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복음화국, ‘제60차 교구 성경 특강’ 개최

수원교구 복음화국은 6월 9일 분당성요한성당과 11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제60차 교구 성경 특강’을 개최했다. 박형순(바오로·인천교구 화수동본당 주임) 신부의 ‘뼛속에 가두어 둔 주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올라(예레 20,9 참조) - 예언자에게 배우는 예언직’ 주제 강의에는 1200여 명의 신자가 참석했다. 박 신부는 예언직에 대한 가르침이 담고 있는 본질적인 내용을 설명한 후, 구약성경 중 예레미야 예언자의 궤적을 따라 예언자의 정체성과 소명을 살펴보고, 오늘을 사는 우리가 그에게서 어떻게 참된 예언직을 배울 것인가를 함께 모색했다. ‘예레미야의 다섯 번째 고백’(예레 20,7-13 참조)을 시작기도로 바친 박 신부는 “하느님은 완벽한 사람을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께 의지할 사람을 부르신다”며 “예언서 대부분의 말씀은 ‘하느님으로부터 맡겨진 말씀’(예언·預言)을 예언자가 선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된 예언직은 ‘많이 말하는 능력’보다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담아내는 능력’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언자는 미래를 알아맞히는 사람이 아니라 절망 속에서도 하느님의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다”며 “그는 폐허 속에서도 밭을 사고, 눈물 속에서도 다시 말씀을 붙드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 시대에도 하느님께서는 그런 사람을 찾고 계신다”면서 “말씀에 사로잡혀 세상의 소음보다 하느님의 목소리를 더 깊이 듣고, 절망보다 희망을 더 끝까지 붙드는 그런 사람이 오늘의 예언자”라고 덧붙였다. 특강에 참석한 전연신(헬레나·수원교구 제1대리구 광교1동본당 교육분과장) 씨는 “예언서는 어렵고 지루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흥미진진하게 전개해 나가는 신부님의 강의에 세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면서 “강의를 통해 배운 예레미야서를 집에 돌아가 펼쳐놓고 그 말씀에 맛 들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광교1동본당에서는 120여 명이 ‘성경 통독’ 프로그램을 통해 매일 말씀을 읽고, 나누며 영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기화 명예기자

발행일 2026-06-21 제3496호 1면

[우리 이웃 이야기] 수원교구 수지본당 ‘피앗성가대’ 오영욱 단장

“평균 나이 75세 신자로 구성된 피앗성가대는 젊을 때만큼 고운 목소리를 내지는 못해도, 주님을 향한 마음만큼은 젊은 성가대 못지않게 큽니다. 마음을 모아 은총 가득한 소리를 만들어 내는 성가대가 자랑스럽습니다.” 수원교구 제1대리구 수지본당 시니어 성가대인 ‘피앗성가대’ 단장 오영욱(프란치스코·73) 씨는 서로 돕고 화합해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내는 피앗성가대가 공동체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말했다. 6월 8일 수원교구 성라자로마을 아론의 집에서 열린 ‘제2회 교구 시니어 성가대 합창제’에서 피앗성가대는 참가 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단원이 무대에 올랐다. 전체 단원은 지휘자와 반주자를 포함해 37명. 인원이 많은 만큼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일이 쉽지 않지만, 서로 배려하고 화합하며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냈다. “2024년 2월 만들어진 새내기 성가대입니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진 베르뇌성가대가 교중미사를 담당하고, 저희는 오전 9시 미사에서 성가를 부릅니다.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성대도 노화돼 목소리가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높은음을 내는 것도 어려워지면 자연스럽게 성가대를 그만두게 되죠. 우리 성가대는 좋은 소리보다는 연륜이 담긴 깊은 소리로 성가를 부르며 하느님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시니어들이 모인 단체입니다.” 성가대 창단 이후 3년째 단장을 맡고 있는 오 씨는 단원들이 성가를 부르는 동안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을 만나고 돌아갈 수 있는 성가대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휘자와 반주자가 성가대라는 마차를 이끌고 가는 마부라면, 단장은 마차 뒤에서 성가대가 잘 달릴 수 있도록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단원들이 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합창제와 같은 대외 활동을 연결해 드리는 것도 제 역할이죠. 단원들이 건강하게 다른 단원들과 화합하며 주님께 찬양을 드릴 수 있도록 돕는 일에 가장 신경 쓰고 있습니다.” 제2회 교구 시니어 성가대 합창제에서 피앗성가대는 <행복하여라>와 가톨릭성가 276번 <하늘의 여왕>을 불렀다. 두 번째 곡은 신나는 율동을 곁들여 객석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합창제와 같은 큰 행사에 한 번 참여하고 나면 성가대 실력이 부쩍 늡니다. 2025년 처음 참가한 뒤 소리가 많이 좋아졌고, 단원들의 자부심도 커졌죠. 합창제를 준비하면서 일주일에 두 번 만나 연습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한 분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여하셨어요. 함께 화합하고 노력해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낸 우리 성가대가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할 수 있는 성가대 활동은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기쁨이자 자랑이다. 오 단장은 단원들에게 “하느님께서 우리의 소리를 귀담아들으실 것”이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시니어라고 해서 뒤로 물러나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아름다운 화음으로 미사 전례를 이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각자가 맡은 소리를 소중하게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발행일 2026-06-21 제3496호 2면

