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신비…'역설'은 그 본질로 들어가기 위한 열쇠”

20세기의 대표적인 신학자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신학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앙리 드 뤼박(Henri de Lubac, 1896~1991) 추기경은 ‘역설’을 통해 신앙 진리를 탐구했다. ‘역설은 신앙의 본질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라고 했던 그는 자신이 통찰한 역설들을 모아서, 「역설들」(Paradoxes, 1946), 「새로운 역설들」(Nouveaux paradoxes, 1955), 「다른 역설들」(Autres Paradoxes, 1994)을 출간한 바 있다. 이번에 나온 「역설들」은 이 세 가지 작품을 하나로 엮은 것이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관련 미간행 자료까지 추가한 ‘드 뤼박의 역설 완전판’이라 할 수 있다. 책을 번역한 곽진상 신부(젤마노·수원교구 서판교본당 주임)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앙리 뒤 드박 추기경을 연구한 신학자다. 최근 안식년을 보내며 미뤄왔던 집필에 몰두하던 중, 출판사로부터 의뢰를 받고 번역에 착수했다. “쉽고 편안하고 감성적인 글이 선호되는 세태에 ‘과연 읽힐까’라는 걱정이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성경과 가톨릭 전통에 충실하고 그리스도교의 원천을 바탕으로 우리를 올바른 신앙생활로 인도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계획했던 일을 제쳐두고 이 책을 먼저 펼칠 수 있었습니다." 드 뤼박 추기경은 사상적 깊이뿐만 아니라, ‘프랑스 국립학술원’ 회원일 만큼 문학적으로 매우 빼어난 프랑스어를 구사하기로 유명하다. 외국인들에게는 글이 그만큼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 윤문 작업에만 1년 가까이 걸릴 정도로 번역에 심혈을 기울인 곽 신부는 역자의 주석도 많이 달면서, 무엇보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마음을 썼다. 책은 1장에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 성경이나 교부의 전통에서 원천을 찾으려는 그의 모습을 엿보게 한다. 2장은 교회로부터 침묵을 강요받은 1950년 이후 생각과 ‘진리’, ‘인간’, ‘복음과 세상’ 등과 관련된 통찰을, 3장은 복음과 신앙, 공의회와 관련된 내용 등을 통해 그 시대 상황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살피게 한다. 곽 신부는 “드 뤼박 추기경은 ‘신앙이 역설인 이유는 신앙의 내용이 ‘신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며 “역설을 통해 그 신비로 들어가는 삶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추구하는 삶임을 가르쳐 주었다”고 말했다. 또 “역설에 대한 드 뤼박 추기경의 신학적 통찰은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또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와 관련해 볼 때 하느님, 인간, 교회 모두가 역설적 실재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신앙 내용이 신비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신비를 묵상하도록 초대합니다. 이 신비는 아직은 감추어진 신비로 머물지만, 언젠가 그 의미가 드러나며 완성됩니다. 여기서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가 나옵니다.” 읽기 어려워 보이지만, 주제별로 모은 짧은 글로 편집돼 있어 조금씩 묵상하고 기도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곽 신부는 “읽다가 막히면 시간을 가지고 곰곰이 생각하면서 읽으면 좋겠다”고 조언하고 “‘신앙이, 종교적 진리가 나 혹은 오늘날 이 시대에 무슨 도움을 줄까’라고 고민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신앙을 하느님의 관점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때, 이 책은 그리스도를 재발견하도록 돕고 그리스도교 신앙·영성의 근본 원리를 담고 있다”며 “그 깊이를 깨닫고 살아가도록 이끄는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02-16

