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신앙인 위한 지침서 「문화를 읽으면 신앙이 보인다」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챗GPT, SNS…. 오늘날 우리 삶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디지털 기술에 의해 재편되고 있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문명의 이기들이 인간의 삶을 한층 윤택하게 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인간다움의 본질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관계는 얕아지고, 침묵은 잃어버렸으며, 고독은 회피의 대상이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징후 속에서 신앙은 어떤 방식으로 호흡하며, 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야 할까? 사목과 문화를 접목한 문화사목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한국교회에 뿌리내려온 저자 김민수 신부(이냐시오·서울대교구 상봉동본당 주임)는 그런 관록을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이 갖춰야 할 분별력과, 교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사목 방향을 제시한다.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작은책 시리즈로 출간된 「문화를 읽으면 신앙이 보인다」은 총 다섯 개 주제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디지털 문화와 신앙의 변화’를 다루며, 챗GPT와 AI, 소셜미디어 등 최신 기술이 신앙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그것이 가져올 위험과 가능성을 신앙적 시선에서 분석한다. 2부는 ‘죽음의 문화와 생명의 신앙’을 주제로 고독사, 자살, 혐오, 차별 등 사회적 위기 현장을 복음의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고독을 마주하려는 시도는 그 자체로 신앙의 행위’라는 저자의 관찰은, 외로움이 병이 되는 시대에 신앙이 회복해야 할 삶의 자세를 되묻게 한다. 3부와 4부에서는 무너진 공동체성과 단절된 이웃 관계 속에서 교회가 회복해야 할 사명에 주목한다. “교회는 울타리 안에 머무르지 말고, 지역 사회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숨 쉬는 교회가 진짜 복음의 현장이다” 등의 메시지는 교회와 신앙인 각자가 삶 속에서 ‘작은 실천’으로 신앙을 구체화할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마지막 5부는 ‘일상 속 신앙의 재발견’이다. 디지털의 속도와 효율에 길든 우리가 되찾아야 할 가치는 ‘침묵’, ‘기억’, ‘루틴’ 같은 아날로그적 삶의 요소들이다. “삶에도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성덕은 영웅적 행위가 아니라 일상의 사소한 반복에서 나온다”는 저자의 말은, 평범한 삶이야말로 신앙의 가장 깊은 터전임을 일깨워준다. 김 신부의 이번 책은 신앙이 ‘사회와 문화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문화와 사회라는 현실의 장에서 신앙이 어떻게 호흡하고 작동할 수 있는지를 실천적으로 묻는다. 또 신앙이 성당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일상과 사회, 고통의 현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문화사목의 방향을 알린다. 이런 면에서 급변하는 세상 속에 있는 평신도와 사제들에게 새로운 사목의 실천적 안내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김민수 신부는 발간사에서 “사회적 이슈에 대해 교회 정신에 입각한 성찰과 반성이 존재할 때 비로소 신앙 실천이 구체화할 수 있다”며 “소책자 시리즈가 신앙과 사회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5-06-29 제3448호 15면

“독일에 이런 신앙 명소가?”…「독일 간 김에 순례」

가톨릭교회의 오랜 역사와 문화가 스며든 유럽은 대도시의 중심지는 물론 근교에도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순례지가 많다. 특별히 뮌헨을 중심으로 한 남부 독일, 바이에른 지방은 독일에서 가톨릭 신앙을 고수한 곳으로, 그림을 보는 듯한 수려한 경치 속에 유서깊은 수도원 등 신앙의 명소가 구석구석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관광 명소로 알려진 경우가 많다 보니, 순례지임을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다. 저자는 그런 숨은 순례지를 소개하며, 독일 여행 속에서 뜻밖의 순례 시간을 갖도록 한다. ‘간 김에 순례’ 시리즈의 첫 번째인 이 책은 ‘뮌헨과 남부 독일’의 수도원과 성당들 또 한국교회와 인연이 깊은 곳을 정치·문화사적인 관점에서 소개하며 순례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한다. 성모 신심의 도시인 뮌헨과 검은 성모자상으로 유명한 알퇴팅, 도나우강 신앙의 요람 레겐스부르크, 또 유럽 초창기 복음의 선구자로서 각 지역 신앙의 보금자리가 됐던 베네딕도회 수도원들을 소개한다. 뮌헨에서 멀지 않은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은 20세기부터 세계 여러 지역에서 신앙의 결실을 보고 있다. 이 수도원은 1909년 한국에 진출해 서울 혜화동에 한국교회 최초의 남자 수도원을 세우고 북녘땅 선교에 나섰다. 오늘날의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한국전쟁 이후 독일 선교사들이 뿌린 겨자씨가 맺은 열매다. 책은 개인의 감상은 절제하고, 신비롭지만 낯선 유럽 성당과 수도원 공간에서 독자가 무엇을 보고 느껴야 할지 보여 준다. 특히 저자가 독자와 함께 순례지를 찾아가는 것처럼 서술한 형식은 생생한 현장감을 안겨준다. 책이 안내하는 장소는 각 도시의 중앙역에서 출발해 도착할 수 있도록 경로를 지도와 함께 제시하고, 보다 정확한 안내를 위해 QR 코드도 함께 수록했다. 독자들이 읽다가 궁금할 만한 내용은 문답 형식으로 쉽게 풀어주었으며, 순례지까지의 교통편과 미사 시간, 순례자 숙소 등 실용적인 정보도 함께 담았다. 도심 속에서 들러볼 만한 성당이나 수도원은 그래픽으로 정리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한 걸음 더’ 코너를 통해 대성당 등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포인트들을 다시 한번 짚어주고 있다. ‘간 김에 순례’ 시리즈는 유럽 수도원 순례와 성지 순례 프로그램 운영 경험이 많은 각국의 전문가들이, 누구나 유럽에서 혼자서라도 쉽게 하느님을 찾아 나설 수 있도록 만든 순례 가이드이다. 프랑스, 스위스·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페인 등 지역별로 계속 발간될 예정이다.

