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주여 당신께 감사하리라, 실로암 내게 주심을~ 나에게 영원한 이 꿈속에서 깨어나지 않게 하소서~” 7월 18일 오후, 경기도 안산 한대앞역 로데오거리 상설공연장에 흥겨운 성가가 울려 퍼졌다. 식당을 찾던 시민들이 걸음을 멈췄고, 상인들도 가게 밖으로 나와 무대를 바라봤다. 어르신부터 어린이와 청년까지 남녀노소가 객석을 채웠다. 수원교구 제2대리구 안산성요셉본당(주임 윤민재 베드로 신부) 기타선교회가 개최한 거리 선교 공연 모습이다. 공연은 비신자들에게 성당을 알리고, 오랫동안 냉담했던 신자들에게는 잊고 지낸 하느님의 사랑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타선교회는 약 10년 전 ‘하느님 사랑’이라는 의미의 ‘하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신자 50여 명이 모여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활동이 중단됐다가 2024년 기타선교회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단원들은 기타 강사 고동원(요셉) 회원의 지도로 주일마다 연습하며 실력을 쌓았다. 본당의 날과 척사대회 등 주요 행사 때마다 무대에 올라 본당 공동체에 활기를 더해 왔고, 이날 기타선교회라는 이름으로는 처음으로 본당 밖에서 선교 공연을 열었다. 기타선교회 이문의(스테파노) 회장은 “코로나19로 가라앉은 본당 분위기를 바꿔 보자며 주임신부님께서 기존 하사랑의 이름을 바꾸고 활동을 넓혀 보자고 제안하셨다”며 “본당 안에만 머물지 않고 밖으로 나가 공연하며 선교하고자 다양한 곡을 연습했고, 로데오거리에서 첫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타선교회가 준비한 곡은 모두 14곡. 성가뿐만 아니라 여러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가요를 더해 1시간가량 공연을 이어 갔다. 거리 공연인 만큼 성가도 밝고 흥겨운 곡들로 골랐다. 첫 무대를 장식한 <첫 마음>은 윤 신부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다. 주님을 향해 품었던 첫 마음을 기억하자는 뜻을 담은 노래로, 윤 신부도 기타를 메고 단원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공연을 마친 뒤에는 안수를 청한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시민들과 가까이 호흡했다. 공연 후반부 <실로암>이 시작되자 객석에서는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 공연장 한편에서는 본당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시민들에게 꽃 300송이를 나눠 줬다. 단원들은 꽃을 건네며 자연스럽게 성당을 소개했다. 실제로 공연을 보고 성당에 가보고 싶다고 문의를 한 시민들도 있었다. 40년 동안 냉담했다는 한 신자는 “성가를 들으니 오래전 신앙생활이 떠올라 다시 성당에 가보고 싶다”고 했고 실제로 다음날 직접 성당을 찾았다. 윤 신부는 “성가를 부르면 우리 마음이 하느님에게 향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기타선교회 활성화를 제안했다”며 “비신자에게 선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연을 준비하면서 본당 공동체가 하나 되는 계기가 된 것도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주요뉴스

