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따듯한 초록」…가난한 섬 ‘제주’에 희망 심은 임피제 신부 여정

1953년, 스물다섯 살의 아일랜드 신부가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임피제 신부(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 1928~2018)였다. 거리의 아이들이 “미국 놈, 미국 놈” 외치며 손가락질했다. 그는 발걸음을 돌려 다가가 또렷하게 말했다. “나는 미국 놈 아니에요. 아일랜드 놈이에요. 그러니 아일랜드 놈이라고 불러 주세요.” 아이들이 배꼽을 잡고 웃음을 터뜨리며 뒤를 졸졸 따랐다. 그렇게 임 신부와 한국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듬해 4월 11일, 그는 제주교구 한림본당 초대 주임으로 제주항에 발을 내디뎠다. 64년 제주살이의 첫걸음이었다. 책은 임 신부가 제주에 도착한 때부터 이시돌 목장의 탄생과 현재에 이르는 70여 년을 담았다. 한 사람의 전기를 넘어,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의 역사와 제주의 근현대가 어떻게 이시돌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졌는지 그 흐름을 좇는다. 한국전쟁과 4·3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가난하고 고립된 섬에서, 그는 선교보다 주민들의 삶을 먼저 살폈다. 굶주린 이들에게 필요한 건 복음 이전에 자립의 뿌리를 내릴 힘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척박한 환경의 제주는 고향 아일랜드 ‘도니골’과 닮아 있었다. 기근과 전쟁을 겪은 아일랜드, 그 북부의 가장 가난한 지역에서 자란 그는 ‘최소한의 삶의 조건’이 얼마나 소중한지 몸으로 알고 있었다. 그렇게 탄생한 이시돌 목장은 황무지였던 제주 중산간을 드넓은 초원으로 바꿔 놓았다. 4월 초면 갈색빛이 더 많던 지역이었지만, 이시돌 목장의 들판만큼은 유독 푸른 목초가 풍성하게 자랐다. 축사에는 2만 마리에 가까운 돼지들이, 들판에는 수천 마리 양이 한가롭게 풀을 뜯었다. 그 돼지들이 홍콩과 일본으로 수출된다는 사실은 당시 정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양모 니트 브랜드 한림수직은 천 명이 넘는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열어 주었다. 이시돌 목장의 개척 농가 프로젝트는 주택 공급에 그친 정부 사업과 차원이 달랐다. 주택은 물론 창고와 돈사 등 부대시설, 넉넉한 토지와 가축을 처음부터 내주고 축산과 목초지 관리 교육까지 함께했다. 농가마다 주어진 땅 3만 평을 손수 개간해야 하는 부담 속에서도 주민들은 그 땅 위에서 스스로 뿌리를 내렸다. 임 신부는 제주 사람들의 생애에 맞춰 관심을 넓혀 갔다. 20~40대에는 빈곤 탈출과 경제적 자립에 힘썼고, 50대 이후에는 복지로 눈을 돌렸다. 60대에 접어들었을 때, 처음 인연을 맺었던 제주 사람들이 황혼을 맞고 있었다. 그는 호스피스 병동 정착을 마지막 사명으로 여겼다. 바닷가에서 임 신부를 알아본 해녀 할머니들이 이산가족 상봉하듯 만나는 장면. 한 할머니가 던진 말이 오래 남는다. “임피제 신부님이 밥을 먹게 해 주셨지.” 세끼 밥, 그 한마디에 깊은 사랑과 고마움이 응축돼 있다. 평생을 제주와 함께 늙어간 임 신부와 이시돌 목장의 사연은 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이야기다. 스스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을 심고, 함께 빈 들판에 씨앗을 뿌려 낸 결실이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초록을 피워냈다. 임 신부가 생전에 가장 뿌듯하게 여긴 것도, 황무지였던 제주의 땅을 초록으로 물들인 일이었다. 책 말미에는 현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이사장 이어돈 신부(마이클 조셉 리어던,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의 인터뷰를 통해 21세기 이시돌의 변화와 비전을 담았다. 사진작가 준초이가 생전 임 신부를 촬영한 화보와 글도 수록됐다. 도서 판매 수익금 일부는 이시돌 복지의원에 기부된다.

