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정기희년의 ‘여성의 희년’을 기념해 3월 20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여성의 날 행사가 열렸다. 교구 여성연합회(회장 이애경 에스테르·영성지도 김태완 바오로 신부)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마태 15, 38)를 주제로 열렸다. 강의, 특별공연, 파견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내빈과 교구 내 본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봉사자 600여 명이 참석했다. 교구 여성의 날은 여성 신자의 소명의식과 정체성을 확인하고, 가정과 교회, 나아가 사회에 이르기까지 여성 사도직을 활성화하고자 마련된 날이다. 교구는 2023년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아 교구 여성의 날을 제정해 해마다 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강의는 한비야(비아·국제구호 전문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씨가 ‘구호 현장에서 만난 하느님’을 주제로, 세계여행에서 국제구호에 이르기까지 삶의 여정에서 어떻게 하느님을 만나고 체험했는지를 풀어냈다. 한 씨는 “세계 여행을 다니면서 어제 봤던 아이들이 오늘 죽어있는 모습을 봤는데, 지금도 세계에는 3초에 1명씩 기아와 질병으로 어린아이가 죽고 있다”면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 기술·재능·에너지를 사람을 살리는데 쓰고 싶다고 기도했고, 또 보는 사람마다 기도를 부탁해, 그 기도의 힘으로 지금의 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아프가니스탄으로 첫 긴급구호를 떠날 때 두려움 속에서 만난 하느님 체험을 전했다. 한 씨는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건져주지 않았느냐?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내 사람이다’(공동번역 성서 이사 43,1)라는 말씀이 제 안에 확 들어왔다”면서 “하느님께서는 저만 부르고 계신 것이 아니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내 사람’이라고 부르신다”고 전했다. 한 씨의 강의에 이어 서울가톨릭연극협회가 준비한 <여걸 강완숙 골룸바> 공연이 이어졌다. <여걸 강완숙 골룸바>는 1760년 충청 예산에서 태어나 고난을 겪다 하느님을 만나면서 변화하고, 초대 여성회장으로서 초기 한국교회를 이끈 복자 강완숙의 모습을 담아낸 연극이다. 마지막 파견미사는 전임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례로 거행됐다. 최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그동안 교구 여성연합회와 모든 여성 봉사자들의 활동에 감사를 전하면서 “성모님처럼 가정의 어머니로서 성가정을 만들고 교회의 어머니로서 교회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앙심 깊고 지혜로운 어머니가 돼주길” 당부했다.
수원교구 상미본당(주임 최범근 요한 사도 신부)은 3월 22일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새 성당 입당미사를 봉헌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미로 29에 위치한 새 성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입당미사 ▲축하식(총회장 인사말, 건축위원장 경과보고, 내빈 소개, 축사, 영적 예물 봉헌, 감사패 증정, 전신자 축가) ▲축하연 순으로 진행됐다. 새 성당은 대지면적 3274㎡, 연면적 2266㎡에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2층에는 주차장이, 지하1층에는 주차장·교리실이, 1층에는 성전·사무실이 그리고, 2층에는 성가대·사제관이 위치한다. 설계와 감리는 신예건축이, 시공은 ㈜티디에이종합건설이 맡았다. 본당은 2023년 11월 기공식을 한 이래 약 16개월 만에 입당 감사미사를 봉헌하게 됐다. 2020년 2월 11일 교구로부터 건축 승인 후 새 성당 건립을 추진한 본당은 코로나19로 인한 건축 추진 중단 등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2023년 11월 기공식 후 성전을 건축해왔다. 입당을 앞두고 본당 공동체는 묵주기도 200만 단, 성전 건립기도 56만7810회, 전 신자 80주간 신·구약 성경통독 및 말씀 필사, 전 신자 개인 성경필사 등을 실시, 외적 성당만이 아니라 내적 성당도 함께 세우기 위해 노력해 왔다. 본당은 ‘성당 건립기금 약정식(2차례)’과 ‘하늘나라 예탁금’을 통해 성당 건립 기금을 마련해 왔다. 또 최범근 신부가 20개 본당에서 후원 미사를 통해 12억 원을 약정받았다. 