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수원교구 생명나눔 헌혈캠페인이 2월 9일 제1대리구 북수동성당에서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거행된 개막미사로 시작됐다. 생명나눔 헌혈캠페인은 교구가 지난 2008년부터 해마다 사순 시기를 전후로 마련해온 행사다. 교구는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사순 시기에 생명을 나누는 애덕을 실천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문 주교는 이날 강론을 통해 “헌혈은 이웃의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고귀한 큰 결심”이라고 생명나눔 헌혈캠페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문 주교는 “헌혈은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위이자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도로 발달한 현대의학과 과학으로도 인공혈액을 만들 수 없고, 혈액을 대체할 물질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고유한 생명체인 인간만이 이 시대에 함께 살고 있는 이웃을 살릴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문 주교는 이날 복음에서 제자들을 부른 예수님을 상기시키면서 “예수님께서는 복음 말씀을 통해 우리는 ‘생명을 이웃에게 나눠 주는 사랑 실천’으로 부르고 계시다”면서 “우리 순교자들은 피를 흘려 이 땅에서 신앙을 지켜냈다면, 우리는 목숨이 위태로운 이들에게 피를 나눔으로써 신앙을 증거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여러분은 이웃과 피를 나누는 희망의 순례자가 될 수 있다”며 “2025년 희년으로 은총의 해를 보내면서 헌혈캠페인에 함께하면서 희망의 순례자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더 많은 신자들이 헌혈에 동참하길 당부했다. 이날 헌혈캠페인에서는 36명이 헌혈을 신청했으며 이 중 28명이 헌혈했다. 문희종 주교도 개막미사에 후 헌혈 버스에 방문해 헌혈자들을 격려했다. 올해는 헌혈캠페인은 헌혈버스 운영 일정 변경에 따라 사순을 앞두고 시행하게 됐다. 특히 동절기는 헌혈자가 적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로, 올해는 긴 연휴와 한파, 독감 유행 등으로 혈액보유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헌혈캠페인 동참에 더 큰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2월 10일 현재 혈액보유량은 2만4177유닛으로 4.8일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혈액보유량은 5일분 이상이다. 5일분 미만일 경우 혈액수급위기 ‘관심’ 단계에 해당한다. 교구는 2월 9일 북수동성당을 시작으로 2월 16일 제1대리구 동천동성당, 2월 23일 제2대리구 분당구미동본당에서 헌혈캠페인을 이어간다. 또 하반기에도 8월 31일 제2대리구 소하동본당 등에서도 헌혈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주요뉴스

수원교구 여성연합회 제45차 정기총회

수원교구 여성연합회(회장 이애경 에스테르, 영성지도 김태완 바오로 신부)는 2월 4일 교구청 지하대강당에서 제45차 정기총회를 열고 “가정, 교회공동체, 사회의 생태적 회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성실한 주님의 협력자”가 될 것을 결의했다. 이날 총회는 ‘젊음, 봉사 그리고 하느님 사랑’을 주제로 한 김태완 신부의 강의, 총회, 파견미사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총회 중 2024년 사업을 결산하고 2025년 사업 계획을 검토, 올 한 해 여성연합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했다. 또한 결의문을 낭독하고 ▲기쁨을 나누고 아름다운 신앙을 보여주는 선교 ▲이주민과 난민과 전쟁피해자들을 위한 기도와 나눔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랑 실천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출산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찾아 도움주기 등을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김태완 신부는 파견미사 강론을 통해 “교회 내에서 보이는 곳이든, 보이지 않는 곳이든 오직 하느님 사랑을 담아내기 위해 봉사하시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과 함께하는 가족, 교우들에게 주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가 어떤 모습인지 증거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조질서 보전 위한 교회 헌신 강화해야”

