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학교와 독서회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감사와 기쁨을 배우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제대로 살기위해 봉사와 나눔으로 실천하려 노력했어요. 많은 분들이 생명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배워 나의 소중함을, 이웃의 소중함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생명위원회 봉사회 정옥자 회장(마리아 막달레나·56·제1대리구 흥덕본당)은 “생명을 통해 인격적 만남을 배우고 실천하려 노력했다”며 “이를 통해 저에게서 그리스도인의 향기가 은은하게 나기를 소원해본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생명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5년 교구 생명학교를 통해서였다. 생명학교를 수료한 정 회장은 다른 수료자들과 함께 ‘생명학교 독서모임’에 참여했다. 생명학교에서 배운 ‘몸 신학’을 더 알고 싶은 갈망 때문이었다. 몸 신학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수요 일반알현을 통해 가르친 내용으로, 인간의 육신인 몸과 영육의 합일체인 인격, 성, 혼인 등의 가르침이 담겨 있다.
“생명을 공부하면서 가족들, 특히 자녀들과 관계가 더 좋아졌어요.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니 나도 소중하고, 또 아이들도 하나의 인격으로서 소중하다는 걸 느끼게 됐죠. 사람들을 더 인격적으로 대하려고 노력해요.”
정 회장은 벌써 7년째 꾸준히 독서모임을 통해 생명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공부하고 있다. 그러면서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자녀들과의 관계였다. 자녀들이 정말로 소중한 생명, 인격임을 깨닫고 더 존중하려고 노력하게 된 것이다. 몸 신학은 물론이고 생명에 관한 가르침을 담은 교황 회칙들을 읽고, 또 다른 신자들과 나누면서 생활 안에 접목시켜나간 덕분이었다. 혼자 생명을 공부하기보다 다른 신자들과 생명에 관한 체험을 나누는 활동이 독서를 지식에 머물지 않고 삶으로 이어지도록 도왔다.
정 회장은 “예를 들어 독서모임에 혼인에 관한 주제를 다루게 되면 나눔에서 배우자가 나를 인격적으로 대한다고 느꼈을 때, 혹은 내가 배우자를 인격적으로 대한다고 생각할 때 등을 성찰하고 나눈다”면서 “내가 느끼지 못했던 부분도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하고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독서모임에 그치지 않고 생명학교를 위한 봉사나 생명학교를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에도 함께하고 있다. 지난달 시작한 생명학교를 알리기 위해 정자동주교좌·분당구미동·흥덕본당 등을 방문해 생명학교를 알렸다. 또 생명학교와 독서모임을 알리기 위해 「생명학교 독서회 7년 여정」을 제작하는 데도 함께하고 있다.
“누군가 ‘당신은 그리스도인이십니까?’라고 질문하면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곤 해요. 나를 사랑할 줄 알고, 또 너를 사랑할 줄 알고, 우리 모두가 생명이라는 하느님의 선물을 받은 자녀라는 것을 알고 실천한다면 이 질문에 더 잘 대답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