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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차 성소 주일 행사 전국 종합

공동 취재팀
입력일 2023-05-01 수정일 2023-05-02 발행일 2023-05-07 제 3342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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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 찾아온 아이들 “우리가 미래의 신부·수녀님!”
4년 만에 대면행사로 진행
서울 등 전국 신학교 ‘북적’

4월 30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거행된 서울대교구와 의정부교구 제60차 성소 주일 미사에서 청소년들이 기도하고 있다.

4월 30일 제60차 성소 주일을 맞아 전국 교구에서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다양한 행사도 진행됐다. 코로나19로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미사와 행사에는 많은 인원이 함께해 각양각색으로 하느님 부르심에 귀 기울였다.

서울대교구와 의정부교구는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이렇게 하라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1베드 2,21)를 주제로 미사를 봉헌하고, 수도회·선교회와 함께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교정을 가득 메운 청소년들을 포함해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그리스도의 교육수도회와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등 여러 수도·선교회가 마련한 홍보 부스를 다니며 수도성소를 체험했고, 신학생들과 함께 ‘수단 한 번 입어보자’ 등의 활동도 펼쳤다.

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 손희송(베네딕토) 주교는 “여러분 마음 안에 성소, ‘하느님께서 나를 사제로, 수도자로 부르신 것이 아닐까’ 꼭 생각해 보길 바라고, 그게 아니면 혼인 성소로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으라”며 성소 계발과 증진을 격려했다.

대구대교구와 안동교구도 4년 만에 대신학교를 개방했다. ‘너희는 와서 보아라, 하느님의 업적을!’(시편 66,5)을 주제로 열린 행사는 대구 남산동 대구가톨릭대학교 유스티노 캠퍼스와 대교구청 성모당 일대에서 펼쳐졌다. 40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수단을 입어보고, 신학생 숙소를 구경했다. 또 곳곳에 설치된 전시물을 보며 사제·수도 성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보냈다. 미사는 유스티노 캠퍼스 성김대건기념관에서 오전 11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오후 2시에는 총대리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대구대교구·안동교구 성소주일 행사 중 수단을 입고 신학교 성당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대구 매호본당 첫영성체반 어린이들.

광주대교구는 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 주례로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미사와 활기찬 행사를 마련했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이사 6,8)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스탬프를 찍는 투어 활동과 신학생들의 버스킹·신학교 체험, 아이스크림 판매, 신학생과 수도회의 공연 ‘어울림 한마당’ 등으로 구성됐다.

수원·원주·춘천교구는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정에서 ‘다시! 부르심!’을 주제로 행사를 진행했다. 수원교구 성소국(국장 이상용 요한크리소스토모 신부)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미사와 더불어 수원가톨릭대학교 신학생들이 기획한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또 수원교구 내 15개 수녀회도 성소 주일 행사에 참여해 여러 체험 프로그램 부스를 운영, 예비 성소자들이 성소를 느끼고 성직자·수도자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미사를 주례한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는 “우리를 불러 주신 하느님을 느끼고 하느님께 우리 결심을 다시 드러낼 수 있는 은총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가 받은 부르심을 통해 우리가 힘과 용기를 얻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영적 도움을 주시길 청하자”고 예비 성소자들을 초대했다.

인천교구는 인천가톨릭대학교 강화캠퍼스에서 미사를 봉헌했고, 대전·청주교구는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성소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전주교구는 치명자산 성지 평화의 전당에서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1사무 3,5)를 주제로 미사를 거행하고 성소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부산교구는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교정에서 신학생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성소 주일 행사를 열었다. 교구장 손삼석(요셉) 주교가 주례하는 미사를 시작으로 신학생 특별 공연과 체육대회 등 성소 주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대전교구와 청주교구도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하느님의 작품을 바라봄’을 주제로 행사를 열고 사제 성소의 길을 걸어가는 공동체의 모습을 함께 나눴다.

제주교구는 교구 성소자 모임인 ‘스페스(SPES) 학교’ 학생들과 5월 6~7일 광주가톨릭대학교, 가톨릭 목포 성지, 나주 순교자 기념성당 등을 순례했다.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열린 성소주일 행사에서 이성효 주교와 기념사진을 찍는 참가자들 모습.

공동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