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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 2011-06-30 수정일 2011-06-30 발행일 1984-02-26 제 1394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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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타겠는가?”

○…꽃샘바람마저 수그러들었던 지난 2월 14일 하오 3시에 열린 제3회 가톨릭 가요대상 시상식은 화기애애한 가운데 격려와 감사의 뜨거운 악수들이 오고갔는데……

가요대상 및 특별공로상을 시상한 김 추기경은 작곡가 이범희씨의 2년연승(?)에 놀라움을 표하고 『내년에도 타겠느냐?』고 질문,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특별공로상을 수상한 하춘화씨는 『노래 잘한다고 상은 타봤지만 좋은 일 한다고 상 타기는 처음』이라고 밝혀 또한 차례 격려의 박수가 터지기도.

하 씨는 이자리에서 『3세때 영세했는데 그날부터 이 상을 노려왔다』고 공개, 봄날씨에 걸맞게 화기로운 시상식장에 웃음꽃을 선사.

하느님께서 눈 주셨으니…

○…「제1회 맹인친선 척사대회」가 개최된 지난 2월 16일은 부럼씹기·더위팔기·쥐불놀이·귀밝이술마시기·농악놀이 등으로 한해의 평안을 기원하는 우리민족 고유의 명절인 정월 대보름날이라 더욱 뜻을 깊게 했는데…

이날 맹인들의 윷놀이 축제에는 『하느님께서 눈을 주셨으니 이제 맹인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2백주년기념 맹인개안수술로 빛을 찾은 여환숙(29세·마르가리따)씨가 대회조직위원들과 대회운영을 돕기도.

또한 이 자리에는 서울맹아학교에서 30년동안 맹인제자들을 길러온 한국맹인사회의 원로 사답법인 한국맹인복지협회 전태환 고문이 참석, 『윷놀이라면 윷가락을 던지는 것인줄 알았는데…』라며 『오늘 맹인동지여러분들이 마주않아 대바늘을 주고받는 가운데 서루 힘을 합쳐 맹인문제는 우리 맹인들 스스로 해결해 나가자』며 참가자들을 격려.

公所서 부제 서품식

○…대신학교성당이나 주교좌성당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오던 사제품·부제품 등 서품식 장소가 주교좌나 대신학교 성당범주를 벗어난 것은 이미 오래전.

이같이 대신학교성당이나 주교좌성당에서만 볼 수 있었던 서품식이 그 영역을 확대한 것은 제2차「바티깐」공의회 이후부터로 추정된다.

그런데 안동교구는 전장호 신학생의 부제서품식을 지난 1월 23일 상주 남성동본당 청리공소에서 거행, 비록 부제서품식이지만 공소단위로까지 서품식 장소를 확대하는 기록(?)을 수립하면서 공소활성화에 큰 몫을 한것으로 평가.

자연 가족계획법 보급탓

○…정부의 1차보건사업 계획에 따라 지난 81년 12월 문을 연 겨기도 양평군 지제면 곡수1리 보건소는 그동안 진료내용 및 실적면에서 도두 우수한 것으로 인정받았지만 가족계획 실적만 다른 보건지소에 비해 저조했다고.

보사부 산하 전국보건지소 가운데 유일하게 수도자를 지소장으로 맞은 곡수보건지소는 가톨릭교회의 정신에 입각한 자연가족계획 방법을 권장하여 일반보건지소에 비해 가족계획 실적이 저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동안 주민들의 질병 치료 및 예방활동에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수도자의 활동을 지켜본 지제면 일대의 주민들은 가톨릭교회에 대한 인식을 개롭게 하고 있다고.

드문 행운 잡은 것

○…사제서품식은 근년에 와서 대신학교의 하기제도 도입에 따라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번씩 매년 전국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교구별로 거행해돴는데…

금년에는 5월 교황방한중 대구에서 금년도 사제서품 예정자 전원이 교황으로부터 품을 받도록 준비함에 따라 서품식 일정을 전면 재조정.

이번 조치로 인해 통상 2월품대상자는 5월로 연기된 반면 하반기 대상자는 오히려 앞당겨지게 됐다고.

교황이 주례하건 주교가 주례하든 그 효력(?)의 차이가 있을 수 없지만 직접 교황의 주례로 이땅에서 사제품을 받을 금년도 사제서품대상자는 드문 행운을 잡은 것만은 분명한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