본당 신자들은 후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직접 제작한 ‘성모님 장미 화관’을 후원미사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그동안 신자들이 만든 성모님 장미 화관은 총 2만4165개로, 꽃 26만5815송이가 사용됐다. 문 주교는 이날 강론을 통해 “이곳에서 거행되는 미사성제를 통해 교우들이 성령의 역사 안에서 친교를 이루며 공동체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면서 “특히 가난한 이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위로하는 공동체의 사랑이 흘러넘치는 거룩한 장소로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9년 6월 18일 신갈본당과 영통영덕본당에서 분가한 상미본당은 신자 수 1857명(728세대)으로 시작됐다. 관할지역은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일부, 구갈동 일부, 영덕동 일부이며, 현재 신자 2100여 명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주보성인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다.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유승우 요셉 신부)은 3월 22일 교구청에서 ‘희년과 본당 사회복지’에 대한 상반기 본당 사회복지 봉사자 교육을 실시했다. 노숙인 복지 시설 ‘안나의 집’ 시설장 김하종 신부(빈첸시오·오블라띠 선교 수도회)는 교육에 참석한 본당 사회복지 봉사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 신부는 “예수님의 사랑은 자신을 비우는 ‘나눔’, 종의 모습인 ‘섬김’, 죽음에까지 순종하시는 ‘낮춤’이었다”며 “희년을 맞아 예수님을 닮은 사랑으로 사회에 희망을 주는 봉사자가 되자”고 권고했다. 또한 김 신부는 “봉사는 가엾은 마음으로 결심한 뒤, 내가 가진 것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몸으로 실천하는 나눔”이라며 “내가 가진 것을 남에게 줌으로써 내 손을 비울 때 예수님께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희년에 더욱 강조되는 기쁨의 자녀로서의 우리의 자세도 설명했다. “성경의 시작은 근원적 축복인 ‘원복’을 주시는 하느님에 대한 내용이고, 마지막은 ‘모든 사람들에게 은총’이라는 단어로 끝난다”며 “복음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하러 오신 예수님의 십자가가 아닌 부활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신부는 사목을 하며 겪은 십자가의 무게를 나눴다. “2024년 9월 고향 이탈리아 휴가를 앞뒀을 때 노숙자가 제기한 절도 혐의, 네 번의 코로나19 감염, 췌장 낭종까지 이어진 시련에 악마는 ‘이제까지 충분히 봉사했으니 여생을 고향에서 쉬어라’고 속삭였다”며 “하지만 예수님은 하늘나라에 머물며 우리 소원을 들어주시는 분이 아닌, 우리 곁에서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가시는 분이라는 것을, 나를 도와준 많은 이웃 속에서 깨달았다”고 말했다. 청소년 쉼터 ‘A지T’도 운영하는 김 신부는 “두려움의 반대말은 용기이지만, 신자로서의 반대말은 ‘믿음’이다”라며 “A지T는 예쁘게 지어놓은 성당으로 사람들을 초대하는 게 아닌,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 구원 사업을 하신 것처럼 직접 힘든 청소년들을 찾아가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유승우 신부는 강의 전 “김하종 신부님은 ‘하느님의 종’으로서 가장 낮은 곳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든든한 형제 그리고 이웃이 되어 주시는 신부님”이라며 “사회복지와 사회복음화의 가장 좋은 롤모델이다”라고 전했다.
수원교구 곤지암본당 ‘치명자의 모후’ 꾸리아(단장 이종인 안토니오·영성지도 조원기 베드로 신부)가 3월 16일 성당에서 아치에스(Acies) 봉헌식을 거행했다. 레지오 마리애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아치에스는 라틴어로 ‘군대의 진열’을 의미하며, 봉헌 사열식이라고도 불린다.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은 이날 자신을 봉헌하면서 1년 동안 죄악의 권세와 싸울 힘과 축복을 청한다. 각 본당의 레지오 마리애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인 3월 25일을 전후로 아치에스를 진행한다. 아치에스 중 단원들은 대형 벡실리움으로 나아가 “저의 모후, 저의 어머니시여, 저는 오직 당신의 것이오며, 제가 가진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옵나이다”라고 봉헌문을 바쳤다. 또 단원들은 아치에스 행사를 마치고 영성지도 신부와 함께 성모상을 향해 거수 경례하며 ‘성모님께 충성’ 구호를 외쳤다. 