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믿음은 2027 세계청년대회(WYD) 수원 교구대회를 준비하는 여정이 ‘함께’이기에 가능하다는 용기를 북돋웠다. 각자의 자리에서, 또 같은 장소에서 마음을 모아 봉헌한 기도는 신앙 안에서 희망을 찾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기획한 ‘나를 위해 기도하네’ 영성운동이 지난 1년 동안 11만859번의 기도를 모으며 교구대회를 준비하는 영적 여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조직위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이해하고, 그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기도를 통한 일치’를 이루고자 이번 영성운동을 마련했다. 참여 방법은 SNS를 통해 매일 제시되는 기도 지향을 선택해 기도하고 선행을 실천하는 방식이다. 참여자들이 제출한 기도와 실천 내용은 2027년 하나의 모자이크 작품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조직위 사무국 부국장 김영복(리카르도) 신부는 “기도가 익숙하지 않은 젊은이들도 각자가 처한 고유한 상황과 처지에서 정성을 담을 수 있다면, 어떤 형태의 기도든 모두 귀하다는 것, 그리고 다양한 기도가 조화롭게 모일 때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제시되는 구체적인 ‘지향’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환대하는 정신을 키우고자 영성운동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 SNS 소통 창구인 ‘하늘다리’에는 신자들이 제출한 기도 지향이 게재되고 있다. “시험에 대한 압박이 심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두려움을 딛고 잘 해낼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등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은 함께 기도하는 이들에게 WYD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기도와 함께하는 실천 사항도 어렵지 않다. ‘이웃에게 미소 지어 주기’, ‘작은 일에도 고마워요라고 표현하기’ 같은 일상 속 선행부터 ‘정성껏 성호경 바치기’, ‘성화 바라보기’, ‘자연을 보며 하느님 찬미하기’ 등 신앙적 실천까지 다양하다. 영성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 천명선(베로니카·제2대리구 별양동본당) 씨는 “영성운동에 참여하면서 나만 슬픔과 고민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각자의 상황 안에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위로가 됐다”며 “기도는 혼자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나눌수록 함께하는 기도가 더 큰 감사로 돌아온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서도 기도는 이어졌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성라자로마을에서 열리는 ‘자발적 묵주기도 운동: 로프업(Rope-up)’은 4월 29일 51회를 맞았다. 많게는 100여 명의 신자가 모여 성라자로마을 언덕을 오르며 매주 묵주기도를 바쳤다. 어두운 길 위에 울려 퍼진 기도 소리는 교구대회로 향하는 여정에 힘을 보탰다. 김영복 신부는 “지난 1년간 신자들이 봉헌한 기도는 대회에 대한 무관심과 회의적인 마음속에 희망을 심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봉사자와 참여자 모두가 순례자로 함께하는 대회인 만큼, 기도로 준비하고 환대의 마음을 키우는 시간은 대회 이후에도 풍요로운 결실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영성운동은 하늘다리의 오늘의 기도 지향 사이트(https://heavenbridge.net/wish)에서 기도 지향과 실천 사항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5월 2일 오전, 수원교구 제2대리구 비전동성당(주임 정연혁 베드로니오 신부) 마당. 낡은 작업복 차림의 신자들이 사다리와 각종 공구를 챙겨 트럭에 올랐다. 노동절부터 이어진 황금연휴도 이들의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 이들이 향한 곳은 경기 평택시 오성면 안화리에 있는 한 노후 주택이었다. 네 시간여 뒤, 먼지를 뒤집어쓴 채 집수리를 마치고 나온 신자들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15년째 복음을 삶으로 실천하며 이웃의 행복을 찾아 나서고 있는 ‘비전동본당 집수리 봉사단’의 봉사 현장을 찾았다. ‘십시일반’ 손 모아…낡은 집을 새집으로 성당에 모인 신자들의 차림은 미사드릴 때와 사뭇 달랐다. 모자를 눌러쓰고, ‘소공동체 집수리 봉사단’이라고 적힌 파란색 조끼를 입었다. 기도를 바친 뒤 주임 신부의 강복을 받고 성당을 나서는 봉사자들의 표정에는 설렘이 묻어났다. 각종 공구와 생수를 챙겨 도착한 집은 마당과 텃밭이 잘 가꿔진 이웃집들과 달리 낡고 황량했다. 87세 이이화 할머니가 홀로 사는 이 집은 지은 지 100년이 넘었다. 17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혼자 지내 온 이 할머니는 집을 수리할 여력이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얼마 전 넘어져 다리를 다친 뒤로는 청소조차 쉽지 않았다. 