수원교구 상현동본당, ‘노인사목 최우수본당’ 선정

매달 첫째 목요일. 수원교구 제1대리구 상현동본당(주임 서북원 베드로 신부) 사회복지분과 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해진다. 정성껏 마련한 반찬을 들고 본당 관할 구역에 사시는 홀몸 어르신과 고령 부부 가정을 찾아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반찬을 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안부를 묻고 생활의 어려움을 살피는 이 활동은 고립된 어르신들에게 교회 공동체의 온기를 전하는 ‘찾아가는 노인사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1대리구 복음화3국은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맞아 노인사목 최우수본당으로 제1대리구 상현동본당을 선정했다. 신앙적·영적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고립된 노인에게 찾아가 복음을 실천한 본당의 노인사목은 교구 공동체에 귀감이 되고 있다. 본당은 만 75세 이상 홀몸 어르신과 80세 이상 노령 부부 가정을 중심으로 매월 한 차례 반찬을 전달한다. 대상자는 구역장과 반장이 평소 공동체 안에서 살핀 내용을 바탕으로 선정한다. 연령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외로움과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이 확인되면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형식적인 기준보다 도움이 절실한 이웃을 먼저 살피겠다는 취지다. 사회복지분과원 6명이 중심이 돼 이어가는 활동에는 구역장과 반장도 힘을 보탠다. 이들은 반찬을 건네며 어르신의 건강과 생활 형편을 확인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본당 노인사목과 연계한다. 현재 14개 지역 110세대에서 이 같은 돌봄이 이어지고 있다. 반찬 한 그릇에서 시작된 만남은 실제적인 돌봄으로 확장됐다.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봉사자는 하루 대부분을 누워 지내는 어르신에게 말벗이자,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생활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동반자가 됐다. 잦은 병원 치료로 식사를 챙기기 힘든 어르신에게는 따뜻한 한 끼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작은 위로였다. 가족들의 감사도 이어졌다. 홀로 사는 어머니가 반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아들은 봉사자의 손을 잡고 “성당에서 어머니 곁을 따뜻하게 지켜주고 정성 가득한 반찬으로 온기까지 더해주니, 멀리 있는 자식에게 큰 위로와 안도감이 된다”고 전했다. 80세가 넘은 아버지와 몸이 불편한 미혼 아들이 함께 사는 가정에서도 ‘누군가 우리를 잊지 않고 챙겨준다’는 사실이 삶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됐다. 지속적인 방문이 신앙의 회복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배우자를 떠나보낸 뒤 세상과 단절된 채 지내던 한 어르신은 매월 찾아오는 봉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이후 오랜 냉담을 끝냈다. 반찬 나눔의 의미는 어르신의 마지막 순간에도 확인됐다. 생전에 정기적으로 반찬을 받던 한 어르신의 장례식장에서 유가족은 “홀로 계시던 아버지를 정기적으로 찾아와 반찬을 전해주시고 따뜻하게 살펴주셔서 고인의 마지막 삶이 외롭지 않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본당의 반찬 나눔은 단순한 물질 지원을 넘어선다.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고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며,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공동체 안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곁을 지키는 사목이다. 노인사목 최우수본당 시상식은 7월 26일 상현동성당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 사회복지분과장 김민정(소피아) 씨는 “분과원 6명이 혼자 사시는 어르신 돌봄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신부님과 각 지역 소공동체의 따뜻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기쁘게 하느님 사랑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교구 광주본당 “삶의 지혜 전하는 어르신들께 감사를”

수원교구 제2대리구 광주본당(주임 현재봉 베드로 신부)은 7월 26일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맞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70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오찬을 마련했다. 현 신부는 이날 교중미사 강론에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이기도 한 오늘 여러분을 낳아주신 부모님을 포함해서 세월의 무게를 견디며 삶의 지혜와 신앙의 씨앗을 후배에게 전해주신 어르신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예수님의 외조부모이신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는 기도와 신심 안에서 성모님을 낳아 키워내셨고,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서 맞이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하셨다”며 “마찬가지로 우리 조부모와 어르신들은 삶의 우여곡절 속에서도 솔로몬처럼 지혜를 청하고 이를 삶으로 드러낸 분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세가 높아져 신체적 능력이 저하됐다고 실망해서는 안 된다”면서 “어르신은 우리 가정과 교회에서 지혜의 보물 창고와 같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어르신 여러분의 삶과 기도는 우리 교회를 떠받치는 튼튼한 기둥이며 여러분이 전해주는 지혜는 후대의 값진 진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현 신부는 “젊은이들은 우리 곁에 계시는 조부모와 어르신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한다”면서 “바쁜 세상 속에서 자칫 소외되기 쉬운 어르신을 따뜻한 사랑으로 보살피자”고 당부했다. 교중미사 후 지하 강당에서 본당 ‘성 요아킴 기도회’가 주최한 오찬에는 70세 이상 어르신 120여 명이 참석했다. 한정식 뷔페로 마련된 오찬 중에는 ‘사랑의 하모니’ 공연 팀이 기타 연주와 함께 <섬마을 선생님> 등 노래를 부르며 어르신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 2021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독과 죽음의 고통을 겪는 노인들을 위로하고, 신앙의 전수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서 노인의 역할과 중요성을 되새기며 그들의 소명을 격려하고자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제정했다. 한국교회는 보편교회와 함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7월 26일)과 가까운 7월 넷째 주일을 ‘조부모와 노인의 날’로 지내고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

