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경계 넘어 ‘복음화 통한 전인교육’ 시너지

“12개 가톨릭계 대학들의 온라인 교육과정 공유 플랫폼인 한국가톨릭교양공유대학(CU12, 이하 공유대학)이 성공적인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교육 자원을 공유하고 참여대학들이 힘을 합쳐 가톨릭 교육 이념을 구현할 수 있도록 공유대학이 꾸준히 마중물 역할을 해내길 희망합니다.” 공유대학 학장 구본만(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는 “대학 간 경계를 허무는 공유대학이 복음화를 통한 전인교육 사명 실현의 중요한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는 데서 1주년이 의미 깊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플랫폼이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교육환경으로 안착한 지금, 구 신부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출범한 공유대학이 여러 대학의 협력하에 더욱 효과적으로 전인적 인재를 양성하는 시너지를 발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 신부는 “공유대학은 대학의 전통적 역할을 넘어 지식과 자원을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각 대학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공유함으로써, 수강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은 확대되고 함께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 대학에서 중요한 것은 지식의 공유이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지식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대학도 열린 구조로 전환돼야 합니다. ‘복음화를 통한 전인교육’이라는 하나의 사명을 좇는 가톨릭계 대학들이라면 더욱 그렇게 해야겠죠.” 구 신부는 “우수한 교수진과 검증된 강의로 학생들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하고 있다는 것이 최대의 시너지”라고 역설했다. 단순히 대학 간 학점을 교류하는 형태가 아니라, 참여대학이 교양 교육과정을 함께 설계·운영하며 대학마다 특화된 질 높은 교양교과목을 공유하는 혁신적 미래대학이기 때문이다. “규모가 작은 대학의 경우 강사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들도 공유대학을 통하면 학생들에게 좋은 강의를 제공할 수 있죠.” “교과목을 공유하기에 다양하고 유익한 과목이 개설된다”고도 구 신부는 강조했다. 많은 대학에서 ‘빅데이터 이해와 활용’, ‘AI기반 앱개발과 활용’ 등 자연과학 및 공학 영역 교양교과를 열기 어려워하는 만큼, 과목 개설에 대한 각 대학의 부담을 대폭 낮춰준다. ‘미디어와 패션아이콘’ 등 트렌디한 문화예술 강좌도 들을 수 있게 된다. 구 신부는 “공유대학이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육혁신 플랫폼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는 것은 그간 성과를 통해 입증된다”고 밝혔다. 지난 세 학기 동안 총 수강생 1만431명이 124개 교과목을 수강했다. 지난해 1학기는 17개 교과목 개설, 1409명 학생이 수강한 데 비해 올해 1학기는 38개 교과목 개설, 4504명 학생이 수강하는 등 수강생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2학기에는 개설 교과 수도 60개가 될 정도다. 끝으로 구 신부는 “그간 각자 고등교육의 복음화 사명을 수행해 온 가톨릭계 대학들이 교육 목적 달성에 하나의 힘을 모은다는 것이 공유대학의 핵심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참여대학들이 전공까지 강좌를 공유하게 된다면 곧 ‘한국가톨릭공유대학’이 될 것”이라며 “가톨릭 교육 가치를 존중하고 공유할 수 있는 대학이라면 얼마든지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2024-07-21