이 할머니는 집에 들어선 신자들에게 “집이 너무 지저분해 미안해서 어떡하냐”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이 정도면 너무 관리를 잘하셨는데요. 저희가 더 깔끔하게 수리해 드릴게요.” 집수리 경력 10년이 넘는 봉사자들은 이 할머니를 안심시키며 곧바로 작업을 시작했다. 이날 맡은 일은 도배와 장판 교체, 청소였다. 28평 남짓한 집에 23명의 봉사자가 모이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오랫동안 함께 봉사하며 손발을 맞춰 온 봉사자들은 각자 맡은 자리로 흩어져 지체 없이 움직였다. 가구를 밖으로 옮기고, 서너 명이 거실 벽지 작업에 들어갔다. 벽지를 붙이는 동안 생기는 쓰레기를 정리하는 담당도 있어 작업 뒤 뒷정리 시간을 줄였다. 주방 한쪽에서는 여성 봉사자들이 싱크대 청소를 시작했다. 거동이 불편한 탓에 오랫동안 손길이 닿지 못했던 화장실도 세면대부터 바닥, 변기까지 말끔하게 닦았다. 밖으로 옮겨 둔 가구를 닦는 일도 봉사자들의 몫이었다. 봉사단은 집수리 전 사전 답사를 통해 필요한 부분을 미리 확인했다. 이날도 가스경보기를 설치하고, 낡은 분전함 커버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작업이 늘 순조롭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벽지를 뜯어내고 보니 시멘트로 지은 오래된 집이라 벽면이 고르지 않아 도배가 쉽지 않았다. 박석균(야고보) 단장은 현장에서 집 상태를 살핀 뒤 벽면에 맞는 벽지를 새로 구해 왔다. 이날 처음 봉사에 참여한 한 신자는 청소를 마친 뒤 이 할머니의 다리와 어깨를 주물러 드리며 말동무가 돼 주기도 했다. 봉사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보탠 덕분에 낡은 집은 네 시간 만에 한결 깨끗하고 환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나의 것을 아낌없이 나누는 하루 15년 전, 본당 형제회 몇몇 신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신자 가정을 돕기 위해 집수리 봉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봉사자가 서너 명에 불과했다. 인원이 적다 보니 아침 일찍 시작한 집수리가 늦은 저녁에야 끝나곤 했다. 박 단장은 “신자 가정을 방문하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분들을 보게 됐고, 그분들을 돕고 싶어 집수리 봉사를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형제회 일부 회원만 참여했는데, 주임 신부님께서 어려운 상황을 보시고 남성소공동체 차원에서 봉사단을 운영해 보자고 제안해 주셔서 지금의 봉사단이 꾸려졌다”고 말했다. 초창기 봉사는 본당 예산 지원을 받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신자 가정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후 대상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생기자 본당은 2015년 평택시자원봉사센터에 재능 기부 활동 단체로 등록했다. 이를 계기로 봉사도 더 체계화됐다. 평택시자원봉사센터가 매달 집수리 대상 가구를 선정하면 봉사단은 사전 답사를 통해 필요한 수리 내용을 확인하고 자재와 인력 규모를 정한다. 보통 15~25명의 봉사자가 참여하며, 자원봉사센터가 도배사 등 전문가를 지원하기도 한다. 대상은 주로 독거노인,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이다. 집수리 봉사단은 한여름과 한겨울을 제외하고 해마다 6~8차례 봉사에 나선다. 15년 동안 수리한 집만 100여 곳에 이른다. 박 단장은 “바퀴벌레와 쥐 배설물로 가득해 사람이 살기 어려운 집을 수리해 드린 적도 있다”며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어 자신을 돌보기 어려운 분들을 도울 수 있다는 뿌듯함이 오랫동안 집수리 봉사를 이어 온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날 봉사에 함께한 박은희(마리아) 씨는 “저희가 돌아간 뒤에도 어르신이 불편하지 않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구석구석 청소하려 했다”며 “집을 치워 드린 것뿐인데 연신 감사하다고 하시며 좋아하시는 어르신을 보니 하루의 피로가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조현실(마리아) 씨도 “좋은 일을 신자들과 함께하니 기쁨이 더 컸다”며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고자 했던 오늘 봉사는 예수님께서 함께 계신 것처럼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조직위원회가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 화성 갓등이 피정의 집에서 ‘Pilgrim(순례자) 피정’을 연다. 1차 피정은 5월 29~31일, 2차 피정은 6월 5~7일 열린다. 