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명위, ‘청년 생명교육 - 소중한 나, 동시에 소중한 너’ 개최

생명 탄생의 주체인 청년들을 위한 생명 교육의 장이 마련된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는 10월 8일~29일 총 4주간 매주 화요일마다 ‘나 자신의 소중함 알기, 그리고 삶 안에서 유연하게 살아보기’를 주제로 ‘2024 청년 생명 교육-소중한 나, 동시에 소중한 너’를 개최한다. 강의는 서울 명동 생명위원회 5층 교육실에서 저녁 7시30분부터 9시까지 90분간 이루어지며 교육 신청은 10월 4일까지 QR코드와 생명위원회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교육에서는 나의 삶 안에서 나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해 나의 소중함 측면에서 살펴보고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스트레스 감소 방법을 배우며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강의 주제는 젠더부터 비폭력, 부모 교육까지 다양하다. 첫날은 인천 연안본당 주임 유성현(베드로) 신부가 ‘젠더는 인권인가?-인간생명 그대로의 이해, 받아들임’에 대해, 다음으로는 비폭력대화 국제공인트레이너 이윤정(요안나) 대표가 ‘내 말만 할 수 있는 대화 방법?-모두가 행복한 비폭력대화 방법’에 대해 강의한다. 세 번째 시간에는 인하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황순찬(베드로) 교수의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나의 필요성, 생명력을 만들어주는 관계 만들기’ 강의가 있으며, 마지막 주에는 행복한 가정운동 이숙희(데레사) 전 회장이 ‘부모가 될 오직 한 사람?-인간(특히 여성과 아이)의 존엄성을 위하여’에 대해 알아본다. 교육 인원은 20명이며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교육비는 강의 당 1만 원, 전 과정 수강 시 4만 원으로 관심이 있는 강의를 선택해서 수강이 가능하다. ※ 문의·신청 02-727-2351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2024-07-28

서울 우리농본부·안동 가톨릭농민회, 21일 ‘제29회 농민주일’ 기념행사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이승현 베드로 신부, 이하 우리농본부)와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연합회는 7월 21일 오전 11시 경북 안동 가톨릭상지대학교 두봉관에서 제29회 농민주일 및 ‘유기순환 자급퇴비 가농소 입식운동’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동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가 기념미사를 주례하며 미사 중에는 가농소 입식운동 20주년 공로상·특별상 시상식이 열린다. 도시 소비자들과 농촌 생산자들은 점심 식사 후 문화공연과 전시마당, 농민과의 만남 등의 행사를 갖는다. 가농소 입식운동은 도시 성당에서 가톨릭농민회 회원 농가에 암송아지(가농소)를 보내는 운동이다. 가농소의 퇴비로 농사를 짓고, 농사부산물(볏짚·보릿겨·콩깍지·옥수숫대 등)을 사용한 사료로 가농소를 키운다. 이를 통해 얻은 농산물과 소고기는 다시 도시 성당과 직거래함으로써, 도시-농촌 간 화합과 생명농업의 증진을 도모한다. 이번 기념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우리농본부 홈페이지(wr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교구는 농민주일인 7월21일자 서울주보를 통해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블라시오) 아빠스의 농민주일 담화문과 우리농본부에서 전하는 ‘우리농과 함께하는 찬미받으소서 행동’, ‘가농소의 가치’ 등을 게재했다. 1994년 주교회의 결정으로 출범한 우리농본부는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는다. 주교회의는 우리농본부 설립 다음 해인 1995년 농민에 대한 교회의 관심과 기도, 도시와 농촌의 형제적 나눔 실천을 도모하기 위해 7월 셋째 주일을 농민주일로 제정했다.