한편, 올해 설립 25주년(2000~2025)을 맞이한 곤지암본당은 3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희망의 순례자 곤지암본당’을 지향으로 묵주기도 25만 단 바치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왕림1길 71에 위치한 ‘왕림성당’은 한국교회의 역사와 함께해 온 유서 깊은 곳이다. 1866년 병인박해를 피해 많은 신앙 선조들이 은신하며 신앙의 뿌리를 내린 이곳에 1888년 7월 14일 본당이 설립됐다. 한국교회 네 번째 본당이자 한강 이남 경기도 첫 본당으로서 명실공히 수원교구를 대표하는 신앙의 못자리이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2020년 11월 29일 왕림성당을 ‘제1호 천주교 수원교구 순례 사적지’로 선포하는 교령을 발표했다. 왕림성당이 교구 서부지역 선교 요람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은 물론 교육을 통해 문맹 퇴치와 지역사회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했던 역사를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 137년의 긴 역사를 품고 있는 왕림성당을 찾았다. ■ ‘갓등이왕림성당’ 왕림성당 입구에는 예스러운 느낌이 드는 나무 간판이 걸려 있다. 나무 간판에는 ‘천주교 갓등이왕림성당’이라고 적혀 있다. 왕림본당(주임 황용규 스테파노 신부)에 비치된 주보에도 ‘갓등이 왕림성당’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갓등이는 ‘갓을 쓴 등불’이라는 뜻으로 박해시대에 사제를 뜻하는 말이었다. 사제라는 신분이 알려지면 안 되는 시대 상황에서 신자들끼리만 쓰던 은어였다. 1888년 왕림본당이 설립되기 전 공소 명칭도 갓등이공소였고, 박해 시기 이 지역에 형성된 교우촌도 지역 명칭을 따라 왕림촌이라고도 했지만 갓등이교우촌이라고도 불렀다. 성당 입구 나무 간판만 보아도 왕림본당이 박해 시기부터 걸어왔던 오랜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수원교회사연구소가 2011년에 펴낸 「앵베르 주교 서한」 등 교회사 문헌을 통해 조선대목구 제2대 교구장 앵베르 주교가 갓등이공소에 1839년 1월 방문한 사실을 추정할 수 있다. 지금의 왕림성당 주변에 교우촌이 형성된 시점은 1800년 전후라는 것이 연구자들의 견해다. 왕림본당의 역사가 교우촌 시기를 포함하면 한국천주교 박해 초창기까지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왕림본당이 오랜 역사를 이어오면서 성당 인근에는 ‘갓등이 피정의집’, 천주 섭리 수녀회 등이 자리하게 됐고, 수원가톨릭대학교도 성당과 인접해 있어 가톨릭 공동체가 왕림성당을 둘러싸고 형성된 것을 볼 수 있다. ■ 곳곳에 배어 있는 137년의 역사 왕림성당 경내로 들어서면 1888년에 설립된 역사가 한눈에 바로 들어오지는 않는다. 지금의 성전은 1986년에 완공됐기 때문에 외형만 보아서는 역사성이 전달되기는 힘들다. 왕림본당 첫 성전은 1889년 12칸으로 지은 초가 성당으로 200명이 미사에 참례할 수 있는 크기였다. 이후 1902년에 두 번째 성전으로 33칸 한옥성당을 지었고, 1971년 세 번째 성당은 벽돌조로 건축한 첫 건물이었다. 현재의 성당은 대성전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사제관, 왼쪽에 수녀원이 일체를 이루고 있는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 1986년 11월 25일 새 성전에서 첫 미사를 봉헌한 뒤 1988년 11월 1일 본당 설립 100주년 기념식과 새 성당 봉헌식을 열어 본당의 역사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성전 안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제1호 수원교구 순례 사적지 지정 현판과 교구 도보성지 순례길 현판이 붙어 있어 왕림본당의 오랜 역사를 비로소 실감할 수 있다. 성전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일 먼저 초대 주임 파리 외방 전교회 안학고(야고보) 신부(재임 1888년 7월~1890년 4월)로부터 제29대 주임 임재혁(스테파노) 신부(재임 2022년 1월~2023년 12월)까지 29명의 역대 주임신부 사진이 나란히 붙어 있다. 비록 왕림본당 초창기 성전의 실체는 사라졌지만 본당 설립 당시부터 사목을 이어온 사제들의 모습에서 130년이 넘는 본당 역사가 온전하게 전해진다. 성전 제대 아래에는 기해박해가 진행되던 1839년 9월 21일 새남터에서 순교한 앵베르 주교 모발이 안치돼 있다. 앵베르 주교는 1839년 1월경 갓등이공소를 방문하던 중 서울에서 들려온 박해 소식을 듣고 서울로 돌아갔다가 순교한 만큼 앵베르 주교의 순교 전 발자취를 제대 아래 모셔진 모발에서도 느낄 수 있다. 왕림성당은 2025년 정기희년 수원교구 순례지로도 선정돼 개인별, 본당별 신자들의 순례가 이어지고 있다. 기자가 성당을 찾은 3월 19일에도 제1대리구 비전동본당 신자들이 왕림성당을 찾아 제대 앞에 앉아 성체조배를 하고 성당을 둘러봤다. ■ 고풍스런 옛 사제관의 정취 왕림성당에는 남녀 신자들과 어린 양이 성모상 앞에서 기도를 바치고 있는 독특한 조각상이 눈길을 끈다. 