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살리는 실천 ‘푸른 발자국’ 남겨요 순례·부스 전시 행사 개최
대구대교구 사회복지국(국장 최광경 비오 신부)이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을 호소하는 캠페인 ‘푸른 발자국’을 5월 20일 시작했다. 첫 번째 행동 장소로 사회복지국은 박해 시절 신앙선조들이 오고 갔던 경북 칠곡 ‘한티가는길’을 선택했다. 천혜의 자연 속 한티가는길을 걸으면서 생태 감수성을 느끼고, 공동의 집 지구를 위한 의미 있는 실천이 무엇인지 깨닫도록 하는 자리였다.
최광경 신부는 “모든 사람은 생태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간다는 점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도록 하는 것 역시 사회복지의 한 부분”이라며 “공동의 집 지구를 돌보는 노력을 함께할 수 있도록 자원 활용 등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자고 이야기하는 것 또한 복지”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행사에는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 기관 종사자와 가족들 이외에도 기후행동 동참을 원하는 비신자 등 지역민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오전 9시부터 경북 칠곡 가산산성을 출발해 한티순교성지로 이어지는 한티가는길 ‘사랑의 길’ 코스를 순례했다. 종착지인 한티순례자성당 앞 광장에서는 기후행동의 대중적 인식과 실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부스들을 설치했다.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수녀원이 운영하는 제로웨이스트숍 ‘베네인’과 ‘아양로99’를 비롯해 달성지역자활센터 ‘에코워싱’, 구미직업재활센터 ‘꾸미목공방’ 등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 기관, 책과 비건식품을 판매하는 ‘책빵고스란히’, 자원순환용품을 판매하는 ‘더하기협동조합’ 등 지역 업체도 부스를 열었다. 광장 중앙에는 생활성가 밴드 ‘코이노니아’와 사회복지회 소속 밴드 ‘밀알’이 연합해 지구와 사람을 생각하도록 하는 메시지의 곡들을 공연했다.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