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정순재 신부(베드로·원로사제)가 12월 9일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91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12일 오전 10시 대구 주교좌범어대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장지는 가톨릭 군위묘원.
장례미사 강론은 ‘아들 신부’ 김충귀 신부(베드로·대구대교구 성주본당 주임)가 맡았다. 김 신부는 “정 베드로 신부님을 하느님의 자비와 위로에 맡긴다”면서 “하느님 안에서 편히 쉬시면서 부족한 저희를 위해 전구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1932년 3월 13일 대구에서 태어난 정 신부는 1961년 3월 18일 사제품을 받았다. 그해 4월 계산주교좌본당 보좌로 사목 일선에 나선 정 신부는 의성·수성·남해·새방골·고성·반야월본당 주임을 맡았고, 이어 금호·경산·복자·신녕·칠곡본당 주임으로 일했다. 또 태전·고산·용성본당 주임으로 사목한 뒤 1998년 6월 퇴임했다.
정 신부는 사제이자 사진작가로도 유명했다. 여러 권의 포토에세이집을 내고 사진전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