수원교구 복음화국 “행복 비결, 용서와 사랑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것”

수원교구 복음화국은 6월 13일 수원교구 제1대리구 서정동성당에서 ‘2026년 찾아가는 신앙 강좌’를 열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용서와 사랑 안에서 참된 행복을 찾는 길을 나눴다. 이날 강좌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행복 레시피로 배우는 용서와 사랑’을 주제로 송탄지구 내 본당 신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강사로 나선 김의태 신부(베네딕토·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자신이 번역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복론」 내용을 바탕으로 2시간 동안 ‘행복 레시피’를 설명했다. 김 신부는 강의 서두에서 “행복은 일상의 비참함을 연민으로 껴안는 자비”라며 “행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용서하는 법과 슬픔을 읽는 법을 배우고, 다른 사람과 함께 연대하며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신부는 갈릴래아 카나의 혼인 잔치를 예로 들며 예수님의 첫 번째 표징이 지닌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혼인 잔치에서 예수님께서 베푸신 첫 번째 표징은 포도주가 떨어진 평범한 신혼부부의 곤경을 도와주는 소박한 일이었다”며 “이는 가정 안에서 서로 주고받는 배려와 같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도 소개하며, 고통받는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사랑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사마리아인은 강도를 만나 쓰러진 이의 비참함을 보고도 우회하지 않고,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내어 다가갔다”며 “우리도 두려움을 극복하고 일상의 어둠 너머에 있는 희망의 빛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나와 이웃의 연약함을 피하지 않고 사랑으로 품어 안을 때, 우리는 영원한 생명이라는 최고이자 진정한 기쁨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찾아가는 신앙 강좌’는 교구 복음화국이 각 지구를 순회하며 신자들에게 신앙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올해 강좌는 5월 23일부터 평택, 송탄, 수지, 화성, 광명, 여주·이천 등 각 지구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다음 강좌는 7월 11일 오전 10시 수지지구 상현동성당에서 열린다. 이날 이근덕 신부(헨리코·수원교구 제2대리구 인덕원본당 주임)가 ‘노자 도덕경과 함께 바라보는 시노달리따스 교회 공동체’를 주제로 강의한다. 이어 9월 19일에는 화성지구 발안성당에서 심재관 신부(사무엘·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가 ‘다윗은 다시 골리앗을 이길 수 있는가? - AI와 인간’을 주제로 강의한다. 10월 24일에는 광명지구 철산성당과 수지지구 상현동성당에서 각각 김의태 신부와 심재관 신부의 강의가 열리며, 10월 31일에는 여주이천지구 이천성당에서 표창연 신부(프란치스코·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가 ‘기도로 함께하는 예수님의 여정 - 묵상기도, 관상기도’를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성기화 명예기자

발행일 2026-06-21 제3496호 2면

수원교구, ‘사제 성화의 날’ 행사…“사제 직무·사목 과제 되새겨”

