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연령회연합회(회장 김태은 안셀모·영성지도 심재형 예로니모 신부. 이하 연령회연합회)는 4월 6일 양지 영성교육원에서 ‘1차 상장례 실무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주교회의 전례위원회가 편찬한 「상장예식」을 기반으로 연령회 회원들이 상장례 실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 교육으로 진행됐다. 제1강의는 ‘장례예식 및 장례미사’에 관해 강대원 신부(즈카르야·대전교구 홍보국장, 한국천주교 연도보존회 영성지도)가, 제2강의는 ‘연령회 활동과 연도’에 관해 김태은 회장이 강의했다. 교육에는 교구 내 221개 본당 연령회 회장과 연합회 임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강대원 신부는 출관, 장례미사, 고별식 등 장례 예식을 진행하며 혼동하기 쉬운 사항에 대해 문답 형식으로 연령회원들과 소통하며 강의를 진행했다. 강 신부는 “장례는 고인을 가족과 신자들의 공동체에서 떠나보내는 예식”이라며 “고인이 하늘나라에 들고, 남아 있는 이들에게 마지막 날에 부활하게 되리라는 희망의 위로로 복음 정신을 함양하게 하는 일을 한다”면서 장례 예식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 “주교회의에서 발간한 「상장예식」은 모든 예식마다 예식에 앞서 각 예식의 절차 및 방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매우 자세하게 해설하고 있다”면서 “연령회원들이 「상장예식」의 해설을 주의 깊게 읽고 이해해 연령회 활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태은 회장은 연령회장이 취해야 할 자세와 위령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 지에 관해 설명했다. 김 회장은 “연령회장은 권위를 버리고 낮은 자세로, 예의를 갖춘 행동, 언어, 복장과 헌신적인 봉사로 임해야 한다”면서 “연령회장의 삶을 통해 선포되는 모습이 선교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또 위령기도에 관해서는 “노래로서의 위령기도가 아니라 기도로서의 위령기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형 신부는 교육을 마치며 “우리가 하는 연령회 봉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교회에만 있는 활동으로, 한국교회에서는 위령기도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연령회 활동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임해 달라”고 말했다.

주요뉴스

보정본당, 부활 맞아 베트남 선교지에 성물 전달

제1대리구 보정본당(주임 양태영 스테파노 신부)이 부활을 맞아 각 가정에서 모은 성물을 베트남 선교지에 전달했다. 본당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김인숙 레아)는 공산화로 선교에 어려움을 겪는 베트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순 시기 동안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지만, 깨끗한 성물을 모았다. 우리에겐 흔하고 잘 사용하지 않는 성물이 베트남 선교지에서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나눔의 장을 기획한 것이었다. 본당 사회복지위원회는 3월 31일까지 신자들이 모은 성물을 수거해 깨끗하고 잘 깨지지 않는 성물을 위주로 선별해 예수 마리아 성심 전교 수녀회에 전달했다. 이번 전달된 성물은 약 11박스 분량이다. 본당이 전달한 성물들은 수녀들이 베트남 방문할 때 인편으로 선교지에 전달될 예정이다. 본당 사회복지위원회는 지난해에도 묵주 100개가량을 베트남 선교지에 전달한 바 있다. 본당이 설립된 2004년부터 활동해온 위원회는 12명의 위원들과 함께 앞으로도 본당 관할 안팎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예수님의 사랑으로 정서적·물질적 나눔을 실천해나갈 방침이다. 본당 주임 양태영 신부는 “공산화로 선교의 불모지가 된 베트남에 본당 신자들이 함께 성물을 모아 전달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선교에 동참하고자 마련한 이번 행사는 작은 나눔의 실천 운동이기도 하다”고 취지를 밝혔다.