2024-07-28

“신앙 경험과 연륜은 현역!” 당당히 나선 노인들

집회서에는 노인들을 “노인들의 지혜와 존경받는 사람들의 지성과 의견은 얼마나 좋은가! 풍부한 경험은 노인들의 화관이고 그들의 자랑거리는 주님을 경외함이다”(25,5-6)라고 설명한다. 지혜와 경험이 있는 노인의 모습은 탈출기에도 등장한다. 모세가 시나이산에서 민족 해방자로 사명을 받은 나이는 80세. 육체적인 쇠퇴로 돌봄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노인들에게서 젊은이들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복음은 전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65세 이상 신자가 26.1%에 달한다. 초고령공동체가 된 한국교회에서 노인사목은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어떤 노인사목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받는 시니어에서 주는 시니어로’ 변하고 있는 노인사목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전례 안에서 음악으로 복음의 기쁨을 전하고 싶은 마음은 나이와 상관없다. 하지만 ‘나이’라는 편견 때문에 기쁨의 순간에서 물러났던 노인들이 ‘시니어 합창단’으로 다시 목소리를 찾았다. 2009년 창단한 서울대교구 ‘오라시오 합창단’을 시작으로 청주교구 ‘가톨릭 시니어 합창단’, 수원교구 ‘베아띠’ 등이 교회 안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각 본당 성가대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을 갖췄지만, 나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젊은 단원들에게 자리를 내준 60~80대 시니어들이 모인 합창단의 소리는 연륜이 더해져 안정감과 깊이가 있다. 노래뿐 아니라 악기연주로 선교에 기여하며 노익장을 과시하는 단체도 있다. 대구대교구 영천본당 자천공소의 샛별밴드 단원의 평균나이는 70세. 사람들이 점점 떠나는 공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밴드를 만들었고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노인들이 젊은이들에게 신앙을 전하는 활동도 몇몇 교구와 본당에서 시도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노인사목팀은 가톨릭조부모 신앙학교를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손자녀를 둔 50세 이상 조부모를 대상으로 가톨릭 신앙을 올바르게 전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울러 서울대교구 노인사목팀은 조부모들이 손자녀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신앙을 전할 수 있도록 돕는 책 「할머니 할아버지가 전해주는 예수님 이야기」 1, 2편도 발간했다. 대전교구 노인사목부는 지난해 10월 제1차 ‘이야기 할머니+할아버지’ 단원을 모집했다. 할머니 무릎에 누워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동심을 키웠던 기억을 떠올려 할머니, 할아버지가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신앙 이야기를 해주는 자리를 마련코자 한 것이다. 수원교구 죽전1동본당에서도 지난 2022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맞아 ‘할머니, 할아버지를 통해 전수되는 신앙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의 신앙 경험을 아이들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성경 구절을 읽어주고 삶에서 느낀 짧은 묵상을 나누는 자리에 함께한 어린이는 “할머니가 들려주신 성경 이야기가 더 재미있고 교리 선생님이 들려주실 때 보다 귀에 잘 들어왔다”고 말했다. 당시 낭독에 참여한 김정희(가타리나·80) 씨는 “어린이를 위해 봉사할 기회가 생겨 선물을 받은 듯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4-07-28

아시아가톨릭의사협회 학술대회·총회, 11월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가톨릭의사협회(회장 윤승규 스테파노, 지도 김평만 유스티노 신부)가 주관하는 ‘제18차 아시아가톨릭의사협회 학술대회 및 총회’가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개최된다. ‘선한 사마리아인,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 및 총회는 아시아 가톨릭 의사, 의료인, 학생, 종교인을 대상으로 한다. 제18차 아시아가톨릭의사협회(이하 AFCMA) 학술대회 및 총회의 세션은 ▲뇌사와 장기기증 ▲번아웃 ▲특강 ▲무상 의료 서비스 ▲말기 암 환자 ▲출생 ▲치료의 맺음 ▲중독 ▲감염병 ▲아시아 가톨릭 의료인의 협력과 미래 ▲AFCMA의 발전과 사명 등 총 11가지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를 벗어나 아시아 가톨릭 의료인이 대면으로 함께 어울리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명의 시작과 끝, 첨단 의료 기술 시대의 윤리적 딜레마와 같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연구하고 나누며, 각 나라 의과 대학 학생들, 젊은 의료인들이 미션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또한 셋째 날 오후에는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에서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까지 외국인 방문자들과 함께하는 성지순례도 예정돼 있다. 참가 사전 등록은 9월 23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하며, 9월 24일 이후 온라인 등록과 당일 현장 등록도 받을 예정이다. 접수 시기에 따라 등록비는 차등 적용되며 공용어는 영어이다. 1960년 설립된 AFCMA는 4년마다 아시아 국가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정회원은 총 13국이며 우리나라는 1980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주최국이 됐다.

2024-07-28

부산교구 해양사목, 울산항 선원복지센터 재개장 공동 추진

부산교구 해양사목(담당 맹진학 라파엘 신부, 이하 해양사목)이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김재균)와 업무협약을 맺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운영이 중단됐던 울산항 선원복지센터 재개장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부산 해양사목은 7월 17일 오전 울산항만공사 사옥에서 울산항만공사와 ‘울산항 선원복지센터 재개장을 위한 운영위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사목은 울산항을 방문하는 외국인 선원들을 위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울산항 선원복지센터를 위탁 운영하게 된다. 울산항 선원복지센터는 지난 2016년 9월 울산본항에 조성돼 오랜 항해에 지친 외국인 선원들에게 스낵바, 화상통화, 체육시설 등을 제공해 울산항의 선원 복지 수준을 높여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법무부가 외국인 선원 상륙허가 기준을 강화하면서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고, 최근에야 울산항이 평년 수준 물동량과 선박 입출항을 회복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재개장이 추진됐다. 울산항 선원복지센터 위탁 운영을 맡게 된 부산 해양사목은 식음료 판매나 물품 구매 등 외국인 선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울산항만공사 측은 울산항 선원복지센터 전체에 대한 개보수 작업을 이달 중 마치는 등 재개장을 위한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2024-07-28

