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을 위한 청년사목연수 ‘에파타’가 전국 청년 사이에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7~9일 2박3일 간 용문청소년수련장에서 열린 에파타는 용문청소년수련장이 주최하고 햇살청소년사목센터가 주관하는 청년사목연수로 청년들이 사목의 주체, 교회와 세상의 사도로서 양성될 수 있도록 마련한 연수다.
에파타는 기존 청년교육과는 달리 ‘도제 교육’의 형식을 취한다. 청년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교리·사목적 지식과 실천을 사제나 수도자와 함께 직접 체험하며 익히는 방식이다. 전국 33개 본당 130여 명의 청년이 참여한 이번 연수를 위해 전국청소년사목네트워크에서 30여 명이 함께하며 청년사도양성에 힘을 기울였다.
지난해 9월에 이어 2번째로 열린 에파타는 참가 청년들을 중심으로 전국 청년 사이에 네트워크를 형성하기도 했다. 지난 연수에 참가하면서 청년 간 사목적 연대의 필요성을 체감한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YM(Youth Ministry)서포터즈’라는 전국 단위 청년네트워크를 만들어 SNS를 통해 각 사목현장에서의 노하우와 고민 등을 공유하고 있다. 제2차 에파타에도 YM서포터즈의 30여 명이 참가자, 봉사자 등으로 참가했다.
에파타는 앞으로도 연 2회에 걸쳐 각각 ‘교회공동체 건설’과 ‘사도로서의 삶’을 주제로 ▲사목적 훈련 ▲사도직 고취 ▲우정 맺기와 참여적 전례 ▲소그룹 나눔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될 계획이다.
YM서포터즈로서 에파타에 참가한 정중호(프란치스코·26·서울 성수동본당)씨는 “(에파타를 통해) 신앙과 교회활동을 두고 나와 같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우리가 느낀 것을 교회의 모든 청년들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햇살청소년사목센터의 소장 조재연 신부는 “청년들을 위한 신앙 프로그램은 많이 있지만 사목적 훈련을 위한 장은 없었다”면서 “청년들이 에파타를 통해 평신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에 파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