수원교구 제2대리구 이천본당(주임 문병학 요셉 신부)은 2월 8일 250여 명의 신자들을 대상으로 ‘2025 상반기 복음화 봉사자 양성 아카데미’ 강좌를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 미사 후 성당에서 실시된 첫 번째 강좌는 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양기석(스테파노) 신부가 맡았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태 5,14)라는 큰 주제 아래 양 신부는 생태적 대전환과 기후위기 시대의 가톨릭교회의 찬미 받으소서 7년 여정, 교구와 본당의 탄소중립에너지전환 등에 대해 1시간여 동안 강의했다. 양 신부는 기후 관측상 가장 뜨거운 2024년 여름을 설명하며 “전 세계 기후가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처했다”며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면 모든 이가 플라스틱 오염을 없애는 위대한 여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는 변하는데 왜 우리는 안 변하나요!’라는 한 학생의 말을 인용,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제는 보다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에너지 전환을 위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뿐만 아니라 기업가와 본당 사목자들도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독일 프라이부르크교구의 기후위기 대응을 예로 들며 “창조 질서 보전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강화해야 한다”며 “가치 중심적 보다는 과제 중심적으로 오늘날의 기후 위기를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학원(요셉) 본당 총회장은 “‘내 안의 빛을 찾아’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라는 말씀을 묵상하며 매달 피정과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아카데미를 통해 신자들이 복음화의 도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당의 ‘2025 상반기 복음화 봉사자 양성 아카데미’는 ▲3월 ‘셀프에너지 리더십 - 시간 관리와 공동체 협력의 중요성’(창조역량연구소 방영숙 루시아 교수) ▲4월 ‘사회 사목 활동과 생태 사도직, 그리고 지역 복음화’(하나 정신과 원장 장호균 다미아노 박사) ▲5월 ‘협력과 결속성 – 비판과 비난의 차이, 협력적 비판을 통한 리더십 성장’(창조역량연구소 방영숙 루시아 교수) ▲6월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습니다’(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 서윤하 엘리사벳 앤 시튼 수녀) 등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각각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성기화 명예기자

분당성요한본당, 해외선교 사진전 성금 전달

수원교구 제2대리구 분당성요한본당(주임 김유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이 2월 2일 해외선교 사진전을 열고, 교구 해외선교실에 해외선교기금 전달했다. 본당 3층 로비에서 열린 사진전에는 남수단 룸벡교구 쉐벳본당의 성당 건축과정과 축복식에 이르는 사진들이 전시됐다. 쉐벳본당은 교구 선교사제들이 파견된 아강그리알본당의 공소였던 곳으로, 교구의 선교활동에 힘입어 2013년 본당으로 승격됐다. 사진전에는 성당 건축에 들어가 2016년 완공하고, 또 2024년 리모델링을 거쳐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의 사목방문 중 새 성당 봉헌식을 거행하는 과정을 담은 사진 20여 점이 전시됐다. 본당의 사진전은 해외선교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해외선교기금 조성에 참여한 신자들에게 해외선교기금을 통해 선교가 이뤄지는 현장을 전하고자 2019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행사다. 본당은 매월 셋째 주일 2차 헌금을 통해 해외선교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본당은 2월 2일 11시 미사 중 열린 해외선교기금 전달식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본당 신자들이 모은 성금을 교구 해외선교실에 전했다. 전달식 중에는 본당 서일택(바오로) 총회장이 해외선교실장 김동우(바오로) 신부에게 해외선교기금 1억104만1600원을 전달했다.

