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아캘리아카데미 설립 5주년 회원전 등…갤러리1898 전시

서울 명동 갤러리1898(관장 이영제 요셉 신부)이 12월 4일부터 12일까지 김연행(미카엘라) 작가, 글아캘리아카데미, 김태희(마리아) 작가의 전시회를 개최한다. 김연행 작가는 ‘Blessing’(축복)을 주제로 그린 20여 작품을 1전시실에서 전시한다. 김 작가는 성서 속 비유와 상징을 바탕으로 작업했으며, 그중 축복을 상징하는 거룩한 식물 ‘석류’를 주요 모티브로 삼았다. 성서 속 말씀을 씨앗으로 형상화한 <말씀이 모여 하느님을 만나다>를 포함해 20여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2전시실에서는 글아캘리아카데미(대표 유임봉 스테파노)의 설립 5주년 기념 회원전 ‘처음와 같이’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캘리그라피를 통해 모인 작가들이 수묵, 민화, 전각, 사진 등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주님을 마주하는 여정을 공개하는 자리다. 세 명의 사제, 네 명의 수도자를 포함해 27명의 회원의 60여 작품을 전시한다. 김태희 작가는 ‘메리's 그림 노트’ 전시를 통해 자신의 브런치에 매주 연재 중인 그림을 직접 선보인다. 김 작가는 산 뒤로 지는 노을을 담은 <억겁과 찰나의 만남>에 직장인이자 화가로서 사는 삶과 자신의 꿈에 대한 고민을 빗대어 그렸다. 김 작가의 그림 이야기는 3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이준형의 클래식 순례] 레스피기의 <주님의 탄생을 위한 찬가>

어느덧 12월이 찾아왔습니다. 슬슬 2024년을 마무리해야 할 때지만, 교회력으로는 오늘부터 대림 시기가 시작되니 새로운 해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예부터 지금까지, 여러 작곡가가 대림과 성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은 음악을 썼지요. 오늘은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매우 아름다운 작품을 한 곡 소개해드립니다. 20세기 이탈리아 작곡가 오토리노 레스피기(Ottorino Respighi)의 칸타타 <주님의 탄생을 위한 찬가(Lauda per la Natività del Signore)>입니다. 20세기 초반, 이탈리아에서는 지나치게 오페라에 쏠려있던 19세기 전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음악을 탐구하는 작곡가들이 등장했습니다. 카셀라, 말리피에로, 피체티 같은 이들인데, 대부분 1880년 무렵에 태어났기에 ‘80년대 세대(Generazione dell’Ottanta)’라고 불렸습니다. 레스피기는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곡가로, 모더니즘과 아방가르드 음악에서는 한발 물러서 옛 음악과 낭만주의 음악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한 작품을 썼습니다. 특히 삶의 터전이었던 로마에 대한 애정을 담아낸 <로마의 분수>, <로마의 소나무>, <로마의 축제> 등 이른바 ‘로마 시리즈’는 지금도 널리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레스피기는 신앙심이 깊은 음악가였는데, 의외로 종교음악은 단 한 곡만 썼습니다. 바로 <주님의 탄생을 위한 찬가>입니다. 작곡가는 1928년 시에나의 한 유서 깊은 저택에서 열렸던 반다 란도프스카의 리사이틀에 참석했습니다. 란도프스카는 옛 건반 악기인 하프시코드를 현대에 되살린 선구자였는데, 악기와 음악에 깊은 인상을 받은 레스피기는 옛 음악의 요소를 활용한 칸타타를 쓰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로마로 돌아와 적당한 대본을 조사하던 중 13세기 프란치스코회 수사이자 ‘스타바트 마테르(Stabat Mater)’를 쓴 것으로 유명한 야코포네 다 토디(Jacopone da Todi)가 쓴 성탄 찬가를 발견했고, 이를 토대로 칸타타를 썼습니다. 1930년 초연된 이 작품은 천사, 목동, 성모님의 시점에서 바라본 성탄을 그립니다. 목동들은 구세주가 태어나셨다는 천사의 말을 듣고 그를 따라 아기 예수가 나신 마구간을 찾습니다. 목동들은 구유에 누워계신 아기 예수님께 자기들 옷을 벗어 덮어드린 뒤 성모님의 허락을 받아 안고, 다 함께 기쁨의 찬가를 부릅니다. 레스피기는 후기 낭만주의풍 음악과 그레고리오 성가, 마드리갈, 인상주의 음악 등 다양한 음악 양식을 적절하게 섞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는데, 플루트와 오보에, 잉글리시 호른, 바순 등 목관 앙상블이 만드는 목가적인 분위기나 긴 호흡의 합창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노년에 접어든 작곡가가 표현한 성탄의 내밀한 기쁨과 소박한 정경이 잔잔하게 펼쳐지는 작품입니다. 글 _ 이준형 프란치스코(음악평론가)