[수원교구사 한 페이지] (16) 이성효 보좌주교 탄생

2011년 2월, 수원교구 설정 50주년을 앞둔 교구에 새 보좌주교가 탄생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월 7일 이성효(리노) 신부를 보좌주교로 임명하고,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에 이를 공식 발표했다. 이 보좌주교 임명은 급속한 도시 개발과 인구 증가로 외형이 커진 교구의 사목적 부담을 나누고, 설정 50주년과 그 이후의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전환점이었다. 급성장한 교구, 보좌주교를 기다리다 2009년 3월 30일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제4대 교구장직을 승계한 뒤 교구는 보좌주교의 임명을 기다려 왔다. 당시 수원교구는 195개 본당에 신자 약 78만 명이 속해 있었으며, 교구 승인 복지시설 130여 곳과 성지 16곳을 두고 있었다. 신도시와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도 이어지면서 교구민 수와 지속적으로 늘고 이로 인한 사목적 요구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용훈 주교는 새 보좌주교 임명을 알리는 서한에서 “2009년 3월 30일 이후 온 교구민이 한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간절하게 고대한 보좌주교의 임명으로, 2013년 교구 설정 50주년 대희년을 맞는 우리 교구는 더욱 활기차고 견고하게 진일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구장 한 사람에게 집중됐던 방대한 사목과 행정 업무를 나누고, 교구의 내적·외적 복음화 사업을 더욱 충실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였다. 1957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이성효 주교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시기를 수원에서 보냈다. 아주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뒤늦게 사제성소에 응답해 1985년 수원가톨릭대학교에 입학했다. 1992년 사제품을 받은 뒤 프랑스 파리 가톨릭대학교에서 교부학을 전공했고, 오산본당 주임과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등을 지내며 본당 사목과 사제 양성에 힘써 왔다. “모든 이에게 작은 기쁨이 되겠습니다” 이성효 보좌주교 임명 소식은 2월 7일 오후 8시 공식 발표됐다. 당시 안식년을 보내며 성라자로마을 공동사제관에 머물던 이 주교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얼떨떨해하면서도 “모든 이에게 작은 기쁨이 될 수만 있다면 정말로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날 교구청을 방문한 이 주교는 사제단과 직원들의 환영을 받은 뒤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함께 교구청 성당에서 감사기도를 바쳤다. 이용훈 주교는 “2년을 기다린 끝에 보좌주교가 오셔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새 주교를 맞았다. 두 주교와 교구청 직원들은 교구 설정 50주년 대주제인 ‘희망의 땅, 복음으로!’를 함께 외치며 교구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이성효 주교의 주교 서품식은 3월 25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이용훈 주교 주례와 한국교회 주교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니콜라오)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베드로) 주교를 비롯해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등 3000여 명이 함께했다. 교구민들도 기도로 새 주교의 탄생을 준비했다. 신자들은 미사 42만9432회, 성체조배 21만7892회, 묵주기도 571만6172단을 비롯해 희생과 주교를 위한 기도 등 수많은 영적 예물을 봉헌했다. ‘듣는 자세’로 교구의 미래를 준비하다 이성효 주교는 보좌주교로 임명된 뒤 곧바로 40일 동안 피정과 묵상의 시간을 가졌다. 주교라는 무거운 직무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찾기 위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권고 「주님의 말씀」을 읽으며, 말씀 안에 머물고 말씀에서 힘을 얻는 주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 주교는 ‘듣는 자세’로 교구민의 목소리를 먼저 듣는 가운데 맡겨진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주교 서품식에서 “저는 무엇보다 성모님의 경청하시는(audiens) 모습을 본받아 ‘듣는 자세’로 이 과제들을 찾고 싶다”며 “또한 교회를 위한 모든 사업과 수원교구의 미래를 위해 순명의 자세로 교구장 주교님과 일치하고 배움의 자세로 교구 사제단과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교 서품 뒤 교구 총대리와 교구청장, 교구 설정 50주년 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한 이 주교는 교구 설정 50주년을, 지나간 역사를 기념하는 행사에 머물게 하지 않고, 교회의 사명과 복음화 정책을 새롭게 점검하는 계기로 삼고자 했다. 이 주교는 2011년 10월 교구 설정 50주년 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물질주의와 경제 제일주의의 폐해를 개선하는 데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야 한다”며 “윤리와 도덕성을 회복하고 생명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순교자의 후손이라는 교구민의 정체성을 되새기고, 가정에서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하며, 모든 교구민이 교구 설정 50주년 준비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성효 보좌주교의 탄생은 급성장한 교구의 사목 체계를 보강한 사건이자, 교구 설정 50주년을 새 복음화의 출발점으로 전환하는 데 힘을 보탠 역사적 계기였다. 이 주교는 이후 약 14년 동안 총대리로서 교구장을 보필하고 사제단과 교구민을 연결하며 교구의 여정을 함께했다.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 9월 5일 ‘환경한마당’ 개최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9월 5일 오전 11시 제1대리구 서정동성당에서 ‘환경한마당’을 연다. 창조시기를 맞아 마련되는 이번 행사는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들이 놀이와 체험을 통해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는 방법을 배우고, 일상에서 생태적 회개를 실천하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환경한마당은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가 강조한 ‘공동의 집 돌보기’를 신앙생활 안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자리다. 행사장에는 기후위기와 자원순환, 생물다양성, 에너지 절약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환경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생태 문제를 놀이와 활동으로 익히며 소비와 식생활, 쓰레기 배출 등 자신의 생활 습관을 돌아본다. 코코넛 껍질 솔, 대나무 칫솔, 다회용 빨대, 설거지바 등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살펴보는 공간도 환경한마당의 볼거리다. 또한 재활용이 어려운 폐동화책의 그림을 오려 붙여 세상에 하나뿐인 팝업북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도 참가자들에게 자원순환의 가치를 전한다. 환경한마당을 마친 뒤에는 오후 4시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피조물 보호 기원 미사가 봉헌된다. 행사에는 초등부와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 가족뿐 아니라 생태환경 문제에 관심 있는 신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먹을거리와 음료도 무료로 제공되지만,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행사 취지에 따라 참가자는 음식을 담을 다회용기와 수저, 물과 음료를 마실 개인 컵을 준비해야 한다. 참가를 원하는 신자는 8월 26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 문의 031-465-8311, ecosuwon@casuwon.or.kr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