「메일린의 기적」…기도의 힘 덕분에 실현된 ‘기적’의 기록

2012년 5월, 당시 세 살의 메일린은 식사 중 먹은 소시지가 기도에 걸리면서 쓰러졌다. 응급실에 실려 갔지만, 뇌에 산소가 수 분 동안 공급되지 못해 식물인간 판정을 받았다. 가족과 주위 사람들, 특히 메일린이 다니던 학교의 학부모는 19세기 교황청 전교회를 설립한 폴린 자리코 성인의 전구를 청하며 기도했다. ‘살아있는 묵주 기도회’를 조직한 이들은 성인의 도움을 청했으며, 메일린의 학교 학생들뿐 아니라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기도회 회원들도 마음을 모아 메일린의 회복을 기원했다. 결국 메일린은 회복됐다. 이 사례는 교황청 심사를 거쳐 2020년 5월 26일 ‘기적’으로 공인됐다. 아버지 에마뉘엘 트란이 쓴 이 책은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는 선고를 받은 세 살의 메일린이 기적적으로 회복한 것을 기록한 것이다. 아이가 쓰러지고 응급실에 실려 간 후 혼수상태에 빠져 끝내 안락사 권유까지 받았던 메일린이 의학적으로 설명 불가능한 방식으로 회복하는 과정이다. 절망적인 죽음을 통고받는 순간들, 그리고 그 후 찾아온 기적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딸의 회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그는 일기처럼 생생하게 치유되는 과정을 그린다. 담담하게 실제 있었던 일을 적어 내려가면서 기적의 가능성을 증명한다. 기적을 경험했다고 소리 높여 외치는 대신, 차분하게 실제 있었던 일을 나누기에 더욱 기적의 현존을 신뢰하게 된다. 막막한 상황에서도 기도를 계속하며 메일린이 자신의 품으로 다시 돌아올 거라는 믿음을 놓지 않았던 메일린 가족, 또 성실한 기도와 자신보다 더 큰 존재에 대한 믿음으로 희망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았던 이들의 모습은 신앙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트란 씨는 원래 세례를 받지 않은 비신자였지만, 메일린의 사고를 겪으면서 하느님을 믿게 됐고 이제 시간이 날 때마다 성당에 들러 기도드린다. 꿈속에서 신의 음성을 듣는 기묘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은 우연한 계기로 메일린 이야기를 접한 박용만(실바노) 전 두산그룹 회장에 의해 한국에 소개됐다. 메일린의 사연에 알 수 없는 이끌림을 느낀 박 회장은 직접 메일린과 메일린 가족을 만나고 로마에 가서, 이 기적이 교황청에 의해 승인되기까지의 상황을 쫓았다. 이 과정은 방송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기도 했다. 메일린에게 찾아온 기적은 가족은 물론, 기도회를 조직한 학부모, 사고 이후 병원에 방문한 구급대원, 병원 의료진 등 수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삶에 대한 사랑을 새롭게 느끼게 한다. 기적은 수혜자에게만 일어나는 비현실적인 판단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펼쳐지는 구체적인 현실인 것이다.