[우리 이웃 이야기] 최양업 신부 다큐멘터리 제작 박정미 감독

“100년의 박해 동안 뿔뿔이 흩어진 신자들에게 한줄기 등불이 되어 보이지 않는 가치를 실현한 진정한 한국인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면서 제작했습니다.” 4월 15일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시사회를 연 다큐멘터리 ‘한국인 최양업-사랑으로 길을 걷다’를 연출한 박정미 감독(체칠리아·67·제1대리구 동천동본당)은 “최양업 신부님의 삶과 마음가짐은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롤모델이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최양업 신부님의 생애를 따라가면서 한국인의 ‘정’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치명으로 족적을 남기시는 분도 훌륭하지만, 1년 365일을 12년 동안 매일 신자들과 정을 나누며 살아간 최양업 신부님을 조명하고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박 감독이 이번에 제작한 다큐는 가경자 최양업(토마스) 신부의 서한을 따라서 최양업 신부의 생애와 사목을 심도 있게 파고든 작품이다. 특별히 2021년 ‘한국인 김대건’을 연출한 바 있는 박 감독은 이번 다큐에서도 최양업 신부를 통해 한국인만의 고유한 특성을 발견했다.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의 삶이 ‘열정’이었다면, 최양업 신부의 삶은 한국인의 따듯한 ‘정’(情)으로 요약될 수 있었다. 박 감독은 “최양업 신부님은 단 한 사람을 위해서 며칠을 걸어가서 영성체를 주면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보이셨다”면서 “정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지만, 이 보이지 않는 가치로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 그게 예수님의 마음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에게 이번 작품은 여느 작품보다도 특별하다. 제작기간 3년이라는 시간도 그렇고, 전국 곳곳의 최양업 신부의 흔적을 찾아다닌 것도 그렇고, 수많은 신부, 수녀, 신자들을 만나며 인터뷰를 한 것도 그렇지만, 함께 다큐를 제작하다 선종한 남편 최중설(안드레아)씨의 유작인 점이 가장 그렇다. 박 감독은 “다큐를 준비하면서 남편과 최양업 신부님의 심성이 정말 많이 닮았다는 것을 느꼈고, 남편을 통해서 최양업 신부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남편의 선종으로 한동안 가라앉아 있었지만,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믿으며 이 작품을 통해서 선물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양업 신부님은 사목에서부터 순교자 행적 번역, 한글 사용, 천주가사 등 이렇게 많은 일을 해놓고도 내세우지 않고 드러내지 않으셨어요. ‘한국교회가 박해 시기 동안 명맥을 잇게 해준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했을 때, 최양업 신부님의 업적이 신자들 가슴 속에 박혀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최양업 신부님을 통해 ‘일상의 순교가 일상의 기적을 낳는다’고 느낍니다.”

「더 높은 기도」 전삼용 신부 북 콘서트

제1대리구 조원동주교좌본당(주임 전삼용 요셉 신부)은 4월 10일 성당에서 「더 높은 기도」 북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북 콘서트는 지난 2월 출간한 전삼용 신부의 신간 「더 높은 기도」(전삼용 신부 지음/288쪽/하상출판사/1만4000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더 높은 기도」는 기도 방법을 단계별로 정리해 하느님의 본성인 ‘사랑’에 도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소리기도, 묵상기도, 관상기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또 전통적인 영성의 단계인 정화, 조명, 일치를 어떻게 따라야하는 지를 알기 쉽게 정리했다. 북 콘서트 중에는 전 신부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 외에도 이미 책을 읽은 독자들의 소감들을 들으며 소통하는 시간도 보냈다. 또 찬미도 곁들여 함께 노래로 기도하기도 했다. 전 신부는 이날 북 콘서트를 통해 “믿음이 자라면 기도의 방법도 나아가야 하는데, 해오던 기도가 전부인 것처럼 바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예를 들어 초등학생 때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는 기도문을 보면서 읽었다면, 커서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만으로도 1시간 동안 거기에 잠겨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묵상기도를 하다가 새로운 것을 깨달았을 때 느끼는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기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랑이신 하느님과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회에서 가르치는 기도에 관한 내용을 정리한 이 책을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끔찍한 참사,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수원교구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세월호 유가족과 수원가톨릭대학교 신학생 123명, 일반 신자 등 약 2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4월 12일 저녁 7시30분 안산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서 봉헌된 미사는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이사 49,15)를 주제로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했다. 미사 시작 전, 이용훈 주교와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미사에 참례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약 20명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아픔을 나눴다. 이 주교는 미사를 시작하며 “희생자들이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그리고 희생자 가족 모두가 슬픔 속에서도 하느님께 모든 것을 의지하며 절망과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시도록 청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는 안전한 나라, 인간의 생명과 윤리가 늘 우선시되고 존중되는 나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미사 중에 기도 드리자”고 덧붙였다. 또한 강론에서 “유가족들의 모습 안에서 지난 긴 시간의 고단함이 느껴진다”면서 “우리 수원교구가 그들 곁에서 함께 하였고, 지금도 함께하고 있고 앞으로도 함께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유가족과 우리 모두의 바람대로 하루빨리 세월호 추모 공간이 마련되어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 안전한 사회를 위한 교육의 장이 마련될 수 있기를 우리 모두 간절히 고대한다”고 전했다. 미사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혼들과 생존자, 유가족들을 위한 보편지향기도가 봉헌됐다. 미사에 이어 예비 신학생이었던 세월호 희생자 고(故) 박성호(임마누엘)군의 친구 심기윤(요한 사도) 부제는 박군에게 보내는 추모 편지를 낭독했다. 심 부제는 “매년 봄이 올 때면 그날의 아픔이 떠오르고 여전히 가슴이 아프다는 것을 다른 날들보다도 더 많이 느끼게 된다”며 “희생자분들 304명 모두를 우리가 함께 기억하며 이곳에 남은 많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위로와 사랑을 전해주겠다”고 덧붙였다. 4·16 가족협의회 추모부장 정부자씨는 인사말을 통해 “수업의 연장선으로 아이들을 수학여행을 보냈는데 성년이 되도록 아이들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생명안전공원이 올해 10월에는 꼭 공사를 시작해서 2026년도에는 현재 8곳에 흩어져 있는 아이들이 한곳에 모여 편히 잠들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톡 쏘는 영성 심리'에 막힌 가슴이 뻥 뚫려요