발행일 2026-08-02 제3502호 1면

[우리 이웃 이야기] 수원교구 노인사목 청년 봉사자 전민하 씨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전하고자 봉사를 시작했지만, 막상 행사를 마치고 나니 우리 청년들이 받은 게 더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수원교구 제2대리구 복음화3국 노인사목 청년 봉사자 전민하(안토니오·수원교구 제2대리구 대학동본당) 씨는 7월 19일 경기 수원시 조원동 평화의 모후원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제2대리구 복음화3국은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맞아 노인복지시설에서 봉사할 청년을 모집했다. 어르신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전하는 한편, 청년들이 어르신들의 삶에 담긴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어릴 때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라 어르신들에 대한 애틋함이 컸습니다. 마침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는 봉사활동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습니다.” 봉사팀에는 청년 10명이 모였다. 청년들은 두 차례 사전 모임을 열고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했다. 이날 행사는 어르신들과의 대화, 수도자들과의 만남, 레크리에이션 순으로 진행됐다. “평화의 모후원에는 가족들과 오래전부터 연락이 끊긴 어르신들도 계셔서 프로그램을 준비할 때 가족과 관련한 질문은 넣지 않았습니다. 대신 어린 시절의 추억과 고향, 청년 시절의 이야기와 함께 인생 선배로서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을 많이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계셔서 많이 움직이지 않고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어르신들과의 대화 시간에는 어린 시절과 신앙생활,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어르신들은 자신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당시 삶의 고민을 헤쳐 나갔던 경험과 지혜를 청년들에게 전했다. “어르신들은 인생을 먼저 살아 보신 분들이잖아요. 제가 지금 품고 있는 것과 같은 고민을 하셨고, 수많은 선택 속에서 성취와 후회도 경험하셨을 거예요. 그런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 무척 뜻깊었습니다. 이번 봉사를 통해 든든한 인생 선배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첫 봉사를 마친 청년들은 “준비한 것보다 받은 것이 더 많았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평화의 모후원을 방문하자고 뜻을 모았다. “봉사하러 갔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저희가 받은 게 더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함께 봉사한 청년들 모두 어르신들과 조금 더 깊이 있는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연애와 결혼, 취업 등 청년들의 고민을 충분히 귀담아들어 주실 수 있는 인생 선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봉사에서는 청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신조어 등을 어르신들에게 알려드리며 세대 간 거리도 좁혀 보고 싶습니다.”