2025-02-16

하느님께 사랑받는 체험은 삶을 지탱하는 힘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삶은 무엇일까?” 많은 이들이 살아가면서 한두 번은 던져보는 질문들일 것이다. 통상 우리는 뭔가 어긋난다고 느낄 때, 자신이 하는 일이 기대만큼 가치 있다는 경험을 하지 못할 때 이런 삶의 의미를 묻는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전공한 저자는 ‘좋은 삶이란 무엇이며, 좋은 삶을 어떻게 일구어 나갈 것인가?’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삶의 의미’라는 개념 뒤에는 각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가 숨어 있다. 의미는 고정된 것이 아니기에, 삶의 조건과 상황이 바뀔 때 지향하는 의미 체계도 흔들릴 수 있다. 이때 우리는 자신을 받쳐 주고 방향을 제시해 줄 무언가를 다시 찾아 나서게 된다. 이렇게 개인에 따라, 삶의 상황에 따라 변수가 있을지라도 심리학 연구와 삶의 전통에서는 의미 있는 삶을 위한 몇 가지 기초적인 요소들을 제시한다. 책은 바로 이것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기쁨이나 행복과 달리, 의미는 강렬한 행복감을 만들지 않고 대신 조화로움을 느끼게 한다. 저자는 삶의 의미를 연구하는 심리학자 타탸나 슈넬의 말을 인용해 ‘의미 충족’에서 전하는 네 가지 핵심 요소를 밝힌다. 즉 ▲통일성 ▲의미 있음 ▲지향 ▲소속감이다. 여기서 의미 충족이란 "자기 삶이 의미 있고, 고귀하며,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근본적 체험'을 뜻한다. 이 네 가지를 어느 정도 실현한 사람들은 위기 상황에 더욱 잘 대처할 수 있다. 또 사회적 참여, 우정, 하느님 체험, 자신에 대한 이해, 관대함, 감사 등을 삶에 의미를 주는 요건으로 제시한다. 아울러 문학과 심리학 연구, 철학 전통의 여러 예시를 들면서 이 조건들의 가치와 실현 방법을 설명한다. 조금 여유를 갖고 즐기며 사는 것의 중요함도 역설한다. ‘영성과 종교성’은 ‘초월’과 관계가 있다. “더 높은 존재와 연결돼 있다고 느끼고, 더 큰 힘을 지닌 존재의 지지를 받은 경험은 귀중한 의미 원천을 갖게 한다”고 강조한 저자는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힘이 긍정적 의미를 품고 있느냐의 문제”라고 한다. 벌주시는 하느님과 영원한 지옥의 고통 때문에 두려움에 빠진 사람은 이 초월적 차원을 삶의 형성에 도움이 되는 요소가 아니라 삶의 기쁨을 파괴하는 무거운 짐이자 부담으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 초월 관계에서는 개인이 하느님을 체험할 때 자신이 선택받고 사랑받는다는 경험을 하고, 자기 삶과 죽음이 무의미하지 않으며 자기 삶에 어떤 목적 같은 것이 있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더 높은 어떤 존재와 관계를 맺는다는 느낌은 활력의 중요한 원천이 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항상 행복이 언급된다. 하지만 행복은 짧은 감정의 상태다. 인생에는 행복한 순간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삶의 고통을 견디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찾는다면, 초점을 행복에서 ‘삶의 의미’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자는 “감사는 마음을 넓혀준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일기 쓰기’를 권했다. 매일 저녁 그날 감사했던 일 세 가지를 일기로 써보는 것이다. 이 책은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 성공한 삶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성공한 삶을 꾸려 나갈 것인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생각거리를 불어넣어 준다.

2025-02-09

[이달의 잡지] 2025년 2월

■ 경향잡지 ‘경향 돋보기’에서는 ‘함께 걷는 본당 여정’을 주제로 본당의 모든 지체가 그리스도를 중심에 모시고 친교와 참여, 경청과 대화로 하나 되어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을 살펴본다. ‘교구의 재발견’에서는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를 찾아 청년 교리교사, 어린이, 청소년의 생태 영성을 북돋는 활동을 알아본다. ‘이달에 만난 사람’은 서울 시흥동 전진상의원·복지관을 50년 동안 지키며 공동생활과 사도직을 해온 국제가톨릭형제회(AFI) 4인방을 인터뷰했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3900원> ■ 빛 강수원 신부(베드로·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성무일도 시편기도 해설’에서 주일 아침 천상 존재들과 모든 피조물, 사람들을 하나하나 부르며 전능하신 하느님을 찬양하는 시편 기도를 꼼꼼히 분석했다. ‘소금 한줌’에서는 16년 차 간호사이자 데뷔 14년 차 싱어송라이터 뮤지션인 ‘사비나 앤 드론즈’ 최민영(사비나) 씨의 신앙 에세이를 나눴다. <대구대교구/1800원> ■ 생활성서 이번 호에서는 ‘빛의 수도자’를 특집으로 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발견한 축성생활의 신비, 수도회 성소 담당 소임을 맡으며 청년들이 하느님을 찾고 기도하도록 돕는 이야기 등 수도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소개됐다. 김경민 신부(판크라시오·제주교구)는 ‘표징이 하는 말’에서 ‘성사의 다섯 가지 특성’에 대해 설명하며, ‘아름다운 성당과 작은 책’에서는 손골성지 순례의 감상이 실렸다. <생활성서사/4800원> ■ 월간 꿈CUM 「인생수업」ㅇ의 저자 강석진 신부(요셉·한국 순교 복자 성직 수도회)가 ‘교회사의 숨겨진 한 페이지’를 주제로 장기 연재를 시작했다. 그 첫 회로 ‘최여겸 마티아의 가족’이 게재됐다. 자녀 양육 체험담을 나누고 있는 최진희 작가는 ‘꿈 CUM 가정 오늘 당신의 자녀와 안녕한가요?’에서 ‘죽고 사는 문제, 아이의 친구’를 썼다. 최봉원 신부(야고보·마산교구)는 ‘경청’에서 ‘소금 인생’ 주제로 신앙인의 올바른 삶을 제시했다. <월간 꿈CUM/5000원> ■ 참 소중한 당신 ‘콩닥콩닥, 새로운 시작’을 특집으로 했다. 무언가에 새롭게 도전해 시작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대구대교구 박기석(시몬) 씨, 인천교구 김민지(마리아) 씨, 인천교구 우향숙(미카엘라) 씨 등이 새로운 길을 걸으며 기쁨과 희망을 찾아나가는 사연을 들려줬다. ‘인터뷰-깨소금 신앙’에서는 ‘숲 해설사 신부 1호’ 신성근 신부(야고보·청주교구)를 만나 숲 해설 이야기 등을 들었다. <미래사목연구소/4000원>