혹시 내 안에도 ‘울고 있는 어린 아이’가 있는 것은 아닐까?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 홍성남(마태오) 신부가 4월 7일 교구청 2층 강당에서 열린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심리’ 북콘서트에서 가슴이 뻥 뚫리는 ‘진짜 나’를 찾는 여정을 소개했다. 교구 홍보국(국장 이철구 요셉 신부)가 주최하고 생활성서사(대표 윤혜원 유타 수녀)가 주관한 이날 북콘서트는 홍 신부가 집필한 「내 마음이 어때서」(생활성서사)를 중심으로 영성 심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펼쳐졌다. 북콘서트에는 60여 명의 신자들이 함께했다. 「내 마음이 어때서」는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이끄는 신앙과 심리 치유 에세이다. 홍 신부는 심리 상담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마음 안에 ‘울고 있는 아이’를 들여다보게 됐고, 그 ‘울고 있는 아이’를 향한 마음을 담아 이번 책을 썼다. 홍 신부는 북콘서트를 통해 “어린 시절을 돌이켜 봤을 때 떠밀려 오듯이 자랐고, 누군가 길을 알려준 사람이 없었다”면서 “어렸을 때 누군가 나에게 해주길 바랐던 이야기를 내 안에 있는 아이에게 들려주길 바라면서 쓴 책”이라고 「내 마음이 어때서」에 관해 설명했다. 특히 홍 신부는 자신이 성장하면서, 또 사제로 살아오며 겪은 위기의 시간들을 고백하면서, 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스스로를 찾아 나갔는지의 체험을 솔직하게 풀어내 청중의 호응을 얻었다. 홍 신부는 북콘서트에서 단순히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영성 심리의 관점에서 자신을 어떻게 찾아 나갈 수 있는지에 관해 설명했다. 아울러 북콘서트 참가자들이 던진 질문에 대해서도 영성 심리의 관점에서 답해주기도 했다. 홍 신부는 “욕망은 내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심어주신 기제로, 과해서는 안 되지만 적절하게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군인에게 사기를 올려주는 식품은 초콜릿”이라면서 “하루하루가 전쟁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그게 노래방일지, 여행일지 모르겠지만, 피폐해진 순간 행복하게 해주는 나만의 초콜릿이 필요하다”며 조언했다. 북콘서트에 참석한 이지훈(바오로·71·제2대리구 광주본당)씨는 “내 안에 욕구가 많이 있었는데 그동안 너무 억눌러왔고, 그런 것들이 풀리지 않아 ‘한’이 됐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면서 “홍 신부님의 말씀에 많이 공감하면서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2024-04-14