이번 피정은 교구 청년들이 2027 WYD를 미리 체험하고 영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조직위원회는 WYD의 핵심 가치인 ‘그리스도와의 만남(교황과의 만남)’,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과의 만남’, ‘젊은이들의 성소 식별’, ‘환대와 젊음의 가치’를 중심으로 피정을 기획했다. 사제와 수도자, 청년 봉사자들이 함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피정 참가자들은 ‘순례자’로 불리며 1일차 ‘부르심’, 2일차 ‘젊음의 길’, 3일차 ‘나아감’을 주제로 기도하고 나눔을 이어간다. 특히 2일차에는 ‘예수님을 따르는 젊은이의 길’을 주제로 기도 안에서 자신의 삶과 신앙을 돌아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피정에서는 참가자들이 유년기와 청소년기, 청년기에 신앙적으로 기억에 남는 순간이 담긴 사진을 가져와 각자의 신앙일지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자신의 신앙 여정을 되짚고, WYD를 향한 순례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 대상은 1981~2006년 출생자이며 참가비는 5만 원이다. 신청은 5월 15일 오후 5시까지 수원교구 제1대리구 홈페이지(http://v1.casuwon.or.kr)를 통해 하면 된다. ※문의 031-8019-5397 수원교구 제1대리구 청소년1국
수원교구 여성연합회는 4월 30일 교구청 지하대강당에서 ‘2027 WYD, 함께하는 수원교구’를 주제로 제86차 정기교육을 열었다. 여성연합회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WYD와 수원 교구대회의 의미를 배우고, 여성 신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 강의를 맡은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현정수(요한 사도) 신부는 먼저 WYD의 의미를 설명했다. 현 신부는 “WYD는 단순히 교황님이 청년들을 만나고 함께 기도하는 행사가 아니라, 역사가 바뀔 수 있는 위대한 사건이 될 수 있다”며 “국제 정세의 긴장과 남북 대화의 단절 속에서 교황님의 한국 방문은 평화로 향하는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 신부는 WYD를 준비하는 신자들에게 적극적인 참여와 환대의 자세를 당부했다. 그는 “‘이래서, 저래서 안 된다’고 생각하기보다 ‘이렇게, 저렇게 해 보자’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역사가 바뀔 수 있다”며 “WYD 때 폐막미사로 걸어가는 청년들에게 물을 전해 주거나, 성호경을 그으며 함께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청년들이 신앙을 체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원 교구대회에 참여하는 세계 청년들을 환대의 마음으로 맞아 준다면, 그들이 한국교회가 지닌 신앙의 힘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성연합회 이애경(에스테르) 회장은 “서울에서 큰 행사들이 진행되겠지만 수원 교구대회도 있는 만큼, 교구 여성 신자들이 어떻게 준비할 수 있는지 배우고자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며 “본당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성들이 오늘 교육을 통해 더 적극적인 자세로 교구대회를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에 참여한 김은숙(마리아·제1대리구 조원솔대본당) 씨는 “WYD를 막연히 교황님이 오시는 큰 행사로만 생각했는데, 오늘 신부님의 설명을 들으며 구체적인 모습을 떠올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게 됐다”며 “홈스테이는 언어 문제나 가족을 설득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신부님 말씀처럼 ‘이래서, 저래서 못한다’가 아니라 ‘이렇게, 저렇게 해 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교구 제2대리구 동판교본당(주임 이상용 요한 크리소스토모 신부)은 본당 주보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선종 800주년 특별 희년 ‘성 프란치스코의 해’를 맞아 5월 2일 ‘전대사 순례지 성당 지정 기념식’을 개최했다. 성당 1층 로비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200여 명의 신자가 참석했다. 특별 희년에 전대사를 받기 위해서는 고해성사와 영성체, 교황의 지향에 따른 기도 등 전대사의 일반 조건을 이행해야 한다. 또 미사를 봉헌하거나 프란치스코 성인의 생애와 모범을 묵상하며 하느님께 기도하고, 주님의 기도와 신경을 바쳐야 한다. 아울러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성 프란치스코, 성녀 클라라, 프란치스코회 모든 성인에게 전구를 청해야 한다. 본당은 신자들이 전대사의 조건을 성당 안 순례 여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행할 수 있도록 특별 희년 순례 코스를 마련했다. 우선 순례자는 성당 1층 입구 프란치스코 성인상 앞에서 리플릿의 QR 코드를 통해 ‘순례자의 기도’를 바친 뒤 성모 동산을 지나 성당 로비로 들어선다. 로비에서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생애를 살펴보고 사도신경을 바친다. 