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대면행사로 마련된 교구 제60차 성소 주일 행사가 4월 30일 수원가톨릭대 교정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교구 성소국(국장 이상용 요한 크리소스토모 신부)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다시! 부르심!’을 주제로 “여러분이 받은 소명과 선택이 굳건해지도록 애쓰십시오”(2베드 1, 10)라는 말씀을 새기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특히 이날 행사는 4년 만에 열린 대면행사로 그동안 진행된 성소 주일 행사 중에서도 큰 규모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가 주례한 성소 주일 미사에는 수원·원주·춘천교구에서 방문한 남녀 예비 성소자와 교리교사, 성소후원회 봉사자 등 6000여 명이 참례했다. 특히 미사 강론 중에는 이 주교가 퀴즈를 맞힌 예비 성소자들에게 이 주교가 축복한 십자가를 선물로 전달하며 예비 성소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오후에는 수원가톨릭대 신학생들이 기획한 공연과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진행됐다.

이날 행사 중에는 ▲OX퀴즈 ▲학사님을 찾아라 ▲신학교투어 ▲수단 입어보기 ▲신학생과 함께 농구·풋살 등 신학생들이 준비한 프로그램들이 신학교 교정 곳곳에서 펼쳐졌다. 아울러 여자 성소자들을 위해 교구 내 수도회 15곳이 수도성소를 전하는 부스들도 운영했다. 수도회들은 ▲수녀복 입어보기 ▲십자가 만들기 ▲카드 만들기 ▲컬러링 ▲성경쓰기 등 성소를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을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

야외무대에서는 사제·수도자·신학생들이 예비 성소자들을 위해 준비한 공연들이 이어졌다. 공연에는 수원가톨릭대 신학생들로 구성된 밴드 ‘아르케’와 갓등중창단에 이어 교구 내 수녀들, 갓등중창단 출신 사제들이 참여해 신학교 교정을 찬양의 열기로 가득 채웠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는 강론을 통해 ‘성소는 은총이며 사명’이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담화를 언급하며, “은총은 하느님께서 무상으로 주는 선물이고, 하느님의 선물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은총만이 아니라 소명도 있다”며 “신부님이 되든 수녀님이 되든, 가정을 이루든 우리 모두가 우리의 소명을 따라 ‘사람 낚는 어부’가 될 수 있도록 주님의 은총과 성모님의 도움을 청하자”고 말했다.

수원가톨릭대 학생처장 정진만(안젤로) 신부는 “4년 만에 신학교를 개방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신학생들의 삶의 자리를 보고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을 느끼고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