이성효 주교 떠나던 날 나타난 ‘십자 모양 빛’ 화제

이성효(리노) 주교가 마산교구로 떠나던 날 십자 모양의 빛이 촬영돼 신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2월 3일 이성효 주교가 교구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마산교구로 출발하기 위해 교구청을 나서는 전경을 교구청 창문을 통해 찍은 것이다. 하단에는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차를 타기 위해 떠나는 이 주교의 모습이 작게 찍혔고, 상단의 태양을 중심으로 사진 전체에 걸쳐 가로와 세로 방향으로 길게 뻗어나가는 듯한 형상이 찍혔다. 마치 십자가 형태의 빛이 나타난 사진은 교구민들 사이에 공유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신자들은 “신기하다”, “예수님께서 주교님 가시는 길을 축복해주시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실 이 십자 형태의 빛은 실제 눈에 보인 장면은 아니다. 강한 햇빛이 카메라 렌즈나 유리창에 굴절되면서 나타난 빛 번짐 현상으로 보인다. 이 사진을 촬영한 오수연(율리아) 씨는 “찍을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사진을 확인해 보니 십자가 모양이 있었다”면서 “사진을 보며 하느님께서 주교님과 늘 함께 하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 씨는 “주교님이 떠나셔서 큰 나무가 옮겨간 듯 서운한 기분”이라며 “늘 묵묵하게 당신의 일을 수행하시던 주교님께서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원교구 성당 순례] 용문성당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로 421. 언덕 위로 쌍둥이처럼 나란히 서 있는 한 쌍의 노란 돔이 보인다. 이 2개의 돔과 그 사이의 지붕, 그 위로 세워진 3개의 십자가, 지붕 아래 벽감의 성모상, 세로로 길게 난 스테인드글라스들, 그리고 이들을 굳건하게 지지하는 벽돌조 외벽이 고풍스러운 건물 전면, 파사드를 이룬다. 제2대리구 용문성당이다. 한국교회 시작 당시 존재했던 양근 신자 고을 역사 이어진 곳 교구 순례사적지이자 희년 순례지 역사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 옹기가마처럼 생긴 기도방과 숲 둘러싸인 십자가의 길 눈길 ■ 신앙선조의 이야기를 품은 성당 용문성당 정문에 다가가자 출입문 좌우로 유리창마다 우리나라 신앙선조를 그린 성화들이 보였다. 주로 한국교회 초기에 활동했던 신앙선조들의 초상과 그 일화를 담은 성화들이다. 신앙선조에 관해 찾아본 이들이라면 한번쯤 봤을 법한 그림들. 이 그림들은 순교자들의 피로 신앙공동체를 꽃 피운 한국교회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용문본당 공동체의 역사를 기억하게 해주는 그림들이기도 하다. 용문본당이 한국교회의 요람이라고도 할 수 있는 양근의 신자 공동체에서 이어오는 본당이기 때문이다. 양근은 하느님의 종 권철신(암브로시오)가 살던 마을이다. 일찍부터 이름 있는 학자였던 권철신의 문하에는 여러 젊은 학자들이 모여 들었다. 하느님의 종 이벽(요한 세례자)·이승훈(베드로)·이존창(루도비코 곤자가)을 비롯해 복자 홍낙민(루카)·윤유일(바오로) 등 초기 한국교회를 세우고 순교로 신앙을 증거한 여러 신앙선조들이 그 문하생들이다. 권철신의 문하생들은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에 이르기까지 천주교 신앙을 전파한 주역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종 권일신(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권철신의 동생이고, 복자 권상문(세바스티아노)는 그의 조카이자 양자였다. 양근은 ‘교우촌’이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전, 한국교회 설립 당시부터 신자들의 고을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1791년 신해박해를 시작으로 신유박해, 기해박해, 병인박해를 거치면서 양근의 신자들은 용문의 산촌으로 뿔뿔이 흩어졌고, 용문산 깊은 산중으로 피신해 교우촌을 이뤄 살았다. 이 교우촌이 이어온 공동체가 1908년 교구의 5번째 본당인 용문본당으로 이어진 것이다. 성당 1층에는 ‘수원교구 순례사적지 용문성당 역사전시관’이 조성돼있었다. 서학 연구가 신앙으로 이어진 천진암 강학에서부터, 양근 지역 신앙의 역사, 박해와 오늘날의 용문 공동체에 이르는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또 신앙선조들이 사용하던 신심서적들, 미사에 사용한 제구들도 함께 살필 수 있어 신앙선조들의 역사와 신앙생활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교구는 교구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역사를 품고 있는 용문성당을 2020년 11월 ‘수원교구 순례사적지’로 선포해 많은 신자들이 순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2025년 희년 순례지로도 지정돼 희년 전대사도 수여받을 수 있다. ■ 피정에 머무는 곳 성당 외부에도 신앙선조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성모동산 옆에 자리한 기도방이다. 본당의 주보성인인 묵주기도의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청하며 기도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 기도방은 무엇보다 모습이 독특하다. 옹기나 도자기를 굽는 가마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살던 터전을, 생업을 모두 버리고 산속으로 떠난 신앙선조들이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선택한 활동은 옹기를 구워 파는 일이었다. 용문성당 인근에도 요곡(窯谷, 요골) 마을이 있어 1985년까지 옹기가마가 있었다고 한다. 성당에는 이런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성당 울타리를 항아리를 활용해 조성하기도 했다. 옹기가마 모형의 기도방에 들어가니 작은 창을 통해 은은하게 들어오는 자연채광으로 아늑한 느낌이 드는 둥근 형태의 방이 나타났다. 세속을 떠나 사막이나 산속 동굴에서 기도하던 옛 수도자들처럼 고요하게 하느님 안에 머물기 좋은 공간이었다. 기도방만이 아니다. 성당 뒤편 동산에 조성된 십자가의 길은 숲으로 둘러싸여 자연 속에서 주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묵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성당과 기도방, 숲속 십자가의 길 등은 순례자들이 짧게나마, 세속을 피해(避世) 조용한 곳에 머물며 기도할(靜念) 수 있도록, 피세정념, 즉 피정에 이를 수 있도록 초대하고 있었다. 특히 이곳 용문이 한국교회에서 처음으로 피정이 이뤄진 곳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용문성당에서의 순례 중 피정을 기억하는 것은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1785년 명례방에서 열린 신자들의 모임이 발각된 을사추조적발사건으로 하느님의 종 김범우(토마스)가 유배를 가고, 이벽, 이승훈 등도 문중의 박해를 받으면서 당시 교회는 구심점을 잃고 말았다. 이때 권일신은 조동섬(유스티노)과 용문산에 올라 8일 동안 침묵 피정을 하고 다시 교회 재건에 힘썼다. 샤를르 달레 신부는 「한국천주교회사」를 통해 “그(권일신)는 규칙적인 피정을 할 결심을 하고, 용문산에 있는 어떤 적막한 절로 들어가 피정 동안 서로 한 마디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들은 주님과 성인들을 본받고자 하는 바람으로 머리에 떠오르는 신심 수업, 즉 기도와 묵상에만 전념하면서 8일을 지냈다”고 권일신의 피정을 묘사하고 있다. 달레 신부는 “이런 실천은 그들 자신과 그들이 피정 후에 가르친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을 얻게 한 것이 확실하다”고 밝힌다.