이어 계단을 따라 성화를 감상하며 3층으로 이동한 뒤, 성당 안에서 십자가의 길 14처 기도를 봉헌한다. 제대 오른쪽 ‘위로의 성모님’ 앞에서는 성모송을 바치고, 2층 성체 조배실에서는 다미아노 십자가 앞에서 성체 조배를 한다. 순례자는 성경 필사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도 필사한다. 아울러 바로 옆 ‘생태 나무’에 기도문을 남기며 피조물 보호와 회개의 의미를 되새긴다. 순례를 마친 이들은 1층 카페 ‘마리아 뜰’에서 커피와 음료를 나눌 수 있다. 음료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자발적으로 봉헌한 기부금은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위한 사회복지 기금으로 사용된다. 본당은 이날 재속프란치스코회 판교 형제회 서약식을 함께 열었다. 본당 카페에서는 프란치스코 관련 성물과 도서, 아시시 성지 순례 사진 전시도 마련됐다. 이상용 신부는 “올해 우리 본당은 다른 순례지를 찾지 않더라도, 프란치스코 성인을 주보로 모신 공동체로서 특별한 은총과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일상의 밋밋한 신앙생활을 새롭게 하고, 전대사를 양도하는 등 활기찬 신앙생활을 하자”고 당부했다. 임현숙(마르가리타) 총회장은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과 영성을 우리 신앙 안에서 새롭게 살아가도록 초대하는 이번 특별 희년은 은총의 시기”라며 “단순한 기념을 넘어 각자가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회개하며 하느님의 자비를 새롭게 체험하는 영적 여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레오 14세 교황은 1월 10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 ‘성 프란치스코의 해’를 선포하며, 한 해 동안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가 아시시의 성인을 본받아 성화된 삶의 모범이 되고 평화의 증거자가 되어 달라고 초대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수원교구 제2대리구 분당성요한본당(주임 한영기 바오로 신부)은 4월 26일 분당성요한성당에서 의료 봉사 모임 ‘루카회’의 제11차 해외 의료 봉사 파견식을 열었다. 이날 한영기 신부는 캄보디아 봉사에 나서는 본당 제3보좌 박성인(라파엘) 신부와 루카회 회원 20여 명을 안수하고 파견했다. 파견된 이들은 5월 2일부터 6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 코미소 클리닉에서 봉사 활동을 했다. 코미소 클리닉은 한국 외방 선교회가 운영하는 자선 진료소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현지 소외계층에게 무료 의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2017년 문을 열었다. 루카회는 이번 봉사 활동을 준비하며 지난 2월 7일부터 8일까지 성당 1층 요한마당에서 ‘해외의료 봉사 기금 마련 바자’를 열었다. 의료용품과 건강보조식품, 생활용품 등을 판매한 바자 수익금은 봉사기금으로 쓰였다. 루카회는 본당에 교적을 둔 의료인과 의료 봉사에 관심 있는 신자들의 모임이다. 의사의 수호성인인 성 루카의 모범을 따라 의료 전문성과 재능을 국내외 이웃을 위해 나누고 있다. 회원들은 안나의집 등 국내 시설에서 봉사하고, 해외 의료 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매월 본당 신자들을 위한 무료 의료상담 봉사도 이어오고 있다.
“한국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 전환점인 세계청년대회(WYD)에 청년으로서 힘을 보탤 수 있어 뿌듯한 마음입니다.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미디어콘텐츠부 봉사자 김정환(대건 안드레아·32·수원교구 제2대리구 대학동본당) 씨는 WYD를 준비하는 마음을 이렇게 전했다. 영상 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김 씨는 조직위에서 주관하는 행사 스케치 영상을 제작하고 기획 영상을 만들고 있다. “영상 감독으로 일하다 보니 본당 행사 영상 제작에 참여했고, 조직위가 발대할 무렵 봉사를 제안받아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영상 제작사에서 주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온 김 씨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음악을 바탕으로 교구대회를 알리는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김 씨가 제작한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뮤직비디오 시리즈는 교구대회 소통 창구 중 하나인 유튜브 채널 ‘하늘다리’에 공개되고 있다. “시리즈 첫 번째 영상은 미사를 주제로 만들었습니다. 광북본당 주임 이상규 프란치스코 신부님이 고해 후 제의를 입고 성당으로 향하는 과정을 담았고, 밴드 연주와 함께 신부님이 직접 부른 노래를 삽입했습니다. 미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비장하면서도 역동적으로 표현돼 많은 분이 ‘거룩하고 뭉클했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교구대회를 상징하는 인물은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와 하느님의 종 이벽(요한 세례자, 1754~1785)이다. 