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학생들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삶을 살아가도록 돕기 위해, 교리교사들이 먼저 환경 문제에 관해 배우는 자리가 마련됐다.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1월 10일 성라자로마을 아론의 집에서 ‘2026 주일학교 교사 생태환경 연수’를 열고, 기후 관련 강의와 실천 중심 수업계획서 작성을 진행했다. 11개 본당 주일학교 교사 25명이 참여한 연수는 ▲생태영성 신심기도 ▲기후강의 ▲환경 관련 기본 지식 쌓기 ▲우리 성당 수업계획안 작성하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 연수는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천 중심의 내용이 필요하다’는 사전 설문 결과를 반영해, 활동 예시와 수업 자료가 담긴 교사용 워크북이 제작돼 활용됐다. 강의는 지역에서 환경교육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부영(카타리나·제2대리구 군포본당) 씨가 맡아, 자원 순환과 친환경 에너지 문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지방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에서 소비하는 구조를 시각화하는 활동부터, 일상 속 자원 순환 실천을 게임처럼 적용해 보는 ‘생활 실천 챌린지’ 등 다양한 수업 아이디어가 공유됐다. 이날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환경 교육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신앙과 환경 문제의 연결성을 주일학교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생태환경위원회는 성경과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교회의 시각과 신앙적 접근을 워크북에 담아 교사들과 나눴다. 강의를 마친 뒤, 교사들은 각 본당의 상황에 맞춘 수업계획서를 직접 작성해 발표했다. 제1대리구 당수동본당 교사들은 환경 실천을 기록하고 점검하는 ‘나의 쓰레벨 점검하기’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제2대리구 성남 동판교본당 교사들은 “지금 가진 것으로 만족하십시오”(히브 13,5)를 주제로, 자신이 가진 물건을 순환 활용하는 게임형 수업을 설계해 발표했다. 연수에 참여한 곽나연(체칠리아·제2대리구 안산 상록수본당) 씨는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 아이들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수업을 교사들끼리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이번 연수에 참여하게 됐다”며 “교리와 연결해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실제로 실천할 방법을 배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윤지성(체칠리아·제2대리구 성남 위례성데레사본당) 씨는 “환경교육이 교리와 동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 주일학교에서 시작하기 어려웠는데, 오늘 연수를 들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피조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성경에서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연수에서 배우면서 피조물을 존중하는 것이 하느님 보시기 좋은 삶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구 생태환경위원장 양기석(스테파노) 신부는 “기후 위기 대응은 모든 세대가 함께해야 할 과제이며, 교회 안에서도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신앙 안에서 생태 문제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교육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교사가 연수에 참여해, 교구의 많은 어린이가 생태 감수성을 갖춘 신앙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월 25일은 해외 원조 주일이다. 수원교구는 1988년 제2대 교구장 김남수(안젤로) 주교가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전환할 것을 천명하며 해외 원조 활동을 본격화했다. 현재 교구는 해외 원조 활동을 수행하는 수도회와 교구 해외 파견 선교 사제를 통해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8개국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지원하고 있다. 2013년 출범한 교구 해외원조위원회는 성체성사의 정신에 따라 나눔을 실천하며 아동과 여성의 인권 증진 등 인간 존엄성 회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개인 후원금과 교구민들의 대림 저금통 성금은 생명위원회를 거쳐 해외원조위원회로 전달되며, 해외 원조 기금으로 사용된다. 2013년부터 2025년까지 조성된 기금은 8억3774만500원에 달한다. 해외원조위원회는 해외 원조 사업을 펼치고 있는 수도회의 사업계획서를 심의한 후 해마다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2025년 12월 11일에는 원죄없으신 마리아 교육선교 수녀회, 착한목자수녀회,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선교 수녀회,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 등에 총 7000만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산타까르멘 살레스 학교 도서관 마련(1000만 원) ▲스리랑카 차 농장과 해안 지역 아동 보호 증진 사업(2000만 원) ▲필리핀 빈민 지역 아동 성장 돌봄 프로젝트(3000만 원) ▲인도네시아 꼴베공부방 무료 급식과 학업 지원(1200만 원) ▲캄보디아 자비의 성모 유치원 운영(1500만 원)을 지원한다. 해외 파견 선교 사제를 통한 원조 활동도 활발하다. 교구는 2008년 3월 남수단 룸벡교구에 첫 선교 사제를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남수단 3명, 잠비아 3명, 페루 2명, 칠레 4명, 일본 2명 등 총 14명의 피데이 도눔 사제를 파견하고 있다. 