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1980년부터 매년 주님 승천 대축일을 홍보 주일로 지내고 있다. 올해 홍보 주일은 5월 21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홍보주일 담화의 주제를 ‘마음으로 말하기: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여야 합니다”(에페 4,15)’로 정하고 참된 커뮤니케이션의 방안을 일러주고 있다.
‘말하기’에 대한 올해 홍보 주일 담화는 2022년 홍보 주일 담화의 키워드인 ‘경청’의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올바르고 참된 소통을 위해서 가장 먼저 요청되는 태도는 ‘경청’의 자세다. 가짜 정보의 만연, 서로에 대한 호전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하는 이기적 소통이 범람하는 세상에서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청’의 자세는 ‘마음으로 말하기’로 이어진다.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존중, 배려의 자세로 귀를 기울이는 자세는 자연스럽게 상대의 기쁨과 고통에 동참하고 자비 어린 관심으로 이뤄지는 ‘말하기’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 홍보 주일 담화의 가르침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노달리타스에 대한 세계주교시노드의 여정에서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자세다. 이미 우리는 교구 및 대륙별 시노드 단계에서 성령의 이끄심 안에서 이뤄지는 경청과 식별의 소중한 체험을 갖게 됐다. 담화에서도 교황은 ‘시노드 과정 안에서 마음으로 말하기’를 강조하면서 “들을 때의 겸손과 말할 때의 담대함(parrhesia)에 바탕을 둔 소통”을 꿈꾼다고 말했다. 우리의 일상적인 신앙생활 속에서, 특별히 시노드 여정에서 집중적으로 ‘경청과 마음으로 말하기’를 성찰하고 익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