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도서지역 문명화와 사회복지 지원, 인권 수호 등에 헌신했던 최분도(Benedict A.Zweber·메리놀외방선교회) 신부의 선종 10주기 추모미사가 3월 26일 인천 부평3동성당에서 김병상 몬시뇰과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미국 뉴욕 메리놀신학대학을 졸업한 최 신부는 1959년에 사제품을 받은 직후 곧바로 입국, 이듬해부터 답동본당 보좌 등으로 본격적인 선교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특히 최 신부는 연평도·덕적도본당 주임 등으로 활동하며 연평도와 덕적도에 병원을 설립하고 병원선을 운영하는 등 도서지역 의료복지 지원에 크게 기여했다. 또 고아와 불우아동 돕기를 비롯해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인권 수호, 본당 설립과 사할린 가톨릭신자 돕기 등에도 힘써왔다. 생전에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렸던 최 신부는 의료복지와 지역사회 근대화 등에 이바지한 공로로 1971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