조직위는 두 청년의 삶에서 공동선, 행동, 도전, 연결, 문화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뽑아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사무국 부국장 양두영 레오 신부님과 영상 콘텐츠를 논의하면서 김대건 신부님의 유해가 미리내성지에 모셔진 여정을 뮤직비디오로 제작해 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청년 이민식(빈첸시오)이 신부님의 유해를 찾기 위해 용기를 내고 나아간 여정을 현대무용으로 표현한 영상을 제작했죠. 이민식의 여정을 생생하고 아름답게 표현하고자 고민하며 만들었습니다.” 김 씨는 뮤직비디오 제작뿐 아니라 홀리스타 페스티벌, WYD 상징물 순례 등 조직위가 주관하는 여러 행사 현장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그의 신앙을 더욱 단단하게 했다. “영상 제작사에서 함께 일하는 비신자 직원들과 협업하는데, 행사 현장에서 사랑으로 청년들을 맞아주시는 신자들을 보면서 성당에 다니게 된 직원이 있습니다. WYD를 준비하는 여정 안에 존재하는 하느님의 큰 사랑은 곳곳에서 긍정적인 일들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봉사를 통해 더욱 깊어진 신앙은 김 씨에게 “교회 안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자”는 마음을 다잡게 했다. “청년일 때 WYD라는 큰 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귀하고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청년이 이 소중한 시간 안에서 하느님을 함께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수원교구 제63차 성소 주일 행사가 4월 26일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정에서 열렸다. ‘오! 인생은 아름다워! -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창세 1,31)’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교구 161개 본당 예비신학생 761명, 예비수도자 172명이 참석해 성소의 의미를 되새기고, 신앙 안에서 기쁨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오전 9시 수원가톨릭대학교에 도착한 예비신학생과 예비수도자들은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며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봉헌된 성소 주일 미사에서 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강론을 통해 성소를 식별하는 청소년들이 신학교와 수도회의 삶을 가까이에서 체험하길 당부했다. 문 주교는 “성소 주일인 오늘 신학교에 온 친구들은 신학교의 다양한 공간뿐 아니라 여러 수도회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며 “신학교에는 공부하는 공간뿐 아니라 음악연습실, 미술실, 농구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구에서 활동하는 12개 수도회 수녀님들을 만나 의료봉사, 청소년 교육사업, 홍보·미디어 활동 등 수도회의 다양한 활동을 살펴보며 오늘 하루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사 후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정 곳곳에서는 성소와 복음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참가 청소년들은 키링과 묵주를 만들고, 복음 속 장면을 재현하는 활동에 참여하며 신앙을 자연스럽게 체험했다. 중창단과 아카펠라 공연도 이어져 행사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신학교 투어 ‘나를 따라라’는 예비신학생들의 관심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운동장과 식당, 도서관, 성당 등 신학교 곳곳을 둘러보며 신학생들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최승윤(베드로·13·제2대리구 신둔본당) 군은 “세월호 참사 때 목숨을 잃은 학생이 신학생을 꿈꿨던 분이라는 것을 투어를 통해 알게 됐다”며 “그분을 기리기 위해 지은 임마누엘경당을 찾아 개인적으로 뜻깊은 시간이었고, 신학생이 돼 이곳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교구 내 12개 수도회 수도자들도 청소년들이 복음을 쉽고 즐겁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복음네컷’ 부스를 운영한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 이영희(로사리아) 수녀는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복음을 체험할 수 있도록 예수님과 성모님 분장을 하고 복음 속 장면을 재현할 수 있는 부스를 꾸몄다”며 “이곳을 찾은 예비신학생·수도자들이 볼거리와 정보가 많은 시대에 성경 말씀이 주는 기쁨을 체험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서현(데레사·15·제2대리구 배곧본당) 양은 “수녀님과 신부님, 주교님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 함께 즐기고 기도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며 “오늘 주교님을 실제로 처음 만났는데, 저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수원교구 내 84곳을 순례하며 신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가 4월 22일 제2대리구청에서 거행된 파견예식을 끝으로 교구 순례를 마치고 군종교구로 인계됐다. 