※ 후원 : 우리 1005-303-232450(예금주 (사)고통받는 교회 돕기 한국지부) ※ 문의 : 02-796-6440

2024-10-27

해외입양인 지원 NGO ‘둥지’ 가을 음악회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면 비단 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충북 영동 용두공원 야외음악당에 동요 <오빠 생각>이 서툰 한국어로 울려 퍼졌다. 해외입양인을 지원하는 NGO 단체 사단법인 둥지(이사장 김홍진 요한 사도 신부)는 10월 19일 ‘가을 나들이 연주회’를 열었다. 연주회는 해외입양인 약 15명을 포함해 연주자, 지역 주민 등 80여 명이 함께했다. 1부 ‘함께 들어요’ 시간에는 클래식 기타와 오카리나, 색소폰 등의 악기가 무대를 장식했고 2부 ‘함께 노래해요’에서는 <오빠 생각>, <바위섬> 등을 관객과 함께 불렀다. 노래는 미국, 프랑스, 스웨덴 등 다양한 국가에서 방문한 해외입양인들도 익숙지 않은 발음으로 함께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우정 출연한 생활 성가 가수 김정식(로제리오) 씨와 테너 송봉섭(요한) 씨도 연주회를 빛냈다. 이날 영어로 연주회 공동 사회를 본 맬러니 씨는 “한국어 노래 가사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이번을 계기로 한국 문화를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매우 즐겁고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연주회에 앞서 해외입양인들은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명상을 하고 둥지 소유 네스트(둥지) 농장에서 나무 심기 행사도 참가했다. 홍도화와 야생화를 심은 해외입양인들은 나무와 꽃 앞에 자신의 이름을 쓴 팻말도 설치했다. 김홍진 신부는 “홍도화는 자신의 뿌리가 한국에 있음을 뜻하는 것이고 야생화는 거친 야생에서도 잘 자라라는 의미”라며 “함께하는 해외입양인들이 모두 신자는 아니지만 이번 프로그램들은 피정에서 형식을 따와 힐링과 여유의 시간을 가졌더니 호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2006년 창립한 사단법인 둥지는 한국 땅을 떠나 자란 해외입양인들에게 한국어 교육, 문화 체험, 가족 찾기, 직장 알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24-10-27
기사 더보기더보기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