발행일 2026-05-17 제3491호 15면

“기도가 막막할 때, 하느님께 주도권을 돌려드려 보세요”…「기도」

기도는 늘 어렵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할게요’라는 말을 주고받으면서도, 막상 무릎을 꿇으면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득해지는 경험.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것이다. 「기도」는 그 막막함에서 출발한다. 저자 로버트 배런 주교(미국 위노나-로체스터 교구장)가 이 책으로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 신앙인들이 기도를 배우고 실제로 기도를 시작하는 것이다. 기존의 기도 입문서들이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에 집중한다면, 이 책은 질문 자체를 뒤집는다. ‘내 안에서 기도하시는 하느님’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시선을 전혀 다른 곳으로 돌려 기도의 주도권을 인간이 아닌 하느님께 돌려놓는다. 기도는 내가 하느님을 찾는 행위 이전에, 우리 안에서 먼저 시작된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임을 밝힌다. 저자는 “우리가 하느님을 찾는 것보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더 간절히 찾으신다”며,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갈망과,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더 뜨거운 갈망이 신비롭게 만나는 것, 그것이 바로 기도”라고 말한다. 이 인식의 전환은 기도를 ‘해내야 하는 의무’에서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자 ‘신비적 응답’으로 바꾸어 놓는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하느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입니다. … 기도는 하느님이 들어오시도록 우리의 마음을 여는 일이며, 하느님이 우리에게 오시는 길을 닦는 일입니다.”(19쪽)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돼 있다. 전반부 세 장에서 기도의 신학적 뿌리를 다진 뒤, 후반부 네 장에서는 관상 기도, 미사와 성무일도 같은 전례 기도, 묵주 기도, 십자가의 길 등 신심 기도, 렉시오 디비나와 시편 기도까지 실천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십자가의 성 요한, 아빌라의 성 데레사, 토마스 머튼 등 신비 신학 영성가들의 기도 체험을 ‘바라봄’과 ‘머묾’의 관점으로 풀어내며, 가톨릭교회가 오랫동안 보존해 온 기도의 풍요로운 형태와 방법을 두루 담아낸다. 참된 기도의 결과에 대해서도 짚는다. 진실한 기도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기도의 목적은 황홀한 체험에 머무는 데 있지 않다고 역설한다. 또 세상 안에 파견된 그리스도인은 기도 안에서 느낀 은총을 넘어 하느님 사랑을 전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많은 성인과 기도의 스승들이 한결같이 증언하듯, 기도가 반드시 삶의 열매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독자가 직접 기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책으로, 예비 신자부터 더 깊은 기도를 원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발행일 2026-05-17 제3491호 15면