파견예식을 주례한 제2대리구장 곽진상(제르마노) 주교는 WYD 상징물 순례를 마치며 십자가의 의미를 되새길 것을 당부했다. 곽 주교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의 모습은 이성적인 사람의 눈으로 볼 때 악이 승리하고 선이 실패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이 하신 ‘내가 세상을 이겼다’라는 고백은 십자가가 단순히 수난과 고통의 상징이 아니라,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역설적인 사랑의 위대함을 드러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이 보여주신 진정한 사랑은 우리 믿음의 이유가 된다”며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이 십자가를 경배하며 우리는 큰 힘과 은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월 25일 교구에 도착한 WYD 상징물은 교구민의 환영을 받으며 제1대리구청에서 순례를 시작했다.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조직위원회는 WYD 상징물 순례 주제를 ‘더 낮은 곳으로, 더 가난한 곳으로, 그리고 그리스도인 백성의 삶 가까이로’ 정하고, 본당과 기관·단체뿐 아니라 이주민 공동체와 교도소, 장애인 시설과 노숙인 시설 등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이 머무는 곳을 순례지로 택했다. 특히 WYD 상징물이 국내 교정시설을 처음 방문하기도 했다. 4월 9일 수원구치소에서 봉헌된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와 함께하는 특별한 미사’에는 수용자 130여 명이 참석했다. 교구 청년과 청소년들도 WYD 상징물을 만나 함께 기도하며 마음을 모았다. 수원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과 안법고등학교, 효명고등학교 순례뿐 아니라, 4월 3일에는 성라자로마을 아론의 집에서 청년·청소년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WYD 상징물과 함께하는 주님 수난 성금요일 수난 예식이 거행됐다. 이번 교구 순례 여정을 함께한 교구대회 봉사자 천명선(베로니카·제2대리구 별양동본당) 씨는 “29일간 순례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모든 신자가 봉사자들과 WYD 상징물을 환대해 주시던 모습”이라며 “십자가와 성모 성화를 통해 얻은 기쁨과 희망을 토대로 2027 WYD를 잘 준비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현정수(요한 사도) 신부는 “이번 순례는 WYD라는 큰 여정을 십자가가 이끌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특별히 순례 중 성사전담 최경환(마티아) 신부님께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에서 오는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해 주신 일을 통해, 사랑을 나누는 교구대회를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을 더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자들도 교구대회의 성공을 위해 마음을 모아 달라고 청했다.
수원교구 마리아사제운동 체나콜로는 4월 25일 수원교구 제2대리구 분당성요한성당에서 ‘2026 대피정’을 열었다. 마리아사제운동은 스테파노 곱비(1930~2011) 신부가 1972년 5월 8일 파티마 성모 발현 기념 소성당에서 기도하던 중 성모 마리아로부터 ‘마리아사제운동을 시작하라’는 부르심을 받고, 같은 해 10월 13일 두 명의 사제와 함께 시작한 기도 운동이다. 특히 성모님의 티 없으신 성심께 자신을 봉헌하고 교황 및 그와 하나인 교회와 굳건히 일치하며, 성모님께 의탁하는 삶으로 그 봉헌을 생활로 실천하는 사명을 수행한다. ‘나의 ‘예!’와 너희의 ‘예!’(메시지 196) - 세상을 이긴 승리(메시지 472)’ 주제로 열린 이날 피정에는 수원·성남·안양·안산지구에서 온 신자 950여 명이 참석했다. 각 지구 어린이·청소년 체나콜로 회원도 참가했다. 