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레제 월도파(Dereje Wordofa ·57) 국제SOS어린이마을 총재가 한국SOS어린이마을(대표이사 신영규 베드로 신부) 설립 6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국제SOS어린이마을은 전 세계 138개국 500여 개 마을, 2800여 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국제적인 NGO단체다. 2021년 6월 제4대 국제총재로 선출된 데레제 월도파는 국제SOS어린이마을 지도자이며 전 세계 SOS어린이마을을 대표한다.
5월 10일 입국한 월도파 총재는 4박5일의 짧은 일정 동안 서울과 대구, 순천에 있는 SOS어린이마을들을 돌아보며 한국에서 실현되고 있는 선도적 어린이복지 현장을 살펴봤다. 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를 예방해 60년 전 한국에 처음으로 SOS어린이마을을 도입한 대구대교구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국SOS어린이마을은 비유럽권 최초의 SOS어린이마을일 뿐 아니라 혁신적인 모금 캠페인을 통해 설립된 마을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SOS어린이마을은 (유럽 기준으로) 지구 반대편에도 사랑과 가정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있음을 알려줬습니다.”
월도파 총재는 ‘쌀 한 톨에 1달러를 기부하면 한국의 어린이를 도울 수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모금 캠페인을 펼쳐 단 1년 만에 한국에 첫 SOS어린이마을을 세울 수 있었던 일이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SOS어린이마을은 ‘아이들에게 사랑의 가정을 제공하여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를 훌륭하게 수립했다고 평가했다.
“어린이를 보호하고, 존엄성을 존중하며,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힘써온 한국SOS어린이마을은 한국 사회 전체의 발전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모든 SOS어머니와 이모, 임직원, 무엇보다 후원자들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월도파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SOS어린이마을이 꾸준히 노력해왔지만 돌봄과 보호가 필요한 어린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며, 여전히 관심과 사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나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무력분쟁, 강제이주, 경제 위기, 그리고 기아는 가족 해체를 심화시켜 많은 어린이들이 적절한 양육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도파 총재는 전 세계 모든 어린이·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자라나 이러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한국이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국제본부는 한국SOS어린이마을이 새로운 지평과 기회로의 길을 이끌고 창립자 헤르만 그마이너의 비전과 메시지를 드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가 하나 되어 공동 목표를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