2025-02-16

이용훈 주교, 북·남미 선교지 방문…‘일치·격려 위한 여정’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1월 6일부터 24일까지 남아메리카에 자리한 교구 선교지와 교구 사제들이 사목하고 있는 캐나다와 미국 한인공동체를 차례로 사목 방문했다. 이용훈 주교는 첫 일정으로 칠레를 찾아 교구 피데이 도눔 사제들이 선교하고 있는 산티아고대교구 엘 살바도르본당과 안토파가스타대교구 성 카르멘 성모 본당을 사목방문 했다. 교구는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를 통해 산티아고대교구에 3년 간 선교사제를 파견한 것에 이어 2017년 산티아고대교구와 피데이 도눔 협약을 체결해 교구 사제를 파견하고 있다. 현재 이용규(프란치스코) 신부와 안요한(요한 사도) 신부가 엘 살바도르 본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2020년 피데이 도눔을 시작한 안토파가스타대교구에는 현재 고상우(스테파노) 신부와 나광선(비오) 신부가 성 카르멘 성모 본당에서 사목하고 있다. 이 주교는 칠레에 이어 페루 시쿠아니교구 띤따본당과 성베드로·성바오로·산타바르바라본당을 찾았다. 특히 이 주교는 띤따성당과 성 베드로 성당 외에도 베들레헴 성모 공소를 방문해 현지 신자들과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는 2014년 페루 시쿠아니교구와 피데이 도눔을 맺은 이래 꾸준히 선교사제를 파견해오고 있다. 현재 띤따본당에는 이석재(안드레아) 신부가, 성베드로·성바오로·산타바르바라본당에는 차명준(헨리코) 신부가 파견돼있다. 이 주교는 남아메리카 방문을 마친 후 1월 14일부터 북아메리카 한인공동체를 찾았다. 이 주교는 캐나다 해밀턴교구 한인본당인 키치너 성 정하상 바오로 본당을 방문해 본당 주임 양현직(요한 사도) 신부, 한인 공동체 신자들과 미사를 봉헌했다. 이어 미국으로 이동해 올버니교구 올버니 한인본당(주임 나도진 안젤로 신부), 샌프란치스코대교구 성 마이클 본당(주임 구영생 바오로 신부), 산호세교구 한국 순교자 본당(주임 정재훈 대건 안드레아 신부) 공동체를 방문해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교구 사제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 주교는 사목 방문 중 선교지 관할 교구 교구장과도 잇달아 만나 환담했다. 칠레 안토파가스타대교구장, 페루 시쿠아니교구장과 와누코교구장, 캐나다 해밀턴교구장, 미국 샌프란시스코대교구장과 산호세교구장을 만나 ▲선교지에 파견된 수원교구 사제 활동 ▲수원교구와 선교지 소속 교구와의 관계 ▲선교지 사제 파견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본당과 공소, 각 교구장들과의 면담 외에도 이 주교는 미국 성 패트릭 신학교를 방문해 미사를 집전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사목 방문에는 교구 사무처 차장 겸 해외선교실장 김동우(바오로) 신부와 비서실장 문석훈(베드로) 신부가 동행했다.

