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최종 문서 관련 공지 발표 문서 포함 지침들 다양한 맥락서 이행할 수 있도록 지역교회 시노드 정신 실천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2021~2024)의 ‘최종 문서’(Final Document)가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의 통상 교도권 문서에 포함될 것”이라며 보편교회 전체가 이 문서를 ‘통상 교도권 문서’로 받아들일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11월 24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에 서명한 ‘최종 문서에 관한 공지’를 통해,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주교들이 이 최종 문서를 바탕으로 21세기의 시노드적이고 선교적인 교회를 건설하기 위해서 각 지역 교회와 교회 공동체를 이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통상적으로 세계주교시노드가 폐막된 후 교황은 후속 사도적 권고를 발표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시노드 폐막 후 별도 사도적 권고 없이 시노드 대의원들이 제출한 최종 문서를 교황의 통상 교도권 문서로 승인했다.
한국 주교회의는 11월 22일과 29일 시노드 최종 문서와 교황 공지의 한글 번역본을 주교회의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에서도 최종 문서의 교도권적 성격을 받아들여 시노달리타스에 바탕을 둔 선교적 교회 건설을 위한 ‘이행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은 11월 25일 공개한 이 공지에서 2021년 10월 시작돼 3년이 소요된 시노드 여정을 회상하며 “우리는 성령께서 이 시대의 교회에 말씀하시는 것을 귀 기울여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문서가 “하느님 백성에게 경청하고 목자들이 식별함으로써 형성된 여정의 결실을 모은 것”이며 시노드의 여정은 끝난 것이 아니라 “최종 문서를 소중히 여기며 지역 교회들과 그 연합들 안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최종 문서가 ‘엄밀한 규범’은 아니지만, “문서에 포함된 권위 있는 지침들을 ⋯ 다양한 맥락에서 이행하도록 불림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특히 다양한 법적 및 교회적 절차를 통해 지역교회의 맥락에서 시노달리타스를 구현하는 것이 필요하고, 특수한 경우에는 새롭고 창의적인 사목 및 선교적 과제를 실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황은 각 지역교회 주교들은 5년 단위 교황청 정기방문에서 해당 지역 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최종 문서의 이행 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