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세계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기후위기 대응’ 9가지 실천 지침 발표

입력일 2023-05-30 수정일 2023-05-30 발행일 2023-06-04 제 3346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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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60만 명 수녀들 대표
경제·교육 등 다각적 영역 망라

【외신종합】 세계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UISG, Union of International Superiors General)는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와 생물종 다양성 보호, 공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9가지 실천 지침을 적극 실행하기로 다짐했다.

UISG는 5월 21~26일 ‘찬미받으소서 주간’을 앞두고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전 세계 60만 명의 여자 수도자들은 각자 지역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공동의 집’을 살리기 위한 9개 지침을 실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9가지 지침은 지난 4월 17일 로마에서 UISG 소속 수도회 대표들이 모여 진행한 ‘환경과의 대화’를 통해 작성된 것이다.

2022년 5월 3일 로마에서 열린 세계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UISG) 회. UISG는 올해 찬미받으소서 주간을 맞아 생태환경 보호를 위한 9가지 실천 지침을 적극 구현하기로 다짐했다. CNS 자료사진

UISG는 보도자료에서 “유엔의 2030 어젠다와 가톨릭교회의 ‘찬미받으소서’ 목표들을 실현하기 위한 종합적 실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총체적인 변화의 시작을 위해서는 선의의 모든 이들이 국경과 인종 등 모든 경계를 넘어 협력할 것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UISG가 선언한 9가지 지침은 경제, 교육, 법률, 미디어와 예술, 과학, 사회운동, 수도회의 실천, 사회적 연대 등 기후위기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 가능한 다각적인 영역의 방안을 망라하고 있다. 특히 UISG는 이러한 활동에 있어서 종교기구들이 보다 깊은 동기 부여와 직접적인 개입과 지도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미디어와 예술 분야는 물론 오늘날 환경 문제에 대한 엄정한 과학적 연구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UISG의 환경 캠페인 ‘지구를 위한 희망 심기’ 책임자인 마아마리파 M. 포레쿠 수녀는 “우리 사회의 모든 지도자들이 재정적 투자와 삶의 형태 변화에 있어서 새로운 사고를 하기 바란다”며 “우리가 직면한 극단적 도전에 극단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UISG 집행위원장 패트리샤 머레이 수녀는 특히 연대를 강조, “민족 간, 정부 간, 국제기구들 간의 연대를 통해 공동의 집을 보호하고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머레이 수녀는 특히 생태환경문제에 있어서 수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환경 문제는 여성 수도자들이 적극적이고 지도적인 역할을 통해 조직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영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