성모상 앞 촛불 및 꽃 봉헌에 이어 묵주기도로 시작된 이날 피정은 김재덕 신부(베드로·대전교구 천안원성동본당 주임)와 김현우 신부(바오로·인천교구 사회사목국 부국장)의 강의,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 파견미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재덕 신부는 제1강에서 “악마는 우리에게 고요 속에 다가오지 않고 요란하게 혼을 쏙 빼는 방법으로 접근한다”며 “반면 세례자 요한의 탄생 예고 장면에서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은 하느님 시선 안에 머무는 거룩한 침묵을 10개월 동안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침묵이 사라진다는 것은 곧 하느님과의 대화가 없다는 뜻”이라며 “일상을 잠시 멈추고 하는 기도 특히 성체 조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우 신부는 제2강에서 “코로나19 이후 한국 사회는 무속적으로 많이 노출돼 있다”면서 “인류의 적인 사탄이 성공적으로 사람을 유혹하여 그 마음과 영혼을 더럽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활하시어 우리들 가운데 살아 계신 그리스도야말로 이 시대의 기쁨과 신뢰, 희망의 근거”라고 말했다. 이용훈 주교는 파견미사 강론에서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것이 주님의 역할이라면, 물독에 물을 채워 넣는 일은 우리의 몫”이라며 “결국 성모님과 함께하는 삶이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바탕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성모님의 삶은 피앗 곧 ‘당신 뜻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응답한 철저한 순명의 삶이었다”며 “가브리엘 천사의 수태고지 앞에서 조건 없이 드린 ‘예!’라는 응답은 아들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가톨릭 정신에 어긋나는 교회 내 모임이나 현상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체나콜로는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목요일 각각 영성 피정과 월례 미사를 교구청에서 열고 있다. 현재 교구 내 70여 개 본당에서 92개 체나콜로 기도 모임이 활동하고 있다. ※문의 010-4178-8542 교구 마리아사제운동 체나콜로 성기화 명예기자
‘시노두스(Synodus)’는 성직자와 평신도가 함께 모여 수원교구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여정을 뜻한다. 1996년 제2대 교구장 김남수(안젤로) 주교는 사목교서를 통해, 2000년 대희년을 잘 준비하고 21세기의 변화하는 세상에 부응하는 교구로 거듭나기 위해 ‘제1차 교구 시노두스’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1999년 7월 17일 개막해 2년간 이어진 교구의 시노두스 여정은 공동체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새로운 복음화의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전 신자 시노두스 교육으로 ‘준비하다’ 김남수 주교의 뒤를 이어 교구장을 승계한 제3대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는 1997년 10월 9일 성직자·수도자·평신도 합동총회를 열고, 교구 시노두스 개최를 공식적으로 반포했다. 시노두스 준비에 본격 착수한 교구는 1998년 2월 24일 교구 시노두스위원회 위원을 임명했다. 위원장 겸 사무국장에는 윤민구(도미니코) 신부, 총무에는 김길민(크리스토폴) 신부가 각각 임명됐으며, 위원으로는 성직자·수도자·평신도 대표들이 선임됐다. 교구는 공동체 전체에서 선발된 대표들이 모여 교구 전체의 방향을 잡아가는 모임이 교구 시노두스임을 전제하고 각 본당과 지구, 단체, 수도회, 신학교, 수녀연합회가 시노두스 의제를 선정해 제출토록 했다. 또 교구 공동체와 교구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사제평의회를 거친 뒤, 최덕기 주교의 결정에 따라 ‘교회의 기초공동체’와 ‘젊은이의 신앙생활’을 시노두스 의제로 확정했다. 1998년 7월에는 시노두스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위원회는 전 신자를 대상으로 시노두스 교육을 진행하며, 시노두스의 의미와 두 의제의 취지를 설명해 나갔다. 시노두스 여정 ‘개막’…‘구역·반 공동체’,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일련의 교육과 준비 과정을 거친 뒤, 교구는 1999년 7월 17일 교구 시노두스 개막미사를 봉헌했다. 이어 열린 1차 총회에서는 각 본당이 제시한 시노두스 초안에 대한 의견을 종합하고, 기초공동체와 청소년분과의 주요 쟁점에 대해 찬반 토론과 약정 토론을 진행했다. 같은 해 9월부터는 ‘본당 시노두스’, ‘성직자 시노두스’, ‘수도자 시노두스’가 차례로 열렸다. 전 신자가 참여한 본당 시노두스에서는 주제별로 찬성과 반대 발표자를 선정해 토론을 벌였고, 종합 토론 뒤 찬반 의견을 조사해 시노두스 사무국에 결과를 보고했다. 2000년 8월 30일에는 1차 본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는 이후 논의의 기초 자료가 될 준비초안집을 배포하고, 관련 회칙과 조직, 일정을 확정했다. 아울러 의제였던 ‘교회의 기초공동체’의 명칭을 ‘구역·반 공동체 활성화’로 변경했다. 이어 2차 본회의는 ‘구역·반 공동체 활성화’를, 3차 본회의는 ‘청소년, 그리스도의 영원한 사랑’을 주제로 각각 열렸다. 특히 3차 본회의에서는 초·중·고등부와 청년의 전례, 교육, 조직과 운영, 고등부의 문화·인권, 청년 선교, 가톨릭 청년문화 등 청소년 공동의 과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 회의는 2차 본회의와 달리 모든 조항에 대해 토의와 표결을 진행한 뒤 그 결과를 일괄 발표하는 방식을 취했다. 