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 꿈꿀 수 있도록 희망 선물해 주세요
학생 대부분 취약계층 자녀
폐교 시 공부할 곳 없어 암담
살레시오 수녀회(한국관구장 김은경 체칠리아 수녀)가 한국관구 관할 선교지인 몽골 노밍요스 초등학교를 초·중·고 12학년 과정 종합학교로 확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다.
수녀회는 2007년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아 감사의 표시로 몽골에 진출하고 노밍요스 초등학교(이하 학교)와 병설유치원을 설립했다. 돈 보스코 성인의 영성을 따라 청소년들을 영적·교육적으로 동반해 이들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도록 도우려는 뜻이었다.
학교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중심부에서 16㎞ 떨어진 변두리 지역 게르촌에 있다. 생계를 위해 도시로 넘어온 가난한 이들의 자녀, 조손가정 어린이, 생활보호대상자 자녀들이 다닌다. 부모들이 대부분 밤낮으로 막노동하며 생계를 잇기 때문에 학교와 유치원은 이들의 자녀들을 방과 후까지 돌보는 역할도 한다.
학교가 운영 위기에 처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몽골 교육법이 초·중·고 12학년 과정을 모두 운영하는 종합학교만 존속할 수 있도록 개정됐다. 중·고등학교 과정을 도입하지 못해 학교가 사라지면, 가난한 재학생들의 학력도 단절되는 암담한 상황이다. 학교는 정부 보조금 없이 학생들이 내는 최소한의 등록금만으로 운영된다. 살레시오 수녀회의 교육에 만족했던 부모들도 교육의 연속성과 중학교 적응을 위해 어쩔 수 없이 3~4학년 때 공립학교로 전학을 시켜 학생 수가 급감하고 5학년부터는 학생이 거의 없어 학교 운영 자체도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몽골은 전 인구의 39%가 19세 미만 청소년이지만 학교가 부족하고 배움의 여건이 열악하다. 수녀회는 학교를 유지하면서도 더 많은 이에게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건축비 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종합학교 설립을 결정했다.
초등학교 건물 옆에 4층으로 지어질 중·고등학교 건물의 건축비는 약 20억 원으로 예상된다. 수녀회는 올해 6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 9월 신학기 시작 전 완공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수녀회 한국관구 선교 위원장 최수경(데레사) 수녀는 “교육은 가난에서 벗어나 진정한 발전을 이루는 길이자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이라며 “신자분들의 정성어린 나눔이 몽골 청소년들을 구원하는 불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디 몽골 밤하늘의 작은 별들처럼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들이 모여서 몽골의 청소년들에게 희망이라는 숲을 선물해 줄 수 있기 바란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수녀회는 오는 5월 29일 저녁 7시30분에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몽골 노밍요스 중등학교 건립 후원 자선 음악회’도 개최한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대건 안드레아)씨가 사회를 맡고, 소프라노 박성희, 플루트 이소영, 오보에 이명진 등이 연주한다. 공연 예약은 네이버에 ‘몽골 노밍요스 중등학교 건립 후원 자선 음악회’를 검색하면 된다.
※몽골 학교 돕기 계좌: 우리은행 1005-901-182964 (재)한국천주교살레시오수녀회
※몽골 학교 돕기 ARS 전화번호 060-700-2023(한 통화 1만 원 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