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역경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역경 대처 태도가 삶 바꾸기도
안달복달하며 민감하기보단
스스로 치유·긍정적 생각해야
■ 예수님은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청하는 것은 이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더 많이 청해야 받을 수 있는 걸까요?
“나는 왜 되는 일이 없을까요? 하느님이 저만 미워하시나봐요” 하고 하소연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죽이나 일이 안 풀리면 그런 소리를 할까 싶기도 합니다만, 그 이면에는 심리적인 문제도 있기에 한소리 할까 합니다.
우리가 가는 인생길에는 여러 가지 법칙들이 존재합니다. 성공의 법칙·행복의 법칙 등등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법칙들은 적지 않습니다. 아니, 많습니다. 이런 법칙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자신을 행운아라고 여기며 나이들어서도 여한이 없는 삶을 살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인생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명 머피의 법칙. 무엇을 하든 일이 엉키고 잘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 소위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만든 법칙이 머피의 법칙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늘 징징 우는 소리를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건 이래서 마음에 안 들고 저건 저래서 싫고 하는 식으로 칭얼거려서 주위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지도신부로 순례단을 인솔한 적이 많았는데, 가시는 분들 중에 이런 분들이 있으면 참 피곤하기 이를 데가 없을 정도로 힘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사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인가? 일단 안달복달하는 마음이 문제입니다. 긴 안목으로 인생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두 번째는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입니다. 세상 모든 일이 다 자기 뜻대로 되어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유아적 사고방식을 가지면 징징거리는 짓을 멈추질 못합니다.
세 번째는 의존적 성격 때문입니다. 자아가 건강한 사람들은 자기에게 문제가 생기면 별 것 아닌 경우에는 스스로 자기 치유를 합니다. 반면 자아가 약한 사람들은 별 거 아닌 문제인데도 자지러지게 놀라고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지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바뀔 수 있는가? 우선 주위에서 응석을 받아주면 안 됩니다. 놀라서 달래주면 더 안 바뀌기 때문입니다. 본인 스스로 낯선 사람들과 여행을 갈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 그런 환경에 있다 보면 태도를 바꾸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상담가들이 자주 인용하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에서 역경이란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서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고. 삶이 내게 어떤 것으로 다가올지는 어떤 태도로 보는가에 달린 것입니다.
■ 마태 7,7-11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