발행일 2025-06-29 제3448호 15면

「6·25전쟁의 트라우마 」 참혹했던 전쟁 상처 치유하는 ‘생명과 존엄’

6·25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우리신학연구소가 「6·25전쟁의 트라우마」를 출간했다. 이 책은 단순한 전쟁사 서술을 넘어, 여전히 우리 사회 깊은 곳에 뿌리내린 전쟁의 상처와 아물지 못한 아픔을 성찰하며 치유와 화해의 실마리를 모색한다. 저자인 박문수(프란치스코) 우리신학연구소 소장은 대전 산내 곤령골 유해 발굴 현장에서 마주한 참혹한 현실을 계기로 전쟁 피해의 실상을 본격적으로 탐구하게 됐다. 발굴 현장에서 마주한 모습은 그에게 심한 몸살과도 같은 충격을 안겼고, 이 체험 이후 「가톨릭평론」에 연재한 글들을 바탕으로 이번 책을 엮어냈다. 전쟁이 남긴 트라우마는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니다. 저자는 "트라우마는 세대를 넘어 그대로 전수되거나 오히려 더 깊어진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12·3 내란 시기와 같은 현대의 정치적 사건 속에서도 6·25전쟁 피해자 유족들은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으며, 과거 국가 폭력의 상처는 현재의 사회적 병리 현상으로 연결되고 있다. 반공·반북 정서, 미국에 대한 복합적 감정, 반중 정서, 군사독재 정당화 등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다양한 정치적·사회적 분위기 속에도 이러한 트라우마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책은 전쟁 중 벌어진 민간인 학살과 피난길의 참상, 연좌제의 고통을 구체적으로 증언한다. 포탄에 파괴된 가정, 인민군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들, 미군 오폭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이야기 속에는 전쟁이 개인들에게 남긴 깊은 공포와 상흔이 생생히 담겨 있다. 생존을 위해 본능에 충실해야 했던 선택, 때로는 남을 고발하거나 부역해야 했던 부끄러운 기억 등은 전쟁이 남긴 또 다른 상처로 남았다. 이런 개인의 고통은 곧 사회 전체의 트라우마로 확장됐다. 오랜 독재와 침묵의 세월 동안 상처들은 오랫동안 은폐되고 침묵 속에 묻혀 있었다. 저자는 “이제야 겨우 그 트라우마를 돌아보기 시작했을 뿐”이라며 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일이야말로 치유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한다. 국가주의와 이념으로 왜곡된 ‘공식 기억’을 넘어, 한 인간의 생명과 존엄이라는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볼 때 비로소 치유의 실마리가 잡힌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가해자들은 기억과 해석의 권한을 쥐고 있고, 피해자들은 진실 규명의 첫 단계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이 역사적 실어증을 풀어내기 위해 사실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일이 가장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특별한 수식이나 해석을 덧붙이지 않더라도, 사실을 충실히 기록하고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6·25전쟁의 트라우마」는 우리신학연구소 ‘기억과 기록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한국 민족사와 교회사 그리고 평신도 신학의 관점에서 현대사의 아픈 기억을 기록하고 성찰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6·25전쟁의 실상과, 이 전쟁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는지를 새롭게 성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전쟁 중 억울하게 희생되신 분들을 조금이라도 기억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발행일 2025-06-22 제3447호 15면

책으로 만나는 MZ 복자 ‘카를로 아쿠티스’