피데이 도눔은 선교사제들이 현지교구와 연대해, 선교기간 동안 현지 교구 사제로서 활동하는 선교방식이다. 선교 사제들이 현지인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특성을 활용해 교구 해외선교실은 선교 지역에 필요한 의료 지원을 비롯해 교육 시설 건립, 무료 급식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 주민들의 식수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우물 파기 사업이 대표적이다. 2025년 12월까지 남수단, 잠비아, 세네갈, 말라위 등지에 총 86개의 우물이 조성됐으며, 2026년 하반기까지 32개를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과 개인 후원자들이 기부한 물품을 담은 후원물품 컨테이너도 2025년까지 총 65개가 남수단 룸벡교구와 잠비아 솔웨지교구에 전달됐다. 의류, 문구류, 식자재, 자동차 및 중장비 부품 등은 선교지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해외선교실장 김동우(바오로) 신부는 “해외에 파견된 사제들은 선교지의 형제 자매들을 위해 아프리카 우물파기 사업, 학교 건립 및 운영 사업 등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고, 교구 역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외 원조 주일을 맞아 ‘하느님의 사랑을 세상 끝까지 전하라’는 선교 사명을 마음에 새기며 해외 선교 사업에도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수원교구 제1대리구 청소년2국은 1월 10일부터 11일까지 경기 화성 갓등이 피정의 집에서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고3 피정’을 개최했다. 이번 피정은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졸업 예정 청소년들이 공동체 안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신앙인의 삶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1박2일 간 진행된 피정에는 43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공동체 체험, 기도, 성찰 프로그램에 함께했다. 첫째 날, 청소년들은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서로 친교를 나눈 뒤 ‘인간의 창조’ 주제 강의를 들으며 하느님과의 관계를 성찰했다. 또한 익명으로 고민을 나누고 서로 위로하는 ‘고민의 방’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이어 ‘주님, 저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프로그램을 통해 저녁기도와 침묵 묵상, 나눔의 시간을 가지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둘째 날은 ‘부르심과 응답’ 강의로 피정을 시작했다. 교구 청소년2국장 한용민(그레고리오) 신부는 베드로 사도의 사명을 중심으로 그리스도인의 삶과 하느님의 자비에 대해 강의했다. 한 신부는 “그리스도인의 사랑이 때로는 약함이나 어리석음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라는 말씀으로 신앙인에게 끊임없이 희망을 주신다”고 말했다. 연극을 통해 강의 내용을 체득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청소년들은 예수님과 베드로 이야기를 연극으로 표현하면서 신앙을 깊이있게 이해했다. 피정에 참가한 조효주(효주 아녜스·수원교구 평택 안중본당) 씨는 “피정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마음에 깊이 와닿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피정을 통해 책임감이 한층 더 성장했고, 앞으로도 깊은 신앙심을 지닌 청년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이동규(요한 세례자·수원교구 화성 상신본당) 씨는 “피정을 통해 기도를 자주 드리며 잘못을 돌아보고 뉘우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평소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익명으로 나누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진솔한 나눔을 한 ‘고민의 방’ 프로그램이 기억이 남았다”고 말했다. 피정 파견미사를 주례한 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강론에서 “청년 시기는 스스로 신앙을 선택하고 키워갈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여러분들에게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책임 있는 삶의 자세를 당부한다”며 “신앙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 ‘맛보듯’ 알아가는 것이기에 본당과 교구 차원의 청년 단체와 신앙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교구 제2대리구는 1월 11일 주님 세례 축일을 맞아 의왕성당에서 제2대리구장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가 주례하는 유아세례식을 열었다. 이날 유아세례식 에서는 총 11가정 유아 14명이 세례를 받았다. 문 주교는 강론에서 “세례는 교회 공동체의 축제인 동시에 주님의 자녀로서 우리의 정체성과 책임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게 한다”면서 “유아세례를 청하는 가정들이 아이와 함께 행복한 신앙생활로 요셉, 마리아, 예수를 닮은 성가정이 될 수 있도록 교회공동체에서 함께 보살피고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아세례식을 주관한 제2대리구 복음화3국장 허규진(메르쿠리오) 신부는 “매년 주님 세례 축일에 교황님께서 유아세례를 베푸실 만큼, 유아세례는 우리 신앙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차지한다”며 “대리구 차원에서도 상징적으로 대리구장 주교님이 직접 유아세례를 주시며 그 의미와 기쁨을 드러내고, 아이와 부모, 그리고 공동체에 기쁨이 되도록 이 예식을 매년 거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2대리구 복음화3국은 2025년 주님 세례 축일에도 성남 위례성데레사성당에서 유아세례식을 마련했다.