발행일 2026-08-02 제3502호 2면

수원교구 농민사목위원회, 농민 주일 미사 봉헌

수원교구 농민사목위원회는 제31회 농민 주일을 맞아 농민들과 도시 소비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생명 농산물을 봉헌하며,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땅과 농업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농민사목위원회는 7월 19일 제1대리구 미양성당에서 위원장 양기석(스테파노) 신부 주례로 제31회 농민 주일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생명을 살리는 농업을 이어 온 농민들의 수고를 기억하고, 농촌이 처한 어려움에 교회 공동체가 관심을 기울이며 연대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양 신부는 강론에서 올해 농민 주일 담화를 낭독하고, 생명농업을 지켜 가는 농민들의 땀과 노고를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 신부는 “국내 시장에 값싼 수입 농산물이 유입되면서 국산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농가 소득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청년 인구의 급격한 이탈과 고령화에 따른 지역 소멸 위기, 폭염과 가뭄 등 자연재해로 인한 경작의 어려움, 농업의 공공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 등으로 우리 농촌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환경 방식으로 정성껏 길러 낸 지역 농산물을 선택하고 제철 먹거리를 이웃과 나누는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생명을 살리는 연대가 된다”고 말했다. 양 신부는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삶의 방식과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를 변화시키는 ‘생태적 회심’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생태적 회심은 자연을 오직 이용의 대상으로만 여기던 태도에서 벗어나, 우리가 창조 세계 안에서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는 변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이 소유하려는 욕망을 내려놓고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생명의 가치를 우선하는 감사와 절제, 나눔의 삶으로 초대받고 있다”며 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생명을 존중하는 삶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양 신부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하느님의 밭’(1코린 3,9)이니, 그 밭에서 자라난 생명을 다음 세대에 온전하고 안전하게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사 중에는 교구 가톨릭농민회 회원들이 정성껏 재배하고 수확한 생명 농산물이 봉헌됐다.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1면