소설로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재조명한 김원율씨

김원율(안드레아·76·서울 반포1동본당)씨에게 7월 22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은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연말 성 마리아 막달레나를 다룬 「마리아 막달레나의 노래」(좋은아침)라는 제목의 소설을 펴낼 만큼 성녀에 대한 존경이 지극하기 때문이다. 평생 금융계에 종사하며 관련 도서를 출간한 적은 있으나, 문학 양식이 요구되는 소설 쓰기는 처음이다. 10여 년을 구상하고 3년에 걸쳐 글을 썼다. 전문 작가도 아니기에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이처럼 소설로 성녀 이야기를 담아낸 이유는 무엇일까. “성경에 여러 명의 마리아가 나오는데, 성경 공부 중 혼돈이 되어서 몇 번이나 다시 읽곤 했어요. 그 과정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한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됐죠. 오랫동안 잘못된 인식으로 성녀가 오도되었고 폄하되었습니다. 부활의 첫 증인이자 사도들을 부활에의 확신으로 이끌었던 그녀의 생애를 소설로 진실하게 그리며 반론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소설이라는 형식을 생각한 것은 좀 더 사람들에게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김씨는 성경에 나오는 마리아 막달레나의 이야기를 작가적인 상상력으로 풀어나갔다.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은 추천사에서 “작가적 구상력과 묵상을 통해 새롭게 재탄생한 마리아 막달레나의 일생 전체 안에서 예수님을 향한 강한 사랑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소설의 구성, 플롯(plot)을 짜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그는 “정통 교리와 성경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독자에게 감흥과 감동을 주는 데에 주력했다”고 전했다. “1988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성녀를 ‘사도 중의 사도’로 인정하셨고, 2016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7월 22일을 축일로 격상시키는 교령을 발표하셨다”며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을 계기로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성녀의 위대함을 마음속에 새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리아 막달레나 연구 모임이 생겨난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4-07-21

“교황님 회칙에서 강렬한 환경·평화 메시지 느꼈죠”

“생태와 평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인간의 탐욕이 환경을 파괴하는데 그 대표적인 양상이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둘은 불가분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박평수(프란치스코) 상임위원은 대학시절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한 것을 시작으로 고양환경연합 집행위원장 등 각종 환경단체 주요 직무를 역임하며 생태 보호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2013년부터 ‘DMZ 평화의 길’ 도보 순례 기획에 참여하거나 자문위원 등으로 봉사하며 교회 내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박 위원은 세례를 받은 지 4년 정도밖에 안 됐다. 그는 “젊은 시절엔 유물론자였던데다가, 천주교가 과거 정복을 위한 서양 열강들의 주요 수단이었다고 생각해 부정적으로 여겼던 게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그런 그의 마음을 돌린 건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 받으소서」였다. 박 위원은 “환경 운동을 하던 중에 「찬미 받으소서」를 읽고 그 어떤 생태 관련 글보다도 근본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회칙을 통해 천주교와 신앙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천주교라는 종교가 지구 환경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또 우리가 환경보호에 왜 앞장서야 하는지에 대해 가장 정확하고 포괄적으로 기술돼 있었습니다. 그 어떤 환경·평화 운동가의 메시지보다도 강력하고 부족함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4대강 사업을 비롯한 정부의 무분별한 개발사업에 반대하며 환경보호를 목이 쉬도록 함께 외치던 사제들과의 인연도 그가 세례를 받는 데 한몫했다. 박 위원은 “현장에서 자주 만나던 신부님들이 나에게 세례를 받으라고 권하면서 세례명을 생태계의 수호성인이기도 한 ‘프란치스코’로 하라고 말씀하시곤 했다”고 회상했다. 결국 박 위원은 신부들 말대로 세례를 받으며 ‘프란치스코’를 세례명으로 했다. 박 위원은 DMZ 평화의 길에서 봉사할 때면 순례자들에게 ‘평화’와 ‘생태’를 함께 전달하고 있다. 그는 “세계의 역사를 보면 기후변화는 곧 식량과 생존의 문제로 직결되고, 또 내전과 전쟁으로 연결된다”면서 “환경과 평화는 결국 서로 띠처럼 연결돼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분리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마지막으로 “우리 같은 활동가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 외에도 교회에 생태와 환경, 평화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강의가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많은 신자들이 「찬미 받으소서」를 접하고 읽어서 생태와 환경 문제가 교회 안에서 더 폭넓게 다뤄졌으면 좋겠습니다. 회칙이 결국에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올바른 답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4-07-14

“교황님 말씀 힘입어 교회와 세상 다리 되고 싶어”