“하느님 말씀이 주는 힘과 희망을 많은 분에게 전하고 싶어, 성경을 정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2026년 1월 4일자 교구 주보의 표지에 복음 말씀을 쓴 박경희(유스티나·수원교구 광명 소하동본당) 씨는 “제가 말씀 안에서 발견한 힘을 교구 신자들에게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씨는 2026년 한 해 동안 교구 주보 표지 작업에 참여하게 된 여섯 명의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녀가 처음으로 주보에 실은 ‘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이사 60,1)라는 24자 말씀은 기도와 정성이 깃든 손 글씨로, 마치 하느님의 빛처럼 환하게 빛났다. “글씨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캘리그라피에 매료돼 13년 전부터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 무렵 교구 청년성서모임에서 봉사하고 있었는데, 중요한 행사 포스터에 글씨를 쓰면서 자연스럽게 재능기부를 하게 됐고, 이후 주로 교회 안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그가 복음 말씀을 쓰게 된 이유는, 하느님의 말씀이 주는 힘과 위로를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힘든 시기를 보낼 때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필리 4,13)라는 말씀이 큰 위로와 힘이 됐어요. 짧은 한 문장이 삶의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걸 느끼고, 그때부터 복음 말씀을 정성껏 써보자고 결심했죠.” 박 씨의 예명은 ‘마음토끼’다. ‘마음을 글씨로 전하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는 이 이름처럼, 그녀는 모든 작업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작한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기도해요. 그리고 의뢰자에게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글씨를 썼다’고 꼭 전해요. 그렇게 기도로 쓴 글이 누군가에게 전해지고, 또 그 사람을 통해 선한 마음이 다른 이에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기도의 선한 영향력을 널리 나누기 위해 SNS를 통해 신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위령성월이나 성령강림대축일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돌아가신 지인이나 가족의 이름과 세례명을 적어드리는 이벤트를 열어요. 고인을 기억하고 함께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위로가 되고, 더 많은 이가 기도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신자들이 한 주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복음 말씀을 쓰는 주보 표지 작업은 박 씨에게도 새로운 힘을 안겨주었다. “몇 년 전, 붓글씨로 강렬하게 표현된 복음 말씀이 실린 주보를 보고 ‘참 멋지다’고 느꼈어요. 언젠가 저도 그런 복음 말씀을 써보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하던 중, 마침 주보 표지 작가 공모를 보게 됐고 운 좋게 참여할 수 있었어요. 아직 두 작품밖에 나가지 않았는데, 냉담 중이던 동생과 친구들이 제 주보를 보려고 다시 미사에 나가기 시작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어요.” 주보 표지에 실릴 네 번째 복음 말씀의 이미지를 구상하며 기도하고 있다는 박 씨는 “제가 복음 말씀을 쓰면서 했던 기도들이 교구민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1974년 10월 5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이었던 김남수(안젤로) 신부가 수원교구 제2대 교구장으로 임명됐다. 이후로 1984년 한국천주교회 창립 20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10년간 교구에는 또 다른 장이 펼쳐진다. 초대 교구장이었던 윤공희(빅토리노) 대주교가 다져 놓은 기반 위에서 교구는 더욱 성장해 나갔다. 특히 전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갔으며, 정부의 산아 제한 정책에 맞서 생명 운동에 힘썼다. 제2대 교구장 김남수 주교 착좌 김남수 주교의 착좌식은 1974년 11월 21일 당시 주교좌였던 고등동주교좌성당에서 윤공희 대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김 주교가 교구장에 부임할 당시인 1974년 12월 교구 내 본당은 31개, 공소 339개, 신자 6만 7736명, 성직자 62명, 대신학생 48명, 소신학생 27명이었다. 