수원교구 가톨릭문화원 ‘WYD 청년, 함께 잇다’, 믿는 종교 서로 달라도 WYD 정신으로 우린 하나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1년여 앞두고, 수원교구 가톨릭문화원은 7월 17일 조원동주교좌성당에서 종교연대 문화예술 행사 ‘WYD 청년, 함께 잇다’를 열었다. WYD가 지향하는 만남과 연대, 평화의 정신을 지역사회에서 실천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에는 천주교와 불교, 원불교, 개신교 등 여러 종교인이 참여해 서로의 종교 문화를 체험하고 음악으로 교류하며 사랑과 공존의 가치를 나눴다. 묵주와 연등 함께 만들며 서로 다른 종교 이해 오후 5시부터 성당에서는 가톨릭을 비롯해 개신교와 불교, 원불교 신자들이 프로그램 부스를 돌며 각 종교 문화를 체험하고 교류했다.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가 마련한 묵주 만들기 코너에는 불교 신자들이 참여해 수녀들과 함께 묵주를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가톨릭에서 묵주가 어떻게 사용되고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관한 설명을 주의 깊게 들으며 묵주 만들기에 정성을 기울였다. 불교 신자 김형기 씨는 “불교에서도 염주를 직접 만들어 기도하는데, 가톨릭 신자들도 묵주를 지니고 기도한다는 설명을 듣고 정성스럽게 묵주를 만들었다”며 “믿는 종교는 다르지만 사랑과 자비를 염원하며 각자의 염주와 묵주를 들고 기도한다는 점에서 모두 같은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수원 용광사는 연등 만들기 체험을 마련했다. 가톨릭 신자들은 붉은색과 노란색 꽃잎을 하나하나 이어 붙여 연꽃 모양의 연등을 만들고 불을 밝히며 불교의 기도 문화를 이해했다. 연등 만들기 강사 조은주 씨는 “불교에서는 연등을 밝히고 기도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며 “연등 만들기는 다른 종교인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인 만큼, 모두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자리를 만들고 싶어 준비했다”고 말했다. 가톨릭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잔잔’이 마련한 초 조각 수업에서도 각 종교의 상징을 담은 이색적인 초를 만들었다. 성모상을 비롯해 원불교를 상징하는 일원상과 불교를 상징하는 부처의 모습을 새길 수 있도록 준비된 다양한 초 조각 도안을 재료로 참가자들은 각자가 원하는 상징을 초에 새겼다. 이 밖에도 오전동본당과 조원동주교좌본당 신자들이 강사로 참여해 아이스 월병 만들기와 유리잔 그림 그리기, 그립톡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음악에 담긴 사랑의 가치, 모두를 잇다 2부는 여러 종교인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공연으로 꾸며졌다. 첫 무대는 교구 찬양밴드 ‘이터널프레이’가 장식했다. 이터널프레이는 다양한 악기 연주와 함께 <그 사랑 주님께 감사하여라>, <오랜 날 오랜 밤> 등을 노래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원불교 경인교구·중앙교구 연합합창단인 원음합창단은 단원 55명이 무대에 올라 <내 마음에 가득한 사랑>을 부르며 WYD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가톨릭 찬양팀 ‘청사희망’의 공연도 큰 호응을 얻었다. 청소년과 성인으로 구성된 청사희망은 신앙 안에서 사랑을 나누고 기쁨을 찾아가는 여정을 흥겨운 율동과 노래로 표현했다. 이 밖에도 CCM 가수 김건영 씨와 용광사 혜성합창단, 프리마아르스 합창단이 사랑과 화합의 가치를 담은 노래로 무대를 채웠다. 원음합창단원 김소영 씨는 “성당에 처음 와 봤는데, 예수님이 뒤에 계신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니 의미가 남달랐다”며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노래하고 교류할 수 있어 기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황주순(율리아나·제1대리구 조원동주교좌본당) 씨는 “성당에서 불교와 원불교 신자들의 공연을 볼 수 있어 뭉클했다”며 “다른 종교의 노래에도 사랑과 자비의 가치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느끼며 모든 종교가 서로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현정수(요한 사도) 신부는 “오늘 행사가 다양한 종교가 연대하고 화합하며 평화를 위해 마음을 모으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WYD를 계기로 이뤄지는 이러한 만남을 통해 지역사회가 사랑을 실천하고 이어가는 데 앞장설 수 있도록 함께 마음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4면

수원교구 복음화국, ‘제3차 엄마와 딸 피정’ 연다

엄마와 딸은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지만, 오랜 시간 쌓인 익숙함 탓에 서로의 속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어머니는 딸을 여전히 돌봐야 할 자녀로 바라보고, 딸은 어머니를 한 사람의 삶을 살아온 존재가 아닌 ‘엄마’라는 역할로만 여기기도 한다. 수원교구 복음화국은 어머니와 딸이 대화와 기도를 통해 서로를 새롭게 이해하는 ‘제3차 엄마와 딸 피정’을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팜빈센터에서 연다. ‘사랑은…’(1코린 13장)을 주제로 열리는 피정에는 20~30대 딸과 어머니가 함께 참여한다. 모녀는 활동과 대화, 휴식의 시간을 보내며 평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나누고, 관계 속에 남아 있는 오해와 상처를 돌아본다. 피정에서는 ‘네가 되는 시간’, ‘우리만의 시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어머니와 딸이 서로 대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또래 딸끼리 또는 어머니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의 자리에서 모녀 관계를 되돌아보도록 구성됐다. 기도와 고해성사, 미사를 통해 신앙 안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모녀 관계 안에 깃든 주님의 사랑을 발견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참가 대상은 20~30대 딸과 어머니 10쌍이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를 원하는 모녀는 신청서를 작성해 8월 16일까지 교구 복음화국 가정사목 담당 이메일(v1-evan@casuwon.or.kr)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는 각 본당 사무실이나 가정분과를 통해 받을 수 있으며, 참가비는 2인 기준 15만 원이다. ※ 문의 031-8019-5395 수원교구 복음화국 가정사목 담당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2면

