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일 2023-05-09수정일 2023-05-09발행일 2023-05-14제 3343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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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의 긍정적 효과 고찰하고
성사적 체험하도록 도울 것 제안
팬데믹 이후 신자들의 미사 참례율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회가 성사를 신앙인의 의무로 부과하기보다는 신자들이 삶 전체에서 성사적 체험을 하게 도와야 하고, 성사 예식도 신자들에게 신비를 표현하는 상징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이 수원가톨릭대학교 제44회 학술발표회에서 발표됐다.
수원가톨릭대학교 부설 이성과신앙연구소(소장 전홍 요한 세례자 신부)는 5월 4일 수원가톨릭대 하상관 토마스홀에서 수원가톨릭대 개교 39주년 기념 제44회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발표회는 지난해 10월 열린 학술발표회에 이어 ‘성사와 그리스도인의 삶Ⅱ’를 주제로 펼쳐졌다.
이날 이성과신앙연구소 소장 전홍 신부는 ‘성사적 삶으로서의 신앙: 루이-마리 쇼베의 성사성의 신학’을 주제로 발제, 루이-마리 쇼베의 신학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인의 삶과 성사 사이의 관계를 고찰했다. 전 신부는 “성사의 효과란 신앙인 자신이 하느님과의 통교를 통해 끊임없이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아가는 회심의 역동”이라면서 “성사가 외적 형식이라고 느끼는 이들에게, 성사가 그리스도와의 관계가 새롭게 체현되고 그 관계 안에서 그리스도인이 돼가는 장소로서 성사 거행을 제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원가톨릭대 교수 김일권(요한 사도) 신부는 ‘성사적 관점으로 본 시간전례’를 발표했다. 김 신부는 “시간전례는 구원의 신비를 거행하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활동이므로 빵과 포도주의 형상이나 축성 기도문이 없다 하더라도 성사적”이라며 말씀의 성사성에 입각해 시간전례의 중요성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