김 주교는 ‘모두 하나가 되게 하소서(UT SINT UNUM)’를 사목 표어로 내걸었다. 즉, 교구장을 중심으로 온 교구민이 하나로 뭉쳐서 현대사회의 분열, 종교에 대한 불신과 황금만능주의 풍토를 극복해 나갈 것을 밝힌 것이다. 이는 1975년 ‘화해의 희년’에 발표한 연두 교서에도 반영됐다. 김 주교는 연두 교서에서 “특히 주교와 사제들, 사제와 사제, 사제와 교우들, 교우와 교우 사이에 참된 일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교회적 일치야말로 그리스도의 최후의 소망이었으며, 일치야말로 교회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주교는 교구의 여러 부분을 챙기며 발전을 이끌었다. 첫째, 훗날 수원가톨릭대학의 설립으로 이어지는 사제 성소 발굴과 양성에 열의를 가지고 임했다. 둘째, 전 세계교회의 흐름과도 같이, 청소년에 관심을 두고 효과적 교육 방법 모색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셋째, 한국 순교자들의 시복과 시성을 위한 순교자 공경 열정을 되살렸다. 이러한 순교자 연구와 현양, 성지 개발은 교구 차원으로 발전됐다. 넷째, 교세 확장 속 교구의 구심점인 주교좌성당, 교구청 정비가 이루어졌다. 1977년 5월 18일 조원동주교좌성당 준공식과 함께 교구 공식 주보로 ‘평화의 모후’가 선정됐다. 아울러 교구와 지구 조직 체계가 자리를 잡게 됐다. 1977년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재결성됐으며, 1978년 교구 사제평의회가 구성됐다. 한국교회 200주년, 전교하며 준비 1979년 ‘전교의 해’를 맞아 김 주교는 사목 지침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교구 신자들에게 자신의 구원뿐 아니라 타인의 구원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전 생애를 전교 활동에 바칠 것을 권고했다. 이를 위해서 기도와 영성 생활을 강조하며, 가정과 본당에서 기도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또한 신자 재교육, 사제와 수도 성소 육성, 청소년 배려, 성당 건축을 위한 경제적 협력, 성지 개발 협조 등을 요청했다. 또 1981년 ‘이웃 전교의 해’에는 각 본당에서 다각적인 전교 활동을 독려해 교세 확장에 크게 힘썼다. 그 결과, 1982년에는 전년 대비 신자 수가 1만2000명 증가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교구 설정 20주년이었던 1983년 5월 8일, ‘교구 20주년 기념 선교대회’를 수원 공설운동장에서 거행했다. 참석자 약 3만5000명은 ‘이 땅에 빛을’이라는 주제 아래 ‘모두 모이자! 기도하자! 선교하자!’를 구호로 외쳤다. 또한 사목 지침을 통해 한국교회 200주년을 위한 기념 회의와 정신 운동, 기념행사, 기념사업과 신앙 행사들의 추진을 제시했다. 우선 기념 회의로 교구 사목 회의를 개최했다. ‘200주년 사제, 수도자 및 평신도 합동 연수회’와 교구 산하 단체·수도회·지구·본당별 사목 회의가 열렸으며 최종 정리 회의로 마무리됐다. 교구는 ‘한국천주교회 선교 200주년 기도문’과 ‘200주년 어린이 노래’를 보급해 쇄신된 신앙생활을 하기 위한 정신 운동을 펼쳤다. 또 2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순교자 유해의 본당 순회 기도회를 열고 본당과 기관에 유해 분배도 이어갔다. 중점사업도 마련했는데, ▲대신학교 건립 ▲미리내성지 개발 ▲천진암성지 개발 ▲교구 20년사 편찬을 결정하고 추진했다. 이러한 준비 속에 교구는 1984년 한국교회 200주년을 맞이한다. 생명 수호와 가정 성화 펼쳐 1960~1970년대 경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정부는 산아 제한 정책을 펼쳤다. 피임 도구 보급, 불임수술 시행, 인공 유산(낙태) 허용 등을 추진해 교회와 갈등을 빚었다. 교회는 낙태 허용과 불임수술을 명시한 모자보건법에 대항하여 1973년 행복한 가정 연구위원회를 발족했다. 또한 낙태와 비 그리스도적 피임법에 반대하며 대신 자연주기법을 홍보했다. 특히 김 주교는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있던 시기부터 정부의 경제성장 위주 보건정책 비판에 앞장섰다. 김 주교는 교회의 미래가 산아 장려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고 인구 증가와 성소 계발을 연결시키며 적극적으로 생명 수호 운동을 벌여 나갔다. 이에 교구는 1976년 ‘경제 발전을 위해 생명권이 짓밟혀서는 안 된다’는 김 주교의 뜻에 따라 행복한 가정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했다. 성빈센트병원과 교구청 강의실에서 지도자 교육을 실시했으며, 유급 가족계획 지도원을 채용해 본당 출장 교육을 전개하도록 했다. 각 본당 대표 여성 교육과 성직자·수도자들 대상 세미나 등을 마련했다. 1980년 ‘가정 성화의 해’에는 교구장 사목 교서를 통해 가정과 교회의 일치를 강조하면서 혼인 준비 교육과 산아조절에 대한 교육을 강조했으며, 그 이후로도 이를 실행해 나갔다.