MZ세대 첫 번째 성인이 될 복자 카를로 아쿠티스는 평범한 일상에서 신앙을 실천하며 ‘성덕의 평범한 길’을 걸어간 현대 청년의 전형으로 불린다. 그의 시성을 앞두고 영성과 삶을 다룬 책자가 다양하게 출간되고 있다. 최근 생활성서사는 「하느님의 인플루언서」를, 바오로딸은 만화로 그려진 「카를로 아쿠티스」를 내놓았다. ‘성체를 사랑한 소년, 카를로 아쿠티스’를 부제로 한 「하느님의 인플루언서」는 증언과 사진으로 만나는 그의 공식 전기다. 유년 시절부터 임종까지의 삶은 물론 사후의 기적, 성덕에 대한 인식, 시복과 시성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풍부한 생전 사진를 통해 생생하게 담아냈다. 특별히 카를로 아쿠티스가 생전에 즐겨 그리고 사랑했던 반려견과 반려묘, 연, 묵주 등의 그림들도 수록돼 있어 성인의 삶과 내면세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증언에서는 깊은 신앙심뿐 아니라, 매일의 삶에서도 특별한 모범을 보인 면이 드러난다. 그는 교회 가르침을 자신의 삶에만 국한하지 않고, 친구들과도 자연스럽고 기쁘게 나눴다. 지인들은 ‘주님과 매우 가까웠던 아이’로 회상하며, 순수한 믿음과 따뜻한 인격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카를로 아쿠티스」는 만화를 통해 카를로 아쿠티스의 모습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다. 여느 십 대 아이들처럼 스포츠, 게임, 영화 등을 좋아했던 그는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해 복음을 전한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1884~1971)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수단인 인터넷으로 신앙을 전파했다.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성체 기적과 성모 발현을 정리한 웹사이트를 만들어 많은 이에게 이를 알렸다. “내 삶의 목적은 언제나 예수님과 하나 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고유한 존재로 태어나지만 많은 사람이 남을 모방하다가 세상을 떠납니다”, “성체성사는 천국으로 가는 고속도로입니다” 등 그가 남긴 말은 신앙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카를로 아쿠티스가 2006년 세상을 떠난 후, 전 세계적으로 그에 대한 공경은 급속히 확산했다. 이름을 딴 성당과 경당이 세계 곳곳에 세워졌고, 청소년 단체 등 다양한 공동체가 그의 삶에서 영감을 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거와 새 교황 선출 등으로 연기됐던 시성식은 9월 7일 열릴 예정이다.

발행일 2025-06-22 제3447호 15면

순례길에서 만난 스페인 영적 유산…「스페인을 순례하다」

성지순례만큼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여정도 드물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신앙적 성찰을 목적으로 떠나는 순례길은, 방문지에 대한 이해가 없을 때 그저 스쳐 지나가는 시간으로 남기 쉽다. 아무리 오래된 장소라도 역사와 맥락을 모른 채 마주하면 낯설고 단조롭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통번역학과 전용갑 교수(요셉·수원교구 성복동본당)의 신간 「스페인을 순례하다」는 의미 있는 안내서가 된다. 저자가 직접 스페인 전역의 성지를 답사하며 써 내려간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에 머물지 않는다. 아빌라와 톨레도를 비롯한 주요 성지를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 인물에 얽힌 배경들을 깊이 있게 풀어낸 인문 교양서라 할만하다. 전 교수는 10년에 걸친 유학 생활과 스페인어권 역사와 문화를 강의한 경험을 바탕으로, 방대한 자료와 생생한 현장감을 한데 엮었다. 300여 개에 달하는 각주와 참고문헌은 책의 학문적 깊이를 더한다. 학술적 형식을 차용하고 있지만 문체는 친근하다. 스페인 현지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듯한 서술 방식은 복잡한 배경지식 없이도 성지를 따라가는 여정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책의 부제는 ‘예수의 성녀 테레사와 십자가의 성 요한을 찾아서’. 16세기 가톨릭교회 개혁의 중심에 섰던 두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이 남긴 영적 유산과 발걸음이 담긴 공간들을 차근히 되짚는다. 구성은 1부 ‘삶’, 2부 ‘성지’로 나뉘며, 인물에 대한 입체적 서술과 현장 기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전 교수는 “‘삶’에서는 두 성인의 생애를 지나치게 미화하지 않으려 했다”며, “초월적 존재가 아니라, 역사 속 실존 인물로 바라보려 했다”고 말했다. “두 분이 살던 16세기 스페인은 안팎으로 격동의 시대였습니다. 당시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사회에서 약자에 속했던 이들이 겪은 인간적인 고뇌와 내면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이어 그는 “성인들도 우리처럼 평범한 조건 속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며, “‘나도 닮을 수 있다’,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우리도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독자들이 느낄 수 있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특히 ‘성지’ 편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생생한 기록이 돋보이는데, 이에 대해서는 “현장을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만을 바탕으로 서술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2008년 봄, 전 교수가 한 교회 잡지에 ‘세계 교회 신앙유산 순례’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이 씨앗이 됐다. 이후 2014년 출판사와 인연이 닿으며 기획이 구체화했고, 2023~2024년에 이르러 본격적인 집필 작업이 이뤄졌다. 애초 스페인 성인 전반을 아우를 계획이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예수의 성녀 테레사와 십자가의 성 요한 두 인물에 집중하며 서술의 밀도를 높였다. 단순 정보 중심의 구성이 아니라, 전기적·역사 문화적 서술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방향도 수정됐다. “두 성인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이 큰 보람이었다”는 전 교수는 “그분들의 올곧은 신앙과 개혁의 길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초심’을 되돌아보게 하고, ‘새롭게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의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예수회를 설립한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와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삶과 이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북부와 동부 지역(바스크·나바라·카탈루냐) 등을 다룬 후속 책을 차례로 준비할 예정이다.

발행일 2025-06-15 제3446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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