실의에 빠진 유가족 다독이고 약자의 편에서 정의 외치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온 국민을 충격과 슬픔에 빠뜨린 이 사건으로 희생된 이들 가운데 신자들 대부분이 수원교구 관할지역 주민이었다. 수원교구는 지난 10년 동안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유가족들 곁에 함께하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왔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세월호 곁에 함께해 온 교구의 여정을 돌아본다. ■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다 수원교구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미사를 통해 추모하고 기억하고 기도해 왔다. 교구는 2014년 4월 23일부터 2018년 4월 13일까지 4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는 아직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정부의 합동분향소가 조성되기 전인 2014년 4월 23일 제2대리구 와동성당에 임시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매일 오후 7시30분 미사를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해 봉헌했다. 안산 화랑유원지에 정부가 마련한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이후에는 분향소 옆에 콘테이너 건물로 천주교 부스를 만들어 미사를 이어 나갔다. 다른 종교 부스들은 세월호 참사 100일경에는 모두 퇴거했지만, 교구는 2018년 합동분향소 철거로 천주교 부스를 철거하기 전까지 매일 오후 8시 미사를 봉헌했다. ‘세월호 참사 교구 임시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교구는 매달 천주교 부스의 미사 주례 사제를 정해 미사가 끊이지 않도록 운영해 왔다. 또한 해마다 참사 당일에는 교구 차원의 세월호 참사 합동 추모미사를 거행했다. 교구는 세월호 참사 1주기 안산 화랑유원지 야외음악당에서 거행한 미사를 시작으로, 해마다 세월호 참사일 교구 차원의 미사를 봉헌했다. 또 참사일에 앞서 9일 동안은 모든 교구민들이 9일 기도를 바치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도록 독려했다. 교구는 10주기는 맞는 올해도 9일 기도와 더불어 4월 12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이용훈 주교 주례로 추모미사를 마련했다. ■ 유가족 곁에 함께하다 교구는 특별히 유가족 곁에 함께하고자 노력해왔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팽목항과 진도체육관, 그리고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와동본당을 방문하고, 세월호 유가족 대표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역시 세월호 참사 후 첫 주님 부활 대축일인 2014년 4월 20일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 유가족을 위해 미사를 주례하고, 유가족들을 만나고 위로했다.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도 2015년 9월 10일 주교품을 받고 11일 오후 8시 주교로서 신자들을 만나는 첫 일정으로 세월호 합동분향소 천주교 부스 미사를 주례하고 유가족을 만났다. 문 주교는 참사 당시 교구 복음화국장으로 세월호 참사에 관한 교구의 활동을 주관한 바 있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해서도 유가족들과 함께 목소리를 냈다. 참사 당시 주교회의 정의평회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이용훈 주교는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파행과 특별법 제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세월호 참사에 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고,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도 4월 28일 성명을 발표한 이래 수차례에 걸쳐 정부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해 왔다. 교구 사제단도 세월호 참사 1~3주기 등 참사일에 맞춰 한목소리로 사제단 공동성명을 발표해 세월호 참사 원인을 규명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 것을 요구했다. 교구는 정의평화위원회 등을 통해 사회·정책적인 목소리를 내는 한편 유가족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교구는 2014년 12월 20일 생명센터를 개소, 미술활동이나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유가족들이 마음을 회복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무엇보다 미사 때마다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모든 이들과 그 가족과 친구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다. ■ 추모공간으로 기억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사라져 가자 교구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수원가톨릭대학교는 2017년 4월 25일 팽목항에 있던 세월호 십자가를 교정에 이전, 설치했다. 이 십자가는 2015년 8월 3일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우리나라가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 진실과 정의의 나라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도 팽목항에 설치됐던 십자가다. 세월호 인양 후 팽목항 정비 작업으로 십자가를 철거하게 되자 수원가대가 받아들인 것이다. 또 2018년에는 안산대리구와 수원가대가 함께 합동분향소 철거로 갈 곳을 잃은 임마누엘경당을 수원가대 교정으로 옮겼다. 임마누엘경당은 예비신학생이었던 세월호 희생자 고(故) 박성호(임마누엘)군의 꿈을 대신 이뤄주고자 시민들이 힘을 모아 만든 목조 건물이다. 수원가대는 10주기를 맞아 낡은 경당을 대대적으로 보수해 경당이 더 오랜 보존될 수 있도록 했다. 수원가대는 신학생들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나아가 고통 받는 이들 곁에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임마누엘경당과 세월호 십자가를 교정에 두고 추모공간을 조성했다. 추모공간은 신학교의 특성상 늘 개방되지는 않지만 사전에 수원가대에 문의하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2024-04-14

