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구는 지난해 선종한 제6대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 선종 1주기 추모 미사를 8월 5일 오전 11시 춘천 죽림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했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장 주교의 가족과 70년 지기 함제도 신부(메리놀 외방 전교회), 교구 사제단 등 제한된 인원만 참례한 이번 미사는 교구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참례자들은 미사 중 장 주교의 생애와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시청했고, 미사 후에는 장 주교가 안치된 교구 성직자 묘지에서 고인을 위해 기도했다.
미사에서는 장 주교가 마지막으로 사제품을 준 신정호 신부(교구 교회사연구소장)가 강론했다. 신 신부는 지난해 7월 말 실레마을 공소에서 고인을 간호한 때를 회상하며 고인은 잠에서 깰 때마다 머리맡에 놓여 있던 십자가를 손에 꼭 쥐고 모든 것을 주님께 의탁했고, 누워 있는 것조차 힘겨운 상황에서도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도움을 받아 앉아 있는 등 마지막까지 하느님께 기도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사가 끝나자 다시 침대에 조용히 누워 십자가를 손에 꼭 쥐셨다”고 전한 신 신부는 “우리가 장익 주교님의 외적인 모습이 아닌 내면을 기억할 수 있다면 좋겠다”며 “주교님께서 무엇보다 소중히 하셨던 그분의 신앙과 하느님을 향한 사랑 그리고 우리를 향한 사랑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사를 주례한 교구장 김주영 주교는 “우리 마음에 그분을 잘 새기면서 그분이 보여 주신 모범을 잘 기렸으면 한다”며 함께해 준 참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