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베트남 방문 성사될까

[외신종합] 교황청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의 역사적인 베트남 방문에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베트남 사목방문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교황청 기관지인 ‘바티칸뉴스’가 4월 16일 전했다. 교황청의 외교 관계를 담당하는 최고위 책임자인 갤러거 대주교는 4월 9~14일 베트남을 방문, 베트남 교회에 대한 교황의 애정과 공산국가인 베트남과의 공식 외교 관계 수립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방문 동안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양국 외교 관계 수립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갤러거 대주교의 이번 방문은 베트남 주교회의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교황청 외교 최고 담당자의 방문은 지난 1975년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교황청과 베트남의 외교 관계가 단절된 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2~13일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시아 순방 여정에 베트남 방문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은 4월 12일 즉위 후 45번째가 될 이번 순방길에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와 싱가포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황청과 베트남은 지난 2009년부터 관계 개선 방안을 협의, 교황청은 2011년 베트남 비상주 교황청 대표부를 설치했다. 이어 지난해 7월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 주석의 교황청 방문 당시 상주 교황청 대표부를 수도 하노이에 두기로 합의, 12월 폴란드 출신의 마렉 잘레프스키 대주교를 베트남 주재 상주 교황 사절로 임명했다. 하노이대교구장 부 반 티엔 대주교는 갤러거 대주교의 이번 방문이 베트남 교회와 양국 관계 개선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찐 총리와의 면담에서 양측 외교 관계의 긍정적인 발전에 대해 기쁨을 표시했다고 국영 ‘베트남넷’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갤러거 대주교는 “상호 이해와 진지한 대화를 통해 양측의 유대가 더욱 깊어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찐 총리는 갤러거 대주교의 방문이 베트남 1억 인구 중 720만 명을 차지하는 베트남 가톨릭교회에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찐 총리와 갤러거 대주교는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순방을 포함해 양측의 최고위급 인사의 만남이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교황, 로마 성 요한 비안네 본당에 ‘기도 학교’ 운영 요청

[로마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11일 로마 성 요한 비안네 본당을 방문해 본당에 설치된 교리 학교를 ‘기도 학교’(School of Prayer)로 운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예고 없이 로마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성 요한 비안네 본당을 찾아 교리 학교 어린이들 200여 명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기도 학교’의 의미를 설명하고 어린이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어린이들에게 초콜릿과 부활 달걀, 묵주를 나눠 주기도 했다. 교황은 2025년 희년을 앞두고 지난 1월 21일 하느님의 말씀 주일 삼종기도 중에 올해를 ‘기도의 해’(Year of Prayer)로 선포했다. ‘기도의 해’ 주관 부서인 교황청 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 장관 직무대행 리노 피지켈라 대주교는 1월 23일 기자회견에서 “교황이 ‘기도 학교’를 세울 것”이라며 “기도 학교는 함께 기도할 수 있는 특별한 신자들을 만나 감사기도, 전구기도, 관상기도, 위로기도 등 다양한 종류의 기도를 보다 잘 이해하도록 돕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도 학교’는 2015~2016년 ‘자비의 특별 희년’에 교황이 제안했던 ‘자비의 금요일’(Fridays of Mercy)과 유사한 프로젝트다. 교황은 자비의 특별 희년 ‘자비의 금요일’에 도시 변두리에 사는 주민들, 신생아실에 있는 아기들, 시각장애인 센터에서 생활하는 시각장애인 등을 방문했다. 교황은 성 요한 비안네 본당 어린이들에게 “가톨릭신자들이 내년 희년 준비를 위해 올해를 ‘기도의 해’로 지키자고 요청했다”며 “어린이들이 기도할 때 특히 감사할 일들에 초점을 맞추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4-21