“지구 지키는 제일 좋은 방법, 함께 자랄 나무 심는 거래요”

교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양기석 스테파노 신부, 이하 위원회)는 4월 6일 어농성지에서 교구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식목행사, ‘나무야 부탁해’를 실시했다. ‘나무야 부탁해’는 교구 생태환경위원회가 탄소중립 활동의 일환으로 나무 심기를 통해 탄소 흡수원인 숲을 보존하고자 마련한 행사다. 생태환경위원회는 지난 2022년부터 해마다 ‘나무야 부탁해’를 열어오고 있다. 올해 ‘나무야 부탁해’는 오전에는 미사를, 오후에는 나무 심기를 진행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120여 명의 신자들이 함께한 이날 행사 중에는 어농성지 곳곳에 나무와 꽃 170여 그루를 심었다. 생태환경위원회는 행사를 위해 어농성지와 함께 왕벚꽃나무 20그루와 계수나무 20그루, 제라늄 100그루 등을 준비했고, 봉사자들도 단풍·배롱·포도·화살나무와 금송, 라임라이트 등을 가져와 심었다. 이번 행사는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아 가족들과 나무를 심으면서 함께 기도하고, 또 생태에 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특히 부모, 조부모와 함께 찾은 어린이들이 많아 생태교육의 장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방문했다는 박하민(미카엘·7·제1대리구 오산본당)군은 “가족과 함께 나무를 심어서 재미있었다”면서 “나무가 나쁜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어 주고, 또 내년에 벚꽃이 예쁘게 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할머니와 함께 온 박설아(마리사랑·5·제2대리구 산본본당)양은 “성모님 동산에 빨간 꽃을 심고 잘 자라라고 기도했다”면서 “사람들이 이 꽃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행사 중에는 수도자들도 동참했다. 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들은 ‘나무야 부탁해’ 식목 행사에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고 수녀들이 직접 나무 심기 행사에도 함께했다. 바오로딸출판사는 「기후는 변하는데 우리는 안 변하나요?」(양기석 신부 지음/바오로딸)를 출판하면서 책의 수익금 일부를 나무 심기에 쓰기로 약속,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나무 심기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나무 심기에 동참한 바오로딸출판사 대표 김동숙(델피나) 수녀는 “기부와 기도로 끝이 아니라 직접 나무 심기에 참여하면서 생생한 기도와 생생한 연대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좋은 취지를 지닌 분들, 어린이들과 함께 온 부모님들의 모습을 현장에서 보면서 작은 참여로 큰 것을 얻는다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양기석 신부는 “나무 심기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생태계를 복원하는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가 좋은 활동”이라면서 “지난해 참여한 가정들이 또 새로운 가정을 초대하면서 해마다 참가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14

수원교구 ‘장애아주일학교’ 가족미사

교구 장애아주일학교교리교사연합회(회장 진영아 요안나, 영성지도 조성경 프란치스코 신부, 이하 연합회)가 4월 7일 오후 2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장애아주일학교 가족미사’를 봉헌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주례한 이날 미사 중에는 장애아주일학교 학생과 가족, 봉사자 등 15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미사는 장애 학생들이 전례봉사, 율동봉사 등에 적극 참여해 장애 학생들이 주인공인 미사로 진행됐다. 이용훈 주교는 이날 강론 중 제대 앞으로 내려가 장애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장애 학생을 앞으로 초대해 노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등 학생들이 즐겁게 미사에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주교는 강론을 통해 “요즘 벚꽃이 피고 있는데, 여러분은 벚꽃보다도 예쁘고 아름답다”면서 “꽃보다 아름답게 환하게 이 세상을 부활초처럼 비추는 여러분이 되길 바라고, 저도 늘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교구 장애아주일학교교리교사연합회는 장애 학생들이 교회 안에서 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장애아 주일학교와 교리교사를 지원하고 있다. 교구 내 장애아주일학교는 현재 권선동·동백성마리아·분당성루카·분당성요한·분당야탑동·본오동·비전동·성남동·영통성령·중앙본당 등 10개 본당에서 운영되고 있다.

