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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한 신부와 함께하는 기도 따라하기] (16) 새로 탄생한 왕의 ‘공현’

입력일 2022-12-27 수정일 2022-12-27 발행일 2023-01-01 제 3325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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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구절: 마태 2,1-12 동방 박사들의 방문

■ 청할 은총: 이 세상에 태어나신 예수님의 마음 안으로 들어가, 내가 이 작은 아기 예수님을 사랑함으로써 내 삶이 그분 삶의 양식 안으로 들어가 살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 길잡이: 종교 미술의 주제로 다루어질 때 동방박사는 전 세계 인류를 대표한다는 의미에서 대개 세 대륙, 즉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를 대표하는 흑인, 백인, 황인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기도 하고 인생의 세 단계에 대한 비유로 청년, 중년, 노년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들이 미리 준비해 온 세 가지 선물인 황금, 유향, 몰약을 아기 예수에게 바치는데 황금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으로 왕권을 의미하고, 유향은 ‘예수님은 대사제’라는 의미이며, 몰약은 메시아를 의미합니다.

■ 기도 요점:

1. 세 명의 박사가 동방에서 예루살렘으로의 먼 여행(1절)을 하면서 예수님을 만나러 온 모습을 마음속에 그려봅니다. 동방이라는 말은 해가 떠오르는 방향을 가리켜 지리적 개념을 넘어선 지혜의 근원지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예수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처음 접한 사람들은 유다인들이 아닌 동방에서 온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기억해봅니다. 그들의 강한 원의, 갈망 그리고 실행력을 생각하며 나와 비교하여 느껴지는 곳에 머물러봅니다.

2. 나 자신이 예루살렘으로 여행하는 동방박사들 가운데 있는 것처럼 상상해봅니다. 우리를 인도하는 신비로운 별을 알아봅니다. 예루살렘에 도착했을 때 새로 태어난 왕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사람들에게 물어봅니다. 우리는 계속 별을 따라갑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10절)는 그들의 기쁨을 음미하며 느껴봅니다. 우리가 베들레헴에 있는 집에 가까워졌을 때, 그리고 집에 들어갔을 때, 내 마음속에 일어나는 느낌을 살펴봅니다.

3. 마리아가 안고 있는 아기를 눈여겨봅니다. 이 아기가 바로 내가 찾고 있었던 아기임을 알아채고 아기에게 내가 갖고 있던 가장 좋은 보물을 바칩니다. 그들이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11절)는 구절에서 세 개의 선물을 드리는 것을 잘 관찰하고 숙고하며 나는 예수님께 무엇을 드릴 수 있을까를 생각해봅니다. 동방박사들은 아기 예수님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렸듯이 내가 아기 예수님께 드릴 수 있는 선물은 무엇일까요? 매일의 시간 중에서 예수님과의 만남을 위한 귀중한 시간을 선물로 봉헌할 결심을 해봅니다.

4. 동방박사는 ‘진리의 메시지를 들었고’, 믿었으며, 그리고 응답으로 믿음과 흠숭을 표시하는 선물을 바쳤습니다. 동방박사들이 가진 커다란 믿음을 내 자신이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하느님의 부르심을 잘 알아듣고 제대로 응답하고 있는지를 숙고해봅니다. 그리고 동방박사들의 여정은 하느님의 뜻에 의해 인도돼 있듯이 나는 어떤 여정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알고 인도되고 있는지를 숙고해봅니다.

■ 담화: 모든 민족에게 드러나신 예수님께로 나를 이끌어 주시도록 하느님과 친근하게 이야기해 봅니다. 그리고 예수님 탄생에 대한 징표를 인식한 동방박사와 같이 나도 예수님을 찾는데 굽힐 줄 모르는 인내를 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이야기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