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성서·신학 연구 든든한 후원자 그리스도교 원천 연구 천착 평신도들이 매진할 수 있도록 연구 기회 주고 생활 기반 마련 “연구소 후원자들에 깊이 감사”
1998년 9월 20일 출범한 한님성서연구소(이하 연구소)는 평신도 학자 중심 인재 양성과 성경을 떠받치는 그리스도교 원천 연구에 천착해 왔다. 교회 신앙 유산이자 신자들의 영적 양식인 그리스도교 원천을 소개하는 일은 오랜 세월과 인력, 또 막대한 재력을 투자해야 한다. 결과가 바로 드러나지도 않는다. 사반세기 시간 동안 연구소는 교회 학문 연구에 대한 관심도 미약하고 제대로 운영되는 연구소가 손에 꼽을 만큼 척박한 학문 풍토 속에서 60여 권에 이르는 연구 서적을 간행하며 한국 사회와 교회 안에 그리스도교 사상과 신앙의 원천을 밝히는 기초를 쌓았다. 그 중심에 소장 정태현 신부(갈리스토·전주교구 원로사목자)가 있다.
제27회 한국가톨릭학술상 공로상에 선정된 정 신부는 “개인에게 주어지는 수상이라 여기지 않고, 25년 동안 연구소가 걸어온 길과 이뤄낸 업적이 공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연구소를 통해 많은 일을 하신 하느님과 연구원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신부는 벨기에 루벵대학에서 성서주석학을 전공하고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구소 설립에 앞서 주교회의 성서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새 성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여러 권의 성경을 번역해 한국성서학계에 성서연구 토대를 다졌다. 한국성서사도직협의회를 설립해 교구와 본당에서 체계적인 성경 학습과 연구 기회를 넓히는 등 성서사도직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했다.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