본당 신자들의 신심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성모상을 바라보며 조금 더 걸어가면 고색창연한 한옥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이 한옥 기와지붕 밑에는 한자로 ‘사제관’(司祭館)이라고 씌어 있다. 1902년에 봉헌된 사제관이다. 1982년 9월에 본래 모습대로 복원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사제관 앞 넓은 정원에는 오래된 묘비 두 기가 서 있다. 하나는 1890년 4월 13일 선종한 초대 주임 안학고 신부의 묘비이고 다른 하나는 1914년 5월 26일에 선종한 제5대 주임 곽원량(가롤로) 신부의 묘비다. 이 묘비는 왕림공동묘지에서 옮겨온 것이며, 두 사제의 유해는 현재 교구 안성공원묘역 성직자 묘역에 안장돼 있다. 두 신부의 묘비에는 사제를 뜻하는 어휘로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탁덕’(鐸德)이 한자로 새겨져 있고, 출생과 사제서품, 입국과 선종 날짜가 기록돼 있다. 모서리가 마모된 두 사제의 묘비를 보고 서 있으면 왕림본당 130여 년의 역사가 오롯하게 전해진다. 옛 사제관 뜰은 수원가톨릭대학교와 계단을 통해 연결돼 있다. 수원가톨릭대 신학생들이 운동하는 활기찬 소리가 구선명하게 들릴 정도로 가까운 거리다. 교구가 1983년 수원가톨릭대를 왕림성당에 인접해 설립한 것에서도 왕림본당이 수원교구를 대표하는 신앙의 못자리라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수원교구 연령회연합회(회장 김태은 안셀모, 영성지도 심재형 예로니모 신부)는 3월 22일 성라자로마을 아론의집에서 상장례 실무교육을 열었다. 교구 내 121개 본당 24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교육은 연령회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론과 실습교육이 모두 마련됐다. 교육 참석자들은 임종 시 기도·상담 방법, 상차림·조문 방법 등을 다룬 ‘상장례 예식 이해’에서 장례 절차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범하기 쉬운 실수와 오해하기 쉬운 사항들을 강사와 질문을 주고받으며 익혔다. ‘연도의 의미’에서는 죽은 이들을 위해 어떤 마음으로 기도해야 하는지, 연도 중 유족들과 조문객들을 어떻게 배려해야 하는지를 예시와 함께 배웠다. 교육 참가자들은 강의 후반부 다 함께 연도를 바치며 이론으로 배운 내용을 실습했다. 강의를 맡은 김태은 회장은 “내 가족 혹은 교우가 선종했을 때 어떻게 유족들과 본당 공동체를 위로하고, 기도를 건네야 하는지 알리기 위해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며 “이전 교육에 참여한 교우들의 만족도가 높아 선착순으로 참석 인원을 제한해야 할 만큼 참여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연령회연합회는 추후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넓은 교육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성 라자로 마을(원장 유주성 블라시오 신부)은 제38회 자선음악회 ‘그대있음에’를 6월 11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한다. 이번 자선음악회는 2019년 제37회 자선음악회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6년 만에 다시 열린다. ‘그대있음에’는 1975년부터 국내외 한센병 환우를 돕기 위해 유명 연예인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됐다. 보편교회의 정기 희년과 성 라자로 마을 설립 7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자선음악회의 부제는 기쁨과 희망(Gaudium et Spes)이다. 코리아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정우균)의 오프닝 서곡을 시작으로 1부에서는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임선혜, 크로스오버 김현수 씨가 출연해 클래식 음악을 선보인다. 2부 무대는 가수 박완규(베드로), 김장훈, 바다(최성희 비비안나), 양지은(아녜스) 씨가 출연한다. 사회는 김병찬(발렌티노) 아나운서가 맡는다. 유 신부는 “‘그대있음에’는 고통 속에서 고된 삶을 살아가는 여러 나라의 한센병 환우들에게 희망의 빛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는 청년 이벽입니다. 우리는 청년 김대건입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이 땅의 청년 신앙인입니다.“ 3월 15일 정자동주교좌성당을 가득 채운 젊은이들이 2027 WYD 수원교구대회 발대식에서 청년 이벽을, 청년 김대건을 이어받은 청년 신앙인임을 고백했다. 젊은이들의 이 다짐으로 2027 WYD 수원교구대회의 여정이 닻을 올렸다. 젊은이들의 축제로 시작한 발대식 이날 발대식은 단순한 발대 선포 행사가 아니라 WYD의 주인공인 젊은이들의 축제였다. 3시 발대식에 앞서 정자동주교좌성당 마당은 1500여 명의 젊은이들의 발길로 가득 찼다. 