교황청 신앙교리부, 선언 「무한한 존엄」 발표

[외신종합] 교황청이 현대사회에서 인간 존엄성이 갖는 의미를 규정하고 성전환, 대리모 출산 등을 인간 존엄성을 해치는 행위라고 확인했다. 특히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의 생명을 침해하는 낙태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교황청 신앙교리부 장관 빅토르 마누엘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4월 8일 교황청 공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언 「무한한 존엄」(Dignitas Infinita, Infinite Dignity)을 발표했다. 「무한한 존엄」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인간 존엄성을 보호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인간 존엄성 보호에는 낙태와 사형, 성전환 수술, 전쟁, 성적 학대, 인신매매에 대한 반대가 포함된다고 밝히고 있다.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무한한 존엄」 여는 말에서 “우리는 인간 존엄성 보호에서 신앙을, 존중받는 삶을 증진하는 것에서 복음화를, 모든 인간 존재의 존엄성에 대한 헌신에서 영성을 분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기자회견에서 낙태와 안락사, 대리모 등 인간 존엄성과 윤리적 문제를 다루는 「무한한 존엄」이 2023년 중반에 교황청 신앙교리부 위원들로부터 승인을 받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앙교리부에 가난한 이들과 이주민, 폭력에 노출된 여성, 인신매매 피해자 등 인간 존엄성과 관련된 추가적인 이슈들을 포함시키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신앙교리부에 소속된 추기경들과 주교들은 수정된 문헌을 올해 2월에 승인했고 교황이 3월 후순에 최종적으로 승인한 뒤 출판을 지시했다. 발표하기까지 총 5년 동안 검토한 「무한한 존엄」은 그리스도인들의 사고에서 인간 존엄성이 지니는 무게와 중대성을 보여준다. 「무한한 존엄」에 담긴 내용은 가톨릭교회의 기존 교리를 재확인하고 재해석하는 것이며, 새로운 것은 아니다. 「무한한 존엄」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발표된 「사목헌장」에서 이미 낙태와 안락사를 비롯해 비인간적인 생활 조건과 열악한 근로 환경 등을 인간 존엄성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신앙교리부는 「무한한 존엄」에서 사형제에 대해서는 “어떤 환경에 놓여 있든, 누구에게도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감금된 이들의 존엄성 또한 존중받아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 또한 성소수자(LGBTQ+)에 대한 차별을 비롯해 타고난 성적 지향성을 이유로 불이익을 가하는 행위를 비판한다. 다른 한편으로, ‘젠더 이론’(Gender Theory)은 모든 사람은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람들 사이의 차이점을 무시한다는 점에서 극히 위험(extremely dangerous)하다고 규정했다. 신앙교리부는 “가톨릭교회는 인간의 삶은 신체적, 영적으로 모든 국면에서 하느님에게서 온 은총이며, 이 은총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가르친다”면서 “성적인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를 추구하는 젠더 이론은 가족의 인류학적인 기초를 제거할 수 있다”고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신앙교리부는 「무한한 존엄」에서 “모든 인간의 존엄성은 인간에게 본질적이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도 훼손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낙태를 허용한다는 것은 윤리적 감각에 있어 극단적인 위험성을 말하는 것으로서, 낙태를 허용하는 사회는 선과 악을 구분하는 능력을 점점 더 상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낙태는 어떤 수단에 의해 이뤄졌든 수정된 순간부터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존재하는 인간에 대한 고의적이고 직접적인 살인행위”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대리모 출산에 대해서도 생명의 은총이라는 아기의 존엄성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안락사나 조력 자살의 경우, 인간 존엄성을 오해한 데서 비롯된 현상으로 역시 생명 자체를 거스르는 행위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신앙교리부는 극심한 가난, 장애를 가진 사람에 대한 소외, 온라인 상에서 행해지는 폭력 등도 인간 존엄성을 침해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주교회의 프로라이프 특별위원회 위원장 마이클 버빗지 주교는 「무한한 존엄」이 발표된 뒤 “인간 존엄성에 대한 많은 혼란이 야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한한 존엄」은 인간 존엄성을 선명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4-04-21

인도 마차도 대주교, “종교 차별 없이 존중하는 후보 뽑자”

[UCAN]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방갈로르대교구장 피터 마차도 대주교가 4월 7일 “다가오는 인도 총선거에서 공동체 의식을 지니고 종교에 대해 편견과 차별의식이 없는 후보자를 뽑자”고 호소했다. 마차도 대주교는 “인도 헌법을 존중하고 덜 부패한 후보가 주민들의 대표자가 돼야 한다”며 “모든 종교를 수용하고,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후보자를 선별하자”고 말했다. 카르나타카주 지역 주교회의 의장도 맡고 있는 마차도 대주교는 방갈로르에 위치한 로고스 피정 센터에서 강론을 전하며 “모든 가톨릭신자들은 다가오는 총선이 매우 중요하고 역사적인 순간인 만큼 다른 일정을 취소해서라도 꼭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도 총선은 지역별로 4~6월에 열리며, 카르나타카주 유권자들은 4월 26일과 5월 7일에 투표에 참여한다. 카르나타카주 지역 주교회의 대변인 파우스틴 루카스 로보 신부는 4월 10일 “마차도 대주교의 총선 후보자 선택 지침은 의회에서 올바르게 일할 사람을 선택하는 데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인도에서 소수 종파 그리스도인들이 지난 수십 년 이래 계속 심해지는 종교 박해를 당하고 있는 어려운 시기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보 신부는 이어 “인도 헌법은 모든 종교 신자들에게 종교의 자유와 신앙활동을 할 권리를 부여하고 있고, 마차도 대주교는 인권을 보호하는 목소리를 내 왔다”고 덧붙였다. 카르나타카주 전체 인구 6840만 명 중 그리스도인은 1.87%에 불과하다. 인도 주교단은 이번 총선이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지난 3월 22일을 단식과 기도의 날로 보내라고 신자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2024-04-21

