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톨릭대 김수환추기경연구소 ‘사회영성의 확장과 비전’ 심포지엄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7-11-21 수정일 2017-11-21 발행일 2017-11-26 제 3071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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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안중근, 구국운동으로 가톨릭 사회영성 실천”

가톨릭대학교 김수환추기경연구소(소장 박일영)가 11월 10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진리관 3층 대강의실에서 ‘김수환 추기경의 사회영성 VII – 사회영성의 확장과 비전’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김수환추기경연구소는 해마다 김 추기경의 사회영성을 체계적으로 연구, 실천사항을 제시하는 심포지엄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김 추기경의 인간 사랑이라는 사회영성을 각각 정의와 평화의 관점에서 실천한 최정숙(베아트리체)과 안중근(토마스)의 삶을 조명해 관심을 모았다.

강영옥 교수(서강대학교 전인교육원)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과 교육활동, 의료활동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았던 최정숙이 가톨릭 사회영성을 실천한 대표적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1902년 제주에서 태어난 최정숙은 3·1 만세 운동에 참여해 옥고를 치렀으며, 이후 교사와 의사로서 평생을 가난한 이웃을 위해 봉사했다.

강 교수는 “최정숙은 나라를 되찾기 위한 구국운동으로 가톨릭 사회영성의 길을 열어갔다”면서 “그의 삶에서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삼아 성령의 이끄심대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가톨릭 사회영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중근 의사의 사회영성을 주제로 발제한 원재연 교수(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교회의 가르침에 바탕을 둔 안중근은 인권수호와 회복을 실천했다”면서 “경천애인(敬天愛)의 가톨릭 정신을 국권수호와 동양평화에까지 펼친 참된 신자”라고 전했다.

제주교구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이날 기조강연에서 “김 추기경을 비롯해 안중근 의사와 최정숙은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서 신앙의 빛으로 일구어낸 신앙의 증인”이라고 강조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