성당을 찾은 청소년·청년들은 WYD에 관한 퀴즈를 풀고, WYD상징물 다른그림찾기를 하는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WYD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또한 테스트를 통해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이승훈(베드로), 이벽(요한 세례자) 등 나와 닮은 청년 신앙선조를 찾고, 청년 신앙선조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말씀을 남겼는지 되새기면서 교구대회의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도 보냈다. 또 발대식 이미지가 담긴 네컷사진 찍기, 가톨릭작가 굿즈샵 등 여러 가톨릭문화 콘텐츠를 즐기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WYD 수원교구대회 봉사자들, 특히 청년 봉사자들의 기획으로 준비됐고, 또 청년 봉사자들이 직접 운영해 성공적인 축제로 이끌었다. 발대식에 대한 호응도 커서 성당 수용인원에 맞춰 선착순으로 인원을 제한해야 할 정도였다. 교구 홍보국이 발대식을 실시간으로 중계한 유튜브 방송은 3600명 이상이 조회하기도 했다. 젊은이들이 만든 ‘발대식’이라는 축제가 젊은이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WYD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청년기획협력단 단장 추준호(예레미야) 씨는 “이번 발대식은 젊은이들이 손님이 아니라 주인이 돼서 주체적으로 기획하고 함께하면서 주인공으로서 즐기는 것을 목표로 준비했다”면서 “젊은이들이 변방이 아니라 주인공이며 우리 교구가 젊은 교구라는 모습을 잘 드러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종교와 국가를 넘어 이날 발대식 전에는 여러 지자체와 종교계 관계자들이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들은 WYD에 모일 젊은이들을 응원하고 WYD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자 협력의 뜻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와 발대식에는 김승원(바오로) 국회의원, 염태영 국회의원, 김성제(바오로) 의왕시장, 김보라(마리아) 안성시장을 비롯해 경기도의원, 의왕·용인시의원 등 지자체 인사들과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이 자리했다. 또 경기정의평화기독교행동 이주현 목사, 원불교 경기인천 청소년국장 윤대기 교무 등 개신교·원불교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발대식에는 한국 청년들만이 아니라 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산하 이주민공동체들에서도 청년들이 함께해 WYD 교구대회가 세계 모든 청년들의 축제임을 미리 느끼게 했다. 또 2027서울WYD를 위해 답사 차 방문한 베르붐 데이(Verbum Dei, 하느님의 말씀) 선교회의 선교사제·수도자들도 발대식에 함께했다. 베르붐 데이 선교회 빈센트 기노오 신부는 “각양각색의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즐거운 혼란을 미리 보는 것 같아 기쁘다”면서 “한국 신자는 인구의 12%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큰 믿음이 믿음의 핵폭탄처럼 세상에 큰 영감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발대식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WYD 교구대회의 영성을 퍼뜨린다 이날 발대식 중 참가자들은 한국교회의 창립자이자 교구의 선배 청년 신앙인들, 바로 “청년 이벽, 청년 김대건, 무명 청년 순교자”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공동선을 지향하고, 하느님 나라를 위해 행동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연결의 가치를 실현하여 복음의 문화를 건설”할 것을 다짐했다. WYD 교구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WYD 2027 교구 영성운동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를 시작했다. 이 영성운동은 단지 기도를 많이 바치기보다 기도를 통해 그리스도를, 이웃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묵주기도, 미사봉헌 등 전통적인 영성운동뿐 아니라 ▲이웃에게 미소 지어 주기 ▲작은 것에도 ‘고마워요’ 표현하기 등 30가지의 다양한 실천을 통해 기도에 동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성운동은 하늘다리(heavenbridge.net)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개개인의 실천은 추후 모자이크 작품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유승우 요셉 신부)은 3월 15일 2025년 상반기 생명학교 독서회 전체모임을 열고, 안셀름 그륀 신부의 2017년 저서 「탐욕」에 대해 나눴다. 