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놀 외방 전교회가 올해로 한국 진출 100주년을 맞이했다. 한국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며 한국교회 성장에 크게 공헌한 메리놀회의 한국 진출 100주년에 진심어린 감사와 축하 인사를 전한다.
아시아 선교를 위해 미국에서 설립된 메리놀 외방 전교회는 1923년 초대 한국지부장 패트릭 번 신부의 입국을 기점으로 한국에서 선교활동의 첫 발을 내딛었다. 특별히 메리놀회는 평안도 지역을 중심으로 복음화에 힘쓰며 북녘 교회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북한에 공산정권이 들어서고 남북이 분단된 뒤에는 청주와 인천교구 지역에서 활동하며 교구 성장에도 이바지했다. 메리놀회는 교세가 열악한 지역에 본당들을 설립하고 복음화에 힘썼으며, 의료지원·빈민구호·노동자 권익수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공헌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처럼 한국에 진출한 메리놀회의 역사는 단순한 시간의 흐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역에 복음을 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복음의 씨앗이 뿌리내리고 성장해 열매 맺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한국교회와 함께 희로애락을 겪으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선교사들의 헌신과 희생이 없었다면 복음의 씨앗이 오늘처럼 풍성히 자라고 열매 맺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메리놀 외방 전교회의 선교 활동은 100년 전 처음 한국 땅을 밟았던 그때처럼 지금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북한 선교에 대한 염원과 열정을 여전히 간직하며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메리놀 외방 전교회가 새로운 100년을 향한 여정을 힘차게 이어가길 기원하며 더 큰 관심과 기도로 힘을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