수원교구 청소년국은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양지 영성교육원에서 2026년 청소년 견진 캠프를 마련했다. 15개 본당 중학생 103명이 참가한 캠프는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로마 5,5) 주제로 열렸다.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견진성사를 위한 교리교육을 받았다. 또 생명, 생태·환경, 평화 등을 주제로 10개 조로 나뉘어 토의를 진행했다. 저녁 시간에는 떼제기도도 함께 봉헌했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파견 미사가 봉헌됐으며, 이 자리에서 견진성사가 거행됐다. 문희종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견진성사를 받는 여러분은 이제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별할 뿐만 아니라 좀 더 신앙적으로 성숙해져야 한다”며 “따라서 이웃에게 배려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한편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용기와 지혜를 갖추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지나친 또래 문화에 휩쓸려 특정한 친구를 따로 떼어 따돌리는 행위는 결코 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가난하거나 신체적으로 허약한 친구들을 따뜻하게 보살펴 주는 신앙인이 되자”고 강조했다. 행사를 주관한 제2대리구 청소년2국 국장 이규성(요셉) 신부는 “2박3일 간의 견진 캠프를 통해 하느님의 영이 학생들의 마음속에 함께 하셨다”며 “이제 이 견진자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이전보다 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견진 캠프에 참여한 황민서(안젤라·16·수원교구 광주 곤지암본당) 양은 “견진성사로서 하느님의 성숙한 자녀가 되었으니 부모님 말씀을 따르고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원주(베네딕토·14·수원교구 용인 삼가동본당) 군은 “캠프 중 신부님의 일곱 가지 성사, 성령 칠은 등 강의가 유익했다”면서 “은총을 풍부히 받도록 올바른 마음으로 미사 전례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성기화 명예기자
수원교구 공동체가 새해를 맞아 신년미사를 봉헌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하느님의 사람으로 더욱 충실히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교구는 1월 6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신년미사를 봉헌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주례한 미사에는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와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 사제단, 수도자를 비롯해 본당 총회장과 교구 단위 단체장, 평협 임원, 교구 인준 사회복지 시설장, 평신도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2026년 교구의 사목 방향을 제시하며,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교구가 하나 되어 신앙 축제를 준비해 가자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기성세대의 헌신으로 성장해 온 한국교회는 이제 청년들이 그 신앙과 열정을 이어받아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야 할 때”라며 “WYD는 교구 청년들의 신앙 성장을 돕는 계기이자 세계 청년들에게 한국교회의 순교신앙과 생명력 그리고 우리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널리 알릴 소중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국과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조직위원회는 청년회장 피정과 연수, 청년성서모임 등을 통해 청년들이 성령 안에서 새롭게 살아가도록 돕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교구청과 대리구청의 중점 업무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이 주교는 “올해 우리 교구는 행정 업무의 체계화와 매뉴얼 정비, 해외선교 사제 파견과 수도회 지원, 하느님의 종 47위 시복시성 준비에 더욱 열성을 기울일 것”이라며 “성직자 사목 환경 정비와 제2 공동사제관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노달리타스 정신 실천도 강조했다. 이 주교는 “성령 안에서 함께 식별하는 시노달리타스 정신과 문화를 교구와 본당, 각 단체 안에 뿌리내리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큰 변화는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지만, WYD를 준비하는 여정 속에서 그 열매가 드러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교구 주교단은 미사 후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 신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각 단체 대표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한편 교구 사회복지시설 신년미사는 1월 8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인준 사회복지 시설장과 중간관리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대리 문희종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문희종 주교는 강론에서 “시설의 돌봄을 받는 이들이 사회적 약자이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라는 소극적인 생각보다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인간 공동체라는 적극적이고 수평적인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작년 희망의 순례자에서 올해 사랑의 순례자로 나아가, 함께 일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시설을 이용하고 함께 생활하는 이들을 ‘우리 인류 공동체’라 생각하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자기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주교는 “우리 사회에 생명을 경시하고 죽음의 문화가 확산되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특별히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입법 추진 반대와 만삭 낙태를 방치하는 형법 개정 요청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청했다. 미사 후에는 가톨릭사회복지 종사자 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총 21개 시설 54명이 응모한 가운데, 우만종합사회복지관 조영관 씨의 수기 <고쳐준 것은 물건이었지만, 마주한 것은 사람이었다>가 대상을 받았다.