마카오교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피해자 돕자”

[UCAN] 마카오 가톨릭교회 사회복지 기구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피해자를 돕기 위한 기금으로 100만 파타카(미화 12만3940달러)를 모금했다. 마카오 가톨릭교회 사회복지 기구는 지역 본당 신자들과 교회가 운영하는 기관 구성원들로부터 성금을 받았다. 이번 모금은 마카오 카리타스가 주도했다. 마카오 카리타스 폴 판 사무총장은 “지난 주님 성탄 대축일부터 올해 사순 시기 동안 모인 성금은 국제카리타스를 통해 팔레스타인 피난민들과 집을 잃은 이스라엘 주민들을 위해 쓰일 것”이라며 “우리는 모금을 시작할 때부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피해자들을 위한 일에 성금이 쓰이길 바랐고 구체적인 사용처는 국제카리타스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 사무총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집을 잃은 많은 사람들이 교회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성금을 필요로 하는 곳은 여러 군데”라면서 “마카오 카리타스는 지난 몇 달 동안 국제카리타스로부터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힘겨운 처지에 놓여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피해자를 위해 도움을 보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판 사무총장은 “모금된 액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상황을 고려하면 작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학생들과 교사들은 지금도 성금을 보내고 있고, 많은 신자들의 호응도가 무척 높았다”고 말했다. 마카오 가톨릭 신자들은 이전에도 터키와 시리아 강진 피해자를 위해서도 400만 파타카를 모금해 보내는 등 자선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한편 마카오 가톨릭교회가 운영하는 브리토의 성 요한 학교는 지난 4월 3일 발생한 타이완 강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타이완 강진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6명이며, 부상자는 1000여 명, 피해를 입은 건물은 수백 동에 이른다. 1557년부터 1999년까지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마카오는 중국의 특별 행정구역이며, 약 70만 명의 인구 가운데 가톨릭 신자는 3만 명 정도다. 본당은 9개가 있다.

