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기 한국 선교 위한 헌신에 감사 한국교회 성장 크게 기여한 메리놀회 공로에 감사 전해 북녘 선교 의지 재다짐
청주·인천·평양교구 성장에 공헌한 메리놀 외방 전교회(총장 랜스 나도 신부, 한국지부장 안구열 아우구스티노 신부, 이하 메리놀회)가 청주교구와 함께 한국 진출 100년에 걸친 사목 및 선교 공로를 축하하는 감사미사를 바쳤다. ▶관련기사 7면
메리놀회는 5월 10일 청주 내덕동주교좌성당에서 메리놀 외방 전교회 한국진출 10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메리놀회가 충북·인천·평안도 일대 사목을 맡아 세 교구 교세를 키운 100년의 노력을 기리고 첫 선교지인 평양교구 선교 회복을 염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청주교구장 김종강(시몬) 주교 주례로 봉헌된 이날 미사는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인천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 등 주교단, 청주교구와 인천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했다. 70년 가까이 한국 선교에 투신한 함제도(Gerard E. Hammond) 신부와 문애현(Jean Maloney) 수녀 등 메리놀회와 메리놀 수녀회 선교사 12명, 메리놀회가 평양에서 설립한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총원장 나현오 현오레지나 수녀) 수도자들도 참례했다.참례자들은 미사 후 축하식에서 청주·인천·평양교구를 상징하는 축하 케이크 3개를 통해 메리놀회의 사목으로 성장한 3개 교구를 기념했다. 청주교구 신학생들과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수련수녀들은 메리놀회 선교사 12명에게 일생에 걸친 한국 선교에 감사하는 의미로 꽃다발을 증정했다. 김 주교는 메리놀회 아시아지부장 조이 알리토(Joy Alito Tajonera) 신부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한국교회를 위한 메리놀회 100년의 헌신을 치하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수련수녀들과 성가대는 축가 ‘평화의 도구 되게 하소서’와 ‘메리놀 찬가’를 불러 북한 등 아시아 곳곳에 복음을 전파하는 메리놀회 선교 사명을 되새겼다. 김 주교는 “메리놀회는 가난과 고통뿐이던 한국에서 고난의 시간 100년을 신자들과 함께하는 헌신으로 교회의 터전을 닦아 세 교구와 한국교회를 성장시켰다”고 전했다. 전임 청주교구장 장봉훈(가브리엘) 주교는 “메리놀회의 공로에 보답하고자 청주교구는 북녘 선교의 뜨거운 사명감을 계승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메리놀회 함제도 신부는 “특히 평양교구는 메리놀회가 100년 전 한국 선교를 시작한 고향”이라며 “메리놀회의 숙원인 북녘 선교가 재개될 수 있도록 민족 화해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