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등 교구 순례단은 지난 1월 2~12일 10박11일간 프랑스·벨기에 성지순례를 진행했다.
이번 순례는 초대교구장 안세화(Florian Jean-Baptiste Demange) 주교와 교구 첫 본당인 대구본당(현 계산주교좌본당) 초대주임 김보록(Achille Paul Robert) 신부 발자취를 따라간 여정으로, 교구 초석을 놓은 두 은인의 공로를 기억하고자 마련됐다. 김보록 신부의 고향 프랑스 쏠노(Saulnot) 관할교구인 벨포르(Belfort)교구와 안 주교의 고향 프랑스 쏘쉬르(Saulxure) 관할교구인 스트라스부르(Strasbourg)교구를 중심으로 구성된 순례는 안세화 주교가 세례 받았던 성미셸성당과 김보록 신부 생가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순례단에는 조환길 대주교를 비롯, 계산본당 주임 이상국 신부, 대신학원 원장 김정우 신부, 교구 평신도 대표 등 30여 명이 함께했다.
특히 순례 중 8~9일에는 벨포르교구장 쇼케르 주교와 김보록 신부 후손들과의 만남이 진행돼 의미를 더 했다. 이상국 신부와 계산본당 신자 10여 명은 이날 쇼케르 주교와 후손들을 위해 김보록 신부의 대구본당 재임시절 모습 등을 담은 사진액자를 선물했고, 후손들도 가문에서 소장 중이던 김보록 신부 초상화를 순례단에게 전했다.
김정우 신부는 “이번 방문은 대구대교구 근본 바탕을 마련해준 프랑스교회를 순례하고 감사의 뜻을 전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