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기도를

[위령기도를] 안동교구 한상덕 신부

입력일 2023-06-05 수정일 2023-06-05 발행일 2023-06-11 제 3347호 21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안동교구에서 50여 년을 사목하며 한국교회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파리외방전교회 한상덕 신부(Antoine Gaztambide, 안토니오·안동교구 원로사목자)가 6월 1일 병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91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3일 오전 10시30분 안동 주교좌목성동성당에서 봉헌됐다. 장지는 경북 예천군 농은수련원 내 성직자 묘원.

1932년 프랑스 아르네기 출신인 한 신부는 1951년 파리외방전교회에 입회하고 1958년 7월 사제품을 받았다. 1959년 미얀마(당시 버마)로 파견돼 선교 활동을 했지만 1966년 외국인 추방령으로 인해 강제 출국 당하는 아픔을 겪으며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본원으로 돌아왔다. 이후 1967년 9월 파리외방전교회 한국지부로 파견된 한 신부는 1969년 설립된 안동교구에서 신기동본당(당시 주평본당) 주임을 맡으며 사목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서문동·태화동·점촌동·봉화 주임과 우곡성지 담당을 역임한 뒤 2010년 사목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한 신부는 원로사목자로서 봉화본당 재산공소에 있는 사제관에서 생활하며 미사를 집전해왔으며, 항상 따뜻한 미소로 신자들을 대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교구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