수원교구 제1·2대리구는 각 본당의 선교 활동을 독려하고, 지구 중심 사목 활성화를 위해 ‘2025년 선교 우수 본당’을 공모했다. 이번 공모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 사랑을 만난 그리스도인은 모두 선교사입니다”(「복음의 기쁨」 120항)를 되새기며, 신앙의 깊이를 더하고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선교 사명을 북돋는 계기가 됐다. 적극적인 가두 선교와 전입 교우 돌봄 등으로 ‘제1대리구 선교 최우수 본당’에 선정된 기안본당(주임 윤범진 도미니코 신부)의 활동을 소개한다. ‘사람 낚는 어부’로 새 가족 맞이해요 기안본당 선교분과는 해마다 두 차례 입교식을 앞두고 가두 선교를 펼치며 예비신자들을 맞이한다. 입교 전에는 9일 기도를 봉헌하고, 이후 5개월간 성경 읽기, 사제와의 친교, 전례 특강 등을 통해 새 신자 돌봄에도 힘쓴다. 정채원(가브리엘라) 씨는 2024년 주님 부활 대축일에 세례를 받고 현재 주일학교 초등부 교사로 봉사 중이다. 그는 “예비신자 시절 자격증 시험 때문에 교리 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웠는데, 나만을 위한 보충수업을 마련해주셔서 감동했다”며 “세례 후에도 성경 모임을 통해 공동체 소속감을 느꼈고, 자연스럽게 봉사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12년째 선교분과에서 봉사하고 있는 전귀옥(히야친타) 씨는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난 형제·자매들을 볼 때면 너무나 기뻐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고 전했다. 본당의 선교 활동은 선교분과에만 머물지 않는다. 교우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가정분과, 냉담 교우와 신자 재교육을 담당하는 교육분과도 선교의 중요한 축이다. 성지순례와 가정 미사, 정기적인 환경 정화활동을 하는 소공동체, 장례를 담당하는 연령회 등의 다양한 활동도 입교와 회두의 통로가 되고 있다. 가정 중심 프로그램으로 ‘우리 신자’ 따뜻하게 돌봐요 본당은 새 신자뿐 아니라 기존 신자들에 대한 관심도 놓치지 않는다. 일반 가정, 유아 가정, 전입 가정을 중심으로 다양한 모임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가정분과는 2024년 하반기 매월 마지막 주 추첨을 통해 총 165가정에 가족 식사 쿠폰을 전달했다. 2025년 상반기에는 ‘말씀 카드 뽑기’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족 간의 신앙 대화와 유대를 도왔다. 유아 가정을 위한 부모 모임과 본당 사제·수도자와의 다과 시간, 유아세례 전 부모 교육 등은 친교와 신앙의 토대를 다졌다. 전입 가정은 사제 방문과 면담, 집 축복, 소공동체 참여로 본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도왔다. 냉담 교우들도 성지순례와 다과 모임을 통해 다시 공동체로 이끌고 있다. 소공동체 최양숙(율리아나) 구역장은 “10년 넘게 냉담하던 한 교우가 다시 나와, 복사를 서는 딸과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크게 느꼈다”며 “평소 길에서 냉담 교우들을 만나면 꼭 인사하고 전화를 통해서도 다시 성당에 나오기를 꾸준히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당의 선교 활성화에는 주임 윤범진 신부의 관심과 지지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윤 신부는 소공동체 모임을 격려하며 추가 모임 시 커피 쿠폰을 지원했고, 냉담 교우를 초대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했다. 다자녀 가정에는 장학금을 전달하고, 부모 모임을 통해 유아기 가정이 본당과 멀어지지 않도록 세심히 살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가두 선교도 다시 시작했다. 윤 신부는 “하느님을 멀리하는 시대에 자발적으로 하느님과 교회를 찾는 분들이 너무 감사하다”며, “그분들을 통해 저 또한 신앙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사랑하고 닮고 싶은 예수님의 모습을 마음에 품고 전하려 노력하는 것, 그것 자체가 선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기안본당 선교분과장 박승미 씨, “예비자가 마음 열 때 가장 기뻐요” “본당의 거의 모든 단체가 선교를 위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어요.” 박승미(클라라) 선교분과장은 “본당이 본격적으로 선교에 나선 것은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다”며 “분과별로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각자 역할을 잘 수행해 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했다. 선교분과는 본당 선교의 최전선에서 활동한다. 최근 열린 가두 선교에서는 입교 안내서와 함께 대형 물티슈를 배포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박 분과장은 “입교식을 앞두고 봉헌하는 9일 기도에서는 예비신자들이 신앙심을 키우고, 끝까지 교리를 배우며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박 분과장의 선교 생활의 뿌리는 1982년 온 가족과 함께 세례받은 경험에서 비롯됐다. 