2025-02-09

「철학자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전쟁에서 피어난 지혜로 엿보는 평화를 위한 교훈

‘신께서 그것을 원하신다’는 미명 하에 시작돼 여덟 차례나 반복된 십자군 전쟁은 중세 시대를 쇠퇴시키고, 동로마 제국 즉 비잔티움 제국을 몰락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200년에 걸쳐 지속된 전쟁의 이유는 무엇이고, 현대를 사는 우리가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전통주의적 해석에 따르면, 십자군 전쟁은 중세 시대에 그리스도교를 수호하는 서유럽의 십자군이 당시 유럽을 위협하던 ‘이슬람 세력’과 충돌해 벌인 전쟁이다. 성지 예루살렘을 뺐고 또 빼앗기며 세계 역사상 가장 길고 치열하게 이어진 전쟁이다. 하지만 이를 이야기할 때, 잔혹한 내용에 초점을 맞추거나 서구 또는 이슬람 중 어느 한쪽 시각에서 바라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반해 ‘십자군 전쟁에서 배우는 평화를 위한 지혜’를 부제로 한 책은 중세철학 전공자인 저자가 객관적인 관점에서 들려주는 십자군 전쟁의 ‘진짜 얼굴’이다. 역사철학적 관점에서 십자군 전쟁사를 살피며 이 전쟁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서구와 이슬람의 기록을 망라한 균형 잡힌 시각으로 200년 십자군 전쟁을 통찰한다. 전체 9장으로 구성된 책은 전반부에서는 십자군 전쟁의 시기별 양상을, 후반부에서는 십자군 전쟁의 의미를 살핀다. 1~2장에서는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된 만행, ‘가짜 뉴스’의 폐해,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점령의 역사 등을 다룬다. 3~4장에는 2차 십자군 전쟁과 3차 십자군 전쟁에서 드러난 이슬람의 반격과 살라딘 및 사자심왕 리처드 등 리더십이 돋보이는 두 영웅 이야기를 담았다. 5장에서는 4차 십자군 전쟁에서 드러난 인간 탐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6장에서는 예루살렘 순례권을 찾아온 신성로마 제국의 프리드리히 2세, 프란치스코 성인 등을 비중 있게 쓰고 있다. 7~8장에서는 십자군 전쟁으로 바뀐 세계의 판도, 또 서구와 이슬람의 입장 차이에 대해 알아본다. 마지막 9장, 고(故) 차동엽(노르베르토) 신부의 저서 「무지개 원리」 제목에서 차용한 ‘십자군 전쟁을 통해 배우는 무지개 원리’에는 십자군 전쟁에 대한 저자의 통찰이 집약됐다. 이 제목은 전쟁으로 인한 고통과 어두움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포기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저자 박승찬(엘리야) 교수는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는 혐오가 만연한 전쟁 양상도 십자군 전쟁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십자군 전쟁에서 역설적으로 얻게 되는 지혜로 진정한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지혜와 교훈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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