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제5회 가톨릭영화제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18-10-01 수정일 2018-10-02 발행일 2018-10-07 제 3114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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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존중 그리고 평등을 이야기하다
10월 25~28일 서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25개국 영화 59편 상영… 영성토크 자리도 마련

메이드 인 가톨릭 부문 ‘진짜 용덕’.

제5회 가톨릭영화제가 10월 25일부터 나흘간 서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다. 올해 주제는 ‘존중 그리고 평등’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불평등과 차별, 혐오가 팽배해진 시대에 영화를 통해 인간 공동체가 가져야 할 근본가치인 ‘존중’과 ‘평등’을 조명한다. 이 영화제는 가톨릭영화인협회(담당 조용준 신부)가 주최하고 가톨릭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한다.

각 영화에서는 성별, 인종, 언어, 종교, 정치관에 상관없이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공정하고 평등한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불법 이민자, 난민, 불치병에 걸린 소녀, 무슬림 여인 등 다양한 이들이 등장해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상영 작품은 국내를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아이슬란드, 일본, 케냐, 이란 등 25개국 영화 59편이다. 각각 초이스, 특별전, 클래식, 애니메이션, 단편경쟁, ‘메이드 인 가톨릭’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상영한다. 단편경쟁부문은 690여 단편 공모 작품 중 본선 진출작 13편을 상영하고, 28일 폐막식에서는 대상 수상작을 폐막작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특별전 장편 부문 ‘포르투나’.

가톨릭영화인협회는 올해 단편경쟁부문 배우인기상인 ‘스텔라상’을 신설했다. 본선 진출작에 출연한 배우 중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이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영화제 기간 중에는 영성토크, 오픈토크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소통의 가치를 돌아보는 자리도 마련한다. 26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강당에서는 ‘이주민과 더불어 살아가기’를 주제로 영성토크를 진행한다. 27일 오후 3시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여는 오픈토크에서는 사회 공동체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존중과 평등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가톨릭영화제 홍보대사인 배우 정수영(그라시아)씨는 “종교를 떠나 다양성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는 눈과 귀로 읽을 수 있는 책”이라며 “가을에 책 한 권 읽는 것처럼 영화제에 와서 즐기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애니메이션 단편 부문 ‘코끼리와 자전거’.

영화제 집행위원장 조용준 신부(성바오로수도회)는 “올해 주제는 불평과 차별, 혐오가 팽배해진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며 “함께 사는 공동체라는 보편적 개념 안에서 약자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공평함을 지향하는 따뜻한 세상을 바라며 영화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영화 티켓은 자율기부제로 운영하며, 영화제 기간 중 씨네라이브러리 10층 안내데스크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발권한다. 여기서 모인 자율기부금은 소외계층을 위한 영화 교육비 등으로 활용한다.

※문의 0507-1424-0712, www.caff.kr 가톨릭영화제 사무국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