수원교구 사제들이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을 맞아 사제 직무의 의미를 되새기고, 인공지능(AI) 시대 인간 존엄을 지키기 위한 사목 과제를 성찰했다. 교구는 6월 12일 수원교구 제1대리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사제 성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교구 성음악위원회 산하 고음악 연주단체 콘체르토 안티코의 연주로 시작됐다. 행사에 참석한 사제들은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음악을 들으며 사제 직무의 중심인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묵상했다. 이어 AI 시대에 인간 존엄을 지키기 위한 사목적 방향을 모색하는 강의가 마련됐다. 김도현(바오로·대구가톨릭대 교수) 신부는 ‘AI 시대의 삶과 신앙’을 주제로 강의하며 AI의 탄생 배경과 발전 과정, 그리고 신앙 안에서 바라봐야 할 기술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 신부는 “AI는 인간의 사고와 심리 작용을 수학적·공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출발했다”며 “인간 두뇌를 디지털 회로처럼 분석하고 구현하려는 시도가 오늘날 AI 발전의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는 확률적으로 계산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오류 가능성이 있으며, 100% 신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신부는 AI를 전쟁이나 국가 정책, 외교 정책 등 중대한 판단에 무비판적으로 활용하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에게 모든 주도권을 넘길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반드시 사람이 최종 결정 권한을 지니고 AI를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 존엄에 대한 교회의 성찰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레오 14세 교황이 5월 25일 발표한 회칙 「고귀한 인류(Magnifica Humanitas)」를 언급하며, 이 문헌이 AI 시대에 인간 존엄을 지키기 위한 교회의 방향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김 신부는 “인간의 영혼을 고려하지 않고 발전한 기술은 결국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AI에 의해 인간이 밀려나지 않는 세상, 인간 존엄성이 공격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레오 14세 교황은 회칙을 통해 AI의 선용으로 하느님의 도성인 예루살렘을 함께 재건하도록 초대하고 있다”며 “사목자들은 기술의 발전 속에서도 인간이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됐다는 신앙의 진리를 분명히 증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의 후 사제단은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거행된 성시간에 함께했다. 사제들은 성체 앞에 머물며 예수님의 인류를 향한 사랑과 수난 전날 밤의 고통을 묵상하고, 사제 직무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국교회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권고에 따라 1995년부터 매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을 사제 성화의 날로 지내고 있다. 이날은 사제들이 대사제인 그리스도를 본받아 복음 선포의 직무를 더욱 훌륭히 수행하는 가운데 완전한 성덕으로 나아가고자 다짐하는 날이다. 또한 교회의 모든 사람이 사제직의 존귀함을 깨닫고 사제들의 성화를 위해 기도와 희생을 바친다.

발행일 2026-06-21 제3496호 1면

콘체르토 안티코, 6월 30일 제5회 정기연주회 개최

제5회 콘체르토 안티코 정기연주회가 6월 30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린다.  ‘Sacro&Profano’를 주제로 한 이번 연주회는 이탈리아 르네상스부터 초기 바로크에 이르는 음악을 통해  ‘성스러운 것(Sacro)’과 ‘세속적인 것(Profano)’이 공존하던 시대의 감정과 미학을 조명한다. 콘체르토 안티코는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사제인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Claudio Monteverdi)를 비롯해 타르퀴니오 메룰라(Tarquinio Merula), 안토니오 베르탈리(Antonio Bertali), 안드레아 팔코니에리(Andrea Falconieri) 등 르네상스와 바로크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한다.  또한 리코더, 바로크 바이올린, 비올로네, 바로크 기타 같은 바로크 시대 악기뿐만 아니라  중세 피들, 백파이프, 오르가네토 등 오늘날 쉽게 접하기 어려운 중세 악기들을 사용해 르네상스 이전부터 이어져 온 음악의 흐름과 당시의 음향과 감성을 입체적으로 재현한다. 고전 악기 연주와 함께 콘체르토 안티코 리더인 소프라노 오선주(루치아)와 카운터테너 장정권의 노래로 무대에 깊이를 더한다. 오선주 씨는 “특별히 이번 공연에는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오르가노라는 중세 악기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중세 수도원의 기도와 찬미에서 시작해 바로크 시대의 찬양과 기쁨에 이르기까지, 신앙 안에서 꽃피운 유럽 고음악의 여정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교구 성음악위원회 산하 단체인 콘체르토 안티코는 2019년 창단했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성악과 함께 연주하며 성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거트현을 사용한 바로크 현악기와 다양한 고전 악기를 통해 당시 음악의 섬세한 아름다움과 고유한 미학을 생생하게 구현한다. 티켓은 전석 3만 원(학생 50% 할인)이다. ※문의 02-581-5404 영음예술기획