참석자들은 독서회 회원이자 명독서교육연구소장 김희명(요세피나) 강사의 강의를 듣고 완독한 책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김희명 강사는 강의에서 “안셀름 신부는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에서 영감을 받아 신자로서 어떻게 존재론적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리히 프롬도 저서에서 신약성경을 많이 인용했는데, 안셀름 신부는 더 나아가 존재론적 삶의 방식으로 삼위일체 하느님을 따르는 삶을 제시한다”며 “결국 소유하고픈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탐욕이 인간을 노예로 만들고 탐욕으로부터 벗어나야 자유로워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강사는 또 “독서도 존재 양식으로서의 독서가 중요하다”며 “내가 어떠한 책을 읽었다는 것을 과시하는 소유적 독서가 아니라 먼저 저자의 의도를 곡해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저자와 생각이 다른 점이 있다면 곱씹으며 삶에 적용하고 성찰하는 존재 양식으로서의 독서로 나아가자”고도 제안했다. 「탐욕」은 안셀름 신부가 탐욕으로 대표되는 소유적 삶과 인간 중심의 존재론적 삶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복음적으로 해석한 책이다. 탐욕과 관련된 성경 속 이야기들과 현대인이 처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을 연결해 탐욕을 삶의 활력으로 바꾸는 방법을 제시한다. 유승우 신부는 “루카복음에서 예수님은 부유한 사람의 비유를 들며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라고 말씀하신다”(루카 12,15-21 참조)며 “탐욕은 이성을 마비시켜 관계를 파괴하고, 불행을 초래하기에 반드시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순 시기를 맞아 오늘 강의와 나눔을 통해 우리의 의식과 가치관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생명학교 독서회는 3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매주 온라인 독서모임을 열고 있으며, 상반기와 하반기에 전체 대면 모임을 열고 있다. 회원들이 추천한 도서를 선별해 정한 뒤 읽고 나누며 신앙 성숙을 꾀한다.
수원교구 복음화국(국장 김태완 바오로 신부)은 3월 11~12일 제1대리구 권선동성당에서 2025년 평신도 비정규 성체분배권자 2차 교육을 열고 교육을 수료한 259명에게 성체분배권을 수여했다. 평신도는 원칙적으로 성체분배권 수여가 제한되지만, 신자수가 많은 본당의 경우 본당 주임신부의 추천과 교구장의 허락에 따라 2년간 유효한 ‘비정규 성체분배권’을 수여할 수 있다. 이번 교육에서는 새롭게 비정규 성체분배권을 받는 72명과 기존에 성체분배권자로 활동해 온 187명이 참석, 성체분배권을 수여받았다. 교구 복음화국은 앞서 2월 18~19일 제2대리구 분당성요한성당에서 1차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교육은 ▲교회법에 따른 성체(성사) 규정 ▲미사경본 총지침 ▲성체분배 연습 ▲성체공경 및 신비 영성교육 ▲전례 실무 및 규정 교육 등의 과정으로 진행됐다. 교육의 마지막은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가 주례하는 성체분배권 수여미사로 진행됐다. 문 주교는 강론을 통해 “교회 봉사자들은 교회의 믿음과 교리뿐만 아니라, 교회의 역사 안에서 여러 체험을 통해 복음을 기준으로 축적된 교회의 전승을 통해 가르치는 말씀에도 순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제 본당 공동체로 파견되는 여러분은 항상 교회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여러분이 받은 은총에 감사하면서 봉사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주길” 당부했다.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양기석 스테파노 신부)는 3월 12일 교구청 2층 대강의실에서 2025년 생태영성학교의 첫 강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신자들이 생태적인 삶과 영성을 배우고,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함께하며 창조 질서 회복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해마다 다양한 주제로 생태영성학교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생태영성학교는 자연적으로 순환하는 생태의 아름다움을 일깨우고, 자원순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올해 