“주체적인 평신도에 대해 늘 고민해 왔거든요. 교황님께 직접 말씀을 전할 수 있었던 이번 기회를 통해 ‘성’(교회)과 ‘속’(세상)의 다리가 되려는 소망이 더한층 강렬해진 것 같아요.” 서강대학교 철학·종교학과 3학년 학생 성유빈(에디트 슈타인·인천 마전동본당)씨는 6월 20일 교황청 라틴아메리카 위원회와 미국 시카고 로욜라대학교가 주최한 ‘아시아-태평양에 다리 만들기’(Building Bridges Across Asia Pacific) 프로그램에 참가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화상으로 만났다 아태 지역 대학생 12명이 참가한 프로그램에서 한국 대표로 참가한 성씨는 교황에게 주제 발표를 하고 대화를 주고받으며 “교회와 세상의 중재자로서의 포부가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며 미소 지었다. 성씨는 “‘평신도로서 교회에 어떻게 영적 활기를 불러올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의식에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면서 “교회가 교회 밖의 현실적 요구에 응답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은 비신자 때부터 줄곧 가져왔던 소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이 없다는 허무함보다 그분이 계신다는 따뜻함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의 성화된 삶을 살겠다”는 이끌림으로 1학년 때 세례를 받았다. “늘 기도한다고 말하며 종교의식을 치르지만 그게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는지, 신앙인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지 늘 의문이었어요. 영성 생활의 근본인 기도를 부정하려는 건 아니지만 현실적 문제 앞에서 그것만 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었죠.” 그래서 성씨는 “교회 울타리 바깥에서 시노드 전반을 관심 깊게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경청하며 교황과의 만남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특별한 신앙을 필요로 하지 않는 친구들, 무신론자인 친구들, 개신교 신자인 친구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시노드를 단순히 ‘너희’(가톨릭신자)끼리의 문제 해결로만 가져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들 답에 귀 기울이며 발표 주제를 ‘한국 사회 내 교제 폭력의 증가와 그로 인한 건전한 연인 관계 형성의 어려움’으로 정했다. 세상에서는 긴박한 사회 현안이고 교회에서는 ‘인간을 서로의 협력자로 창조하신’(창세 2,20 참조) 하느님 뜻과 위배되는 젠더 간 폭력에 대해 교황의 지혜를 듣고 싶었다. 교황의 말씀은 깊은 울림을 줬다. “남성특권주의가 단순한 사상(Idea)에서 멈추지 않고 실제적 사건(살해)로 이어지고 있다”며 “여성은 결코 이등 시민이 아니며, 우리는 폭력과 무관심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이는 성씨에게 “교황처럼 열린 마음을 가진 중재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일깨웠다. “여성의 안타까운 현실을 강조하시고자 ‘이등 시민’을 반복해 언급하신 것이 인상 깊었어요. 사목자에게 이러한 인권 감수성이 없다면 교회는 나아갈 수 없겠죠.” 비가톨릭 가정 출신에도 스스로 하느님을 택한 성씨. 그는 “유다인 출신이지만 철학 공부 중 가톨릭으로 개종한 가르멜 수도회의 에디트 슈타인 성인과 깊은 동질감을 느낀다”며 “여러 공동체(정체성)를 오가며 소통하는 데 제격인 ‘중재자’로서 다리를 놓고 싶다”고 말했다. “교회가 세상에서 힘을 잃고 독단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벽을 허무는 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성유빈씨는 “교회 밖에서 시노드를 관심 깊게 지켜보는 비신자들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제 발표를 준비하고 교황과도 뜻깊은 대화의 시간을 보냈다”며 “이렇듯 교회와 세상 사이 다리를 놓는 중재자로서의 소명이 부쩍 또렷해졌다”고 말한다. 사진 박주헌 기자

2024-07-07

“고립 아닌 고립에 처한 선원들의 발 되어 주길”

