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성적·정신적 학대 확인 설립자, 소속 수도회 제명된 후 교구 사제로 입적해 논란 가중
【외신종합】 설립자가 수도회원들을 학대한 사실이 확인된 ‘로욜라의 공동체 수녀회’(The Sisters of the Community of Loyola)가 교황청으로부터 해산 명령을 받았다. 교황청 축성생활회와 사도생활단부(수도회부)의 로욜라의 공동체 수녀회 해산을 명하는 교령은 지난해 10월 20일자로 작성됐으며, 소환 조사를 받은 관계자들에게는 12월 14일 통지됐다. 이 교령은 로욜라의 공동체 수녀회가 창설된 지역인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교구에 의해 12월 15일 발표됐다.
로욜라의 공동체 수녀회는 전 예수회 소속 마르코 루프닉 신부가 1990년대 초반 설립했다. 설립 후 수녀회 구성원 20여 명이 루프닉 신부로부터 30년 넘게 성적, 정신적, 심리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학대 피해자 중 여러 명은 수녀회를 떠났다. 루프닉 신부는 모자이크화를 그리는 화가로 그의 작품은 교황청을 비롯한 세계 도처의 성당과 성지 등에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