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CN), 2024년 연간보고서 발행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id to the Church in Need, 이하 ACN)가 최근 ‘ACN 2024년 연간보고서’를 발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CN은 2024년 1억3926만1868유로(약 2050억 원)를 모금해 총 137개국에서 5335건의 사목 원조 사업을 지원했다.
ACN은 2024년 전 세계 23개 지부에서 약 36만 명 후원자와 기부, 유산 증여 등을 통해 기금을 모금했고, 기금의 79.8%를 사목활동 연계 비용으로 지출했다. 연계 비용 중 84.7%는 사목 원조 사업에, 나머지는 박해로 고통받는 교회와 신자들을 알리고 대변하는 활동에 쓰였다.
사목 원조 사업 지원금은 ▲아프리카(30.2%)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18.7%) ▲라틴 아메리카(16.8%) ▲중동(17.5%) ▲우크라이나 등지(15.9%)에 투입됐다.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아프리카 교회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빈곤과 이슬람 극단주의의 공격과 테러 확산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는 2022년 전쟁 발발 이래 3년 연속으로 ACN의 지원을 가장 많이 받은 국가다.
ACN은 전 세계 성당, 신학교, 사목센터 등의 건설·보수 755건, 오지 사목활동을 위한 운송수단 구입 1141건을 지원했다. 또 총 9961명의 신학생 양성에도 지원했다. 전 세계 신학생 11명 중 1명이 ACN의 지원을 받은 셈이다.
ACN은 전 세계에서 183만6591대의 미사 예물을 지원했다. 역대 최고치로, 전 세계 사제 10명 중 1명꼴인 4만2252명이 ACN의 지원을 받아 사목활동을 수행할 수 있었다. 또 ACN은 여성 수도자 6030명에게 생활과 사도직 활동 비용을 지원했다.
또 ACN은 전체 예산의 10.7%인 1000만 유로를 긴급 구호 지원금으로 투입했다. 무력 분쟁이 격화한 레바논과 시리아 등 중동 국가가 82% 이상의 긴급 구호 지원을 받았다.
레지나 린치 ACN 수석대표는 “박해와 전쟁, 극심한 가난에 직면한 수십만 명 형제자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신 전 세계 신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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