“인천항에 정박해도 뭍으로 나올 엄두를 못 내는 외국인 어선원들을 위한 ‘발’을 마련해 주고 싶었어요.” 인천교구 해양사목부 부국장 김현우(바오로) 신부는 이처럼 “입항한 외국인 선원들이 ‘또 하나의 감옥’일 수 있는 배 안을 벗어나 사람과 땅의 온기를 느끼길 바란다”는 진심으로 지난 5월 거금의 자비를 털어 25인승 미니버스를 구매해 교구 법인 명의로 기증했다. 버스 구매 비용 4800만 원은 김 신부가 본당 성령기도회, 피정 강의, 해외 성령 세미나 등을 다니며 모은 강사료와 유튜브 수익금을 합쳐 마련됐다. 산 넘고 물 건너 강연을 다니고 바쁜 사목 활동 틈틈이 영상을 찍고 편집했던 노고가 아깝지는 않았을까. 김 신부는 호주에 10년간 파견됐던 시절을 떠올리며 “고립이라는 힘겨움을 외국인 선원들만큼 잘 아는 같은 이방인 출신으로서 그저 ‘필요한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별히 버스가 ‘필요한 도움’이었던 이유는 뭘까. 김 신부는 “배에 있는 선원들이 외출하거나 고국에 쉬러 갈 수 있도록 공항까지 태워주는 셔틀버스로 쓸 것”이라고 답했다. 선원들은 오랜 기간 배에서 생활하기에 대형 캐리어 하나로도 모자랄 만큼 짐이 많다. “승합차로 태워주던 예전에는 장정 8명만으로 콩나물시루가 됐고, 짐까지 실으면 3명이 타기도 벅찼다”고 김 신부는 회상했다. 선원들은 항구를 벗어나려면 혼자 짐을 들고 오롯이 1시간을 걸어야 인천항 입구에 닿을 수 있다. 똑같이 무거운 짐 진 동료의 손을 빌릴 수도 없다. 김 신부는 “그들을 실어 나를 셔틀도 다니지 않을뿐더러, 복잡한 통행 절차를 거치지 않는 한 택시 등 차량이 항구 안으로 들어올 수도 없다”고 말을 이었다. “원래 항해 정박을 하면 선원들이 무료로 셔틀을 타고 외출할 수 있어야 해요. 그런데 한국은 선장과 대리점이 연락해 돈을 내야 나올 수 있죠. 한 푼 한 푼이 소중한 선원들인지라 돈 때문에 외출을 단념하는데, 그마저도 잘 운영되지 않아요.” 항구에서 바깥 출입 어려운 현실 보고 사재 털어 구입한 버스 교구에 기증 세상과 선원들 잇는 다리 역할 기대 그렇게 선원들은 ‘세상 한복판의 단절’을 감내하게 된다. 낮이면 생동하고 밤이면 불빛에 일렁이는 도시를 코앞에 두고도 무인도에 갇힌 듯 세상, 가족, 땅의 숨결을 그리워해야 한다. “업무에 집중하라는 핑계로 선내 와이파이도 켜주지 않는 선장도 있다”고 김 신부는 전했다. 그런 김 신부에게는 “선원들 안에 계신, 똑같이 갇히신 예수님을 위로하고 싶다”는 진심뿐이다. “‘너희는 …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주었다’(마태 25,35~36)는 말씀을 기억합니다. 단절되신 예수님을 섬기는 기쁨을 충만히 받고 있기에 저는 어떤 헌신이든 아깝지 않아요.” 교구 이주사목부 부국장이기도 한 김 신부. 그는 끝으로 “이주사목부에서 운영하는 미등록 이주민 어린이집 아이들과 부모들도 버스에 태우고 성지순례, 나들이를 가보고 싶다”며, 사람들 속에서도 단절된 어선원과 이주민들에게 버스가 세상과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주길 꿈꿨다. “우리 곁에 있음에도 보이지 않는 이 사람들과 함께하는 데서 더없는 보람을 느껴요. 앞으로 버스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다니는 순명의 마음으로 사목하고 싶어요.”