[새 책] 「가시 김준호 레오의 병중 관상」

예수의 소화 수녀회 설립자인 김준호 선생(레오, 1924~2010)의 생애와 영성을 깊이 있고 치밀하게 조명한 책이다. 저자 황종열(레오) 꽃동네대학교 석좌교수는 2016년 처음으로 예수의 소화 수녀회 수도자들을 통해 김준호 선생의 삶과 신앙을 접한 뒤 10년 가까이 성찰한 결과를 책에 담았다. 김준호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예수의 소화 수녀회가 발간을 기획한 책은 하느님께 열려 사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깊게 식별하게 해 주는 신앙인의 영성살이를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책 제목에 ‘가시’가 먼저 등장하는 이유는 김 선생이 평생을 가난하고 병든 이들과 함께하며 ‘작은 꽃(小花)’의 영성을 몸소 살았지만 특히, 1975년 겪은 치열한 병중 관상의 여정을 신학적으로 그리고 실존적으로 뜨겁게 추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은 극심한 병고와 인간관계의 갈등이라는 ‘가시’가 단순히 피해야 하는 고통이 아니라 하느님께 이르는 은총의 통로이자 정화의 도구였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황 교수는 책을 내기 위해 필요했던 10년 가까운 시간에 대해 “하나의 바닥 위에서, 천 년을 하루같이, 움직이면 길이 나는 방식으로, 깨끗하게 가시와 더불어, 온 존재로 만나고 익히는 여정, 이것이 「가시 김준호 레오의 병중 관상」이 엮이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예수의 소화 수녀회 총원장 이영희(엠마누엘) 수녀는 발간사에서 “이 책을 접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에 놓인 가시들이 하느님의 은총을 감싸안은 보호막임을 깨닫고, 그분 안에서 참된 자유와 평화를 누리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발행일 2026-05-17 제3491호 15면

농부·소설가가 전하는 ‘생명 농업’의 가치…「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전라남도 곡성군 섬진강 들녘에 농업회사법인 ㈜미실란이 있다. 아름다울 미(美), 열매 실(實), 난초 란(蘭). ‘아름다운 사람들이 희망의 열매를 맺는 곳’이란 의미다. 미생물 연구자 출신 ‘농부 과학자’ 이동현(안토니오) 대표가 2005년 설립했다. 그는 가족의 병을 계기로 ‘먹거리’, 즉 ‘사람을 살리는 음식은 무엇인가, 늘 먹어도 몸에 부담 없는 밥상은 가능한가’라는 근본적인 물음 앞에 섰다. 결국 곡성 땅에 뿌리를 내리면서 국내 최초로 유기농 발아현미를 개발·상업화했고, 278여 종의 벼를 재배하며 다양한 유기농 제품을 생산하는 농부로 자리 잡았다. 그러던 중 김탁환 소설가와의 만남이 이 대표의 삶에 새로운 씨앗을 심어주었다. 2019년 우연히 미실란에 들렀던 김 작가는 2020년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를 통해 미실란과 곡성의 서사를 소개했다. 이듬해인 2021년 곡성으로 집필실을 옮겨 농사를 짓고 글을 쓰며 ‘생태책방 들녘의 마음’ 책방지기도 맡았다. 모든 게 서툰 도시 소설가였던 김 작가는 어느새 논과 밭을 스스로 일구는 마을 소설가가 되었다. 두 사람의 인연으로 농사는 이야기로 빚어졌고, 그 이야기는 사람과 마을을 이었다. 이번 책은 두 사람이 함께 써 내려간 생태 에세이다. 이 대표가 손 모내기와 친환경 농법이라는 고된 길을 걸으며 매달 기록한 농사 일기와, 김 작가가 미실란의 과거와 미래를 톺아보는 에세이가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한다. 1월부터 12월까지 스물네 절기의 흐름을 큰 축으로 삼되, 단순한 연대기 구성에 그치지 않는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동안 이 대표가 마주하고 기록한 같은 절기들을 나란히 묶었다. 읽는 이들은 매월 4년 치 절기를 함께 살피며 해마다 달라지는 풍경과 변함없는 풍경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 소한과 대한의 고요 속에서 한 해를 준비하고, 망종과 하지의 분주함 속에서 생명을 땅에 맡기는 농부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대표의 글과 함께 실리는 김 작가의 에세이 제목은 ‘김탁환의 물꼬와 둠벙’이다. 벼농사에서 빠질 수 없는 두 자리인 물꼬와 둠벙의 의미 속에서, 그는 미실란 20년의 활동과 역할의 핵심을 따뜻한 통찰로 짚어낸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에세이를 통해 김 작가는 미실란을 지켜온 직원들의 목소리와 함께, 다음 세대에 물려줄 이동현 대표의 ‘천년 숲’의 철학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아무리 바빠도 무농약 유기농으로 품종을 연구하는 벼농사를 계속 지으려 합니다. 벼농사를 직접 짓는 이들이 살아가는 곳, 벼농사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그 가치를 배우고 익히는 곳으로 계속 키워갔으면 합니다.”(75쪽) 미실란은 이제 쌀 생산 기업을 넘어 지역 생태·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 유치원생들이 논 체험을 하러 오고, 광주 지역 초등학생들과 ‘한 평 논’을 함께 짓는 생태 교육의 현장이 되었다. 매년 자력으로 개최하는 작은 들판 음악회와 섬진강마을영화제는 대표적 인구 소멸 지역이었던 곡성이 문화 활동을 통해 위기를 넘어서는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광주대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는 추천사에서 “이 책은 우리의 소중한 땀이 먹거리를 지키고 환경과 지구를 살리는 일임을, 또한 그 길은 혼자가 아니라 연대를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것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발행일 2026-05-10 제3490호 15면