2024-04-14

수원교구 용인본당, 주님 부활 대축일 공연 마련

“거룩하~다 부활이~여! 기쁘도~다 알렐루~야!” 전례주년의 정점인 3월 31일 주님 부활 대축일. 오전 10시 미사 후 제1대리구 용인본당(주임 박정배 베네딕토 신부) 성당 입구 계단에서 본당 소공동체위원회 남동구역(구역장 정연희 데레사) 30여 명의 신자들과 본당 주임 박정배 신부가 부활의 기쁨을 전하는 노래와 퍼포먼스 공연을 펼쳤다. 본당 신자들이 부활의 기쁨을 더 크게 나눌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다. 남동구역 신자들은 예수님과 성모님, 수도자 등으로 분장하고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마치고 성당을 나서는 신자들을 맞았다. 이들은 인류 구원을 위해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오신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가톨릭성가 134번 ‘거룩하다 부활이여’를 비롯해, 동요 ‘봄이 오면’ 등을 소리 높여 부르며 환호했다. 이번 부활 행사를 준비한 정연희 구역장은 “지난 사순 시기 회개와 정화의 시간을 보낸 신자들과 함께 주님 부활을 찬송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며 “내년 주님 부활 대축일에는 더욱 알찬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배 신부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요세피나 바키타(Josephine Bakhita, 1869~1947) 성녀의 일생을 소개하며 “성녀 요세피나처럼 천상의 예수 그리스도께 시선을 고정시킬 때 부활의 삶을 살게 된다”며 “그럴 때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머물러 계신다”고 말했다. 본당은 이날 교중미사 후 전 신자 점심식사 나눔을 가졌다. 또 귀가하는 신자들에게 부활달걀과 함께「프란치스코 교황이 초대하는 이달의 묵상 기도」(가톨릭출판사) 책을 선물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2024-04-07

[우리 이웃 이야기] ‘92세 고령에도 구역장 봉사’ 김영복씨

“이렇게 늦은 나이까지 교회에서 봉사 할수 있는 건 모두 주님의 은총 덕분입니다.” 김영복(요셉·92·제1대리구 조원동주교좌본당)씨는 조원 제1지역 보훈원(사랑의 집) 구역의 구역장이다. 김씨는 92세의 고령임에도 5년째 구역장을 맡아오고 있다. “말이 구역장이지 심부름꾼입니다. 주일마다 주보를 나눠주고, 본당의 소식을 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김씨가 거주 중인 수원보훈원은 국가 유공자들을 위한 거주 시설이다. 김씨 본인도 6·25전쟁에 무전병으로 참전했던 국가 유공자다. 국가 유공자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보니 아무래도 노인 신자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전임 구역장이 노환으로 그만두자 유일한 적임자인 김씨에게 구역장의 역할이 돌아갔다. 김씨는 “처음에는 이 나이에 구역장을 하라는 것에 있어 좀 걱정이 됐다”며 “그래도 구역장 경험이 있고, 봉사하는 자리기 때문에 직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구순이 넘은 나이에도 김씨는 지팡이도, 안경도 쓰지 않는다. 김씨는 아직도 직접 계단을 오르내리고, 돋보기 없이 작은 글씨도 척척 읽어낸다. 그는 이렇게 건강할 수 있는 비결이 신앙생활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일마다 성당에 나오고, 매일 점심마다 보훈원의 사람들과 만나 기도를 드리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 모든 게 다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하는 겁니다. 주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 했을 거예요.” 김씨는 50세에 입교했다. 젊은 시절의 김씨는 천주교 신자인 가족들을 보면서 언젠가 성당에 나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우연히 가족들이 손을 잡고 성당에 가는 것을 보고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 길로 김씨는 아내와 함께 세례를 받았다. 세례를 받은 김씨는 본당 활동도 열심히 했다. 레지오를 시작으로 사도회와 연령회 활동을 꾸준히 해오다 70세엔 10년간 구역장으로 봉사했다. 김씨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술과 담배도 멀리하게 됐다”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장수의 비결은 열심한 신앙생활”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구역장으로서 자신의 목표라고 밝혔다. 김씨는 “고령자가 많은 구역의 특성상 신자 수가 줄기만 한다”며 “많은 사람에게 신앙을 알려줘 보훈원의 기도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지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앙생활과 교우들의 친교 안에서 늘 행복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교회의 심부름꾼으로서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2024-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