2024-12-01

염수정 추기경, “온전한 ‘교회 고등 교육 기관’ 완성되길”

지난 2019년 2월 22일과 9월 3일, 가톨릭대학교 교회법대학원과 신학대학원이 교황청 문화교육부(당시 가톨릭교육성)로부터 한국 최초의 교회 고등 교육 기관으로 설립, 승인됐다. 이는 두 기관의 학사 과정과 석사 과정을 통해 취득한 학위가 전 세계 모든 교회 대학에서도 동일한 교회법적 효력을 지니게 됐다는 의미다. 아시아에서 필리핀에 이어 두번째다. 이전에는 한국 신학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더라도 로마의 교황청립 대학에서 석사 과정이 요구하는 학점을 다시 받아야 했다. 때문에 한국에서 이수한 학점들이 교황청립 대학교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한국 주교단의 염원이기도 했다.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이 서임 10주년을 맞아 출간한 이 책은 교황청 인준 교회 고등교육기관으로서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과 교회법대학원의 설립 배경과 과정을 소상히 밝히고 있다. 염 추기경의 글과 함께 한영만(스테파노) 신부, 김현조(안토니오) 신부와 교황청립 필리핀 산토 토마스 대학교 실무진의 논문을 수록해 교회 고등교육기관의 설립이 왜 필요한지도 설명한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교회법대학원과 신학대학원은 산토 토마스 대학교 학사와 석사과정을 한국에 적응시키는 합병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염 추기경은 "한국 신학대학에서 이수한 학점들이 교황청립 대학교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가톨릭대학교 내 교회 교육기관의 설립 승인을 지도해 준 교황청 문화교육부 지침에 따라 그 첫발을 내디딘 일은 매우 뜻깊다"고 했다. 11월 19일 교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염 추기경은 “성신고등학교(소신학교) 출신으로 사제서품 후에도 소신학교 교사를 했고 이후 사제 생활 동안 사제 양성과 관련된 것들이 많았다”며 “그런 가운데 주교회의 일원으로서 성직주교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며 2016년 「사제성소의 선물」을 토대로 한 「한국 천주교 사제 양성 지침」 준비는 감회가 깊었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이 일을 하며 한국교회에 교도권이 제시하는 교육기관 즉, 초기 양성과 지속 양성이 통합된 교회 고등 교육 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사제 양성과 평신도 전문가 양성에 대한 관심도 더욱 구체적으로 가지게 됐다”고 설립 추진 배경을 덧붙였다. 가톨릭대학교 교회법대학원과 신학대학원이 한국 최초의 교회 고등 교육 기관으로 설립 승인된 후 시간이 쌓이면서 이곳에서 취득한 학점이 로마에서 그대로 인정돼 계속 공부를 이어가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첫 사례로 한 부르키나파소 출신 사제는 교회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로마 교황청립 교회법대학원의 외교관 대학에 입학해 라테란대학교를 다니면서 교회법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염 추기경은 “복잡다단한 현대 사회 안에서 사제들이 그에 맞는 복음적인 답을 주기 위해서도 교회 고등 교육기관에서 교육받고, 또 그 안에서 양성 받을 것이 요구된다”며 “현재 신학과 교회법 과목의 석사 과정만 설립 인준을 받았는데 교회대학, 곧 교회 고등교육기관의 완벽한 형태가 되려면 철학 대학과 그 대학원을 설립해 인준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박사 과정까지 승인되면 보다 완성된 형태의 교회 대학교 모습이 한국교회에 마련될 것입니다.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학문이 이런 틀을 통해 더 많이 발전될 수 있도록 관심 두고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4-12-01