그리스도와 완전한 일치 이끄는 영적 안내서…「길 진리 생명 기도」

성바오로딸수도회를 비롯한 총 5개의 수도회와 5개의 재속회를 설립한 바오로가족의 창립자,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1884~1971)는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저 주님과 친한 관계를 맺는 정도를 넘어서, ‘완전히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 그분이 내 안에서 원하고 생각하고 사랑하셔야 한다’는 것이다. ‘길 진리 생명 기도’는 바로 알베리오네 신부가 이를 가르치기 위해 전한 내용이다. 이 기도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6)라고 자신을 계시하신 예수님 말씀에 기초한다. 알베리오네 신부는 이 구절 안에 그리스도의 특정 부분이 아닌, 그분의 전체 모습이 담겨 있다고 보았다. 저자는 한국 성바오로딸수도회 관구장 김화순(트리포니아) 수녀다. 그는 창립자의 영적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이 기도를 자세하게 안내하면서, 신앙인들이 하느님과의 일치가 어떤 것인지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길, 진리, 생명이신 예수님과 인간의 지성, 의지, 마음을 연결해 설명하고, 인간의 손상된 모습이 회복되고 성화로 나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김 수녀는 바오로서원이나 본당에서 만나는 많은 신자가 ‘정말로 기도를 잘하고 싶다’는 갈망을 지닌 모습을 보면서 저술을 마음먹었다. 창립자가 전한 영적 선물을 나눠 교회의 영적인 부유함을 더 크게 하고 싶다는 뜻도 있었다. 여기에 개인적인 체험이 더해졌다. 이 기도 방법으로 한 달 피정을 하며 지금까지의 삶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 같으면서도 주님을 새롭게 만나는 경험을 했고, 그 기억은 지금까지도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도를 접한 이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확신을 보탰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책은 성체조배, 묵상, 고해성사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기도를 소개한다. 알베리오네 신부가 설명한 기도 방법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후대 바오로가족들이 통합 발전시키며 전수해 온 내용을 담고자 했다. ‘기도 식별’이 강조되는데, 저자는 기도가 습관이나 형식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내 생각도 나의 마음도 나의 시선도 나의 귀도, 하느님을 향해 있도록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다. 이런 기도는 때때로, 아니 어쩌면 빈번하게 감각적으로는 냉랭함이나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설령 이럴 때조차도 강력한 신앙고백의 순간, 하느님을 사랑하는 순간이 된다. 김 수녀는 “바쁜 일상 중에서도 여건이 된다면 하루 단 10분 만이라도 ‘성체조배’를 해보라”고 권하며, “그렇지 못하면 ‘묵상’을 실천해 보라”고 당부했다.