발행일 2026-06-21 제3496호 2면

수원교구, 제2회 교구 시니어 성가대 합창제

수원교구 내 10개 시니어 성가대가 젊은 마음으로 하느님을 향한 사랑을 노래했다. 교구 복음화국은 6월 8일 수원교구 성라자로마을 아론의 집에서 제2회 교구 시니어 성가대 합창제를 개최했다. 시니어 성가대 합창제는 노인사목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노인대학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올해는 성복동본당 ‘라우다떼 성가대’, 조원동주교좌본당 ‘카르디아스 성가대’, 동판교본당 ‘라우다떼 성가대’, 동탄반송동본당 ‘비오대학 합창단’, 소하동본당 ‘글로리아 성가대’, 동천동본당 ‘바오로대학 성가대’, 비전동본당 ‘로사리오 합창단’, 분당성요한본당 ‘요한대학 가곡 성가반’, 수지본당 ‘피앗 성가대’, 중앙본당 ‘성체대학 노래반’ 등 10개 시니어 성가대가 참여했다. 평균 연령 83세 신자들로 구성된 분당성요한본당 요한대학 가곡 성가반은 주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의 노래 <은혜 아니면>과 밝고 경쾌한 <댄싱퀸>을 부르며 신나는 무대를 꾸몄다. 2025년 11월 창단한 카르디아스 성가대와 라우다떼 성가대는 올해 처음 시니어 합창제에 참여했다. 카르디아스 성가대는 <주 예수와 바꿀 수는 없네>와 <내 나이가 어때서>를, 라우다떼 성가대는 <평화의 기도>와 <뭉게구름>을 부르며 진심을 담은 목소리로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다. 합창제를 마무리하며 10개 시니어 성가대는 가톨릭성가 402번 <세상은 아름다워>를 한마음 한뜻으로 노래하며 성가 안에서 하나 되어 찬양의 기쁨을 나눴다. 교구 제2대리구 복음화3국장 허규진(메르쿠리오)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올해로 두 번째 합창제를 진행하지만, 이전 노인대학연합회 이름으로 시작한 성가제를 모두 포함하면 네 번째가 된다”며 “잘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다른 팀들이 준비한 무대를 감상하며 이 시간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6-21 제3496호 1면

다볼사이버본당, 설립 6주년 감사미사

다볼사이버본당(주임 황창연 베네딕토 신부)은 6월 6일 경기도 광주 천진암성지 대성당 터에서 설립 6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기념행사를 열었다. 수원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가 주례하고 수원·서울·원주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이날 미사에는 신자 2500여 명이 참여했다. 문 주교는 강론에서 “우리는 우리 선조들이 하느님을 발견하고 천주교 신앙의 첫걸음을 시작한 이곳, 한국천주교회의 발상지 천진암성지에서 6회 다볼사이버본당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 신앙 선조의 모범을 본받아 더욱 굳건한 믿음으로 살아갈 것을 결심하자”고 말했다. 또 “하느님의 사업에 참여하며 희망의 복음을 전하는 본당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은 이 시대 사랑의 선교사요 증거자”라고 격려했다. 본당을 설립한 황창연(베네딕토) 신부도 기념사를 통해 “한국천주교회 발상지 천진암성지에서 6주년 기념행사를 갖게 돼 의미가 크다”면서 “본당 교우들과 함께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생태마을찬양사도단과 수원가톨릭합창단, 수원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의 기념 음악회도 마련됐다. 미사에 앞서서는 최양업(토마스) 신부의 삶을 그린 성극 <길 위에서>가 공연됐다. 천진암성지의 역사와 의미를 소개하는 강학도 진행됐다. 천진암성지 전담 서리 백정현(요셉) 신부는 “구불구불한 개천 옆 도로를 따라 성지를 향해 오르다 보면 갑자기 눈앞에 너른 대성전 터가 펼쳐진다”며 “이곳은 성모님의 태, 어머니의 태를 닮은 성지”라고 설명했다. 백 신부는 이어 “1779년 이곳 천진암에서 이벽(요한 세례자)을 비롯해 사돈 관계 등으로 얽힌 여러 유학자가 함께 서학을 공부했고, 그 모임은 천주교 신앙 모임으로 급변하게 됐다”며 “이후 이들은 이곳에서 시작된 신앙을 간직한 채 각자의 삶의 자리로 돌아가 이를 실천했다”고 전했다. 다볼사이버본당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 모임이 어려웠던 2020년 6월 6일 설립된 사이버 신앙 공동체다. ‘다볼’이라는 이름은 주님의 거룩한 변모 성당이 자리한 이스라엘 타보르산에 오르면 주변이 ‘다 보인다’는 의미에서 가져왔다. 본당은 나눔과 봉사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고 희망의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