교구는 2001년 10월 11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시노두스 폐막미사와 최종문헌 반포식을 거행했다. 최종문헌은 ‘구역·반 공동체’와 ‘청소년 신앙생활’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시행세칙도 함께 제정했다. 최종문헌 ‘실행’ 통해 소공동체 중심 본당 재편 교구는 시노두스 폐막 뒤 최종문헌의 방향을 교구 운영과 사목 현장에서 구체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에 따라 2002년 교구 목표를 ‘구역·반 공동체 및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로, 표어를 ‘일어나 가자!’(요한 14,31)로 정했다. 또 본당의 조직적 행정 수행과 사무 능률 향상을 위해 2002년 1월 1일부로 교구청과 본당 직원 관련 각종 규정을 공포했고, 1월 29일에는 교구청 편제를 1처 3국에서 1처 5국으로 개편했다. 재편된 복음화국과 각 지구·본당은 구역·반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전 본당의 구역·반 공동체 조직화와 의식화 교육을 추진했다. 2002년 10월 3일에는 시노두스 시행세칙에 따라 교구 소공동체 봉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교구 소공동체 봉사자 대회’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었다. 이어 2002년 12월부터는 소공동체 학교를 개설해 7개월 과정으로 전문 봉사자를 양성했다. 청소년국도 시노두스 시행세칙을 실현하기 위한 후속 조치에 나섰다. 지구 청소년 복음화 담당 신부 임명, 청소년분과 분리 운영, 전례 안에서 다양한 악기 사용, 청소년을 위한 문화 공간 마련, 장애 청소년에 대한 배려, 본당 주임의 청소년 사목 책임 강화, 청소년 사목을 위한 수도공동체의 협조, 지구 차원의 청소년·청년 분과장 조직 구성 등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과 홍보를 이어갔다. 청소년 사도직 단체 활성화에도 힘을 쏟았다. 청소년국 청년사목부는 2002년 10월 20일 수원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제1회 수원교구 예술제’를 열어 비신자들도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젊은이 기도모임’은 청년 재복음화와 미사 활성화를 목표로 ‘토요기도모임’, ‘젊은이 성령 안에서 새 생활 피정’, ‘청소년 세미나’, ‘고3 피정’, ‘밤샘기도모임’을 주관했고, 2004년부터는 젊은이 떼제미사를 봉헌했다. 2002년 사목교서와 교구 목표는 2006년까지 교구 복음화 사업의 지침으로 이어졌다. 2006년 대리구제가 실시된 뒤에는 2007년부터 최덕기 주교가 퇴임한 2009년까지, 교구의 중점 목표였던 구역·반 공동체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에 더해 실천 목표인 대리구 활성화와 가정의 성화가 함께 추진됐다. 이 같은 교구 차원의 노력 속에 본당은 단체 중심에서 소공동체 중심으로 서서히 재편됐고, 소공동체 봉사자 양성 교육도 교구 전반으로 확산됐다. 교구민 전체의 의견을 모아 미래 교구의 성숙과 발전을 위해 개최된 시노두스의 실현목표는 최덕기 주교의 후임인 제4대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시기에도 중단 없이 추진됐다.
수원교구 제1대리구 기흥본당(주임 현민수 토마스아퀴나스 신부)은 4월 25일 용인시 기흥구 고매로 43번길 12-15 현지에서 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입당 미사를 봉헌했다. 문희종 주교는 강론에서 ”2008년 보라동본당에서 분가한 기흥본당은 이곳에 임시 가건물 성당을 마련하고 환경이 형편없는 가운데서도 불편을 감수하면서 모든 가정이 똘똘 뭉쳐 새 성전 건축을 위한 꿈을 가지고 왔다”며 ”가시적인 외적 성전이 마련됐지만 이제 이 거룩한 장소에서 우리 영적·내적 성전을 아름답게 꾸미고 완성해 나가는 지상 과업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장소에서 거행되는 성사와 준성사 그리고 신심 행사 등 전례에 열성적으로 참여해 공동체의 영적·내적 성전을 차근차근 완성해 나가야 한다”며 “주위의 가난한 이웃들,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사랑의 샘이 흘러 넘치는 거룩한 곳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08년 9월 2일 보라동본당에서 분가한 기흥본당은 ‘성 바오로 사도’를 주보 성인으로,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과 공세동을 관할한다. 신축 성당은 대지면적 2826㎡, 연면적 2358.07㎡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1층은 사무실과 다목적실, 2층은 교리실과 사제관, 3층은 성전, 4층은 성가대석으로 구성됐다. 본당은 2024년 10월 3일 기공미사를 봉헌한 지 1년 6개월여 만에 새 성전 입당미사를 봉헌했다. 1330여 명의 작은 공동체임에도 신자들은 2024년 4월부터 2년 동안 묵주기도 175만7370단을 봉헌하며 새 성전 건축을 위해 마음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