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손보협회와 저소득층 환자 의료비 지원 업무협약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윤승규 스테파노)은 4월 8일 손해보험협회와 중증질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의료비를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지원 대상은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 가운데 신청자 중에서 병원 내 자선환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선정된다. 지원금은 총 7000만 원 규모로, 1인당 최대 50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4월 8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서울성모병원은 2021년부터 손해보험협회와 코로나19 피해 저소득층 및 중증·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받는 저소득층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비 지원사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약 2억 원 규모의 의료비를 지원해 왔다. 의료비 지원사업은 손해보험업계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신용회복위원회가 사회공헌사업 추진을 위해 금융회사 등 법인카드 포인트 및 기부금으로 조성한 범금융권 사회공헌기금인 ‘새희망힐링펀드’를 재원으로 활용한다. 윤승규 병원장은 “소중한 기금이 소외되고 어려운 중증질환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병원의 생명 존중 정신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1

“지구 훼손에 책임있는 노년이 앞장서 공멸 막아야”

“우리 베이비붐 세대는 풍요와 편리를 이유로, 개발과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지구를 훼손하고 젊은이들의 미래를 빼앗아 왔습니다. 이를 회개하며 인간과 자연의 공멸을 막는 데 우리가 나서야 한다는 마음뿐이에요.” 불타는 지구의 화재 현장으로 긴급출동하는 소방대원의 마음, ‘노년이 달라져야 미래가 달라진다’는 각오로 노년 기후운동단체 ‘60+ 기후행동’(이하 기후행동)은 2022년 1월 19일(119) 창립 발대식을 올렸다. 민윤혜경 운영위원(아녜스·67·서울 청담동본당)은 창립 때부터 기후행동 일원으로서 삼척 화력발전소 반대, 국민연금의 석탄투자 반대 등 피케팅 및 세미나를 비롯한 활동에 꾸준히 함께해 왔다. 민윤 위원은 “손주들이 살아갈 지구를 어떻게든 나은 모습으로 물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니어 기후 활동가로 나서게 됐다.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회원으로도 활동했던 그는 “민족 화해, 사회정의 실현 등 다른 문제도 중요하지만 기후위기 대응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를 실현할 사회도, 평화를 되찾을 민족도 결국 먼저 지구가 살아 숨 쉬어야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민윤 위원은 2020년 미국 서부를 집어삼킨 초대형 산불을 현지에서 접하고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절감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록적 폭염이 산불을 일으킨 것으로 진단했다. “파란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삽시간에 붉고 검은 밤이 깔렸습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재앙이 거실 창문 밖에서 펼쳐지고 있었죠. 기후위기는 누구에게나 예외가 없다는 충격으로 눈뜨게 됐어요.” 그는 “그런 재앙을 앞당긴 것이 젊은 날 무분별한 개발주의 일변도로 달려왔던 우리 베이비붐 세대였기에 다른 세대보다 노인 세대가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생태적 회개를 바탕으로 후손들을 보살피는 어른으로 모범을 보여야 다른 세대가 기후위기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도록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민윤 위원은 “노년 세대만이 가진 고유한 가치들은 기후위기에 맞서는 젊은 세대에게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세월 살아오며 축적된 경험과 성찰을 바탕으로 막다른 길에 빠진 청년들을 트인 길로 안내하고, 안정된 노년의 시간·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적극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탈석탄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회 앞 피케팅, 삼척 맹방해변을 순례하며 바치는 생태적 회개 기도…. 아랑곳하지 않는 거대 자본을 저지하려는 이 작은 움직임들이 “곧 신앙고백이자 생태적 순교”이기에 가치를 갖는다고 민윤 위원은 말했다. 단번에 지구를 푸르게 만들 수는 없더라도, “작은 영적 헌신이 모여 하느님 창조 질서를 세상에 외친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긍지를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어떠한 도구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민윤 위원. 그는 끝으로 “노년의 자신에게 주어진 ‘창조 질서 보전’의 직무를 사명감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우리 손주들을 위해 노년을 가치 있게 봉헌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21

「제주 복음화의 사도들」 집필 박재형 작가

“제주 복음화를 위해 헌신한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신부님들의 발자취를 더 깊이 알고 모범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그 삶을 새겨 우리 신자들도 신앙의 불꽃을 더 활짝 피울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3월 1일 제주교구가 발간한 「제주 복음화의 사도들 –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신부님들」을 집필한 박재형(프란치스코·72·제주 중앙주교좌본당) 작가는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님께서 90여년 전 이곳 제주에서 고난의 시기를 신자들과 함께 하며 활동하신 골롬반 신부님들을 기억해야 한다는 취지로 전기 집필을 요청하셨다”며 “자료조사와 집필 과정은 지난했지만 한편으로 신부님들의 열정과 희생정신을 깊이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책 1부는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소개, 2부는 선교회의 한국 진출과 골롬반 신부들의 제주 선교, 일제강점기 수난을 담았다. 이어 ‘제주에서 하느님의 사명을 다한 신부님들’이라는 제목의 3부에서는 제주에 머물렀던 70명의 골롬반 선교사 중 지역 복음화에 크게 기여한 13명의 신부를 상세히 소개했다. 초대 제주지목구장 헨리(현 하롤드) 대주교를 비롯해 항일 운동에 참여하다 일본군에 붙잡혀 형무소에 끌려갔던 라이언(나 토마스) 신부, 고향인 아일랜드보다 제주에 더 오래 살며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한 맥그린치(임피제) 신부 등의 이야기가 소개돼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집필에 들어간 박 작가는 “골롬반 신부님들의 행적을 찾아 신자들을 만나면서 ‘노인 한 사람이 돌아가시면 박물관 하나가 사라진다’는 말이 사실임을 느꼈다”며 “5~10년 전 준비했더라면 더 충실한 내용을 담을 수 있었으리라는 아쉬움도 있다”고 전했다. 박 작가는 1983년 ‘아동문예’에 동화, 2022년 월간 ‘문학’에 시로 등단한 문인이다. 초등학교 교사 정년퇴임 후 현재 집필과 글쓰기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삶의 희망을 준 목자 맥그린치」(1991, 2005)와 「수도자의 삶을 살다간 독립운동가 제주교육의 선구자 최정숙」(2009, 2016, 2019), 「하느님의 종 라크루 신부」(2021) 등 제주 교회 대표 인물들의 전기도 집필했다. 박 작가는 “골롬반 신부님들은 세간살이라곤 야전용 침대와 미군 담요뿐이었던 절제와 청빈의 삶을 사셨고, 초상이 났을 때는 발 벗고 나서 장례 의식에 최선을 다하고, 레지오 회합 후 신자들과 2차 주회를 즐기며 문화가 낯선 제주에서 조화롭게 사목하려 노력하셨다”며 “책이 하느님 나라를 제주에 건설하려는 신부님들의 열정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제주교구는 「제주 복음화의 사도들 –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신부님들」 500부를 제작, 전국 각 교구와 가톨릭교회사 연구기관, 교구 내 각 본당과 공소, 가톨릭 관련 대학과 제주 소재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했다.

202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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