2024-06-30

“예술 통해 ‘포용하시는 하느님’ 깨닫도록 도울 것”

“자기 표현과 치유를 위해 사용될 수 있는 예술로 퀴어(성소수자) 신자들의 삶을 신앙과 이어주고 비(非)퀴어 신자들과의 경계를 허물고자 합니다.” 미술 사목을 펼쳐온 안재선 신부(Jason Antiquera·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와 가톨릭 여성 퀴어 공동체 ‘알파오메가’ 대표 크리스(크리스티나)씨는 이처럼 “내면의 두려움을 터놓기는커녕 자기 존재마저 수용하지 못하는 퀴어들이 예술을 통해 ‘포용하시는 하느님’께 나아가도록 돕고 싶다”는 한뜻으로 지난 2월 가톨릭퀴어예술회(이하 예술회)를 세웠다. “퀴어 신자들과 그 벗들이 모여 예술 활동을 하는 한국교회 첫 공동체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라고 두 사람은 밝혔다. 지난 6월 서울퀴어문화축제 가톨릭 연대체 부스에서 연 작은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성 정체성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과 함께하는 예수, 고통받는 성소수자들 마음속에 뜬 무지개, 하느님 보시기 참 좋은 일치된 우리 등을 여러 재료로 표현한 작품들이 소개됐다. 안 신부는 예술회가 “퀴어들의 고유한 영성을 예술이라는 그릇에 담아내는 장”이라고 말했다. ‘다양성’의 옷을 입은 예수… “그분 구원이 특정 시대·집단에만 한정되지 않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안 신부의 작품 소개대로다. 크리스씨는 “퀴어 정체성을 ‘억누르거나 외면할 무질서’로 오해하는 일각의 시선과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저희는 교회에 혼란을 주려는 사람들이 아녜요. ‘다름’이라는 평생의 짐을 짊어질 힘을 주님께 얻고자 분투하는, 그저 하느님을 찾는 교회 일원일 뿐입니다.” 이처럼 “‘나’다운 신앙을 표현한다”는 예술회의 활동에 많은 이가 공감했다. 축제에서 작품들을 둘러본 한 보수적 가톨릭 국가 출신 신자가 “정체성을 포기하기보다 영적으로 승화시키는 모습이 감동”이라고 한 소감은 큰 기쁨이었다. ‘길 잃고 헤매던 어린 양이 목자를 만나 길을 찾았다’는 의미의 ‘길 찾은 어린양’ 열쇠고리는 추가 주문 제작해야 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두 사람은 “더 많은 퀴어 신자가 숨지 않고 하느님 현존을 느끼게 하고 싶다”며 저변을 넓히고자 한다. 12월에는 갤러리에서 공식 전시회 개최를 계획 중이다. 예술과 함께하는 피정 프로그램 개발, 보수적인 재외동포 사회로의 진출, 소외된 퀴어 청소년과 노인들을 돌볼 ‘가톨릭퀴어예술영성센터’ 건립도 희망한다. 자신을 밝히기만 해도 단죄받는 퀴어이기에 여전히 장벽은 있다. 크리스는 “동반하는 사제·수도자들의 수도회에 후원이 끊어지는 등 교회 안에서의 비난이 두렵다”며 “그럴 때 프란치스코 교황 말씀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교황께서 지난해 교황청에서 예술가들에게 말씀하셨어요. ‘여러분은 예술을 통해 사회의 비판적 양심으로 행동하고 진실을 드러내야 합니다. 여러분은 사람들이 생각하도록 만들고, 경각심을 갖게 하고, 모순 속에서 현실을 드러내게 하고, 묻어두고 이야기하지 않는 것을 꺼내어 불편하게 만들어야 합니다’라고요.” “예술은 교황 말씀대로 인류의 피난처”라는 안 신부와 크리스. 그들은 끝으로 예술회가 “고통을 경험한 이들을 위한 피난처가 되길, 하느님의 사랑과 포용이 모든 이에게 열려 있음을 알리는 예언자가 되길” 희망했다.