주목하는 생태 이슈인 ‘플라스틱’ 문제에 발맞춰, 플라스틱 문제를 심도 있게 살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첫 강의를 맡은 홍수열 소장(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은 “지구는 스스로 순환하고 회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파괴가 그 회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넘어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중에서도 특별히 우리가 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어떤 물질이며, 이 물질의 사용이 인체와 인간 사회, 동물들, 나아가 기후에 이르기까지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에 관해 다각적으로 살폈다. 홍 소장은 “플라스틱은 자연 상태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물질로, 지구의 생태 시스템 안에서 순환이 불가능해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또한 석유 에너지 퇴출로 인해 산유국들이 플라스틱 생산을 증가시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원교구 성음악위원회 산하 뮤지컬 극단 앗숨도미네(총감독 정애란 베로니카, 영성지도 서용운 미카엘 신부)가 2025년 희년을 맞아 창작 뮤지컬 <비아 도미니(Via Domini)-주님의 길>을 선보인다. <비아 도미니 - 주님의 길>은 예수님의 생애 중에서도 수난과 죽음을 조명한 작품이다. 앗숨도미네는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성경의 기록에 입각해 <비아 도미니-주님의 길>을 제작, 특히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를 묵상하는 마음으로 이번 작품을 준비해 왔다. 앗숨도미네는 3월 28일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비아 도미니-주님의 길> 첫 공연을 시작으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첫 공연은 전석 매진됐지만, 6월 15일 오후 5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열릴 공연은 현재 예매 중이다. 공연장 무대뿐 아니라 초청공연도 마련된다. 앗숨도미네는 4월 12일 오후 7시30분 제1대리구 발안성당에서 <비아 도미니-주님의 길>을 공연한다. 이후로도 원하는 본당이나 단체의 신청도 받아 초청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공연 예매 및 초청공연 신청은 앗숨도미네 홈페이지(www.adsumdomine.org)를 통해 할 수 있다.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행정복지센터 뒤편 대쌍령2리 마을회관 2층.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원관구가 운영하는 ‘까리따스 이주민 초월센터’(센터장 이정은 케빈 수녀, 이하 이주민 센터)가 자리한 곳이다. 지역사회 안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이주민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까리따스 이주민 초월센터를 찾았다. ■ 더부살이 이주민 센터 3월 9일 오후 2시 마을회관 2층 201호와 202호 강의실에서는 각각 15명과 22명이, 1층 경로당 한편에서는 9명의 이주민들이 각각 ‘한국어와 한국문화’, ‘한국 사회 이해’ 등의 강의를 듣고 있었다. 그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201·202호 두 강의실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낀 사무실에서는 이정은 수녀가 처음 센터를 찾아온 이주민과 상담하고 있다. 센터는 개관 때부터 대쌍령2리(이장 김진구)와 무상 임차를 통해 마을회관 2층을 사용하고 있다. 이주민 센터에서 매주 화요일부터 주일까지 5일간 열리는 강의에는 가나·네팔·미얀마·방글라데시·베트남·스리랑카·우즈베키스탄·이탈리아·카자흐스탄·캄보디아·타이완·태국·필리핀 출신 등 200여 명의 이주민들이 수강하고 있다. 이들은 초월읍 관내 이주민 약 2000명 중 10%에 달한다. 센터 이용 이주민은 경기 광주시 초월읍과 곤지암읍에 거주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이곳 센터가 분위기 좋기로 알음알음 소문나 용인·여주·이천·평택·화성에서 오는 이들도 있다. 대쌍령2리 무상 임차 통해 개관 때부터 마을회관 2층 사용 한국어·한국 문화·컴퓨터 활용 등 사회 적응 위한 교육 제공 이주민들, 받은 사랑 베풀며 지역 사회 위한 나눔에도 앞장 법무부 지정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Korea Immigration and Integration Program; KIIP) 운영기관인 이주민 센터는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들이 한국 사회 적응에 필요한 역량 강화와 행복한 다문화 가정을 이루도록 지원하고 있다. 