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춘천교구 청소년국 대학생·청년성경모임 담당 최창덕 신부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2-03-13 수정일 2012-03-13 발행일 2012-03-18 제 2787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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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젊은이들 삶·신앙 밑거름 되길”
유동 심한 교구 내 청년들 청년사목 활성화에 한계
꾸준히 복음 전한다면 영적 결실 맺을 것 기대
최창덕 신부
“춘천교구의 대학생들이 하느님 말씀을 통해 감동을 느끼고 예수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춘천교구 청소년국 대학생 및 청년성경모임 담당으로 부임한 최창덕 신부가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춘천교구에는 ‘대학생’은 많지만 ‘청년’은 적다. 춘천교구에 교적을 둔 많은 청년들이 대입, 취업 등을 이유로 타 지역으로 떠나고, 실제 교구서 생활하는 청년들은 춘천교구 내 대학교의 학생들이다. 그러나 이들마저도 입학, 방학, 졸업 등으로 유동이 심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존의 본당 위주 청년사목으로는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

이에 교구는 지난 1일 청소년국 산하에 대학생 및 청년성경모임을 신설하고 담당으로 최 신부를 임명했다. 교구 내 대학생들을 하느님께 이끌겠다는 교구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춘천시내에만 해도 4년제 대학이 4개나 있습니다. 대입을 준비하면서 신앙에 소홀해지기 쉬운데 대학에 간다고 갑자기 신앙이 생기지는 않죠. 게다가 타 지역에서 온 학생들은 가정에서 떨어져 생활이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이들의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바로 하느님 말씀입니다.”

하느님 말씀을 ‘그물’로 대학생이란 ‘물고기’를 낚기 위해 청년성경모임을 정비해 나가는 최 신부는 동시에 보다 많은 대학생들을 모으기 위해 뛰고 있다. 직접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대학을 찾는 것은 물론이고, 각 대학 가톨릭교수회와 가톨릭학생회 지도신부들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대학생 신자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최 신부에게 있어 대학생들의 교적이 어디인지는 중요치 않다. 대학생들이 하느님 말씀에 물들어 언젠가 어느 곳에서 결실을 맺길 바랄 뿐이다.

“이곳 대학생 중에 계속 춘천교구에 살게 될 청년은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생들의 신앙생활을 도와야 합니다. 지금은 미약하지만 단 1명에게라도 하느님 말씀을 전해나간다면 말씀은 그들의 삶의 길잡이가 되고, 신앙의 밑거름이 돼 나중에라도 결실을 맺게 될 것입니다.”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