2024-04-21

[글로벌칼럼] 언제나 위험한 교황의 언론 인터뷰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일련의 인터뷰로 사소한 논란거리를 일으켰는데, 교황 인터뷰로 생기는 논란은 사실 유서가 깊다. 지난 4월 3일 판매에 들어간 「후계자」(El Sucesor)는 스페인 언론인 하비에르 마르티네스-브로칼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인터뷰해 발간한 책으로, 프란치스코 교황과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관계에 집중하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인 마시모 그라멜리니의 말대로, 이 책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열린 두 번의 콘클라베에 대해 털어놓았다. 새 책에 대한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는데, 교황이 허심탄회한 투명한 발언으로 역대 교황들이 감춰온 것들을 알렸다고 칭송했다. 하지만 어쨌든, 역대 교황 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터뷰를 처음 허용한 인물은 아니다. 132년을 거슬러 올라가 1892년 현대 역사상 처음으로 언론인과 인터뷰한 교황은 레오 13세 교황이었다. 당시 교황을 인터뷰한 사람은 프랑스의 사회주의자이자 무신론자였던 카롤린 레미였다. 그때는 프랑스에서 드레퓌스 사건이 터지기 직전이었고, 반유다주의 문제와 유다인을 향한 접근 태도를 두고 진보주의자와 전통주의자들이 극명하게 대립하던 때였다. 레미의 목적은 교황이 반유다주의를 비난하는 것이었다. 레미는 성공했다고 믿었다. 그는 책 서문에 “교황은 ‘비난한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한 시간에 걸친 인터뷰 동안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을 10번이나 했다”고 썼다. 레오 13세 교황은 실제로 ‘종교 간 전쟁’과 ‘인종 간 전쟁’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썼고, 유럽 내 유다인 거주지역은 유다인을 형제애로 포근하게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암시했다. 반면 레오 13세 교황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거부하는 불경한 이들보다 독실하고 경건한 가톨릭신자들을 무시하길 기대하지는 말라고도 했다. 교황은 교회는 일부 유다인들을 포함해 불경한 이들이 저지르는 ‘금권주의’에 저항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교황의 발언은 일부 가톨릭 논평가들을 놀라게 했다. 이들은 교황이 프랑스 가톨릭교회 기득권층을 비난하는 자유 투사가 됐다고 여겼다. 밀라노대교구 사제로 ‘로세르바토레 카톨리코’ 편집장이었던 다비데 알베르타리오 신부는 레미가 “처음부터 끝까지” 교황의 발언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황이 유다주의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교황들도 언론인들과 한 자리에 앉을 때 일이 쉽게 지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 예를 들어 성 바오로 6세 교황은 1965년 이탈리아의 유명 언론인 알베르토 카발라리와 인터뷰했는데, 피임을 반대하는 교회의 전통적인 가르침을 재확인하는 회칙 「인간 생명」이 발표될 것이며 이것이 인류를 흔들길 기대했다. 당시 교황은 “여러분은 원하는 것을 연구할 수 있지만, 결정하는 것은 우리”라며 “결정은 우리가 한다”고 말했다. ‘우리’라는 복수형 대명사를 썼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한다는 말이었다. 교황의 말에 사람들은 바로 반발했다. 특히 진보 가톨릭신자들은 교황 혼자서 결정해서는 안 되며, 신자들의 신앙 감각에 따라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언론인 비토리오 메소리는 1994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인터뷰하고 「희망의 문턱을 넘어서」라는 책을 냈는데, 불교의 가르침은 대체로 무신론적으로 세상에는 무관심하다고 밝혀 아시아 전역에서 엄청난 논란이 일었다. 이듬해 교황은 스리랑카를 사목방문했는데, 대표적인 불교단체가 나서 교황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09년 카메룬 사목방문에 나서며 콘돔 사용은 에이즈 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반대로 문제만 더 일으킨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례적으로 벨기에 의회가 교황의 발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표하는 등 큰 저항에 부딪쳤다.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의 조반니 마리아 비안 전 편집장은 이 파란만장한 교황 인터뷰의 역사에 대해 결론을 내렸는데, 그는 “교황과 인터뷰할 때는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면서 “기자가 묻는 질문에 달려있지만, 이 질문들은 항상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 글의 핵심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에 대해선 자유롭게 비난할 수 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너무 자주 인터뷰한다고 비난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터뷰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첫 교황이라고도 비난하지 말자. 인터뷰한 첫 교황도 아니고 마지막 교황도 아닐 테니 말이다. 글 _ 존 알렌 주니어 교황청과 가톨릭교회 소식을 전하는 크럭스(Crux) 편집장이다. 교황청과 교회에 관한 베테랑 기자로, 그동안 9권의 책을 냈다. NCR의 바티칸 특파원으로 16년 동안 활동했으며 보스턴글로브와 뉴욕 타임스, CNN, NPR, 더 태블릿 등에 기사를 쓰고 있다.

2024-04-21

지난 50년간 美 가톨릭교회 본당 수 변화 연구결과 발표

[워싱턴 OVS] 1970년부터 2020년까지 50년 동안 미국 가톨릭교회 본당 수 변화 추이를 연구한 결과가 나왔다. 미국을 대표하는 가톨릭계 대학인 워싱턴 조지타운대학교 사도직응용연구센터(The Center for Applied Research in the Apostolate)는 4월 4일 ‘1970년에서 2020년 사이 11개 교구의 본당, 교회적이고 사회경제적 통계’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를 보면 연구 대상으로 설정된 기간 동안 미국 전체 인구와 가톨릭신자 수 모두 증가했지만 일부 교구에서는 오히려 본당 수가 감소했다. 이 연구결과가 핵심적으로 시사하는 것은 인구 수와 가톨릭신자 수 모두가 증가하는 것과는 별개로 가톨릭신자들이 현재 어디에 살고 있는지에 대한 변화 추세다. 모두 777쪽에 달하는 이 연구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기반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미래교회’(Future Church)가 조지타운대에 의뢰해 수행됐다. ‘미래교회’는 대체적으로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에 위치한 11개 도시 교구들의 본당 수 변화 추세에 대한 분석을 요청했다. 11개 교구는 볼티모어·시카고·디트로이트·마이애미·뉴올리언스·뉴욕·필라델피아대교구 등 7개 대교구와 브리지포트·코네티컷·클리블랜드·멤피스교구 등 4개 교구다. 조지타운대학교 사도직응용연구센터 사무국장 토마스 곤트 신부(예수회)는 “이 연구결과는 2021년에 나와 동료 연구자들이 수행했던 연구에서 미국 남부와 서부 지역 가톨릭신자 수는 급격히 증가한 반면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에서는 신자 수가 대폭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던 것과 연관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가톨릭 본당 규모에 미치는 복합적인 요소들을 감안한다면 어떤 곳에서는 주교가 성당을 건축하고 있는가 하면, 다른 곳에서는 빈 의자를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202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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