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 중년도 아닌 ‘낀세대’…맞춤 사목이 필요합니다

수원교구 제2대리구 청소년1국(국장 윤성민 그레고리오 7세 신부)은 지난 4월 28일 제2대리구 교육관에서 ‘주님께 바라라, 그분께서 너를 도와주신다’(잠언 20,22)를 주제로 주일마다 9주간 이어지는 교구 첫 청장년 신앙 아카데미 ‘바라봄’의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바라봄’은 ‘신앙 안에서 바르게 나(라)를 바라봄’의 준말이다. 이날은 몸풀기 퀴즈와 ‘바라봄’ 강의 소개, 생활성가 찬양팀의 찬양 그리고 주일미사로 이어졌다. 몸풀기 퀴즈에서는 청장년들을 위한 ‘추억 소환’ 퀴즈와 신앙 상식 퀴즈로 어색한 분위기를 풀었다. 특히 ‘추억 소환’ 퀴즈에서 80~90년대 출생한 청장년들이 알 법한 만화 캐릭터와 2000년대 초중반 나온 TV 광고를 맞히며 참가자들은 긴장을 풀고 점차 열기를 띠었다. 또 생활성가 찬양팀의 찬양 공연은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돼 청장년들이 공감할 만한 생활성가를 부르며 중간마다 노래 주제와 연관된 대화로 참가자들과 소통했다. 찬양팀은 잘 알려진 생활성가 미사곡은 물론이고 청장년들이 일상에서 겪을 만한 우여곡절을 신앙적으로 푼 노래도 선보였다. 생활성가크루 ‘열일곱이다’의 추준호(예레미야)씨가 보컬로 참여했다. 오리엔테이션은 참가자들과 찬양팀이 함께 주일미사를 봉헌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제2대리구 청소년1국 국장 윤성민 신부는 강론에서 “교구에서 청년을 담당하고 처음 들은 말이 ‘30세에서 45세 정도의 청장년들은 본당에서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었다”며 “일각에서는 이들을 본당 청년단체와 성인단체 사이에 ‘끼어버린’ 세대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구 차원에서 청장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렇게 첫 청장년 신앙 아카데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본당에서 교사회 교감으로 활동하는 참가자 이지선(아가타·제2대리구 철산본당·33)씨는 “청년회에 나이가 많은 분들은 적응을 힘들어하는 게 사실”이라며 “본당에 청년 프로그램이 없어 신청했는데 첫날이라 분위기가 자칫 어색할 수도 있었지만 재밌게 잘 구성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바라봄’ 과정은 이날 오리엔테이션을 제외하고 ▲2·3주차: 신앙의 발견 ▲4·5주차: 삶의 의미의 발견 ▲6·8주차: 전례의 발견 ▲7주차: 초 공예 ▲9주차: 봉사의 발견 및 수료식·파견미사로 진행된다. 주제별로 성직자와 평신도·일반 전문가가 강의한다. 사전 모집은 끝났지만 청강 형식으로 추가신청이 가능하다.

2024-05-05

양지 영성교육원, 다양한 피정으로 신자 초대

양지 영성교육원(원장 임익수 베드로 신부)이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 효소절식피정, 음악피정, 수지에니어그램, 예수마음기도피정 등 다양한 피정 프로그램으로 신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거룩한 독서는 성경 말씀을 통해 주님을 만나며 말씀 안에서 매일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피정이다. 월 1회 오전 10시30분~오후 5시 진행되는 이 피정은 5월 25일, 6월 8일, 7월 13일 열린다. 피정비는 5만 원. 효소절식피정은 효소를 활용해 몸과 마음을 비우는 3일 과정의 피정이다. 매월 4째주 금~주일 진행된다. 피정비는 효소값 포함 27만 원. 음악피정은 떼제예식과 음악, 나눔을 통해 마음을 치유해나가는 시간이다. 매월 4째주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실시된다. 피정비는 점심식사비 포함 4만 원. 수지에니어그램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관계성을 증진시키고 가치 선택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4시30분 열린다. 피정비는 점심식사비 포함 6만 원. 예수마음기도피정은 기도의 참맛을 알고 하느님이 더 깊이 만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피정이다. 1박2일 피정은 5월 25~26일, 8박9일 피정은 6월 23~7월1일, 40일 피정은 6월 20일~7월 29일 진행된다. 피정비는 1박2일 10만 원, 8박9일 56만 원, 40일 280만 원. ※문의 031-321-9054, 9060 양지 영성교육원