[이달의 잡지] 2024년 12월

■ 경향잡지 ‘경향 돋보기’ 는 ‘베들레헴의 아기들’ 주제로 성탄 팔일 축제 중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을 지내는 뜻을 되새기며, 이 시대의 아기 순교자들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을 살펴본다. ‘이달에 만난 사람’ 에서는 1950년 12월 25일 흥남 철수 피난민들을 실은 메러디스 빅토리호에서 태어난 손양영(에릭) 이북5도위원회 함경남도지사의 삶과 신앙을 들어본다. ‘함께하는 교회’는 세계청년대회 준비 3년 여정을 시작하는 춘천교구 청년 찬양 성시간 PEACE 현장을 찾았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3900원> ■ 빛 이번 호는 통권 500호 기념으로 꾸며졌다. 편집주간 겸 대구대교구 문화홍보국장 박병규(요한 보스코) 신부는 ‘여는 글’에서 1983년 5월 창간한 월간 「빛」의 지난 41년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구대교구장조환길(타대오) 대주교와 제1대 편집주간 최홍길(레오) 신부 등의 축하 메시지가 실렸다.특별 기고로중국 상하이 김형수(로마노) 신부와 감삼본당신혜정(아녜스) 씨의 글도 게재됐다. <대구대교구/1800원> ■ 생활성서 ‘Special Theme’에서는 ‘마라나타’를 특집으로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대림 시기에 대한 단상들을 나눴다. 아보리스트이자 정원가인 김정두씨가 구상나무와 크리스마스트리에 대해서 들려주고, 송봉모 신부는 2025년 희년에 관해 이야기한다. 정구평 신부는 넷째왕의 전설을 통해 성탄의 참 의미를 되새겨본다. ‘윤세영 감독의 작은 영화관’에서는 프랑스 카르투시오 수도원을 담은 영화 ‘위대한 침묵’이 소개된다. <생활성서사/4800원> ■ 꿈CUM ‘위로’를 주제로 한 ‘테마로 읽는 성경’에서는 함원식 신부가 계약의 하느님에 대해 밝히며 ‘하느님의 위로는 공허한 말이 아니다’라는 이사야의 논리를 설명해 준다. ‘꿈CUM 가정'은 ‘외모에 목숨을 거는 아이와 속 타는 부모’ 제목으로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고 외모에만 신경 쓰는 청소년들에 대한 부모 세대의 심정을 그렸다. ‘편안한 꿈CUM’은 ‘땡큐! 베토벤’ 이름으로 베토벤 교향곡 9번에 대해 풀이한다. <월간 꿈CUM/5000원> ■ 참 소중한 당신 ‘선한 불쏘시개’를 특집 주제로 노숙인의 자립을 돕는 이무성 씨, 바보의 나눔 모금 홍보팀 이영화 씨 등 자선 사업에 연관된 이들의 다양한 사연을 담았다. ‘인터뷰-깨소금 신앙’은 빵을 만들어 홀몸 노인과 취약계층 가정에 빵을 기부하는 까사 드 선주 대표 신선주씨를 만났다.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합니다’에서는 영광 한빛 1·2호기 수명 연장 문제를 다룬다. <미래사목연구소/4000원>

2024-12-01

대구가톨릭미술가회 50주년 기념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전’

한국교회 미술 발전에 힘써 온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회장 박혜원 소피아, 담당 지영현 시몬 신부)가 대구가톨릭미술가회(회장 장수경 베로니카)의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구에서 ‘2024년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12월 3일부터 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친교로 하나되어’ 주제로 열린다. 3일 오후 3시 개막식 후 5시에는 대구대교구 주교좌범어대성당 1층 프란치스코성전에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가 집전하는 감사미사를 봉헌한다. 대구가톨릭미술가회는 대구대교구의 장기사목계획에 따른 ‘친교의 해’에 맞춰 전시 주제를 ‘친교로 하나되어’로 정했다. 지난 2021년 대구대교구는 교구 설정 120주년을 대비하기 위해 전 교구민이 한 방향성으로 살아가자는 뜻을 밝히며 말씀, 친교, 전례, 이웃사랑, 선교를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김도율(요셉) 지도신부의 작품을 포함해 전국 16개 교구 280여 명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하며, 제27회 가톨릭미술상 수상작도 관람할 수 있다. 장수경 회장은 “이번 50주년 전시는 창립에 기여한 원로 작가들과 현재 가톨릭 신자로서의 예술혼을 표현하고 있는 작가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 작품들을 통해 위안과 치유를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미술가회는 국내 미술 단체들이 뿌리내리기 전에 같은 신앙을 지닌 미술인들이 자생적으로 결성한 단체로, 1974년 창립 전시 이후 매해 전시를 열어 예술 작품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2024-12-01