36주 낙태 브이로그 개탄…"모든 태아 생명 보호해야”

6월 27일 유튜브에 임신 36주 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의 영상이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생명 단체들이 태아 보호법 제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20대 여성이라고 밝힌 A씨 영상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보건복지부는 34주 태아를 낙태한 의사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판례를 참조해 A씨와 수술을 집도한 의사를 살인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이에 61개 시민단체 연대인 행동하는프로라이프(상임대표 이봉화)는 7월 18일 정부과천종합청사 법무부 앞에서 태아 생명 보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낙태죄에 대한 헌법불합치 판결 이후, 현재 우리나라는 관련 법안이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어 왔다”며 “임신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이 아닌, 태아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독자적인 법안을 조속히 마련하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법무부에 전달했다. 사단법인 프로라이프 함수연 회장은 자유 발언에서 “낙태를 개인 동영상의 소재로 사용할 정도로 우리 사회의 생명 가치가 후퇴한 것은 우리 사회 모든 부분에 있어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으며, 행동하는프로라이프 호민지 간사는 “이번 사건은 낙태법 입법 공백으로 인해 ‘태아는 어떻게 해도 괜찮다’는 인식이 점점 퍼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낙태죄와 관련해서 입법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낙태한 여성을 처벌하는 형법 제269조와 낙태를 도운 의사를 처벌하는 형법 제270조가 2019년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았다. 2020년 말까지 법을 개정해야 했지만, 관련 법안 처리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또한 낙태죄가 폐지된 지금 법적 규제 효과는 없지만 모자보건법과 모자보건법 시행령에는 세계보건기구가 태아의 생존 능력을 정의하고 있는 임신 24주 이내일 때, 일부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임신 중단을 허용한다는 법조문이 남아 있다. 교회는 낙태를 사실상 합법화하는 모자보건법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아울러 교회는 독자적 생존 능력이 없더라도 정자와 난자가 수정한 순간부터 생명으로 보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3월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임신 7주 이하 태아도 생명체로 봐야 한다는 응답자 수가 54%로 조사됐다.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 소장 박은호(그레고리오) 신부는 “개월 수를 떠나서 낙태는 인간 생명을 해치는 슬프고 끔찍한 행위”라며 “우리 사회의 생명과 윤리에 대한 의식이, 비윤리적이면서 본인에게도 고통스러운 경험을 볼거리로 제공하는 정도까지 왔다면 이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7-28

한국가톨릭학교장회, 올바른 교육 위한 호소문 발표

한국가톨릭학교장회(회장 최인각 바오로 신부, 이하 가톨릭교장회)는 7월 17일 ‘한국의 교육, 제대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는 제목으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가톨릭교장회의 76명 학교장은 한국 교육 현장이 대학입시를 위한 서열화와 극도의 경쟁에 놓여 있는 실상에 대해 ‘교육다운 교육’, ‘참사람 교육’, ‘진리 안에서 생명이 살아나는 교육’을 이뤄보자고 호소했다. 가톨릭교장회는 “공교육은 학생들에게 뭔가에 도전할 마음을 일으켜주고, 전념하고 싶은 학문을 찾아 탐구하게 돕고, 다른 이와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삶을 가르쳐주는 교육이어야 한다”며 “공교육과 대학입시를 분리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제안했다. “입시가 공교육의 교육과정을 지배하게 해서도 안 되며 교육정책이 입시에 맞춰 개편돼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517만 명 학생 중 76%가 사교육을 받고 있고, 주당 평균 7시간가량을 투자한다”면서 “고도로 치열해진 대학입시 경쟁 때문에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학생들과 교사들은 수시와 정시 두 평가를 다 해내야 하는 체제에서 과도한 피로를 겪고 있고, 부모는 화목한 성가정을 이루기보다 자녀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게 하고자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교장회는 “「한국 가톨릭학교 교육 헌장 및 지침서」대로 학교는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 지적 능력 계발, 전인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지식 안에 담긴 가치관과 진리를 깨닫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 교육이 학생 간 경쟁 유도에 갇혀 있음을 알면서도 생명력 넘치는 교육을 과감히 실현하지 못했다”고 반성하며 “같은 뜻을 가진 교사, 학생, 학부모, 국민이 함께 정상화된 교육을 위한 기도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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