2024-05-05

‘말씀과 함께하는 아트 테라피’ 열어

교구 홍보국(국장 이철구 요셉 신부)과 성바오로딸수도회 수원분원(분원장 최태희 체칠리아 수녀)가 마련하는 ‘말씀과 함께하는 아트 테라피’가 4월 26일 교구청 지하 4회의실에서 열렸다. 말씀과 함께하는 아트 테라피는 미술활동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며 나 자신과 이웃을 만나 내면의 치유를 이루고, 나아가 그 힘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미술치료 기법인 ‘자유연상기법’을 성경 말씀과 접목해 미술치료에서 관상기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끈다. 이 프로그램은 1단계로 8주간 ‘나 바라보기’를, 2단계로 7주간 ‘주님 바라보기’를 주제로 진행된다. 박향숙(파치스) 수녀가 진행한 이날 강의에는 10명의 수강생들이 참석했다. 수강생들은 박 수녀의 인도로 도구 없이 흰 종이와 손만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색연필로 나만의 씨앗을 표현하는 등의 활동을 하며 아트 테라피에 참여했다. 이번 1단계 아트 테라피는 앞으로 ▲희망 나무 심기 ▲어둠 속의 나 바라보기 ▲하느님 마음 알기 ▲색으로 나를 만나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고통 그 인간적인 것 ▲고통, 넌 누구? 등을 주제로 펼쳐질 예정이다. 박 수녀는 “아트 테라피에서는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그림에 의미를 담고 마음을 담아 스토리텔링을 하면서 나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깊숙한 내적 침묵으로 들어가 나를 발견하고 성령께 나를 맡기게 되는 8주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05

가족 간 대화·소통에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가족 구성원들이 하느님 자녀로서 사랑받고 있음을 깨닫고 신앙 안에서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돕는 피정을 마련됐다. 수원교구 조원솔대본당(주임 유해원 다니엘 신부)은 4월 27~28일 갓등이 피정의 집에서 ‘네 형제들의 힘을 북돋아 주어라’(루카 22, 32)를 주제로 가족피정을 실시했다. 이번 가족피정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점점 개인화되고 있는 가족 구성원들이 가정교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마련한 피정이다. 특히 과열되고 있는 입시 교육, 가족의 소통을 방해하는 미디어 등에 관해 돌아보고 가족 구성원들이 올바르게 신앙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더품다’(대표 엄기홍 제랄도)와 본당 봉사자들이 주관한 피정에는 본당 내 초등부 자녀를 둔 24가족 총 80명이 참여했다. 특히 아빠 참가자들이 많이 참가하는 등 호응이 높았다. 이번 피정 중에는 참가 가족들이 심리검사를 통해 가족 구성원 각자의 심리를 살피고 각자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왔다. 이어 가족 간의 관계를 점검하고, 의사소통을 증진하는 대화와 관계의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집단 놀이 프로그램, 심리극적 역할 놀이 프로그램, 포스트게임 등을 진행했다. 또 스마트폰, 미디어 등 관계를 방해하는 요소를 살피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 프로그램인 원예작업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정화를 경험하고 단순 작업과 협업을 통해서 가족 간의 관계를 증진시키면서 피정 이후 가족 안에서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유해원 신부는 “진실로 만나고, 진심으로 나누고, 진정 받아들이고, 오롯이 다가가기 위해 자신으로부터 나가고, 참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피정을 마련했다”면서 “이번 피정이 자신을 내어주고, 용서하며, 인내심을 잃지 않고 상대방을 기다리고, 서로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피정 참가자 김민철(미카엘)씨는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하느님과의 관계, 그리고 하느님 사랑 등 이해되지 않았던 믿음에 대한 것에 대해서 조금은 더 생각하게 됐다”며 “피정 동안 막연하게 사랑한다고 했던 나의 말이 점점 진심이 되어 가는 과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함께 피정에 참가한 윤정은(글라라·11)양은 “가족과 친구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좋은 경험을 했다”며 “기대하지 않았는데 행복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05-05

성소 씨앗 무럭무럭 자랄 때, 교회에 희망이 피어납니다

수원교구 제61차 성소 주일 행사가 4월 21일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정에서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다시! 부르심! - 저마다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상태대로 지내십시오’(1코린 7, 20)를 주제로 교구 예비신학생과 예비수도자 등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이번 성소 주일 행사는 비공개행사로, 외부 손님의 방문 없이 예비신학생, 예비수도자들만 참석했다. 교구는 격년으로 모든 신자들에게 공개하는 성소 주일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거행된 미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성소에 관련된 여러 테마 부스, 수도회·재속회 소개 및 만남과 상담, 사진 및 콘텐츠 전시회가 마련돼 예비신학생·예비수도자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고, 성소의 길을 생각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쓰레기를 줄이는 업사이클링 체험, 지구 온난화를 알리는 활동, 고체치약 사용하기, 지구에게 희망 메시지 전하기 등 생태적 회개를 위한 부스들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신학생들과 함께 농구 경기, 신학교 투어, 수단 입기 체험관, 상본과 묵주 만들기, 그리스도와 함께 죽기 등의 체험 공간도 운영했다. 또 수도회들이 마련한 부스에서는 예비수도자들이 수녀들과 함께 수도회의 영성과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배우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성소 주일 행사에는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 마리아의 딸 수녀회,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 선한 목자 예수 수녀회, 성 바오로 딸 수도회, 수원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선교 수녀회,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원죄 없으신 마리아 교육 선교 수녀회, 천주 섭리 수녀회, 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 등이 참여했다. 학교 교정에 설치된 야외무대에서는 갓등중창단이 드럼, 건반, 베이스, 보컬 연주, 기타 등으로 공연을 펼쳐 참가자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이성효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우리가 예수님을 안다는 것은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고, 그 사랑으로 성소를 깨닫고 더욱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면서 “여러분들이 한국교회 희망의 지킴이가 되고, 나아가 아시아교회 희망의 지킴이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교구 성소국장 안준성(마티아) 신부는 “여러분들 마음속에 있는 그 소중한 성소의 씨앗을 무럭무럭 잘 키워주길 바란다”면서 “오늘의 작은 자리와 시간이 여러분의 꿈을 더욱 튼튼하게 하고 이뤄지게 해주는, 하느님의 크신 사랑이 표현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4-28