센터장 이정은 수녀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변방’으로 나아가기를 초대하고 있다”면서 “그 변방의 자리에 이주민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도 음식도 낯선 나라에 와서 힘든 일을 하면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 이주민들에게 우리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 주면 좋겠다”며 “한국 사회는 이주민이 없으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10월 개관한 이주민 센터는 이주민들을 위해 ▲사회통합프로그램에 의한 한국어 교육(강사 13명) ▲지게차 운전 기능사 필기 자격증 교육(3월 30일 개강, 매주 일요일 8시간씩 10회 교육, 강사 이종천 토마스) ▲컴퓨터 교육 등을 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 대한 이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경제적 자립이라는 측면에서 위와 같은 교육은 이주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지게차 교육 수업료가 10만 원이고, 나머지 다른 과목의 접수비는 연간 1만 원으로 저렴하다. 이주민 센터는 외국인 근로자 체류 등의 상담과 의료 지원도 하고 있다. 9일 사회통합프로그램 5단계 <한국 사회 이해> 강의를 진행한 강사 최병선 씨는 “한국은 저출산, 고령화, 한류 확산 등으로 인해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센터에서 주일 오후 1시30분부터 8시까지 수업에 참석하는 이주민들과 이해·공감·소통을 통해 동행하면서 책임감과 열정으로 그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들이 한국 사회를 잘 이해하고 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지역사회와 더불어 작년 어버이날에는 이주민들이 경로당 어르신들을 이주민 센터에 초대해 잔치를 베풀었다. 이주민들이 곤지암본당 ‘사랑의 모후’ 쁘레시디움(단장 김미선 올리바) 단원들의 도움을 받아 육개장을 끓여 대접했다. ‘어버이에게 드리는 편지’ 낭독과 카네이션 전달에 이어 축하 공연도 펼쳤다. 또 쌀과 비누 세트 등을 선물했다. 이때 할머니·할아버지들의 마음이 활짝 열려 주일마다 경로당 거실을 강의실로 사용하도록 했다. 이주민 센터에서 종교 활동을 할 수는 없으나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외국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도와주는 한편 간접적으로 ‘그리스도 정신’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주민 센터는 오는 5월 11일 초월읍행정복지센터 대강당에서 어버이날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주민 센터는 2024년 센터를 이용하는 이주민 30여 명으로 구성된 ‘까리따스 행복나누기’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했다. 이들은 길거리 청소, 농촌 봉사활동, 요양원 방문 공연, 안나의 집 무료급식소 설거지 봉사, 바다 쓰레기 청소 등으로 한국인들과의 관계 개선과 소통에 힘쓰고 있다. 이정은 수녀는 3월 15일과 16일 센터 인근 초월본당(주임 조봉익 도미니코 신부)에서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마태 5,7)을 주제로, 이주민 센터·한국 사회 이주민 현황·이주민과 함께하는 한국 사회와 교회 등을 소개하는 홍보 활동을 했다. 이 수녀는 특히 신자들에게 “성당을 찾아오는 외국인이 있다면 따뜻한 관심을 갖고 구역 공동체 안에서 형제애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이주민 센터에서 필요한 정보와 교육을 받도록 안내해 주실 것, 많은 형제자매님이 센터에 오셔서 운전·음식 준비 등의 봉사 활동에 참여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16일 본당에서 청소년미사를 집전한 조봉익 신부는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30~40년 후 한국의 인구가 지금보다 현저히 줄어드는 가운데 다문화 가정의 비율이 급격히 늘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분은 다문화 가정 자녀들과 서로 어울려 함께 사는 ‘공존 관계’를 잘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 문의 010-6734-2773 까리따스 이주민 초월센터 ※ 후원 계좌 농협 351-1201-3057-13 까리따스 이주민 초월센터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