발행일 2026-05-10 제3490호 15면

[이달의 잡지] 2026년 5월

■ 경향잡지 ‘교구의 재발견’에서는 청주교구장 김종강(시몬) 주교를 만났다. ‘2027 WYD 교구대회 미리보기’는 더 젊어진 교회를 꿈꾸는 수원교구를 소개한다. ‘신앙이 맺어 준 가족’을 주제로 한 ‘경향 돋보기’는 대부모에 대해 다룬다. 박희중 신부(안드레아·인천교구 마전동본당 주임)가 ‘대부모의 전통과 조건 그리고 역할’을, 김민수 신부(이냐시오·서울대교구 상봉동본당 주임)가 ‘대부모 현실 진단과 사목 제언’을 주제로 글을 썼다. 김선미(베로니카) 씨는 ‘나의 대자녀, 대부모 이야기’를 나눈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3900원> ■ 빛 ‘짓는 마음’에서는 특별히 성모 성월에 대해 생각해 본다. ‘전례력 돋보기’에서는 5월 29일의 두 기념일,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과 성바오로 6세 교황 기념일에 대해 알아본다. ‘가 보고 싶었습니다’ 코너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홈스테이에 관해 이야기한다. <대구대교구/2500원> ■ 생활성서 ‘어린이라는 신비’를 주제로 특집을 꾸몄다. 첫영성체반 아이들과 함께하며 이 땅에서 하늘나라를 경험했다는 송민경(가타리나) 씨의 글을 비롯한 어린이 사목 현장 이야기를 담았다. ‘아침을 여는 기도’에서는 구정모 신부(마르코·예수회)가 ‘봄볕을 받아안은 성모님’ 제목으로 성모 성월의 의미를 짚은 칼럼을 기고했다. ‘김민 신부의 낮은 목소리’는 레바논 피난민을 환대하는 사제의 말을 전하며 ‘취약함’을 숙고했다. 이를 통해 인간 존엄의 원초적 모습인 취약함을 환대하는 일이 우리에게 어떤 초대이며 도전인지 살핀다. <생활성서/4800원> ■ 월간 꿈CUM 최봉원 신부(야고보·마산교구 성사전담)가 성모 성월을 맞아 마리아의 모성에 대해 묵상했다. 한덕훈 신부(스테파노·인천교구 대야성체본당 주임)는 ‘묵상의 창(窓)’에서 ‘비추임’에 대한 사진 묵상 글을 실었다. ‘영성의 길’에서 이수완 교수는 성 필립보 네리가 말한 ‘참된 기쁨’을 소개한다. 노성기 신부(루포·광주대교구 나주본당 주임)는 ‘1700년 전의 설교 - 대 바실리우스’ 주제로 교부 대 바실리우스에 대해 들려준다. <월간 꿈CUM/5000원> ■ 참 소중한 당신 ‘여행 대신 순례’를 특집으로, 단순한 여행이 아닌 자신을 비우고 하느님께 한 걸음 더 가까이 나아가는 순례자들의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깨소금 신앙’에서는 103위 성지순례단 서동수(마르코) 단장을 만나 전국 방방곡곡 순교자들의 숨결을 따라 걷는 순례 여정을 들었다. ‘인생의 단상’에서는 허영엽 신부(마티아·서울대교구 사목국 영성심리상담교육원 원장)가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것들에 관해 설명한다. <미래사목연구소/4000원> ■ 사목정보 이번 호는 ‘노동하는 인간의 존엄성’을 주제로 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김비오(비오) 신부를 만나 변화하는 노동 현실 속에서 우리 가톨릭교회는 어떻게 노동자들과 함께하고 있고, 또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노동’을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인터뷰했다. 특집에서는 김시몬(시몬) 신부, 박영기(요한 사도) 공인노무사, ‘꿀잠’ 김소연 상임이사의 글을 통해 단순한 생계의 수단이 아니라 하느님의 창조 사업에 참여하는 존엄한 행위이자 인간 존엄의 표현으로서의 노동을 알아본다. <미래사목연구소/1만 원>

발행일 2026-05-03 제3489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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