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 집’ 지구를, 나아가 지구에 사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라지만 냉골방에서 추위를 견디다간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걸릴 수 있다. 전기·화석연료 절감하며 겨울을 따듯하게 나는 지혜로운 실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실내 온도를 너무 높이기보다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 18~20℃를 지키는 것이 좋다. 실내온도를 1℃ 낮추면 7%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온도를 유지하는 것보다 낮은 온도에서 온도를 높이는 것이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잠시 외출할 때는 보일러를 끄기보다 ‘외출’로 설정하는 것이 낫다. 다만 8시간 이상 장기간 외출을 한다면 전원을 끄고 가는 것이 더 절약된다.
습도를 40~60%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기 중 수분은 온기를 머금어 실내를 데우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래서 실내가 건조하다면 더 오래 난방을 해야 한다. 가습기를 함께 사용하거나 빨래를 실내에 건조하면 습도를 높일 수 있다.
일명 ‘뽁뽁이’라 불리는 에어캡이나 방풍지, 커튼 등을 활용해 단열하는 것도 실내 온도 유지의 비결이다. 에어캡의 경우 창으로 들어오는 찬 기운을 막고 실내 열기를 보존해 실내 온도를 2~3℃까지 올려준다.
보일러 관리도 필요하다. 노후화된 보일러나 난방 배관은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미리 점검을 하고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는 편이 좋다. 또 사용하지 않는 방이 있다면 난방 배관 밸브를 잠그고 방문을 닫아두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최소 2개 이상의 방 밸브를 열어 두는 편이 좋고, 한파 전에는 모든 방의 밸브를 열어서 집 전체 난방수를 순환시켜주는 것이 좋다.
전기기기 사용을 절제하는 것도 좋은 실천이다. 동절기 최대 전력 수요 중 전기 난방기기의 사용비율은 약 22~25%에 달한다. 전기난방기기 이용을 줄이고, 사용할 경우에는 평소보다 온도를 한 단계 낮추는 것도 방법이다. 전기밥솥의 보온기능은 전기소모량을 키우는 주범 중 하나다. 밥은 먹을 만큼만 짓고, 남더라도 보온기능으로 보관하지 않는 것이 에너지소모를 줄일 수 있다.
방을 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체온을 높이는 방법을 병행하면 더 따듯하게 겨울을 날 수 있다. 보온 내의나 수면 잠옷, 수면 양말 등 실내 방한 의복을 입거나, 온수를 채워 몸을 덥히는 보온물주머니를 활용하면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유자차, 모과차, 생강차 등의 차를 마시는 것도 몸을 따듯하게 하는데 좋다.
온수 사용을 줄이는 것도 에너지 절감 방법이다. 물을 데우는데 열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샤워를 한다면 가급적 짧게 하고, 온수보다는 미온수를 사용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