2024-06-30

“변변한 건물 하나 없던 교구에 전해준 희망에 감사”

“지구 반대편 가난한 이웃 교회의 사정을 자기 일처럼 공감하고 정성을 모아준 한국 주교·사제단, 수도자, 본당 공동체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한국교회의 도움으로 조국 교회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지난해 처음으로 방한한 카메룬 바피아교구장 에마뉘엘 다시 유팡(Emmanuel Dassi Youfang) 주교가 올해도 한국을 찾았다. 유팡 주교는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욥) 주교 초대로 6월 5일~20일 한국교회에서 후원금 모으기와 기념미사 주례, 교회 기관들 방문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유팡 주교는 “누구보다도 카메룬 선교사 김지연 수녀님(아가타·도움이신 마리아 수녀회)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팡 주교가 한국교회와 연결된 것은 김 수녀의 역할이 컸다. 유팡 주교는 “2020년 교구장으로 취임했을 때, 험난한 교구 상황에 대한 하소연을 김 수녀님이 흘려듣지 않고 백방으로 나서 줬기에 희망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카메룬은 3000만 인구 중 40%가 가톨릭신자일 만큼 신앙이 뜨겁지만 경제 상황이 열악해 사목에 큰 어려움이 따른다. 바피아교구 사제·수도자들은 면적 3만4600㎢에 달하는 교구에서 매일 10개가 넘는 공소를 도보로 또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사목해야 한다. 쉴 수 있는 사제관이나 수도원, 숙소도 없을뿐더러 주교관, 교구청도 없다. 유팡 주교는 “교구 사목센터 등 피정, 연수 등 모임을 할 변변한 건물이 없다”고 호소했다. 치안도 불안한 데다가 교회 안팎으로 도사리는 위험은 유팡 주교를 골머리 앓게 한다. 2017년에는 전임 교구장이 재임 중 암살당했다. “복음을 거스르는 이데올로기를 전파하고 지역에 폭력과 분열을 조장하는 몇몇 종파가 득세하고 있다”는 건 최근 가장 큰 걱정거리다. “이런 현실에서 도움을 준 한국교회가 큰 힘”이라고 유팡 주교는 전했다. 교구 고아원은 지난해부터 올마이키즈(이사장 김영욱 요셉 신부)의 지원을 받으며 매달 아기 20명을 배불리 먹일 수 있게 됐다. 교구 농업기술학교는 인천교구 중3동본당(주임 김영욱 신부) 도움으로 건축기금이 모이고 없었던 수도 시설도 깔렸다. 올해는 서울 여의도동본당(주임 주경수 세바스티아노 신부) 신자들이 유팡 주교가 지으려는 교구 사목센터 후원금으로 8만 유로(한화 1억2114만8000원가량)를 모아줬다. “교구에서 한국교회 명성이 정말 높아졌어요. 잘 모르는 교회에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아니까요. 저도, 착한 사마리아인의 가르침을 적극 실천하는 한국교회와 각별한 영적 유대를 느낍니다.”

2024-06-23

“서로 이해하도록 돕는 좋은 다리 되고 싶어요”