2025-02-09

안법고, 설립자 공베르 신부 탄생 150주년 맞아 고향 프랑스 방문

안법고등학교 영적은인회(회장 윤재병 루치아노, 영성지도 최인각 바오로 신부)는 1월 26일 하느님의 종 공베르 앙투안 신부의 고향인 프랑스 캄블레제를 방문, 공베르 형제 신부의 후손과 미사를 봉헌하고 기념식을 가졌다. 영적은인회는 올해가 보편교회의 정기 희년이자 안법고를 설립한 공베르 앙투안 신부의 탄생 150주년임을 기념해 공베르 신부의 정신을 되새기고 영적 후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이번 방문은 준비했다. 올해는 공베르 앙투안 신부와 그의 동생 하느님의 종 공베르 줄리앙 신부의 사제서품 125년이자 순교 75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순례단에는 영적은인회와 장학회 회원, 안법고 교사와 학생 등 30여 명이 함께했다. 순례단은 프랑스 중남부에 자리한 캄블레제를 방문, 공베르 형제 신부의 후손과 마을 주민 40여 명을 만났다. 미사에 이어 진행된 기념식 중 순례단과 공베르 신부 후손들은 형제 신부의 약력을 통해 그들의 생애와 영성을 묵상하고, 파리 외방 전교회 선교사들을 기억하며 함께 기도했다. 영적은인회는 또 공베르 신부의 흉상과 서한집, 그의 십자가 여정을 묵상하고자 안법고 교육가족이 만든 ‘공베르 신부님과 함께 하는 십자가의 길’을 후손들에게 선물했다. 또한 생가와 공소 보전 관리를 위한 기부금도 전달했다. 기념식에는 캄블레제시 장 라셰 시장과 현지 교구 관계자, 본당 주임 등이 찾아 순례단을 환영했다. 장 라셰 시장은 “안성본당과 안법학교를 시작한 공베르 신부의 나라와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멀리서 오심을 크게 환영한다”며 “공베르 신부가 한국에서 선교사명을 통해 이룬 모든 일에 감사하며, 이를 통해 여러분과 연대할 수 있게 된 것에 신부님의 후손들과 저희는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최인각 신부는 “한국과 프랑스의 시공을 초월하여 공베르 신부님의 정신과 사랑을 살려내는 작업과, 두 신부님과 하느님의 종의 시복시성 기도와 상호 교류 협력 등을 하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영적은인회는 안법고와 안법고의 학생·교사를 비롯한 교육공동체를 위해 기도로 후원하는 신자 모임이다. 안법고는 설립자인 공베르 신부의 정신을 이어 건학이념을 실현하고 교육목표를 구현하는데 영적 후원을 모으고자 2018년부터 회원을 모집해 영적은인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3500여 명의 회원들이 기도로 후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2025-02-09

수원교구 조원솔대본당 설립 25주년 기념미사 봉헌

수원교구 제1대리구 조원솔대본당(주임 유해원 다니엘 신부)은 1월 26일 본당 설립 25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봉헌된 미사에는 역대 본당 주임신부와 대리구·지구 사제단을 비롯해 본당 신자 450여 명이 함께 본당 설립 25주년의 기쁨을 나눴다. 특별히 본당은 25주년 기념미사 중 평화의 모후원과 자매결연 협약식을 열고,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협약에 따라 본당은 평화의 모후원에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양 기관이 문화행사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공유하며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본당은 ‘감사, 기쁨, 나눔으로 사랑을 전하는 조원솔대 25주년 -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2)’를 주제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설립 25주년을 준비해왔다. 묵주기도 50만 단 봉헌을 비롯해 전신자 성경쓰기, 청소년 가족피정, 본당의 날 전신자 야외 행사 등으로 내적 복음화에 힘써왔고, 외적으로는 본당의 날을 맞아 평화의 모후원을 후원하고, 해마다 구유를 통해 위기 여성, 미혼모, 이주민, 노인 등을 위해 성금을 조성해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또한 본당 사진 전시회와 전자책(E-BOOK)으로 본당 25주년사를 발간하는 등 25년 역사를 정리하고 기억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조원솔대 공동체는 따뜻하고 기도하는 공동체고, 기도할 뿐 아니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이웃을 돕는 정말 아름다운 신앙인의 공동체”라고 격려했다. 이어 “은경축를 맞은 본당을 위해 주님께서 많은 사랑을 내려주시고 자비를 베푸셨다”며 “크게 성장한 우리 공동체가 25주년을 기점으로 더욱 발전하고 도약하는 본당, 서로 더 잘 이해하고 용서하는 본당, 이웃에게 주님의 사랑을 베푸는 그런 공동체 되기를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본당 제4대 주임신부인 최충열 신부(마태오·성사전담)는 축사에서 “본당은 예수님께서 나는 내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풍성하게 하려고 왔다고 하신 말씀이 이뤄지는 곳”이라면서 “본당 설립 25주년을 맞는 모든 교우 여러분들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 하느님 아버지의 한결같은 자비와 은총이 함께하시길 빈다”고 전했다.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