당시 기안에 공소가 있던 시절, 새댁이었던 그는 갑작스럽게 쓰러진 시어머니를 위해 동네 어르신들이 매일 집으로 찾아와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시어머니는 교우가 아니었기에 그 기도는 더욱 뜻깊게 다가왔다. 이후 가족들과 함께 세례를 받았고, 타지 생활을 거쳐 5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뒤, 2025년부터 선교분과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고향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은 박 분과장에게 특별한 의미다. “처음에는 소극적이던 예비신자들이 점점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돼요.” 그는 2025년 주님 성탄 대축일에 한 부부가 세례받았던 순간을 가장 기쁜 기억으로 꼽았다. 그 부부는 본당 신자들이 무려 20여 년 동안 정성과 관심을 쏟아온 이들이었다. 박 분과장은 “두 분은 저희 집안의 형님과 아주버님이기도 해, 특별한 일이 있을 땐 직접 음식을 마련해 찾아가기도 했다”며 “세례식 날은 온 마을이 함께한 동네잔치 같았다”고 전했다. 선교의 역할은 세례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새 신자들이 신앙을 지켜가며 공동체 안에서 자리를 잡도록 지속적으로 돕는다. “영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신앙생활을 중단하는 이들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대부모들이 많아요. 단체에 소속되어야 서로를 이끌고 북돋아 주며 신심이 깊어질 수 있어요.” 박 분과장은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선교를 실천한다. 체육관에서는 옆 사물함을 쓰는 이웃에게 가볍게 말을 건네며 집 근처 성당을 소개하곤 한다. 그는 “내가 할 일은 말씀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고, 거두는 것은 주님께 맡기는 것”이라며 겸손히 말했다.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데는 용기와 기쁨이 필요해요. 주님께서 함께하신다는 믿음을 갖고 용감하게 시작해 보세요.”
수원교구 ‘2026 신년음악회’가 1월 7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복음화국 성음악위원회가 주관하고 수원시와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후원한 가운데 개최됐다. ‘희망의 순례, 이제 사랑의 순례로’ 주제 음악회에는 성음악위원회 소속 7개 단체가 참가해 그레고리오 성가와 고음악, 국악, 합창, 오케스트라 등 다채로운 장르의 성음악 공연을 선보였다. 참가 단체는 수원가톨릭고음악협의회, 수원가톨릭그레고리오합창단, 수원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 수원가톨릭오르가니스트연합회, 수원가톨릭유스우니따스, 수원가톨릭청소년교향악단, 수원가톨릭합창단이다. 1부는 각 단체의 고유한 음색을 살린 무대로 꾸며졌다. 수원가톨릭그레고리오합창단이 ‘희망·순례·선포·사랑’을 주제로 한 곡들로 연주의 문을 열었고, 수원가톨릭고음악협의회는 16세기 이탈리아 민속 선율을 연주하며 공동체가 함께 나누는 삶의 기쁨을 표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수원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이 존 루터의 <주님 주신 아름다운 세상>을 노래했으며, 수원가톨릭유스우니따스는 현정수(요한 사도) 신부의 <나는 살아서도 죽어서도>를 통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2부는 참가 단체들이 연합해 준비한 특별 무대로, 자연의 장엄함 속에서 하느님의 위대함을 찬미하고, 연대를 통한 평화와 이상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단체 연합은 베토벤의 <신의 영광>을 통해 창조의 아름다움에 담긴 신성을 노래했고,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곡 중 <대영광송>을 밝고 힘찬 합창으로 들려주며 거룩한 감동을 더했다. 공연 말미 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무대에 올라 새해 인사를 전했다. 문 주교는 “2026년을 시작하며 교구민들이 함께 하느님의 새로운 구원 사업에 동참하도록 독려하고자 음악회를 마련했다”며 “이제 우리는 ‘사랑의 순례자’로서, 특히 물적·영적으로 가난한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실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음악회 안내 책자를 통해 메시지를 전한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지난해 정기 희년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체험했고, 세상 속에서 희망을 선포하며 살아왔다”며 “이번 음악회가 신앙인으로서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묵상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새로운 한 해의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자”고 교구민들을 격려했다.