2027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이하 서울 WYD 위원회)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스테이시 숄튼(엘리사벳, Stacey Scholten)씨는 올해로 한국에 첫발을 디딘 지 9년째다. 2013년 영어 원어민 교사로 한국에 왔고, 3년 뒤 귀국했다가 2018년 다시 한국에 와서 대학원을 다녔다. 졸업 후 번역 회사를 다니다가 주보에서 서울 WYD 위원회 직원 모집 내용을 보고 지원한 것이 올해 3월부터 서울대교구와의 인연으로 이어졌다. 1984년 주한미군으로 복무한 부친 영향으로 숄튼씨에게 한국은 어릴 적부터 왠지 낯설지 않은 나라였다. “한국에 오게 된 것은 하느님이 저를 여기로 부르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원래 계획은 1년 정도 원어민 교사를 해서 경력을 쌓아 귀국하는 것이었는데, 그 삶의 여정이 서울대교구에 닿았네요.” “WYD가 서울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관련 번역을 돕고 싶었다”는 그는 “일을 시작한 지 이제 3개월 정도라서 아주 서툴고 저만의 일을 찾는 중이지만, 하느님께서 이 자리를 마련해 주셨고 제가 여기 있는 것을 원하신다는 확신이 있다”고 전했다. 숄튼씨가 서울 WYD 위원회에서 맡은 주된 업무는 자료 번역과 해외 기관과의 소통이다. 가끔은 통역을 하기도 한다. “지역 조직위원회는 아직 구조 조성이 진행 중이라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느님을 믿고 어떤 일이 소임으로 주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그는 서울 WYD 위원회에서 역할과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했다. “한국인과 외국인이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다리가 될 수 있다면 제가 해야 할 일을 다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숄튼씨는 주일미사는 가족이 함께 참례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는 신앙적인 환경 속에서 자랐다. “할머니의 깊은 신앙심과 기도 덕분에 어릴 적부터 가톨릭 신앙은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고 말한 그는 “하느님께서 주신 능력인 언어적인 부분에서 서울 WYD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모태 신앙인으로서 한국에서 개최될 가톨릭 국제 행사에 기여하는 것은 소명인 것 같다”고 전했다. 숄튼씨는 “한국에 와서 언어는 달라도 같은 미사 전례에 참례하며 ‘보편교회’의 의미를 깊게 느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서울 신도림동본당에서 초등부 주일학교 교사로도 봉사하고 있는 숄튼씨. 현재 5학년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 아이들이 함께 서울 WYD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목표다. “서울 WYD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묵시 21,5)는 말씀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가 된다면 예수님께서 이 기회를 통해 한국교회 더 나아가 전 세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실 것입니다. 그 일은 하느님의 일이고, 우리는 그저 참여하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2024-06-23

“의정 활동에 교회 목소리 담고 초당적 협치 위해 노력할 것”

“정당을 불문하고 신자 의원들 간 협치를 꾀해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비롯한 각종 사회 현안과 관련한 의정활동에 교회 목소리를 담아내겠습니다.” 제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국회가톨릭신도의원회 신임 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냐시오·62)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신앙인이라는 사명을 갖고 교회의 가치를 반영하는 의정활동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3년 앞으로 다가온 세계청년대회 특별법 제정에 대해 “세계청년대회는 범세계적 대회인 만큼 인프라와 예산 확충을 위해 특별법이 필요하다”며 최근 한국교회 움직임에 힘을 보탰다. 또 “각 당에 소속된 신자 의원들이 관련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면 모든 국회의원의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자 의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전 신도의원회장이었던 국민의힘 김상훈(베드로) 의원을 비롯한 신자 의원들이 특별법에 대해 정부와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열렸던 세계잼버리대회에서 불거진 여러 문제는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청년대회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김 의원은 “잼버리대회를 반면교사 삼아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 계획을 다양하게 세우고, 대회 시작 전에 직접 발로 뛰며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면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부 및 지자체에 대한 지원과 감시의 역할을 충분히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회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김 의원은 “노동자와 이주민 등 약자 보호와 국민 안전·남북 평화 등의 가치는 여야에 차이가 있을 수 없다”며 “방법의 차이를 줄여나가기 위해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자세로 여당과의 이견을 좁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회적 참사 사망·피해자들과 그 진상규명에 대해선 “냉혹한 이성의 잣대와 정치 논리만 들이대면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불행을 겪은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접근하는 게 그리스도인이자 정치인의 기본자세”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태원참사특별법’은 21대 국회 막판인 지난 5월 14일 우여곡절 끝에 공포됐다. 한편 교회적 가치를 의정에 반영하기 위해 요구되는 여당 및 타 정당 신자 의원들과의 협치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 의원은 “지금도 신자 의원들 간 소통이 굉장히 잘 되고 있다”며 “소속 정당은 달라도 같은 그리스도인이라는 가장 큰 공통점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님이 주문하신 초당적 협치를 이루는 초석”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는 국민 기대에 걸맞은 혁신과 진보를 이뤄내지 못했지만 22대 국회에서는 여당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정책적 합의점을 찾아 반드시 협치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국회가톨릭신도의원회장이라는 귀한 자리에 교우들의 기도에 힘입어 선임됐다”며 “이 세상이 아닌 하늘나라에 금은보화를 쌓기 위해 겸손하게 의정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2024-06-23

