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장관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은 교회가 성직주의(clericalism)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평신도에게 교회의 권위를 적극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르니 추기경은 신학자 크리스티안 바론 신부와 함께 예수회 잡지 ‘라 치빌타 카톨리카’ 5월 18일자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주교시노드는 “평신도의 증거와 활동을 모든 수준의 교회 생활에 통합하는 과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글은 4월 21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가톨릭 사회적 가르침에 대한 제3차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대회에서의 강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체르니 추기경은 이 글에서 오늘날 사회교리의 계발과 실행에 시노달리타스가 미치는 영향을 성찰했다.
체르니 추기경은 오늘날 교회가 ‘성직주의의 걸림돌을 넘어서는 것이 긴급한 과제’라며 성직주의는 종종 권력의 남용과 성추행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성직자들이 평신도들에게 더 많은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교회 구조를 약화시킨다고 우려하며 시노달리타스 정신을 거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체르니 추기경은 그 해법으로 권위주의적인 위로부터의(top-down) 지시가 아니라 참된 참여의 정신을 위해 평신도들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