발행일 2026-06-14 제3495호 1면

[우리 이웃 이야기] 수원교구 이매동본당 바오로대학 성경공부반 16년 개근한 신경자 씨

“하느님을 만나러 가는 게 좋아 매주 즐겁게 성당에 가다 보니 16년 동안 성경공부반에 한 번도 빠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6월 4일 열린 수원교구 제2대리구 성경공부반 수료식에서 ‘지혜여정’ 과정을 마치고 수료증을 받은 신경자(루치아·84·수원교구 제2대리구 이매동본당) 씨. 신 씨는 본당 바오로대학에서 진행하는 성경공부 수업에 16년 동안 개근했다. “2010년 본당 노인대학인 바오로대학에 성경공부반이 생겼습니다. 복음을 더 알고 싶어 수업을 듣기 시작했죠. 집에서 복습하거나 필사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수업 시간만큼은 열심히 듣자는 마음으로 매주 성당에 갔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어느새 16년이 흘렀습니다.” 16년 동안 성경을 읽으며 어려운 단어나 복잡한 인물 관계가 나올 때면 집중력이 흐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신 씨가 끝까지 지키려 한 것은 수업 시간에 졸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일이었다. “70세가 넘어 앉아서 책을 읽으려니 허리도 아프고 눈도 침침해 힘들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수업에는 빠지지 말자’는 것이 제 목표였어요. 그렇게 한 주 한 주 성경을 읽으며 말씀 안에서 삶의 지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신 씨는 가장 좋아하는 성경 말씀으로 잠언의 구절을 꼽았다. “성경에는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말씀이 많습니다. 특히 ‘착한 이는 주님에게서 총애를 받고 교활한 자는 단죄를 받는다. 사람은 불의로 확고히 설 수 없지만 의인의 뿌리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잠언 12장 2~3절 말씀과, ‘생명이 담긴 훈계를 듣는 귀는 지혜로운 이들 사이에 자리를 잡는다’는 잠언 15장 31절 말씀을 늘 마음에 새기며 살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이면 가장 고운 옷을 입고 머리를 단정히 빗은 뒤 성당에 가는 신 씨의 모습은 남편에게도 신앙의 씨앗이 됐다. 남편은 9년 전 세례를 받았다. 성경공부를 시작한 뒤 얻은 가장 큰 기쁨이었다. “남편이 예비신자 교리를 받을 때 그동안 배운 성경 말씀을 알려 주고, 필사도 함께했습니다. 제가 배운 것을 나눌 수 있어 참 기뻤습니다. 미사 중에 부부가 서로 ‘평화를 빕니다’ 하고 인사하는 모습이 늘 부러웠는데, 이제 남편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이매동본당 바오로대학은 2026년 1학기 44명이 지혜여정 수료자를 배출했다. 제2대리구 본당 노인대학 가운데 수료자가 가장 많다. “바오로대학에서 민화도 배우고 영어도 배우며 동료들과 즐겁게 취미생활을 하고, 성경공부도 할 수 있어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해 왔습니다. 특히 성경공부를 하는 화요일은 하느님 말씀을 만나는 날이기에 늘 기쁜 마음으로 집을 나섭니다.” 성경 안에서 만난 하느님 말씀은 신 씨에게 남은 삶을 복음에 따라 값지게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 “사는 날까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복음을 실천하며 살고 싶습니다. 대단한 선행은 하지 못하더라도 ‘성당에 다녀서 그런지 참 좋은 사람 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말씀 안에서 살아가겠습니다.”

발행일 2026-06-14 제3495호 2면

놀이로 복음 배우고, 기도로 주님 만난 ‘어린이 축제’