수원 동수원본당, 새 성당 기공미사

수원교구 동수원본당(주임 김지웅 아우구스티노 신부)은 4월 20일 오전 10시30분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 267 성당 신축부지에서 새 성당 기공 미사를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열었다. 신축되는 성당은 대지면적 5851㎡에 성당과 교리실·사제관 건물로 건축된다. 성당은 연면적 1121.26㎡,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교리실·사제관은 지하1층에서 지상 3층 규모로, 연면적 1705.41㎡에 1층 교리실·회의실, 2층 대강당·주방, 3층 사제관·교리실이 자리한다. 본당은 2025년 12월 31일에 새 성당을 완공할 예정이다. 본당은 2000년 1월 25일 설립 이후 최근까지 약 25년 동안, 수원시 이의동 초입에 지은 임시 건물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해 왔다. 본당의 새 성당 건축을 위한 준비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본당 주임으로 부임한 최성환(바오로) 신부는 당시 광교 신도시 입주로 신자 수가 늘어나자 신자의 신앙생활을 위해 성당 신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후 지금까지 바자회, 후원물품 판매, 각 단체별 예산 절감 등 기금 확보와 공동체 결집을 위한 음악회, 체육대회 실시 등으로 외적·내적 성당 건립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현재 본당은 신축 부지 내 임시 성당에서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본당은 수원시 연무동·우만동·이의동 일부를 관할하며, 현재 신자 수는 3100여 명이다.

2024-04-28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음악으로 전한 위로

수원교구는 4월 19일 오후 8시 제2대리구 본오동성당에서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이사 49,15)를 주제로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 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유승우 요셉 신부)과 교구 성음악위원회(위원장 김태완 바오로 신부) 주관으로 마련된 음악회에는 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를 비롯해 교구 사제단 및 수도자, 평신도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 음악회의 1부는 수원가톨릭유스우니따스와 수원가톨릭합창단이 ‘세월호’ 이후 땅에 남아있는 우리가 하늘의 별이 된 천사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같은 형식으로 꾸몄다. 이들은 유가족들이 겪는 아픔을 안정과 평화로 승화시키기 위해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간주곡에 이어 드보르작의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와 가브리엘 포레의 레퀴엠 중 ‘자비로운 예수’를 기도하는 분위기로 연주함으로써 영혼들을 위로했다. 2부는 수원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이 두 손에 촛불을 받쳐 들고 콘체르토 안티코가 장중한 슬픔을 자아내는 헨델의 ‘사라방드(라 폴리아)’를 연주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수원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은 바흐의 미사곡 중 ‘하느님의 어린양’과 ‘못잊어’를 불러 10년 전 비극적인 사건으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아프게 한 세월호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기원했다. 마지막으로 출연한 수원가톨릭청년합창단은 ‘내 영혼 바람 되어’, ‘내 마음에 드는 아들’, ‘아이야’를 노래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이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기를 기원했다. 특히 ‘아이야’ 연주 때에는 관객석 여기저기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거나 울먹이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문희종 주교는 음악회의 주제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를 떨리는 목소리로 되뇌며 “그래서 우리는 기억한다”고 차분하면서도 명료하게 말했다. 또 “10년 전 세월호 참사는 말 그대로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가장 참혹한 사건 중 하나였다”며 “특별히 당시 우리 교구 관내의 단원고 학생들을 구해주지 못해서 죄송하고 허망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부모님들과 가족들 용기 내시라고 기도드리자”고 신자들에게 요청했다. 추모 음악회에 참석한 김정희(비비안나·제2대리구 대학동본당)씨는 “1부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애절함과 슬픔을 담은 노래와 연주 음악을 감상하며 내내 먹먹했다”면서 “2부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들이 주님 품 안에서 위로받으며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것같은 평화로운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기화 명예기자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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