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받는 아동·노인 위한 애덕사업 헌신
미리내 성 요셉 애덕 수녀회(총원장 윤정란 안젤라 수녀) 수녀들은 사도적 활동과 자선 활동을 교회가 자신에게 맡긴 성무와 애덕사업으로 여긴다.(회헌 3조) 수녀들은 성가정의 보호자이신 성 요셉을 본받아 가정의 해체로 소외되고 고통받는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보호자가 되는 애덕사업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프랑스 출신으로 60년 동안 한국인을 위해 헌신한 벽안의 사제 고(故) 파현우(라이문도) 신부가 설립한 ‘데레사의 집’과 ‘효주 아녜스의 집’ 그리고 ‘섭리의 집’을 1997년 이어받아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고 있다.
또 수녀들은 교회 정신을 사랑하고 교회의 필요에 투신한다.(회헌14조) 이 회헌에 따라 수녀회의 유익과 필요에 앞서 교회가 필요로 하는 일에 항상 먼저 투신해야 한다. 이에 2019년에는 대안학교 기숙사 사감으로 파견돼 상처받은 아이들을 보듬으며 그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가도록 기도하며 응원하고 있다. 또한 시대의 필요에 따라 미혼모 시설을 운영하며 생명을 지키고 건강한 한부모 가정으로 성장하도록 지지해 준다. 노인 요양원에도 파견돼 어르신들이 계속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느님 앞에 행복한 임종을 맞도록 정성껏 돕고 있다. 아울러 수녀들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리스도의 진리를 전파해서 이 세상을 복음화시키고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회헌 105조)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어린이들이 하느님을 사랑하고 공경하는 생활과 전례력에 따른 신앙생활을 하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또한 해외선교에도 힘을 쏟아 인도네시아 마우메레교구와 말랑교구에서 본당 사도직을 하며 타향에서 공부하고 있는 젊은이들과 동반하고 있다. 피정의 집도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생활교육과 교리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2021년에는 미국의 한인 장애인을 위한 그룹홈을 시작해 복음의 빛 안에서 성 요셉의 애덕을 실천하고 있다. 수녀들은 자신들의 생활을 위해서 자급자족해야 하며, 수도회 사업에 필요한 재물을 얻는 데 있어서는 합당치 않은 모든 걱정을 피하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섭리에 의탁한다.(회헌 67조) 성가정을 위해 노동하신 성 요셉의 모범에 따라 땅과 물을 살리는 농사 짓기를 실천하며 토종 종자를 지키고 농촌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또한 ‘성 요셉 애덕 수녀회 농원’에서는 우리의 고유한 전통 장류를 철저한 관리로 발효시켜 건강한 된장과 고추장을 만들고 있다. 전통 장류의 판매 수익은 수녀회의 선교 기금으로 이용한다.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