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신앙 모범 따라 더 성숙한 공동체 이루길”
경기도 북부 지역 신앙의 산실인 의정부교구 주교좌의정부본당(주임 박규식 암브로시오 신부) 사적지성당이 건립 70주년을 맞았다. 본당은 8월 27일 교구장 이기헌(베드로) 주교 주례로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옛 신자들의 모범을 따라 성숙한 신앙 공동체를 이룰 것을 다짐했다.
1953년 8월 29일 건립된 사적지성당은 2002년 완공한 현재 주교좌의정부본당의 옛 성당으로, 새 성당을 짓기 전까지 49년 동안 본당 공동체의 신앙 터전이었다. 감사미사에서는 역대 주임 신부들의 축하 인사 영상과 본당의 역사를 반추하는 기념 영상이 상영됐다. 이기헌 주교는 미사 중 “옛 신자들은 가난 속에서도 마음을 모아 성당을 짓고, 굳은 신앙으로 기도하며 재계를 지켰다”면서 “오늘날 우리는 그들의 신앙 열정을 본받아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희생하는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또 “70주년을 맞아 사랑으로 타오르는 신앙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사적지성당 건립 70주년을 뜻있게 보내기 위해 본당 공동체는 ‘사적지성당 70주년 기도문’을 만들고 함께 기도를 바쳐왔다. 신자들이 신앙생활의 다짐을 담아 봉헌한 주제 성구가 8월 한 달간 성당 외벽에 전시됐고, 감사미사 당일에는 옛 성당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은 사진전이 열렸다. 본당은 사적지성당 건립일인 8월 29일부터 전 신자 릴레이 성경 쓰기도 시작했다.염지유 기자 g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