수원교구 청소년국이 ‘제19회 교구 창작성가제’ 참가자를 모집한다. 올해 주제인 ‘떼찬(Te Chant)’은 ‘하느님을’을 뜻하는 라틴어 ‘떼 데움(Te Deum)’과 ‘노래’를 뜻하는 영어 ‘찬트(chant)’를 합친 말로, ‘하느님을 향한 노래’라는 찬양의 본질을 되새기고 ‘함께 노래한다’는 ‘떼창’의 의미를 함께 담았다. 참가 희망자 가운데 창작곡이 없는 경우 작곡가 연계도 가능하다. 단체 참가의 경우 가창 인원은 12명 이내로 제한된다. 접수 마감은 3월 3일 오후 4시까지로, 팩스(031-360-7924) 또는 이메일(daegunyouth@naver.com)로 접수한다. 제출 서류를 발송한 후 확인 연락이 필요하다. 제출 서류는 참가 신청서와 대표 신청자 교적 사본, 음원(wav 또는 mp3), 악보(pdf 또는 jpg), 참가팀 사진 1장, 모집 요강 및 동의서 등이다. 자세한 안내와 서식은 대건청소년회 홈페이지 공지사항(www.csdy.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곡은 전례 사용에 적합해야 하며, 전례 음악교육 영상을 꼭 참고해야 한다. 전례 음악교육 영상은 교구 찬양사도협의회 카페(cafe.naver.com/suwonccm)에서 볼 수 있다. 예선은 서류심사로 진행되며 합격자는 3월 13일 개별 통보된다. 본선 진출팀은 대건청소년회관에서 열리는 대표자 모임(3월 21일)과 전체 참가자 교육 (6월 13일)에 참석해야 한다. 본선 경연은 8월 29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린다. ※문의 031-360-7922 대건청소년회
수원교구 이천 어농성지(전담 윤석희 미카엘 신부)는 1월 10일부터 11일까지 2026년 제71기 청년 찬양피정을 개최했다. ‘어농성지에서 청년들의 신앙 못자리를!’ 주제로 성지 곳곳에서 열린 1박2일 피정에는 교구 단대동·대천동·도촌동·매탄동·벌말·병점·분당성루카·상록수·서판교·세마·칠보·하남본당에서 97명이 참가했다. 피정은 이솔잎(데레사) 씨의 사회로 진행된 레크리에이션으로 시작됐다. 이어 조별 야외활동인 ‘별 따라 순교자 따라’, 김태진 신부(베난시오·제2대리구 광문본당 주임)의 ‘성가 페스티벌’, 떼제 기도, 성지 내 순교자 묘역 참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고, 찬양 미사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16위 순교 복자 묘와 복자 윤유일(바오로)의 동생 복자 윤유오(야고보)의 묘를 참배하며 순교신심을 마음에 새겼다. 기도와 묘역 참배를 통해 마음속에 채운 순교신심을 성가로 표현하는 ‘성가 페스티벌’도 열렸다. 김태진 신부는 자신이 작사·작곡한 <나는 천주교인이오>, <하늘에 태양은 못 되더라도>를 시작으로 <성지의 밤>, <성지의 봄>, <성지의 바람>을 차례로 불러 청년들에게 순교자 정신을 고취시켰다. 이어 <영원을 그리며 마음을 드높이>, <그리스도의 사랑>, <자캐오는 착해요>, <떼 아모(Te Amo)> 등을 노래한 김 신부는 “주님께서 그 기쁨과 희망 안에서 주시는 자유와 평화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신부는 “‘회개’를 통해 ‘천주교인의 정체성’을 깨달아 순례의 은총으로 누군가를 ‘용서’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성지 순례의 목적이라고 본다”면서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일상에서 예수님과 함께 걸으며 그 무거운 짐을 예수님께 봉헌하자”고 당부했다. 성지 봉사자 홍성훈(요한) 씨는 “성지 전담 신부님을 비롯해 사무장과 프로그램 진행 봉사자들이 작년 여름부터 캠프가 시작되는 1월 10일까지 참가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고 주님의 사랑을 찾을 수 있는 피정을 만들고자 열심히 준비했다”며 “많은 청년이 피정에서 순교자의 영성을 느끼며 신앙생활의 기쁨을 찾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구는 2007년 9월, 복자 주문모 야고보 신부와 복자 윤유일 바오로 등 17위 순교 복자를 현양하기 위해 어농성지를 청소년성지로 선포했다. 이후 성지는 해마다 청년·청소년들에게 순교자들의 영성과 성소를 전하기 위한 다양한 신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성지는 1월 20일부터 21일까지 초등부 복사학교, 1월 22일부터 23일까지 중·고등부 복사학교를 각각 운영할 예정이며, 1월 24일부터 25일까지는 초등부 찬양 캠프도 열 계획이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