오롯이 주님과 대화하는 나만의 ‘기도 공간’ 전시

2025년 희년을 맞아 갤러리1898(관장 이영제 요셉 신부)이 12월 15~22일 특별전 ‘희망의 빛’을 연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각자 받은 ‘빛’을 되찾자는 의미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순례’, ‘기도’, ‘희망’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특히 ‘희망’을 주제로 한 전시는 2024년을 ‘기도의 해’로 보낸 전시 참가자 25명이 자신의 기도 공간을 그대로 전시장에 옮겨 선보이는 자리다. 지난 2월 교황청 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가 올해를 ‘기도의 해’로 선포하며 희년의 경험을 온전히 실천하기 위한 ‘기도 공간’에 대한 중요성을 선포한 데 따른 전시다. 전시 참가자인 ‘희망의 순례자’들은 저마다 성경과 묵주, 성물 등을 통해 ‘기도’의 의미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한다. 전시에서는 김유리 전례미술연구소장, 김진화 가톨릭미술해설사, 배요한 서울가톨릭청년미술가회장, 홍덕희 사진작가, 홍수원 보고재 대표 등 평신도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진슬기 신부, 고승현 수녀 등의 기도 공간도 만나 볼 수 있다. 전시 참가자 가운데 김상아(드보라·서울대교구 명동본당) 가톨릭미술해설사는 올해 세례를 받은 신자로서 희년의 의미를 더했다. 첫영성체 때 받은 초와 세례 선물로 받은 성 다미아노 십자가 등을 내놓은 김 해설사는 “기도란 하느님께서 초대해 주신 시간과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연소 참가자이자 초등부 복사단인 박서은(스텔라·수원교구 수지본당) 양은 예수님에게 쓰는 편지를 담은 복사노트와 수녀님이 준 부활 달걀 등으로 기도 공간을 꾸민다. 박 양은 “기도는 주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간곡히 부탁도 청하는 대화 시간이다. 기도에 대해 깊이 생각한 것은 처음이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전시에 참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교구 나종진(스테파노) 신부는 대학생 시절 견진성사 때 선물로 받은 묵주를 비롯해 예수성심상, 성모상 등으로 전시에 참여한다. 나 신부는 “기도는 나를 나에게서 벗어나 주님에게 이끌어 주는 ‘엑소더스’이자 ‘파스카’와 같다”고 전했다. 갤러리1898은 명동대성당의 성미술을 담은 희년 기념 일러스트 ‘순례’ 전시와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기도지향을 담은 일러스트 ‘기도’ 전시도 마련했으며, 21일에는 ▲희망의 묵주 만들기(이희정 작가) ▲희망의 초 만들기(김유리 작가) 등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1898 이지형(안나)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2025년의 핵심 가치이자 예수님을 뜻하는 ‘희망’을 담고 있다. 관람객들이 전시를 통해 희년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하고 희년의 은총으로 예수님을 만나는 시간을 갖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4-12-01

30일 이해인 수녀 ‘가을 편지 콘서트’

일생을 수도자로 살며 세상에 감사와 위안을 전해 온 이해인(클라우디아) 수녀가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 발간 이후 약 50년 동안 받아온 사랑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이해인 수녀 가을 편지 콘서트’가 마련된다. 한국가곡방송이 주최하는 공연에서는 이 수녀가 삶에 대한 감사와 그리움을 표현한 연작시 ‘가을편지’ 18편에 박경규(스테파노) 작곡가가 곡을 붙인 연가곡집 「편지」 전곡이 연주된다. 연가곡집 ‘편지’는 유럽의 대표 가곡인 독일의 리트, 프랑스의 멜로디, 이태리의 칸초네 등과 달리 우리 가곡과 가요의 중간인 대중가곡 형태로 작곡돼 한국적인 정서를 지니고 있다. 이날 공연에선 편지 이외에도 <강>(이해인 시, 박은회 곡)과 <대관령>(신봉승 시, 박경규 곡)도 들을 수 있다. 소프라노 강혜정(보나)와 바리톤 송기창(미카엘)·김성길, 피아니스트 이성하 씨가 출연해 아름다운 선율을 수놓을 예정이며, 공연의 사회는 방송인 안현모(리디아) 씨가 맡는다. 또한 이 수녀가 직접 참여하는 토크 시간도 마련돼 수도 생활 60년을 회고하며 수도 생활 가운데 만난 뜻깊은 인연과 영성 메시지를 전한다. 관객과의 즉문즉답을 통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해인 수녀 가을 편지 콘서트’는 오는 11월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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