내 꿈은 농인(聾人) 소통의 다리이자 ‘해피바이러스’

“건청인들과 소통이 어려운 농인들에게 소통의 중재자뿐 아니라 웃음을 전파하는 ‘해피바이러스’가 되어주는 것이 꿈이죠.” 농(聾)통역사 정원철(레오·45·서울 개봉동본당)씨는 들리지 않고 말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고 전문 레크리에이션 지도사로 20년째 활동하고 있다. 건청인들과 아무 차이 없이 수강하고 시험을 치러 레크리에이션 지도사 1급 자격을 따낸 정씨는 지난 2일 한국가톨릭 농아인의 날 행사에서처럼, 교회 안팎으로 전국 농인 관련 행사와 모임에서 농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정씨는 농인들을 위한 전문 레크리에이션 지도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자격증 취득 준비를 시작했다. 실제 농인이면서 자격증을 지닌 사람이 극히 드물었고, 건청인 지도사들이 펼치는 레크리에이션은 농인들과의 웃음 코드에 맞지 않아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했다. 시각적 언어인 수어를 모어로 해 눈에 보이는 정보에 크게 의존하는 농인들의 특성을 건청인들은 충분히 헤아리기 어렵다. 정씨는 “이처럼 웃을 기회에서 소외된 농인들이 진정으로 공감하고 웃을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고 밝혔다. “문맹이거나 표준 수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등 더 큰 어려움을 겪는 농인들의 말을 알아듣고 표준 수어로 바꿔 수어통역사에게 전달하는 농통역사의 ‘중개자’ 역할과 상통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한 진심과 달리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당시 레크리에이션 관련 자료는 건청인 중심으로 마련돼 있었고, 한국어를 제2언어로 하는 농인의 높지 않은 문해력은 학습에 발목을 잡았다. “농인에 맞는 콘텐츠와 게임을 연구할 때도 혼자서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는 정씨의 회상대로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성격과 재능을 다른 농인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이 극복의 힘이 됐다. “원래 위트를 즐기고 유머러스한 성격이에요. 그러한 탈렌트도 봉헌하고 농인들만의 문화와 방식에 맞게 나름대로 연구한 걸 바탕으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니까 다들 ‘너무 속 시원하고 좋다’고 반응해 주시더라고요. 하느님께서 저를 이렇게 쓰시려고 ‘재미있는 사람’으로 빚으셨나 싶어요.” 고령이 무색하게 앞으로 뛰어나와 즐겁게 참여하던 어르신들, 지적장애까지 있음에도 프로그램을 열심히 따라와 주던 젊은 친구들…. “우울했던 분위기가 레크리에이션이 시작되자 신나게 흔드는 몸동작과 환호로 밝아지는 걸 보면 나도 생명의 기운을 함께 느끼고 힘을 얻는다”고 정씨는 고백했다. 이렇듯 충만한 보람이 주어지기에 그만의 노하우도 쌓였다. 관중이 프로그램을 건조하게 느끼지 않도록 제스처와 표정에 익살을 싣는 법,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 쉽게 흥미를 끌 수 있는지 등 건청인 지도사는 알 수 없는 독자적 요령이 자연스레 터득됐다. “레크리에이션은 성당에서 하느님, 교우들과 대화하며 무거운 마음을 잠시 내려놓는 신앙생활과도 같다”는 정씨. 그는 “레크리에이션의 진정한 목적은 우리가 함께 웃음으로써 한 공동체에 있음을 느끼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와 교회도 레크리에이션처럼 다름과 차별을 딛고 함께 웃으며 연결감을 느끼는 터전이 되길” 희망했다. “비장애인 중에도 여러 형태의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차별 없이 서로 어울리며 함께 ‘하하’하고 웃는 공동체를 이뤄 살았으면 좋겠어요.”

202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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