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염 증상 사흘 입원 건강하게 주일 미사 집전
【외신종합】 기관지염으로 입원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한 모습으로 4월 2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전날인 4월 1일 건강을 회복하고 입원한지 사흘 만에 병원을 나서면서 “나 아직 살아있어요!”라고 특유의 쾌활한 농담을 나눴다. 앞서 교황은 3월 29일 수요 일반알현 후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올해 86세의 고령인 교황은 이날 병원을 나와 숙소로 가는 길에 차를 멈추고 병원 밖에서 그의 퇴원을 지켜보던 신자들과 취재진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눴다. 이어 전날 밤 병원에서 딸을 잃어 흐느끼는 부모를 포옹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를 바쳤고, 축구 시합 도중 팔이 부러진 소년의 깁스에 서명을 해주기도 했다. 교황은 숙소에 도착하기 전 성모대성당에 들러 기도하기도 했다. 교황은 해외 사목방문 때마다 이곳에 들러 기도했고, 2021년 7월 제멜리 병원에서 결장 수술을 한 후에도 이 성당에 들러 감사 기도를 바쳤다. 교황은 병원 밖에 머물던 취재진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교황은 기자들에게 “간밤에 이곳에서 밤새운 노고를 잘 안다”며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해주는 여러분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도 암에 걸린 소년을 방문해 위로하고, 진료를 받고 있는 아기에게 세례를 주는 등 휴식 이외에도 분주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