수원교구 광주엠마우스, 필리핀 이주민들과‘2026 여름 캠프’ 개최

광주엠마우스 공동체 이주민 90여 명이 자연 속에서 그리스도 안의 일치를 체험하고 친교를 나눴다.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주사목위원회 광주엠마우스는 7월 18일부터 1박2일간 충남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와 오봉산해수욕장에서 ‘2026 여름 캠프’를 열었다. 캠프에는 필리핀 출신 이주민 90명이 참가했으며, 교구 제2대리구 광주본당 봉사자 5명도 동행해 행사를 도왔다. 당초 캠프 기간 폭풍우가 예보됐지만, 이틀 내내 맑은 날씨가 이어져 참가자들은 물놀이와 산책 등 야외 프로그램을 즐겼다. 광주엠마우스는 바쁜 일상으로 같은 국적의 동료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이주민들이 친교를 나누고 일치와 우정을 다질 수 있도록 이번 캠프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레크리에이션과 물놀이, 줌바 댄스, 배드민턴, 산책 등을 즐기며 무더위를 식혔다. 참가자들은 “일하느라 바빠 휴가를 가기 어려웠는데, 친구들과 만나 즐겁게 놀고 함께 기도할 수 있어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캠프 마지막 날 파견미사를 주례한 광주엠마우스 전담 이청우(마우리찌오) 신부는 강론에서 ‘가라지의 비유’(마태 13,24-30)를 설명했다. 이 신부는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형상대로 만드시고 좋은 씨를 뿌리셨지만, 우리 안에는 이기심이라는 나쁜 씨도 자란다”며 “주님께서는 오래 참으시고 자비로우시기에 모든 것이 자라도록 기다리시며, 사랑과 자비가 성장할 시간을 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의 좋은 씨가 이기심을 이겨 내기를 바라신다”며 “우리 자신과 다른 이들 안에 심어진 좋은 씨앗을 잘 가꿀 수 있도록 서로 도와야 한다. 사랑이 잘 자라면 이기심은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교구 내에는 광주·발안·수원·시흥·안산·안성·안양·평택엠마우스 등 지역별로 8개 이주민 공동체가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광주엠마우스는 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주사목위원회 산하 신앙공동체로, 오블라띠 선교 수도회에서 파견된 이청우 신부가 2007년부터 맡아 이끌고 있다. 현재 필리핀 출신 이주민 300여 명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으며, 매 주일 오후 1시30분 제2대리구 광주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다. 광주엠마우스는 이주노동자와 국제결혼 이주여성 등 이주민의 인권 보호와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지역 교회 공동체와의 소통과 일치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인과 이주민이 차별 없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광주엠마우스는 캠프 등을 통해 이주민들이 친교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단기 쉼터도 운영한다. 쉼터는 실직 후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에서 당장 머물 곳이 없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2면

수원교구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셀 회원 봉헌서약 갱신식 진행

수원교구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은 7월 16일 권선동성당에서 셀(cell) 회원 봉헌서약 갱신식을 열고 성모 마리아를 본받아 기도와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새롭게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찬미와 셀 기도, 특강에 이어 봉헌서약 갱신 미사로 진행됐다. 이날 미사는 교구장 대리 곽진상(제르마노) 주교가 주례하고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한국본부 총재 이한택(요셉) 주교와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봉헌서약 갱신 예절은 초 축복과 촛불 점화, ‘티 없으신 마리아의 성심께 드리는 봉헌문’ 낭독, 세례갱신식, 스카풀라 축복과 착용 등의 예식으로 이어졌다. 회원들은 촛불을 봉헌하며 자신과 가정, 교회와 세상을 성모님의 전구에 맡기고, 마리아의 성심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을 봉헌한 세례 때의 약속을 새롭게 했다. 또한 축복받은 스카풀라를 착용하며 성모님의 모범을 따라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행사는 스카풀라 신심과 깊이 연결된 ‘카르멜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에 열려 의미를 더했다. 교구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은 해마다 7월 16일을 전후해 봉헌서약을 갱신하고 회원들의 성모 신심을 북돋우며 사도직 활동에 더욱 충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곽 주교는 강론에서 셀 회원을 교회를 이루는 ‘세포’에 비유하며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하나인 교회의 지체”라고 말했다. 이어 “기도는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동”이라며 묵주기도와 사랑의 실천을 당부했다. 이 주교는 인사말에서 “스카풀라는 단순히 몸에 거는 것이 아니라 성모님을 입고 예수님을 입는 표지”라며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파티마의 세 어린이처럼 기도할 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격려했다.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