어린이들이 말씀을 놀이로 배우고, 기도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축제가 열렸다. 수원교구 제2대리구 청소년1국은 6월 7일 충북 음성 꽃동네 사랑의연수원에서 ‘2026 어린이 성경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마태 19,14)를 주제로 열린 올해 페스티벌은 어린이를 사랑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따라, 어린이들이 마태오복음의 말씀을 쉽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초등부 주일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한 페스티벌에는 38개 본당 어린이 869명이 참여했다. 인솔자 191명, 봉사자 187명까지 더해 모두 1247명이 함께하며 사랑의연수원 일대를 말씀과 웃음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채웠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며 신앙을 배울 수 있도록 체험 부스와 만들기 부스, 간식 부스 등으로 꾸며졌다. 어린이들은 정해진 순서를 따라 움직이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체험 학습장을 찾아가며 축제를 즐겼다. 체험에 참여한 뒤 받은 ‘탈렌트’로 놀이시설과 먹거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어린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었다. 어린이들은 부스를 하나씩 찾아다니며 말씀을 배우고, 친구들과 협력하고, 작은 성취의 기쁨도 함께 맛봤다. 기도문 외우기, 성가 이어 부르기, 말씀 퍼즐 등으로 구성된 체험 부스에서는 신앙의 기본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었다. 어린이들은 문제를 풀고 노래를 부르며 자연스럽게 성경 말씀과 기도에 가까워졌다. 장애에 대한 공감을 키우는 체험과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보는 체험도 마련됐다. 바이킹, 다람쥐통, 범퍼카 등 인기 놀이기구를 찾은 어린이들은 자연 속에서 마음껏 웃고 뛰놀며, 하느님의 말씀을 머리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보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성경 골든벨은 성경을 향한 어린이들의 열정을 보여준 자리였다. 예상 문제를 공부하고 골든벨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문제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며 끝까지 집중했다. 골든벨에서는 이도윤(프란치스코·12·제1대리구 구성본당)·김승우(요셉·10·제2대리구 분당성마태오본당) 군이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오늘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지내며 우리는 자신의 몸과 피까지 내어 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해야 한다”며 “모든 것을 내어 주신 예수님의 사랑이 깃든 성체성사는 사랑의 성사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성체를 하는 우리 친구들은 음식을 먹듯 성체를 모시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며 “예수님의 몸과 피를 모신 우리는 가난한 이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 주고, 상처받은 친구들을 보듬어 주며 각자의 자리에서 작은 사랑을 실천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발행일 2026-06-14 제3495호 1면

수원교구 분당성요한본당, 봉사자 워크숍에 ‘성령 안에서 대화’ 접목

수원교구 제2대리구 분당성요한본당(주임 한영기 바오로 신부)이 본당 봉사자 워크숍에 ‘성령 안에서 대화’를 접목하며 본당 안에 시노드 정신을 확산해 나가고 있다. 본당은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 고성 까리따스 피정의 집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일곱 가지 거룩한 길 - 칠극: 나를 이겨내는 지혜’를 주제로 봉사자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에는 본당 주임·보좌 신부 4명과 본당 단체장, 분과장 등 총 58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봉사자의 자세와 의미를 되새기고, 봉사 과정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모색했다. 특히 이번 워크숍은 시노드 과정에서 강조된 성령 안에서 대화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성령 안에서 대화는 기도와 침묵, 경청을 통해 성령께서 공동체에 무엇을 바라시는지 함께 식별하는 과정이다. 참가자들은 김준래 신부(마르티노·원주교구 장성본당 주임)의 ‘칠극’ 강의를 들은 뒤 조별로 각 주제에 대한 나눔을 이어갔다. 조별 나눔은 묵상과 경청, 나눔의 순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정해진 시간 동안 자신의 경험을 말하고, 다른 이의 이야기를 판단하거나 반박하기보다 끝까지 듣는 방식으로 대화에 참여했다. 평소 회의나 나눔에서는 자기 의견을 말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워크숍에서는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들은 뒤 다시 묵상하며 공동체 안에서 드러나는 성령의 뜻을 함께 찾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본당은 워크숍에 성령 안에서 대화를 적용하기 위해 사전 준비도 진행했다. 서일택(바오로) 본당 총회장은 교구 복음화국이 마련한 성령 안에서 대화 봉사자 양성교육을 이수한 뒤, 이번 워크숍에 맞춘 진행안을 마련했다. 이어 조별 나눔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상임위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진행자 교육도 열었다. 본당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성령 안에서 대화를 본당 단체와 분과 활동 안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봉사자들이 먼저 경청과 식별의 과정을 체험한 만큼, 앞으로 각 단체 회의와 봉사 현장에서도 이 방식을 활성화하며 시노드 교회를 살아가는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서 총회장은 “참가자들이 생소한 방식에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했지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과정에서 큰 감동을 받은 것 같다”며 “성령 안에서 대화가 무엇인지 본당 봉사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각 단체 안에서도 경청의 태도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워크숍에 참가한 변희영(실비아) 씨는 “처음 해보는 방식이었지만 진행자가 잘 이끌어줘 조원들이 솔직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며 “나눔과 묵상을 거듭할수록 내 의견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더 생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발행일 2026-06-14 제3495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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